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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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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7.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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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1.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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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2화

DUMMY

[???의 초대장을 사용합니다!]

- 최후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최후의 시련이라, 드디어 끝났구나.

이제부터가 제일 힘든 시간이 될 텐데 여기서 나갈 생각에 벌써 마음이 붕 떴다.


“이번에도 같이 갈 거지?”

내가 자연스럽게 보스방에 들어가려 하자 아린이가 물었다.


“응, 기왕 여기까지 온 거 끝에 뭐 있나 구경이라도 하려고.”

“그래, 같이 가자. 문을 열 때마다 네 도움을 받아서 이제 위험하니까 오지 말라는 말도 못 하겠네, 대신 내 옆에 잘 붙어있어야 해?”

“나라고 죽고 싶어서 따라가는 건 아니니까 조심할게.”


공허충도 아이스 골렘도 내가 결정적인 역할⋯ 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사히 해치우는 데 공적이 있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아린이도 이제는 나를 데리고 가지 않으려는 쪽보다는 차라리 확실하게 보호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 듯했다.


- 저벅, 저벅, 저벅.


보스전은 1, 2 공격대가 함께 참가했다.

날고 기는 헌터 수백 명이 모여 함께 전진하니 보스로 뭐가 튀어나와도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 쿠구구구구⋯!


공격대가 보스방에 진입하자 들어온 문이 다시 닫혔다.


“⋯갇힌 건가요?”


이소은 헌터가 물었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으니 후퇴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건 중요한 일이었기에 나는 다시 문에 손을 대보았다.


[???의 초대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초대장은 입장 전용입니다.

- 전투가 끝나기 전 퇴장을 위해선 대가가 필요합니다. 양옆의 수정을 확인해 주십시오.


나는 메시지의 내용을 모두에게 전했다.


“수정이라면 저걸 말하는 건가?”


아린이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문에서 꽤 떨어진 좌우의 끝에 빛나는 수정이 있었다.

S급 레이드의 고비인 만큼 공격대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가기로 했다.


- 파앗!

- 파앗!


공격대는 사람을 보내 수정을 만지게 해보았다.

그러자 수정이 빛나며 천천히 문이 열렸다.


“흐음, 그러니까 보스방에서 후퇴하고 싶으면 두 사람을 희생하라는 소리군요.”

“잔인하구만 잔인해⋯ 좋아, 만일 후퇴할 일이 생기면 하나는 내가 맡지.”

“그럼 나머지 하나는 제가 맡을게요!”


안석혁 헌터와 아린이는 주저 없이 희생양을 자처했다.


“⋯⋯이러면 제가 쓰레기가 된 느낌 아닌가요?”

“하하! 혹시 내가 죽으면 소은이 네가 우리 태풍길드를 이끌어줘!”

“그렇게 되면 길드명부터 뜯어 고쳐드리죠.”

“그건 내가 죽어도 안 돼!”

“싫어요, 전 무조건 고칠 거에요, 그러니까 죽지 마세요.”

“아~ 뭐야! 그런 말이 하고 싶은 거였어? 하하하! 하여튼 귀엽다니까!”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태연하게 웃을 수가 있는 건지, 정신력과 각오가 남다른 것 같았다.


“아린아, 만약 후퇴하게 되면⋯ 너 대신 차라리 내가 낫지 않을까?”


한편 나도 아린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건네봤다.

어차피 마지막 관문이니 이제 초대장도 필요 없겠다, 솔직히 공격대에서 가장 쓸모없는 사람을 딱 한 명만 뽑아 보라고 하면 나였다.

공격대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인 아린이를 겨우 희생양으로 삼기에는 손해가 너무 큰 것⋯.


“싫어, 내가 할 거야.”


하지만 아린이는 단칼에 거절했다.


“앞에서 나오는 게 뭐가 됐던 도망치고 싶지 않아, 그래야만 내가 말했던 그 한 발자국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건 양보 못해.”

“⋯⋯⋯.”


