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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988 님의 서재입니다

제스퍼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로즈988
작품등록일 :
2018.06.01 22:23
최근연재일 :
2018.07.03 11:36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313
추천수 :
29
글자수 :
170,468

작성
18.06.16 15:00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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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정체성

DUMMY

제스퍼가 어렸을 때도, 크고 나서도 엘레멘탈은 누누이 통로를 여닫는것에 대해 주의를 줬었다.


'언제 휩쓸릴지 모를 일이다.'


제스퍼의 반이 그 세계에 귀속돼 있기 때문에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었다.


'제스퍼'


제스퍼는 멀리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동굴에 메아리치는 것처럼, 꿈결처럼 멀리서 울리는 소리였다. 제스퍼. 또 다시 그를 부른다. 그가 반응이 없자 뭔가 세게 가슴을 후려쳤다. 그는 깜짝 놀라 튀어오르듯 깨어났다. 맨 처음 보인건 그를 내려다보고있는 앙상한 나무들이었다. 풀냄새와 흙냄새가 동시에 코를 찔렀다.


그리고··· 리자드가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머리는 산발이었고 마스카라와 눈화장이 번진탓에 그녀의 얼굴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그는 풀숲 한가운데 누워있었다. 어디선가 산새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많이 들어본 익숙한 소리다. 심계···라기엔 뭔가 풍경이 현계와 많이 비슷했다. 심계는 좀 더 빛나는 덩어리들로 이뤄져있을줄 알았는데 말이다.


"제스퍼 미안해요. 나 때문에-"


리자드가 목청이 보일 정도로 통곡하기 시작했다. 제스퍼의 옷 위로 후들후들 검은 눈물들이 떨어졌다. 왜 우는건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위로해줘야 할것 같아 제스퍼는 팔을 들어 그녀의 손등을 토닥였다.


"제스퍼!"


그녀가 빽 비명을 질렀다. 이내 울면서 웃는 기이한 표정으로 그를 와락 껴안았다.


"다행이다! 난 어떻게 된줄로만 알고··· 내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뭐라 웅얼거렸지만 울음소리와 섞여 잘 들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곱게는 떨어지지 않은 모양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목이 따끔거렸다.


"어떻게 된겁니까? 여기가 어디죠?"


"우리는 그 통로로 빨려들어갔어요. 급류속을 헤엄치는듯 요동치다가 갑자기 튕겨나갔고요.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심계는 아닌것 같아요."


리자드의 눈에 또다시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거칠게 양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미안해요 제스퍼. 내가 좀 더 주의했어야 했는데 내가, 내 이기심 때문에 당신이 죽을 뻔 했어요."


이건 또 무슨 소리람? 리자드가 주절주절 떠들기 시작했다.


"애초 당신은 그 실험실에 있어서 안됐는지도 몰라요. 일전에 제스퍼가 통로를 이용해 사라지는걸 봤어요. 평범한 통로가 아니라는건 알았어요. 나는 내마법사고- 그런 류에는 눈치가 빠르니까. 그래서 내 옆에 두면 뭔가-"


복받쳐오르는 감정에 리자드는 다시 한번 숨을 가다듬어야했다.


"뭔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리자드의 입매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다. 이제껏 버텨왔던 갖은 설움들이 갑작스레 벌어진 큰 일에 한꺼번에 터진듯 싶었다. 제스퍼는 다른 쪽으로 고갤 돌렸다. 리자드가 봤을 줄은, 요 며칠 머뭇대는 낌새로 보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제스퍼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거나 리지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내 잘못이에요."


"아닙니다."


그는 단호히 말했다. 제스퍼는 그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만약 제스퍼가 이성을 되찾아 마기수집기부터 고장냈다면 일은 이지경까지 안왔을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 통로를 이용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제스퍼는 그 검은 덩어리가 뭔지 잘 알고있었다. 어렸을 때도 통로를 이용했다가 한번 마주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땐 팔이 붙잡혔고, 제스퍼는 그 실같은 가닥들을 나뭇가지로 잘라내는 것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심계도 마기끼리 먹고 먹히는 세상이었고, 제스퍼는 그 덩어리에게 먹음직스런 먹잇감으로 인식된것 같았다. 설마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제스퍼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리자드에게 제스퍼의 말은 잘 안들리는듯 싶었다. 그는 리자드에게 손을 뻗었다가 멈칫했다. 이내 한 팔로 그녀를 껴안았다. 뭐라고 해야 진정시킬 수 있을까?


