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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988 님의 서재입니다

제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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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즈988
작품등록일 :
2018.06.01 22:23
최근연재일 :
2018.07.03 11:36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296
추천수 :
29
글자수 :
170,468

작성
18.06.17 14:45
조회
102
추천
1
글자
15쪽

불쾌한 만남

DUMMY

"제스퍼 얼굴이 왜 그래요?"


리자드의 걱정스런 물음에 제스퍼는 적잖이 당황했다. 티가 났나? 그는 얼른 표정을 바로잡았다.


"무슨 일 있는거예요?"


"아닙니다. 조금··· 잠을 못잤거든요."


그의 쌍둥이 형제가 돌아온게 문제라고 어떻게 말할까. 더욱이 오팔의 이름은 리자드에겐 꺼내기도 싫다.


오늘도 아카데미는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리자드와 제스퍼는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아카데미에 방문했다. 트래비스는 교수실에서 태연하게 강의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의 실험은 잠정 중지됐다. 마기수집기가 고장났기 때문이거니와 주변 눈들 때문에 한동안은 쉬어줘야 되지 않겠냐는게 교수의 주장이었다. 리자드의 숯한 걱정들과는 달리 아카데미의 분위기느 달라진 바 없이 그대로였다. 통로가 열린 그 사건을 실험 중의 불운한 안전사고라 치부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다시 연락을 줄 때까지 좀 기다려 줬으면 해."


트래비스가 자료집을 펄럭거리며 말했다.


"마기 수집기는 뭐가 문제였던 거예요?"


"글쎄, 기기가 노후화 됐다거나 원인불명의 이유로 고장을 일으킨건 아닌것 같아."


"네?"


"누군가 고의적으로 고장냈을 수 있다는 말이야. 내부 마석의 위치가 뒤바껴 있었거든."


리자드와 제스퍼의 눈이 짠하고 마주쳤다. 트래비스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두 사람간에는 의심가는 인물이 하나 있었다.


리자드와 제스퍼는 마학관의 중앙 통로로 빠져나왔다. 어두침침한 동굴같은 천장에는 오닉스를 포함해 금과 옥석으로 만들어진 별자리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고 그 아래로 학생들이 분주히 걸어다니고 있었다. 누군가 들을 일은 없겠지만 리자드가 제스퍼에게 바짝 붙었다.


"의심은 가지만 기네비어의 짓이란건 확신할 수 없어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준 적은 없었거든요. 만약 맞다면···."


리자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내 존재를 알아차렸다면요? 연인이 있다는 것만 알지 내가 그 제스퍼란걸 알았다면 분노가 더 커졌을 수도 있겠죠."


"그렇담 제스퍼가 위험한거 아녜요?"


"뭐, 기네비어의 위협엔 이미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통로가 열린것 쯤은 엘레멘탈과 함께 겪었던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어디 한번 계속 해보라지. 멀리 학생들의 물결 틈에 익숙한 빨강 머리가 하나 나타났다. 옆구리에 자료를 낀 채 울적한 얼굴로 땅만보고 걷는건 네드였다.


그러고보니 기네비어의 제자 동문이라는것 외에 제스퍼는 아직 네드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한 실정이었다. 제스퍼의 시선에 리자드 또한 네드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네드가 고개를 든건 그 순간이었다. 안경 너머 그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이내 꼿꼿이 어깨를 펴더니 통로를 가로질러 회장 저편으로 멀어졌다. 제스퍼의 눈 아래 리자드의 공작 머리장식이 파들파들 흔들렸다.


"이제, 더 이상, 못 참아요."


네드! 왔던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리자드가 빽 소리쳤다.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통로를 빠져나오던 모든 이의 시선이 리자드와 네드 두 사람에게로 집중됐다. 놀란 네드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네드! 거기 서!"


대낮부터 난데없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네드는 빨랐고 양산이니 모자니 치렁치렁한 것들을 달고있던 리자드는 금세 지치고 말았다. 중앙 회장의 사자 동상 분수대 아래 리자드가 헐떡이며 무릎을 짚었다.


"대체 왜 저렇게 날 미워하는지 모르겠어요!"


"네드는 아직도 기네비어의 아래 있는건가요?"


"아뇨.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어요."


리자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두 사람은 물푸레 나무가 연못을 따라 심겨진 정원에 자릴 잡고 앉았다.