아린이의 대답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목숨을 걸기로 한 사람의 각오를 무슨 말로 꺾을 수 있을까.

나는 그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엇.”


보스방의 초입 부분엔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안쪽으로 진입하자 무언가 나타났다.

긴 복도를 따라 양옆으로 늘어선 서로가 마주 보고 서 있는 10미터 높이쯤의 거대한 석상이었다.

석상은 모두 갑옷을 착용한 모양이었고 각자 하나씩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끝이 보이지 정도로 긴 복도를 따라 쭉 늘어서 있어 그 숫자가 몇천은 우습고 몇만은 되어 보였다.


“전투대형으로!”

“준호야! 난 앞으로 나가 있을게! 소은 헌터님, 죄송하지만 준호 좀 부탁드려요!”

“나도 나가야겠구만, 후방은 소은이 자네한테 맡기지.”

“네, 두 분 다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석상을 발견하자 각 길드의 마스터들은 전투대형을 명령했다.

이런 곳에 있는 저런 거대한 석상이 단순 장식물일 리 없겠지.

슬슬 움직일 텐데.


- 쿠구구구구.


역시나, 던전에 진동이 일어나며 석상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보스전이라고 해서 꼭 강력한 단일 개체의 몬스터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대규모의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한다는데 이번이 그런 경우인가 보다.


- 쿵! 쿵!


석상은 잘 훈련된 군인처럼 오와 열을 맞춰 동시에 한 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공격대를 향해 척 몸을 돌렸다.


- 쿵! 쿵! 쿵! 쿵! 쿵!


그리고 공격대를 향해 돌진했다.

육중한 무게의 석상 수천 개가 동시에 진격하자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천지가 뒤흔들렸다.

그 진동만으로도 공격대의 기세는 압도당하기에 충분했다.


“발사!!!”


공격대의 전열이 석상과 맞붙기 전, 후방의 마법사와 궁수들이 사격을 시작했다.


- 콰과과과광!


석상을 향해 상당한 화력의 포화가 쏟아졌고 전방의 석상이 와르르 무너져 쓰러졌지만 포화의 위력에 비해 생각보다 피해가 커 보이지는 않았다.

보통 튼튼한 게 아닌 모양이다.


“와아아아아!”


몇 번의 포화가 쏟아지고 난 뒤 곧 석상과 공격대의 전열이 충돌하며 전투가 시작됐다.

그런데 석상의 돌파력이 심상치 않았다.


석상은 A급으로 이루어진 1 공격대의 전열을 너무나도 쉽게 무너트리며 전진했다.

후방의 마법사와 궁수들이 원거리 공격으로 지원해주고 2선의 헌터들이 곧바로 대응에 나섰지만 대열은 유지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게 무슨⋯ 이유가 뭐지?”


전황을 살피던 이소은 헌터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전황 같은 걸 읽을 줄 모르는 내가 봐도 지금 이 상황은 명백히 무언가 잘못돼 보였다.

공격대의 진영이 무너지는 건 둘째치고 무너지는 모양새가 이상했다.


“아악!”

“크학⋯!”


어딘가는 속절없이 허무하게 밀리는 반면.


“하앗!”

“이대로 계속해!”


어딘가는 무난하게 잘 막아냈다.

단순히 석상에 맞서는 헌터의 실력 차이라기에는 불균형이 너무 심했다.

공격대가 밀리는 데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어 보였다.


“마, 마스터!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당장 후퇴해야 합니다!”


석상과 맞붙은 지 불과 10분도 되지 않아 공격대의 진영은 완전히 붕괴됐고 이대로 전투를 지속하면 전멸까지도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후퇴!!! 전 공격대 후퇴!!!”


결국 공격대는 첫 번째 공격에서부터 수많은 사상자만 낳은 채 후퇴하게 되었다.


“소은 헌터님!”


그때 전방에서 싸우던 아린이가 후방으로 복귀해 급히 이소은 헌터를 찾았다.


“네! 말씀하세요!”