"나는 반은 사람이기도하지만 반은 이주생물이기도 합니다."


리자드가 즉각 고개를 들었다. 번진 화장으로 얼룩덜룩한 민낯 아래 그녀의 눈이 충격과 경악, 그리고 혼란으로 흔들렸다.


"나는, 이주생물 감화현상의 생존자니까요."


내마법사라면 이런 희귀한 케이스에 한번쯤 들어본 적은 있었다. 목숨에 위협을 느낀 이주생물이 인간이나 동물을 숙주로 삼는 일 말이었다. 대부분 양측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드물게도, 아주 드물게도 살아남는 이들이 있었다.


감화현상의 생존자에 관해 알려진 바는 별로 없다. 리자드 또한 말로만 들어봤을 것이었다. 어느새 리자드의 눈물이 멎었다. 대신 두 사람의 위로 먹구름같은 무거운 기운이 드리웠다.


"난··· 몰랐어요."


"그랬겠죠. 내가 말을 안했으니까요."


"나는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스퍼는 조심스레 리자드를 살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얼굴이다. 충격과 혼돈 사이로 두려움이 베어나왔다. 그럴만도 하겠지. 아무리 숙련된 내마법사라 해도 이런 일에 대해서만큼은 내성이 돼있지 않을 것이다. 이해하는 일이지만 여전히 조금은 입안이 썼다.


"나는··· 여전히 정말 멍청하네요. 대체 뭐라고 사과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 배려없는 행동으로 원치않게 밝히게 된 사실에 대해 귀하가 내적 상처를 입었다면 급히 사과하는 바입니다?"


"괜찮습니다."


놀랍게도 즉답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말한 제스퍼도 놀란 표정이라 상황은 퍽 우스워보였다. 제스퍼는 얼른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쩐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괜찮아요."


"정말요? 지금쯤 나를 속으로 백번쯤은 밟고있는건 아니고요?"


"괜찮아요."


"사실 만번쯤 밟혀도 할 말은 없긴해요. 언제든 속으로 욕해도 상관은 없어요. 걱정 말아요. 나는 이 얘긴 무덤까지 갖고갈 수 있으니까. 설령 우리가 계약 관계가 끝나고 영영 모르는 사이로 돌아서도 난 비밀은 지켜요."


괜찮- 말하려다가 짠 하고 눈이 마주쳤다. 여전히 제스퍼는 리자드를 끌어안고있는 채였고 리자드 또한 방금 막 그 사실을 인지했다. 제스퍼는 얼른 손을 풀었다. 어느새 무거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어색한 분위기가 도처에 깔렸다. 갑자기 어디선가 짧은 진동이 울렸고 두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펄쩍 뛰어올랐다. 리자드의 손목에 새겨진 푸른 문양이 깜박이고 있었다.


"교수님이에요!"


리자드가 호들갑을 떨며 소리쳤다. 트래비스는 행동이 빠른 사람이었다. 그는 리자드가 공간에 빨려가기 전 잽싸게 그녀에게 추적 주문을 걸어놨다. 그리고 그 추적 주문이 지금 작용한다는 뜻은, 두 사람이 있는 곳이 현계 그것도 아카데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뜻이었다.


"다행이다."


"아무래도 완전한 이주생물은 아닌지라 통로가 중간에 뱉어낸 모양입니다."


"그러게요. 사람이라서 다행이네."


영문모를 말들과 추측을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길을 찾아 두시간 쯤 산을 내려왔을 때 작은 도보가 나타났다. 얼마쯤 기다리고 있으려니 마차 한대가 말발굽 소리를 울리며 멀리서부터 다가왔다. 리자드가 기쁨에 겨워 양 팔을 휘저으며 달려갔다. 잠깐, 지금 어떤 모습인진 알긴 아는걸까? 문득 든 생각에 리자드를 붙잡으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제스퍼는 멀리서 마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참, 무슨 숲에서 뛰쳐나온 산적같은건줄 알았소."


