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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988 님의 서재입니다

제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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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즈988
작품등록일 :
2018.06.01 22:23
최근연재일 :
2018.07.03 11:36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312
추천수 :
29
글자수 :
170,468

작성
18.06.30 23:54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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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느린 밤 5

DUMMY

"이야기 좀 하지."


제스퍼의 등장에 네드는 기겁했다. 오팔이 다가와 그를 의자에 강제로 앉혔고 네드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한듯 했다.


"그래 쌍둥이야. 왜 얘량 쌍둥이인게 그렇게 놀란만한 사실이지?"


시끌벅적한 소음 때문에 세사람에게 신경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반나절도 안 돼 제스퍼는 네드를 찾았다. 멀리 도망쳤을 줄 알았는데 그는 대낮부터 시드거리의 으슥한 술집에서 진을 치고 있었었다. 그는 어떻게해서 두 사람이 자신을 찾았는지보다 다른데 신경쓰이는게 있는것 같았다.


"난 아무것도 몰라."


네드에게선 술냄새가 진동했다. 제스퍼와 오팔의 눈이 마주쳤다.


"리지를 만나야해."


"난 모른다고. 그 여자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잘못 없다고."


"기네비어는 지금 어떤 상태지?"


기네비어란 이름에 네드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었다. 올랐던 술기운이 한번에 가시는듯했다. 그가 외투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걸 오팔이 도로 앉혔다.


"스승님은 이제 어떻게 될지 몰라. 리자드도 장담 못해. 다 그 여자때문이야."


네드가 울먹였다. 그의 얼굴이 머리칼보다 더 붉어졌다. 그러나 팔자좋게 감상에 잠길 시간은 없었다.


"넌 아무 의심없이 기네비어의 성에 들어갈 수 있겠지?"


"뭐 하려고?"


네드가 경악해 물었다. 제스퍼가 통로를 열었다. 기네비어의 숲 인근으로 떨어지는 통로였다. 통로를 본 네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숲의 마법은 숲에서만 작용한다. 언저리에 통로를 연다면 통로가 왜곡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숲을 통과해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네드가 필요했다.


"역시 그 때도 네가···."


"마기수집기를 고장낸건 역시 너였군?"


네드가 입을 다물었다. 그는 체념한 얼굴이었다. 세사람은 통로 너머로 건너왔다. 오팔이 제스퍼와 자신에게 숲과 동화되는 주문을 걸었다. 멀리서 보기에 네드 혼자처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안내 해."


"안으로 들어가봤자 달라지는건 없을거야. 용을 어떻게 상대할 셈이지? 이제 늦었다고."


"그렇게 잘 아는데 잘도 동문만 남겨놓고 도망왔군. 내가 그 쪽이라면 안 그럴거야."


오팔의 질타에 네드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결계는 그에게 작동하지 않았다. 가지가 부러진 나무 앞에 도달하자 세 사람은 순식간에 성 내로 잠입했다. 몇번 본 적 있지만 악취미적일 정도로 넓은 곳이었다. 오팔이 작게 휘파람을 불었다.


"엄청나구만."


제스퍼는 네드를 오팔에게 넘겼다.


"감시하고있어. 아래층 회랑에서 만나. 길은 네드가 알거야.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네드를 인질로 잡고 도망 쳐."


"너는?"


"리지를 만나러 갈거야."


짐작가는 곳이 한군데 있다. 네드가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오팔이 그를 끌고 사라졌다. 제스퍼는 얼른 복도를 뛰어갔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성은 공허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기네비어의 침실은 이층의 안쪽에 있다.


아치형의 문을 열어젖히면 호사스런 방이 나타날 것이다. 눈이 닿는 곳 어디든 온갖 금붙이와 희소 광물들로 만들어진 기네비어의 방. 그야말로 용의 둥지에 걸맞는 곳이 아닐 수 없다.


용은 마기의 궁극체. 만약 제스퍼가 방안으로 들어간다면 용은 귀신같이 눈치채고 그에게 달려들 터였다. 제스퍼는 도망칠 수 있다지만 그 과정에서 리자드가 휘말릴 수도 있었다. 제스퍼는 가져온 종이에 흑탄으로 글을 써 문틈 사이로 집어넣었다.


곧 구하러 갈게요. 쪽지에 쓴말이다.


제스퍼는 답장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옷자락을 끄는 소리와 함께 종이가 스르르 빠져나왔다. 제스퍼는 문 뒤로 리자드의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안 돼요. 여긴 위험해요. 얼른 돌아가요.'