“석상을 상대하는 법을 알아냈어요!”

“네?! 뭐죠?!”

“제가 공격해보니까 석상이 들고 있는 무기와 같은 무기로 상대해야 해요! 다른 무기로 공격하면 석상이 더 강해져요! 안석혁 헌터님도 그런 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린이의 말에 이소은 헌터는 공격대의 후퇴를 위해 아직 교전 중인 헌터들을 급히 살폈다.


“으아아악!”


망치를 든 석상을 검으로 상대하던 A급 헌터 한 명이 속절없이 공격에 당해 부상을 입고 급히 도망쳤다.


“하아앗!”


그런데 창을 든 석상을 창으로 상대하는 중인 B급 헌터 한 명은 그럭저럭 석상과 맞대결을 펼치다 안전히 후퇴했다.


아린이의 말 그대로 석상과 같은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는 헌터들은 석상에 그럭저럭 맞섰다.

공격대의 진영이 이상하게 붕괴한 것도 어딘가는 우연히 석상과 같은 종류의 무기를 사용해 잘 막아내는 한편 대부분은 석상과 다른 무기를 사용했던 탓이었나보다.


“그, 그런 조건이⋯!”


- 쿵! 쿵! 쿵! 쿵! 쿵!


석상은 거대한 몸뚱이치고는 민첩했지만 그렇다고 전속력으로 후퇴하는 공격대를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공격대는 어느 정도의 여유를 두고 문 앞에 도착했지만 석상을 상대하는 법을 전파하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정도의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상대하는 방법을 안다고 해도 곤란한 건 마찬가지였다.

무자비하게 돌진하는 석상을 상대로 자신의 무기와 일치하는 석상만 골라 싸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아린 헌터! 수정 한쪽을 부탁하네!”

“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석혁 헌터와 아린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까 말한 대로 수정을 하나씩 맡아 문을 열어 공격대가 후퇴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다.


“뭐해! 빨리 가!”


하지만 나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고 문 앞에서 우물쭈물대는 나를 보자 아린이가 고함쳤다.


“소은 헌터님! 준호 좀 끌고 나가주세요!”

“아, 아린 헌터님⋯ 아저씨⋯.”

“소은아! 다시 생각해보니까 태풍길드 이름 좀 별로인 것 같아! 나가면 폭풍길드로 바꿔줘!”

“그, 그게 그거잖아요⋯!”

“아무렴 어때! 빨리 나가!”

“큭⋯!”


막상 정말로 이 안에 둘만 두고 나가려고 하니 이소은 헌터도 망설여지는 모양이었지만 둘이 남으나 셋이 남으나 결과는 비슷할 것이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공격대를 이끌고 지휘할 S급 헌터가 한 명은 필요하다.

결심이 선 이소은 헌터는 문 앞에 멈춰 서 있는 내 어깨를 붙잡고 끌고 가려 했다.


“자, 잠시만요! 잠시만요!”


하지만 나는 나를 강제로 끌고 가려는 이소은 헌터를 말렸다.


“어서 가야 해요! 냉정하게 생각해요, 동정심에 같이 남는 건 개죽음일 뿐이에요!”

“그, 그게 아니라 냉정하게 생각해서 안석혁 헌터님 보단 제가 남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래요!”

“그게 무슨 소리죠?”


- 쿵! 쿵! 쿵! 쿵!


석상이 이쪽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고 있다.

나는 급하게 안석혁 헌터에게 물었다.


“안석혁 헌터님! 석상 중에 주먹을 쓰는 석상이 있던가요?!”


그는 무기가 아닌 맨주먹을 사용해 싸우는 파이터 타입이었다.


“뭐? 아니! 없었어! 그래서 공격이 더럽게 안 먹히더라고!”

“건방진 말 죄송하지만 그럼 여기 남으셔도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으신 것 아닌가요?!”

“윽⋯! 그, 그래도 부술 수는 있는데⋯ 뭐⋯ 마, 맞지?”


