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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7.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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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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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528

작성
24.01.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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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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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4쪽

43화

DUMMY

“크흐흐⋯ 으흐흐⋯.”


던전에 혼자 남은 지 며칠은 지난 것 같다.

나는 실실 웃으며 기뻐하고 있었다.

실성하거나 미친 건 아니었다.

진짜 기분 좋은 일이 있기 때문이었다.


[박준호 (24)]

[Lv. 35]


보유 특전 포인트 : 21

[소모한 특전 포인트는 되돌릴 수 없으니 신중히 선택해 주세요!]

[현재 습득 가능한 특전이 자동으로 표시됩니다.]


나는 여전히 벌레에게 파먹히고 재생하고를 반복 중이었는데 데미지를 입거나 재생하는 것도 다 레벨업 조건인지 엄청난 속도로 레벨이 오르더니 어느새 레벨이 나이를 넘어섰다.

거기다 5레벨 이후부터는 1레벨이 오를 때마다 특전 포인트도 하나씩 부여돼 이제 포인트도 꽤 많이 쌓인 상태였다.

그야말로 특전 포인트 복사 버그가 터진 셈이다.


[재생증폭 Lv.1] [소모 특전 포인트 : 1] (+)

- 힐링팩터의 재생력이 소폭 증가합니다.


[재생가속 Lv.1] [소모 특전 포인트 : 1] (+)

- 힐링팩터의 재생주기가 소폭 감소합니다.


슬슬 이제껏 방치한 특성을 찍어볼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당장엔 고민할 필요도 없지.”


나는 예전에 미리 시험하고 정해뒀던 대로 재생가속에 1 포인트를 투자해봤다.


체력 : 1417(-524) / 1941

체력 : 956(-458) / 1941

체력 : 627(-332) / 1941


『 전용특성 [힐링팩터] 가 발동합니다. 』


그러자 힐링팩터의 발동 주기가 확실하게 짧아진 게 느껴졌다.

겨우 1포인트일 뿐인데 체감상 발동 주기가 거의 반토막났다.


[최대체력향상 Lv.1] [소모 특전 포인트 : 1] (+)

- 최대체력량이 소폭 상승합니다.


나는 다음으로 최대체력향상 특전을 찍어보았다.

그러자 체력이 500정도 증가했다.

고된 훈련으로 몇 달간 겨우 끌어올린 체력량의 두 배가량이 단번에 오른 셈이었다.


[테르고스의 불씨가 소유자의 변화에 반응합니다!]


“응? 불씨가 갑자기 왜⋯?”


그런데 그때 전혀 예상에 없던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그런 메시지와 함께 체력이 추가적으로 1000이나 더 향상된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라고스가 테르고스의 불씨는 흡수한 대상의 능력치에 따라 성능이 변화한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그게 이 말이었던 모양이다.


체력 : 3441 / 3441


한순간에 체력이 뻥튀기됐다.

재생속도가 두 배가 빨라지고 체력도 80%가 늘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체력이 꽤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젠 체력의 절반이 닳기도 전에 몸이 재생됐고 무엇보다 뼈만 남을 때까지 파먹히지도 않았다.

찔끔찔끔 체력이 올라 잘 몰랐는데 한 번에 확 오르니 그 효과가 확실하게 체감됐다.


“벌써 이런데 아직 2포인트 밖에 안 쓴 거라고⋯?”


특전 포인트는 아직도 19 포인트나 남아있었고 특전의 종류도 슬슬 늘어나기 시작했다.


- 사각! 사각! 사각! 사각!


내 몸은 여전히 벌레에 파먹히는 중이었지만 특전에 완전히 정신이 팔린 나는 언제부턴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흐음⋯ 함정 특전도 꽤 많네⋯.”


쇼핑하듯 특전 리스트를 쭉 내려보고 있는데 특전의 가치가 비등비등하지는 않았다.

출혈이나 화상, 동상 등 특정 부상에 대한 저항력을 올려주는 특전이 꽤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만약 특전 포인트가 남으면 마지막의 마지막에 찍고 지금은 그냥 최대체력을 계속 올리는 게 제일 이득 같았다.


“⋯응?”