"죄송해요. 아무래도 헤매다 보니까 땀에 화장이 번졌나봐요."


오호호호 리자드가 민망해서 중얼거렸다.


"그런데 대체 뭔 짓을 하려고 이런 산까지 온거요? 뭐 때문에 길을 잃을만큼 들어왔냐 말이지."


마부가 궁시렁거렸으나 그에 대해 답은 할 수 없었다. 마법이니 마기니, 얘기해봤자 못 알아들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음흠. 리자드와 제스퍼는 말 없이 바깥 경치만 내다봤다.


두 사람이 떨어진 곳은 아카데미에서 다섯시간 거리 떨어져있는 소용돌이 산으로 칼산 중부 지방의 분수령이었다. 어쨌든 헤이마란 작은 도시에서 한숨 돌리고 있을 때 트래비스 교수 일행이 도착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뭔가 벌어졌다는건 잘 알고있었다.


리자드와 제스퍼는 트래비스는 속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방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이 통로가 열리는걸 똑똑히 지켜봤다. 더욱이 장치에 대해서라면 훤히 꿰고있는 교수가 장치 때문에 균열이 생긴것이라는 헛발림에 넘어갈리는 없었다.


"교수님 따로 설명하게 해주세요."


트래비스는 그 말에 사람들을 물렸다. 리자드는 불안해했지만 그 기색을 드러내진 않았다.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듯 했다. 하지만 제스퍼는 가만히 있을 생각만은 없었다.


"제 탓입니다."


그는 자신이 감화현상의 생존자이며 통로를 열고닫을 수 있다는걸 트래비스에게 설명했다. 그는 조금 놀란 눈치이기는 했지만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 그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도중 고개만 몇번 끄덕일 뿐이었다.


"그럼 통로를 여닫는데는 한계가 없는건가? 다른 이주생물이 자넬 잡으러 오는 것 외엔 어떤 부작용도?"


"저, 교수님."


리자드가 제지하려했지만 제스퍼는 끝까지 밀고나갈 생각이었다. 트래비스가 어떻게 나올지 확인해두는게 좋을것 같았다.


"한계가 올 때까지 통로를 여닫아본적은 없어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 스승님께서도 지양하라 하셨고 말이죠. 하지만 불안정한 요소는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일만 봐도 그렇고 말이죠. 뭔가 도울게 있다면 돕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니까요."


"아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내 실험에 자네는 필요 없어. 흥미로워. 흥미로운데, 애초 심계로부터 마기를 끌어올 수 있는지 알아보는게 목적인데 그걸 반 이주생물인 자네에게 맡기면 그게 뭐가 되겠나? 그리고 책임이라 할 것도 없어. 애초 마기수집기가 원인불명의 가동을 시작한게 원인이니 말일세. 정 책임을 지고싶으면 와서 뒷수습이나 좀 도와주면 돼."


트래비스가 설명을 하기 시작했지만 두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어쨌든 트래비스의 말을 요약하자면 제스퍼는 필요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제스퍼의 특성에 대해 흥미는 있어도 관심은 없는 사람이었다. 리자드가 한숨을 내쉬었고 제스퍼 또한 일단은 안심할 수 있었다.


"저 교수님 그럼 다른 분께 설명은 어떻게 하죠? 감화현상의 생존자가 실존 한다는게 알려지면 여러모로 복잡해질 거예요."


"그건 그렇군."


트래비스가 턱을 쓰다듬었다.


"내가 알아서 처리하지."


고민도 잠시 그가 간단하게 결론을 내렸다. 트래비스는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이론을 적절히 섞여 오늘 있었던 균열 현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에드가를 비롯 사람들은 심오한 척 고갤 끄덕였지만 속으론 못 알아듣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은 그냥 벼락맞을 확률로 오늘 일이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기로 한것 같았다.


"다행이에요."


지친듯 넋놓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있던 리자드가 제스퍼와 눈이 마주치자 뻐끔거렸다. 제스퍼는 어쩐지 목이 간질간질했다.


*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제스퍼는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였다. 피곤한 하루다. 그는 그렇게해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될줄은 몰랐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을 줄도.


아직도 손에 리자드의 감촉이 남아있는 것 같다.


"제스퍼 왔냐?"