안석혁 헌터는 인정할 건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그럼 제가 남는 게 나아요! 이소은 헌터님! 놔주세요!”

“네?!”

“무슨 소리야! 절대 안 돼! 소은 헌터님! 당장 데리고 나가주세요!”

“제 말을 믿으세요! 이대로 안석혁 헌터님이 남게 되면 그거야말로 무의미한 희생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남으면 적어도 유의미한 희생 정도는 될 수 있어요!”

“어⋯ 어⋯!”


누군 빨리 데리고 나가라고 하고, 누군 대신 남게 해달라고 하고 이소은 헌터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망설였다.


“소은 헌터님, 제가 지금 신파극이나 찍자고 이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철저히 효율과 이득을 계산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어서 선택을⋯!”

“으⋯ 으! 아린 헌터님 미안해요!”


내가 옷깃을 붙잡고 늘어지자 고민하던 이소은 헌터는 결국 나를 놓아주었고 나는 곧장 안석혁 헌터 쪽으로 달려가 대신 수정을 붙잡았다.


“주, 준호 헌터 자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다만 이게 맞는 거 확실한가? 날 동정해서라면 모욕이니 지금이라도 그만둬!”

“아닙니다, 진짜 아니에요. 안석혁 헌터님이 남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버리고 나갔을 겁니다.”

“⋯무운을 비네.”


내가 끝까지 단호하게 말하자 그는 결국 수정에서 손을 떼고 이소은 헌터와 함께 문밖으로 나갔다.

그 둘까지 안전히 탈출하는 것을 확인한 나는 수정에서 손을 뗐다.


“후우⋯.”


다 생각은 있어서 벌인 일이지만 진짜 갇히니까 무섭네.


“야, 이 나쁜놈아!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 빠악!


석상이 아니라 윤아린이.

매서운 기세로 날아든 아린이가 손바닥으로 내 머리통을 빡! 치자 코피가 터져 나왔다.

뭐 어떻게 때렸길래 머리를 쳤는데 코에서 피가 터지지.


“여기선 너까지 지켜줄 여유 없단 말이야! 이제 어떡하려고 그래?!”


아린이는 내가 말을 듣지 않고 기어코 이 안에 남은 게 서운하기도 하고 절망적이기도 했는지 화를 내면서 울먹이고 있었다.


“아오, 아파⋯ 석상이랑 싸우기 전에 너한테 맞아 죽겠다.”

“석상한테 죽는 꼴 볼 바엔 차라리 내가 죽여줄게!”

“아, 아니! 좀 진정해! 너도 알잖아, 나라고 죽고 싶어서 환장한 인간 아닌 거! 작전이 있다니까!”

“작전? ⋯무슨 작전.”


작전이 있다는 말에 아린이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 말을 들었다.


“일단 너는 웨펀 마스터니까 어떤 무기를 든 석상이든 다 상대할 수 있지, 맞지?”


아린이는 지금도 몸에 온갖 무기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석상이 가진 모든 무기와 거의 1대1 대응이 될 만큼.


“창 같은 건 없지만 일단 대부분은.”

“나도 마찬가지야. 어떤 무기를 든 석상이든 상대가 가능해.”

“무슨 소리야? 넌 메이스 하나밖에 없잖아.”

“창이 없다고 했지?”


아린이의 말에 나는 허공에 대고 무기를 쥐는 시늉을 했다.

그 모습에 아린이는 내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지 한 대 더 때리려고 하길래 급히 스킬을 사용했다.


『 아이템 스킬 [만년빙의 주인]을 발동합니다. 』


- 쩌저저저적!


“⋯어?”

“어때.”


나는 만년빙을 자유자재의 형태로 가공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 스킬인 만년빙의 주인을 발동했다.

그러자 내 손에는 만년빙으로 벼려진 날카롭고 단단한 얼음의 창이 쥐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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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화 +6 24.01.18 3,880 66 15쪽
58 57화 +4 24.01.17 3,965 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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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화 +2 24.01.11 4,106 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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