그렇게 특전 리스트를 내리며 하나하나 유심히 읽어보고 있는데 리스트의 맨 마지막에서 내 시선을 확 사로잡는 특전 하나를 발견했다.


[굳은살 Lv.1] [소모 특전 포인트 : 3] (+)

- 모든 통증을 소폭 완화해 줍니다.


바로 통증을 완화해 주는 특전.

보자마자 그냥 새벽에 야식시키듯 버튼을 눌러버릴 뻔했지만 소모 포인트를 본 나는 잠시 멈칫했다.

치사하게 이놈만 다른 특전과 달리 3 포인트나 잡아먹었다.


“아직 특전 포인트는 많이 남긴 했지만⋯ 나중에 아쉬울 것 같은데⋯.”


아무 성능적인 요인 없이 그냥 통증만 줄여주는데 3 포인트라.

거기다 통증이 줄어봤자 얼마나 줄어드는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이 포인트를 다른 부분에 투자하고 통증은 내가 이 악물고 참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윽⋯!”


하지만 그 순간 애써 무시하던 통증이 다시 의식을 치고 들어왔다.

차라리 방법이 아예 없으면 무식하게 버티겠는데 조금 덜 아플 수 있다는 유혹이 살랑살랑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그래, 너무 채찍질만 하지 말자. 이건 고생한 나한테 주는 선물.”


아파서 못 살겠다.

다 살자고 하는 짓인데.

나는 과감하게 굳은살 특전을 찍었다.


“⋯오. 하, 하하⋯ 하하하하!”


특전을 찍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뭐, 하나도 안 아프다, 그 정도 수준까진 아니지만 마취를 한 듯 통각이 둔해졌다.


“이 정도면 며칠은 더 버틸 수 있겠다.”


특전 하나하나의 효능이 대단했다.

나는 딱히 할 일도 없겠다, 최대한 신중히 남은 포인트를 배분할 좋은 특전을 탐색했다.




***




레이드가 중단된 지 사흘이 흘렀다.

모든 공격대는 철수했다.

죽일 수 없는 벌레인 공허충 때문에 전진할 수도 없는데 공허충을 죽이는 방법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니 헌터들을 기약 없이 마냥 던전에 처박아둘 순 없기 때문이었다.


“⋯⋯⋯⋯.”


이소은은 소은길드의 연구실에서 턱을 괸 채 던전에서 포획해온 공허충 한 마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한 마리만 있을 땐 죽이지 않는 한 혼자 분열하지는 않고 짝짓기도 할 수 없으니 별 볼 일 없는 날벌레에 불과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저 망할 날벌레 연구에 전혀 진전이 없다는 것이었다.


“⋯잠깐 잘까.”


아무리 S급 헌터라 하더라도 던전에서 일주일 내내 싸우다 나오자마자 3일 밤을 새면 피곤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진 물약과 각종 버프를 스스로에게 때려 박으며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피로와 졸음이라는 건 결국 잠을 자야만 해결되는 문제였다.

너무 졸려 정신이 아득해진 이소은은 이대로는 분명 실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실수로 저 공허충이 분열이라도 시작한다면⋯.


“인류를 멸망시킨 마법사가 되고 싶진 않으니까.”


이소은은 연구실을 나서 길드 내 자신의 거처로 향해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다.

워낙 피곤했던 탓에 알람을 맞추는 것도 잊은 채 눕자마자 잠들어버렸다.


“헉.”


하지만 그런 안락함도 잠시, 새카만 벌레떼에 달려들어 뼈만 남을 때까지 몸을 뜯어먹히고 새살이 돋으면 다시 뜯어먹히기를 반복하는 준호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라 잠에서 깼다.


“⋯아마 아직도 계속 먹히고 있겠지.”


잠이 확 달아난 이소은은 그대로 몸을 일으켜 연구실로 향했다.


“⋯하, 나도 참 성질머리하고는.”


연구실로 향하던 길 문뜩 극한의 피로를 떨쳐낸 원동력이 무엇인지 깨달은 이소은은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겉으로 드러난, 쉽게 알 수 있는 원동력은 의무감, 정의감 같은 것들이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또 모두를 위해 자신의 몸을 끔찍한 고통 속으로 내던진 준호의 희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1초라도 빨리 해결법을 찾아내야겠다는 그런 당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원동력은 자격지심이자 열등감이었다.