리자드다. 제스퍼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곧 마법사들이 올거예요.'


답장이 오지 않았다. 애가 탈 무렵 종이가 빠져나왔다.


'스승님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난 무사하니까 일단 돌아가요.'


'구하러 올게요.'


제스퍼는 문에 머리를 기댔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데리고 나올 수가 없다니. 한참 후 기척이 멀어졌다. 다행인건 리자드가 무사하다는 것이다. 제스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에 들어와 숲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무섭게 제스퍼는 한번 통로를 열고 닫았다. 이제 숲의 미로에 헤멜 일 없이 마법사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


*


리자드는 손 안의 쪽지를 꽉 움켜쥐었다. 눈물이 터져나올것만 같은걸 그녀는 간신히 참았다. 제스퍼가 여기 있어. 그 사실만으로도 리자드는 꽤 많은 위안을 받았다. 용이 뒤척이며 몸을 웅크렸다. 그 안에 갇힌 리자드는 옴싹달싹 할 수 없었다. 용이 부드럽게 숨을 내쉬자 훈김이 리자드의 머리카락을 간지럽혔다.


리자드는 웅크린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스승님···.'


그녀는 눈을 꼭 감았다. 거대한 생물체와 마주쳤을 때의 순간은 아직도 눈에 선연했다.


뜨거운 김이 머리 위로 쏟아지자 타원 형의 눈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기네비어는 없었다. 대신 용 한마리가 있을 뿐이다. 단단하게 맞물린 백색의 비늘은 한땀한땀의 보석같았고 타원형의 곡선을 그리는 눈은 그 안에 불길이 이는듯 형형했다.


내마법사에게 용이란 죽기 전 꼭 한번 보고싶은 숙원의 대상이었다. 용이 물그러미 리자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경이와 경외, 찬탄의 순간이 됐어야 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리자드는 등을 따라 잘게 소름이 일었다. 용의 한쪽 눈에 결점이 있었다. 해질무렵의 쪽빛이 천공과 같은 파란 눈에 물감처럼 번져있었다. 기네비어 또한 그랬다. 용은 바로 그녀의 옛 스승이었다.


리자드가 경악과 혼란의 틈바구니에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그 여자가 나타났다. 안개같은 숄을 어울거리며 머리 위 정령의 빛을 드리운 사술가는 자신을 호루스라 소개했다. 호루스는 자신이 무엇때문에 리자드를 속였는지,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리자드는 그녀가 이 모든 일의 원흉임을 알았다. 내마법사로서 변이마법과는 거리가 멀지만 리자드는 변이 마법의 금기사항이 뭔지는 잘 알고있었다. 자기보다 높은 존재의 모습을 뒤집어쓰려하지 말것. 기네비어는 사술가의 속삭임에 빠져 용으로 변이했고, 그 반작용으로 자아를 잃은것 같았다.


용이 고개를 들자 리자드 또한 상념에서 깨어났다. 또각또각 울리는 발소리와 함께 호루스가 나타났다. 용은 그녀의 존재를 어렴풋 인식은 하지만 뚜렷이 보진 못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머리 위에 있는 검은 정령이 아무래도 가림막을 치는 원인인것 같았다.


"이제 움직일 시간이야 용 아가씨."


"어디로 가는건데요?"


"우리의 거래처와 만나러 갈거야. 흠, 사람을 덤으로 줄지는 생각도 안했는데 이거 어쩐다. 선심 써서 아가씨 값은 안받도록 할게. 거래가 성사돼 버리면 그 사람들은 경까지 제 물건으로 여길테니까 말야. 그러니까 아예 돈을 받지 않겠다는거야."


호루스가 기네비어를 용으로 변하게 만든 이유. 리자드는 죄책감이라곤 없는 얼굴에 진저리가 쳐졌다. 그보다 더한건, 기네비어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방 안으로 시종들이 들어오자 용이 나직이 으르렁거렸다. 리자드는 얼른 몸을 움직여 용의 머리를 감쌌다. 시종들은 사라진게 아니었다. 그들은 호루스의 세뇌마법에 걸려 이제껏 그녀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시종들은 리자드를 수월히 움직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였다. 용은 리자드 외에 타인이 근처에 오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 만약 리자드가 머뭇거리면 호루스는 지체없이 시종들을 기네비어 옆으로 움직이게 할 것이고, 시종들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다.