집안 어디선가 엘레멘탈이 소리쳤다. 제스퍼는 대수롭지 않게 옷을 벗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거실부터 부엌까지 눈 닿는 곳이라면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었다. 평소 엘레멘탈은 늘어놓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집안은 대개 어질러져있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느낌이 좀 달랐다. 낡은 가방과 그 위에 차곡차곡 쌓여진 옷가지들, 대충 먹다 남은 음식들이 탁자 위 그릇에 놓여있었고 감도는 공기가 부산스러웠다.


엘레멘탈이 아니다. 제스퍼는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방문을 열기 무섭게 익숙한 얼굴이 그를 반겼다.


"제스퍼! 이게 얼마만이야?"


구불구불한 머리칼은 제스퍼와 같았지만 길게 길어 느슨하게 묶었고 날카로운 눈은 안경으로 감췄다. 제스퍼와 똑같이 생겼지만 다른 그는 사무소의 또다른 직원인 오팔이었다.


"너, 언제왔어?"


제스퍼는 끓어오르는 화를 가라앉히며 간신히 말했다.


"일 구했다면서? 마법사 아래서 일 한다고 들었어. 마법사라면 학을 떼더니 내숭이야 뭐야?"


"언제 온거야. 거기서 몇달은 더 있는거 아니었어?"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보지. 왜 그렇게 날을 세워? 여긴 내 집이기도 한데 내가 오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그래도 난 식구라고 기다리고 있었구만."


오팔이 투덜거렸다. 그의 한손엔 붕대가 칭칭 감겨있었다. 제스퍼의 시선이 닿자 그가 씨익 미소지으며 팔을 흔들었다. 기억하고 싶진 않지만 오팔은 외마법사로서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있던 참이었다. 모든 일은 제스퍼에게 떠맡긴 채 말이다.


"어쨌든, 어떤 일을 하는지 말 좀 해봐. 재밌어? 좀 할만 해?"


새가 모이를 쪼아먹듯 어느새 들고온 견과류를 하나씩 집어먹으며 오팔이 양양거렸다. 한 눈에 봐도 알겠지만 제스퍼와 오팔은 쌍둥이로 형제지간이었다. 옷차림새나 외향으로 보듯 성격은 천지차이였고, 무심한 제스퍼에 비해 오팔은 다분히 감성적이고 기운이 넘쳤다.


제스퍼가 얼음이라면 오팔은 불이다. 맞는 구석이 없으니 당최 사이가 좋을리 없다.


"리자드 아서 오펜하이머라. 별 잡스런 이름도 다 있구만. 힘들면 대신 좀 가주랴? 작정하고 행세하면 누가 알아보겠어? 재밌겠네."


그가 급여 명세서를 흔들었다. 서랍을 뒤지다가 발견한 모양이었다. 예전부터 저런 점이 마음에 안 들었다.


"필요없어."


제스퍼는 이를 악물어 말하며 명세서를 뺏었다. 생각해보니 아카데미에서 있던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 최악은 오팔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작가의말

통로 : 퉤에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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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고모 18.07.03 80 1 24쪽
21 느린 밤 6 18.07.03 70 1 20쪽
20 느린 밤 5 18.06.30 65 1 15쪽
19 느린 밤 4 18.06.29 86 1 10쪽
18 느린 밤 3 18.06.27 66 1 10쪽
17 느린 밤 2 18.06.26 92 1 10쪽
16 느린 밤 1 18.06.24 123 1 23쪽
15 느린 밤 18.06.23 83 1 19쪽
14 마학모 18.06.20 97 1 25쪽
13 전야 18.06.19 102 1 17쪽
12 일렁임 18.06.18 68 1 13쪽
11 불쾌한 만남 18.06.17 103 1 15쪽
» 정체성 18.06.16 81 1 14쪽
9 역류 18.06.16 210 1 13쪽
8 움틈 18.06.13 93 1 16쪽
7 교수의 제안 18.06.12 119 1 11쪽
6 움직임 18.06.09 130 2 17쪽
5 어떤 사실 18.06.08 96 2 17쪽
4 첫걸음 18.06.06 91 2 22쪽
3 진의 18.06.03 115 2 19쪽
2 만남 18.06.02 84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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