‘내가 누군데 이거 하나 해결 못해서 이러고 있어? 나 이것밖에 안 돼?’


바로 그런 음침하고 끈적한 감정이 꿈틀거리며 그녀의 속을 긁고 있었다.

나는 천재다, 남들과는 다른 유일무이한 존재다.

그녀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천재이자 남들과 다른, 달라야만 하는 자신이 남들과 똑같이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니, 이소은의 자존심은 그런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다.

어서 그 엿 같은 벌레 새끼를 죽일 방법을 알아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


“아⋯ 아린 헌터님.”


연구실로 향하던 복도에서 아린을 마주친 이소은은 가볍게 목례를 보냈다.

아린도 목례를 보내긴 했지만 그녀는 전혀 인사를 하는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다.


- 철그럭, 철그럭, 철그럭.


전신에 갑옷과 온갖 무기를 걸친 아린은 걷기만 해도 철물점이 움직이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분명 적의는 없을 텐데 완전 무장 한 사람이 무시무시한 표정을 짓고 다가오자 이소은은 자기도 모르게 한발 물러서며 긴장했다.


“뭔가 알아내신 것 있나요.”

“아니요, 아직⋯.”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방법을 알아내시면 바로 연락 부탁드릴게요.”

“물론이죠.”

“그럼 전 이만⋯.”

“그⋯ 아린 헌터님.”

“네?”

“잘⋯ 쉬어두세요. 아린 헌터님 컨디션이 좋아야 준호 씨가 있는 곳까지 더 빨리 뚫고 들어가죠.”

“⋯네. 감사합니다.”


남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린의 낯빛 본 이소은은 그런 말을 했다.

누군가 얼굴이 썩었다는 말의 뜻을 묻거든 아린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색이 나빴다.


‘⋯저쪽도 쉬엄쉬엄할 처지는 아니겠지.’


위로의 차원에서 잘 쉬어두라고 말은 했지만 이소은도 바깥 상황을 뻔히 알고 있었다.

S급 던전이 생성되면 마치 그에 공명하듯 주변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숫자의 던전이 출현하는데 많은 수의 정예헌터가 지치고 다치고 전사한 지금 아린은 많으면 하루에 수십 번도 레이드가 참가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던전은 점점 쌓이고 쌓여 결국 차례대로 던전 브레이크를 일으킬 테니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겠지.


“⋯⋯⋯⋯⋯하아.”


이소은은 일단 연구실로 돌아왔지만 그렇다고 바뀌는 건 없었다.

여전히 생각나는 모든 걸 해본 상태였고 딱히 더 생각나는 방법이 있지도 않았다.


이소은은 슬슬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세상 모든 문제에 적절한 해결법이 있지는 않다.

가끔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그런 문제도 있었다.

지금 이게 그런 문제는 아닌지 너무 두려웠다.


- 오지 마!!!


“힉!”


깜빡 잠에 들었다 똑같은 꿈을 꾼 이소은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그런데, 기분이 뭔가 이상했다.

바늘구멍에 실이 들어갈 듯 말 듯 한 그런 답답하면서도 뭔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느껴졌다.


“⋯⋯⋯!!!”


그리고 이내 그게 뭔지 깨달은 이소은은 우당탕탕 필요한 장비를 챙겨 공허충 앞에 앉았다.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회복하는 거지? 신체를 회복하는 건 엄청난 마력이 드는 일인데⋯ 준호 씨한테 그만한 회복력을 감당할 마력이 느껴지진 않았어.”


세상 모든 일엔 인과관계가 있는 법, 원인 없이 결과만 있을 수는 없으니 분명 준호에게 마력을 공급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고⋯ 그건 공허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것만 끊을 수 있으면 돼!”


애당초 분열을 막는 법이나, 죽이는 법을 어렵게 찾을 필요가 없다.

그저 무한히 분열하고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마력을 공급하는 무언가만 무력화 시키면 이건 그저 날벌레에 불과해질 것이다.

실마리를 잡은 이소은의 눈에는 어느새 피로가 가시고 생기가 감돌고 있었다.


“돼, 됐다⋯ 됐어!”