"내가 스승님 밑에서 나왔을 때 네드 또한 스승님과 연락이 끊어졌던 모양이에요. 기네비어의 일방적인 내침이었죠. 네드는 큰 가문의 장자에요. 마법인으로써의 자질은 훌륭한 편이지만 집안의 기대가 너무 높은게 탈이었죠. 스승님의 후광을 업고 마학모에 가도 모자랄 판에 스승님이 난데없이 연락을 끊어버렸으니, 아마 아버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거예요. 그래서 날 원망하는 거겠죠. 나만 아니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면서요."


"네드가 잘못한게 있다면 기네비어를 너무 믿었다는 겁니다. 기네비어는 원래 그런 작자니까요."


제스퍼의 위로에 리자드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만나서 제대로 얘기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봤을 땐 기네비어가 무슨 말을 해놓은건지 날 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지만."


"어쨌든 이 일로 네드가 기네비어와 내통하고 있다는건 확실해졌네요. 마기수집기 또한 누가 고장냈는지 알 수 있을게 됐고요."


"네드는 나만큼이나 바보에요. 보나마나 스승님이 회유했겠죠. 제스퍼 정말 미안하지만, 이 일은 한동안만 우리 사이의 비밀로 해놓으면 안될까요?"


"이것도 아직은 심증이니까요."


고마워요. 리자드가 작게 웃었다. 돌아가는 길은 어쩐지 멀었다. 리자드는 네드의 일로 완전히 풀이 죽어버렸다. 그를 통해 기네비어의 존재가 확인된게 적잖이 실망스럽고 두려운 얼굴이었다. 이럴땐 도통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제스퍼는 알 수 없었다. 괜찮을거라고 말하면 되는걸까? 하지만 뭐가 괜찮다는 말인가?


마학관 입구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거기 마차 한대가 서있었다. 마차는 검은색이었고 두마리의 우람한 흑마가 매여있었다. 마부는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 마차의 주인또한 자릴 비운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마차를 구경하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틈새로 제스퍼는 마차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박쥐의 날개처럼 맨질맨질한 천이 덧대진 표면에 머리가 여럿인 용의 문양이 금장으로 덧대져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문양이다.


링곤족의 대표 문양은 용이다. 본류로부터 거의 축출되다시피 한 혼혈아인 기네비어의 문장은 머리가 여럿 달린 용이었다. 제스퍼는 본능적으로 리자드의 팔을 움켜잡았다. 정신나간 놈인줄은 진작 알고있었지만 대놓고 찾아올이야. 최악은 리자드가 그와 맞닥트리는 것이었다.


"스승님의 마차에요. 저게 왜 여기에 있지?"


제스퍼에게 붙들려 걸음을 옮기면서도 리자드가 믿기지 않는다는듯 더듬거렸다. 일단 아카데미를 벗어나는게 우선이다. 다행인것은 기네비어와 길이 엇갈렸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건 그 순간이었다. 최악이다. 제스퍼는 눈을 질끈 감았다. 리자드가 자리에 멈칫했다. 웅성이는 학생들 사이로 소름끼치도록 익숙한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머리는 짧아졌지만 검은색 일색의 재수없는 옷차림은 그대로였다. 한 손에 용이 올라앉은 지팡이를 짚은 채 남자가 한걸음 한걸음 다가왔다. 제자를 확인하고 미소짓던 그의 얼굴이 제스퍼를 보는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저 놈이 왜 여기에있어?'


끔찍하게도 제스퍼는 기네비어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제스퍼 또한 같은 생각이니까. 서로 잊을래야 좀체 잊을 수 없는 얼굴이겠지. 기네비어의 머릿속에서도 뭔가 아귀가 맞춰진듯 했다. 이내 여유로운 미소가 그의 얼굴에 만개했다.


"스, 스승님."


손을 통해 느껴지는 감촉이 딱딱했다. 리자드는 뱀 앞의 개구리처럼 단단히 굳어버렸다. 스승에 대한 분노는 어느새 사라지고 당혹과 두려움, 거북함만이 그 자릴 대신했다. 리자드의 시선이 발치를 헤맸다.


"그···간 잘 지내셨죠? 아카데미까진 어쩐 일이신지?"