며칠 전 집사가 기네비어에게 물려 죽을 뻔 했다. 리자드가 잽싸게 끼어든 덕에 집사는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일이었다. 타대륙의 아종으로 혼혈인 집사는 기네비어가 어렸을 때부터 그의 옆자릴 지켜온 아버지같은 사람이었다. 만약 기네비어가 원래대로 돌아와 자신이 그를 죽였다는걸 알게된다면··· 리자드는 상상도 하기 싫었다.


리자드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단단히 닫혀있던 방 문이 열렸다. 리자드는 쪽지를 기네비어의 침대 밑에 숨겼다. 다행히 아직까지 호루스는 제스퍼가 성에 왔다간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용은 그리 호락호락한 생물이 아녜요. 무슨 생각으로 이 일을 벌이는건진 모르겠지만 잘못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는거예요. 그걸 감당할 수 있겠어요?"


"글쎄 필시 귀찮은 일이 생기겠지. 하지만 몰락이란건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아. 기네비어는 강해지길 바랐어. 나는 그의 소원을 이루준 것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은듯 호루스가 머리칼을 등 뒤로 넘겼다. 그녀가 앞장서 걸어가는 동안 리자드와 기네비어, 시종들이 그 뒤를 따랐다. 용의 몸은 컸지만 기네비어의 성이 넓은 덕에 움직이는덴 별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기네비어를 따라오는 시종들이었다. 리자드는 그들과의 간격을 좁히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성의 뒷문으로 빠져나오면 넓은 호수로 통하는 야트막한 외길이 있다. 울창한 나무들이 수면 위로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그 곳은 리자드의 추억이 어린 곳이기도 했다. 리자드는 한때 거기서 눈물을 흘린적도, 네드와 낚시를 한 적도 있었다. 호숫가의 평지에 거대한 철창이 놓여있었다. 철창 안에는 용을 위한 맞춤 구속구들이 매여있었다.


"이제 밤이 되면 기네비어는 새 삶을 시작하게 될거야. 새로 이사간 곳을 기네비어가 싫어해도 경이 잘 대해주리라 믿어."


리자드와 기네비어가 철창 안으로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시종들이 문을 내렸다. 호루스가 지시했다.


"거기 있는 목줄을 기네비어에게 채워."


"못해요."


그래? 호루스가 미소를 지었다. 시종 하나가 철창 안으로 손을 뻗으려했고 리자드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목줄은 무거웠지만 용은 리자드가 일을 마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리자드는 그 모습이 더 안쓰러워 가슴이 미어졌다. 마학모에서 기네비어의 얘길 흘려듣지 말았어야했는데.


"잘했어. 이제 나머지를 하나씩 다리에 채워."


"이런다고 용을 가둘 수는 없어요."


"그런건 처음부터 내 알바가 아니랍니다. 어차피 이건 그저 포장에 지나지 않거든. 일단 포장이 예뻐야 받는 사람도 기쁜 마음이 생기잖아? 포장은 그저 내용물을 가리기위한 역할밖엔 안된다고."


자, 그럼. 리자드가 시키는대로 하자 호루스가 박수를 쳤다. 시종들이 동시에 철창을 둘러쌌다.


"허튼 수작을 부린다면 이 사람들이 오펜하이머경을 제지할거야. 용이 더러워지는 건 원치 않으니까 잘 지켜봐야 할거야. 그동안 난 결계를 둘러보고 와야겠어. 누가 내 일을 방해하는건 질색이거든."


들킨걸까? 가슴이 철렁했지만 그런것 같진않았다. 머리칼을 흔들거리며 호루스가 외길 안쪽으로 사라졌다.


*


숲의 밤은 빠르게 찾아왔고, 호수 위로 둥글게 달이 뜨며 숲은 한층 차단된 외세계의 분위기를 풍겼다. 하나둘 빛을 내며 반딧불이가 날아들고 철창까지 들어오자 기네비어가 귀찮다는듯 꼬리를 탁탁 쳤다.


"기네비어 내 말 들려요?"


용은 그저 멍하니 한곳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그간 계속해서 말을 걸고 호소하기도 해봤다. 그럴때마다 돌아오는건 무슨 뜻인지 모를 눈빛과 아무 의미없는 반응들 뿐이다. 스승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을까?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했다.


달이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루스가 돌아왔다. 어둠 속의 그녀는 조금 더 요사스런 분위기를 풍겼다. 아마 머리 위 감도는 검은 연기같은 정령의 영향인것 같았다. 시선을 느꼈는지 호루스가 피식 웃었다.