이소은은 여러 의미로 어마어마한 얼굴로 기뻐했다.

피로에 절어 시큰거리는 눈을 고통스러운 듯 잔뜩 찡그리고 눈꺼풀이 떨리는 와중에 눈꼬리와 입만큼은 활짝 웃고 있으니 마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광인처럼 보였다.


또 며칠 밤을 지새운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녀에게 중요한 건 단 하나, 포획한 공허충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할 결과 드디어 마력을 차단해 분열과 번식을 막을 방법을 찾아낸 것 같다는 것뿐이었다.


“이, 이걸 이제 식으로 만들기만 하면⋯!”


이소은은 책상 위 물건을 팔로 쓸어 싹 쏟아버린 뒤 기다란 두루마리를 가져와 손으로 직접 마법식을 적기 시작했다.

요즘은 다 컴퓨터로 작성하는 세상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런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마력을 너무 많이 주입하면 마법이 전개되기도 전에 충격으로 죽어서 분열해버릴 수도 있겠어, 마력은 다섯 단계에 걸쳐서 천천히 주입하는 걸로 하자, 그래도 한 번에 주입되는 마력의 양이 너무 적으면 마력 손실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출력을 조금 높이고 첫 번째 주입 때 무슨 식을 쓰면 좋을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일 만한 게⋯.”


이소은은 집중하면 혼잣말이 많아지는 타입이었다.

그녀는 계속 혼자 중얼거리며 쉴새 없이 손을 움직였고 곧 그 긴 두루마리를 전부 채울 정도로 복잡한 새로운 마법식을 정립하는데 성공했다.


“테스트 해보고 싶은데⋯.”


마법사에게 있어 새로운 마법을 개발하는 것만큼 즐겁고 보람찬 일은 없다.

이소은은 두루마리에 적은 마법식을 몇 번이고 재검토해 일단은 문제가 없다는 걸 확실하게 확인했지만 결국 마법이란 실제로 사용해보기 전까진 제대로 동작하는지, 또 어떤 문제나 변수가 있을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아니야. 참자.”


그녀는 포획해둔 공허충을 향해 힐끗힐끗 시선을 보내다 눈을 감았다.

당장의 호기심 때문에 인류의 운명을 건 도박을 할 수는 없으니까.


“⋯윽!”


당장 아린과 안석혁에게 연락해 던전으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난 이소은은 심각한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본의 아니게 쓰러진 것이지만 어쨌든 누워있으니 편했다.

이소은은 지금 자신의 상태가 절대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상태임을 직감했다.


‘미안해요⋯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그녀는 그대로 12시간을 내리 자버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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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3 24.01.21 3,785 65 14쪽
61 60화 +4 24.01.20 3,871 61 15쪽
60 59화 +2 24.01.19 3,849 62 13쪽
59 58화 +6 24.01.18 3,880 66 15쪽
58 57화 +4 24.01.17 3,965 67 14쪽
57 56화 +2 24.01.16 4,022 69 12쪽
56 55화 +1 24.01.15 4,118 69 20쪽
55 54화 +3 24.01.12 4,121 70 12쪽
54 53화 +2 24.01.11 4,106 67 14쪽
53 52화 24.01.10 4,143 63 14쪽
52 51화 +3 24.01.09 4,251 68 12쪽
51 50화 24.01.08 4,317 70 13쪽
50 49화 +2 24.01.07 4,284 67 13쪽
49 48화 +1 24.01.06 4,340 68 14쪽
48 47화 +2 24.01.05 4,325 66 14쪽
47 46화 +1 24.01.04 4,351 67 15쪽
46 45화 +2 24.01.03 4,371 66 13쪽
45 44화 +2 24.01.02 4,388 67 14쪽
» 43화 24.01.01 4,425 67 14쪽
43 42화 +1 23.12.31 4,374 65 15쪽
42 41화 +2 23.12.30 4,428 64 13쪽
41 40화 +7 23.12.29 4,507 62 13쪽
40 39화 +4 23.12.28 4,456 62 14쪽
39 38화 +7 23.12.27 4,502 73 13쪽
38 37화 +3 23.12.26 4,504 74 12쪽
37 36화 +1 23.12.26 4,574 74 13쪽
36 35화 23.12.25 4,696 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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