"내 제자 둘이 이 곳 소속인데 내가 못 올게 뭐가 있어? 트래비스 교수 아래서 보조로 일하고 있다는 얘긴 잘 들었다. 아주 위험한 일에 휘말렸다지."


위험한. 어조에 강세를 실으며 기네비어가 서늘한 눈으로 제스퍼를 훑었다.


"네가 방금 전 마학관을 떠났다길래 이대로 가야하나 생각했다.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지."


하하하하하. 높고 빠른 소리로 리자드가 작게 웃었다. 그녀는 당혹스럽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면 웃음을 터뜨리는 경향이 있었다.


"어쨌든 이게 몇년만이지? 그간 일이 많이 바빴을거라 본다. 설마 날 일부러 피한건 아닐테고 말야. 잠깐 얘기할 시간 정도는 있겠지?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야겠다. 여긴 너무 번잡하군."


기네비어가 앞장 서 걷자 리자드가 홀린듯 움직였다. 그녀는 붙드는 손길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리지."


제스퍼는 고갤 내저었다. 리자드는 마음이 흔들리는 눈치다. 하지만 어차피 좋으나 싫으나 한번쯤은 맞닥트려야 할 상황이다. 그게 마학모가 아닌 지금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리자드는 차분하게 제스퍼의 손을 붙잡았다.


"걱정 말아요. 잠시 옛 스승님과 대화하고 올 뿐이니까."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


두 사람은 아카데미 학관 뒤쪽, 정원수들이 높게 장벽을 두른 곳에 자릴 잡았다. 서늘한 바람이 불자 리자드는 움찔했다. 그게 꼭 기네비어의 일갈 같아서다. 기네비어는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법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 하지만 리자드는 그와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여기서 물러나면, 아마 평생을 도망쳐야 할것이다. 이제 그러긴 싫었다.


"그동안 못난 제자였다는거 알아요. 제게 악감정이 있다면 차라리 여기서 다 말씀해주세요. 마음에 차지 않으시겠지만, 사죄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더 이상 스승님과는 다투기 싫어요. 하지만 스승님도 인정할건 인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시는거 너무 치졸하고 악랄해요."


"내가 뭘 했었나?"


리자드는 말문이 막혔다. 그간 당해온 마법계에서의 은밀한 따돌림이라던지 온갖 부조리한 대우들 뒤엔 여지없이 기네비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손이 떨리며 트라우마가 재발하려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가버리는건데. 하지만 피한다고 해서 달라질건 없다. 대화가 통하지 않더라도 말이라도 하는게 낫다. 천천히 그간 수십, 수백번 연습해왔던 생각을 가다듬었다. 이제 내뱉기만 하면 된다.


'말해! 말하라고! '


"스승님이 절-"


"소문은 들었다. 내가 공개적으로 널 제명시킨 탓에 네가 많은 불이익을 당했다지. 솔직히 그 바에 대해선 나도 조금 놀랐다. 연구 제외에 아카데미에서 해직됐단 얘길 들었을때 한편으론 머리가 멍 해질 정도였어. 하지만 내가 나서기엔 시기가 적절치 않았지. 마학모의 수장인 내가 다시 네 이름을 거론하면 또 어떤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었으니까."


기네비어가 피곤한듯 기나긴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고? 갑자기 그녀는 외세계에 동떨어진 이방인이 된것같은 기분이었다. 리자드는 정신이 멍해졌다. 상대방의 말은 들리는데 뇌가 그 내용을 연산처리하지 못하는 기분이다.


"네드를 통해 몇번이고 사과할 생각도 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 알다시피 서로간 마지막이 안 좋았으니까."


"잠깐만요 스승님."


"그 점에 대해선 내가 사과하마."


기네비어가 다소 긴장한 얼굴로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누가보면 이 자리의 진정한 피해자는 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후로도 부디 받아줬으면 좋겠다느니, 이 냉전을 끝내고 싶다느니 유창한 말솜씨로 리자드의 혼을 쏙 빼놨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리자드는 자아 의식이 희미해진 상태였다. 할 말이 끝났는지 기네비어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리자드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스승의 그림자가 리자드를 덮었다. 얼음같은 눈동자가 리자드의 안색을 살폈다.