"이웃 대륙 안달룻에선 아직도 인신공양이 성행한답니다."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호루스가 말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땅과 나무에 사람들의 피를 먹이거나, 바다에 산 사람을 줄줄이 수장시키는 일 쯤은 아무것도 아니지. 때문인지 안달룻엔 아직도 정령들이 많답니다. 정령사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보통 깊은 숲속이나 동굴, 태고의 기운이 가득한 지하사원으로 들어가기도 하지. 하지만 바다 깊은 곳에도 정령은 있어."


호루스가 흰 이를 드러내며 씨익 미소지었다. 리자드는 오싹 소름이 끼쳤다. 여자가 겪어온 일들이 뭔진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의 뜻대로 될 것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호숫가 위로 달빛이 스산하게 이지러졌다. 그 한가운데에 물안개가 절절 끓기 시작했다.


수면 위로 빛의 알갱이가 모이기 시작했다. 느릿느릿 선들이 도열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원이 완성되고 그 안에 선과 곡선이 빼곡이 채워졌다. 누군가가 이 곳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이동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호루스가 자세를 고쳤다.


"나도 들은거지만, 헤어지기 전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도록 할게요. 스무해 하고도 몇해 전 새끼용이 현계로 넘어온 적이 있었지. 너희들의 그 잘난 마도법에 따르면 이주생물들은 팔거나 개인을 위한 용도로 사용해선 안되지만, 그 때 즈음의 마학회는 큰 빚이 하나 있었어요."


마법총학회. 마법학자모임인 마학모와는 달리, 마법총학회는 마법세계의 법을 재정하고 어긴 이들을 심판하는 감시자 역할을 했다. 인정하긴 싫지만 리자드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새끼 용이 경매에 붙여지게 됐지. 마법인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열린 행사였지만, 이미 용에겐 링곤이라는 주인이 정해진 상태였어. 이미 짜고치는 경매였다는 얘기에요. 용으로 뭘 하든 알바는 아니고, 어쨌든 순순히 경매는 진행되는듯 했어요. 왠 내마법사 둘이 난입하기 전까진 말예요."


호루스가 킬킬거렸다. 그녀가 즐거워하자 정령의 몸집이 더 커졌다.


"용을 불쌍히 여긴 내마법사들에 의해 용은 무사히 집으로 보내졌지만, 그 과정에서 두 마법사는 목숨을 잃었어. 듣기로 둘 다 오펜하이머 가문의 사람이었다는데··· 아마 부부였다나봐. 만약 그 때 두 오펜하이머가 용을 풀어주지만 않았다면, 지금 기네비어가 이렇게까지 될 일이 있었을까? 뭐 이번엔 또다른 오펜하이머가 그 일을 도와주게 됐지만 말야.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지않아?"


마법진이 완성됐다. 빛이 사방에 흩어짐과 동시에 사방에서 첨벙거리며 물튀는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이내 많은 사람들이 원 밖으로 우르르 빠져나왔다. 그들은 물살을 흐트러트리며 기슭 위로 올라섰다.


"용은 어딨지?"


선두에 서있던 남자가 말했다. 리자드는 경악했다. 달빛에 드러난 그들의 머리칼은 기네비어와 같은 은발이었다. 그들은 링곤인이었다.

소개하듯 호루스가 과장스레 그들을 향해 손을 펼쳐보였다.


"소개하죠. 내 의뢰인들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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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고모 18.07.03 80 1 24쪽
21 느린 밤 6 18.07.03 70 1 20쪽
» 느린 밤 5 18.06.30 65 1 15쪽
19 느린 밤 4 18.06.29 86 1 10쪽
18 느린 밤 3 18.06.27 66 1 10쪽
17 느린 밤 2 18.06.26 92 1 10쪽
16 느린 밤 1 18.06.24 123 1 23쪽
15 느린 밤 18.06.23 83 1 19쪽
14 마학모 18.06.20 97 1 25쪽
13 전야 18.06.19 102 1 17쪽
12 일렁임 18.06.18 68 1 13쪽
11 불쾌한 만남 18.06.17 103 1 15쪽
10 정체성 18.06.16 80 1 14쪽
9 역류 18.06.16 210 1 13쪽
8 움틈 18.06.13 93 1 16쪽
7 교수의 제안 18.06.12 119 1 11쪽
6 움직임 18.06.09 130 2 17쪽
5 어떤 사실 18.06.08 96 2 17쪽
4 첫걸음 18.06.06 91 2 22쪽
3 진의 18.06.03 115 2 19쪽
2 만남 18.06.02 84 2 9쪽
1 방문 18.06.01 16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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