"다가 올 마학모에 함께 가줬으면 좋겠다. 강요는 아니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하마. 그 때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 말만을 남기고 기네비어는 유유히 떠나버렸다. 리자드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스승에게 사과받았다. 그토록 염원하던 일이었건만 이 모든 일이 꿈결처럼 현실감 없기만 했다. 사과 받았어! 그녀의 내면에 작은 목소리가 날뛰었지만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는 쓸쓸한 헹가래와 같았다.


마학관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제스퍼가 초조한듯 기다리고 있었다.


"제스퍼."


부르자 그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는 리자드의 떨떠름한 표정을 보고 미묘한 얼굴이 됐다. 그의 눈이 조심스레 리자드를 살폈다.


"뭐라고 하던가요?"


"사과 받았어요."


제스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사과 하던데요···. 리자드는 중얼거렸다. 대체 뭐가 뭔지 알수없긴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


다각 다각 마차가 대로를 가로질렀고, 어두적적한 실내 안에서 기네비어는 홀로 생각에 잠겼다.


네드는 어찌된 일인지 그를 피했다. 어차피 제대로 일처리는 못할거라 예상은 하고있었던 바인지라 그 문제는 별 대수롭지 않았다. 문제는 따로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당황스러울만큼 리자드가 반가웠다는 점. 물론 티를 내진 않았다. 리자드는 기네비어와 마주쳐 당황한 눈치였지만 피하거나 도망가진 않았다.


'그간 잘 지내셨죠?'


인사를 건넸을 땐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보나마나 말도 못할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리자드의 옆에 녀석을 봤을 때 기네비어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무슨 악연이람? 어처구니 없는 웃음이 새나왔다. 그 제스퍼가, 그 제스퍼일줄은. 엘레멘탈의 제자, 반은 인간이지만 반은 이주생물인 소름끼치는 남자는 구면이다.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낯짝은 여전했지만 오늘의 놈에게선 불쾌한 위화감이 들었다. 리자드를 보는 녀석의 얼굴이 창백했다. 엘레멘탈의 징그러운 인형은 리자드를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그건 상당히 기분이 더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오펜하이머의 입에서 '옛' 스승이라는 얘길 들은 것도, 곱게 포장했지만 그만 괴롭히라는 말을 들은것도 전부. 누가 오펜하이머에게 그런 용기를 불어넣어준걸까? 의심가는 용의자는 당연히 하나다. 제스퍼. 그 남자는 분명 엘레멘탈과 있던 일에 원한을 품은 것이리라. 그렇지 않고선 그 오펜하이머가 그럴 리 없었을테니까.


기네비어는 오펜하이머의 성격을 잘 알고있었다. 불편한 일이 생기면 그녀는 책임이란 웃기지도 않는 명분을 앞세우고 여지없이 달아나 버렸다. 그녀는 내내 죄인처럼 기네비어를 피해다녔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흘렀다. 리자드는 직접적으로 나서기보단 최대한 간접적으로 일을 해결하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세운게 되도않는 연인 행세인것이다. 상대가 '그' 제스퍼일 줄은 몰랐지만 그래서 확실히 알게 됐다.


하하.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놈의 되도않는 연기가 다소 거슬리긴 한다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간단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 무서워하던 스승은 방향을 틀었다. 더 이상 리자드에겐 제스퍼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제 어쩔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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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느린 밤 6 18.07.03 69 1 20쪽
20 느린 밤 5 18.06.30 64 1 15쪽
19 느린 밤 4 18.06.29 85 1 10쪽
18 느린 밤 3 18.06.27 66 1 10쪽
17 느린 밤 2 18.06.26 92 1 10쪽
16 느린 밤 1 18.06.24 123 1 23쪽
15 느린 밤 18.06.23 82 1 19쪽
14 마학모 18.06.20 95 1 25쪽
13 전야 18.06.19 101 1 17쪽
12 일렁임 18.06.18 67 1 13쪽
» 불쾌한 만남 18.06.17 103 1 15쪽
10 정체성 18.06.16 80 1 14쪽
9 역류 18.06.16 210 1 13쪽
8 움틈 18.06.13 93 1 16쪽
7 교수의 제안 18.06.12 118 1 11쪽
6 움직임 18.06.09 129 2 17쪽
5 어떤 사실 18.06.08 95 2 17쪽
4 첫걸음 18.06.06 90 2 22쪽
3 진의 18.06.03 114 2 19쪽
2 만남 18.06.02 84 2 9쪽
1 방문 18.06.01 15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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