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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님의 서재입니다.

F급 무한재생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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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5.21 07:20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475,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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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6
글자수 :
922,878

작성
23.11.26 08:15
조회
13,440
추천
180
글자
4쪽

프롤로그

DUMMY

나는 F급 각성자다.

하지만 불만은 없다.

왜냐면 딱히 헌터가 되고 싶지 않으니까.

헌터가 꿈인 사람에게 자신이 F급 각성자라는 사실은 저주처럼 느껴지겠지만 나에겐 그냥 축복이었다.

몸 튼튼하지, 체력 좋지, 병 안 걸리지, 그냥 장점밖에 없었다.


[박진홍 헌터님! C급 헌터에서 B급 헌터로 승급하셨는데요! 승급하신 비결이라도 있으신가요?!]

[하하, 비결이라기보다는 꾸준히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한참 일하고 중 TV에서 그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별로 관심 없지만 세간은 얼마 전 C급에서 B급으로 승급한 박진홍 헌터의 이야기로 한참 시끄러웠다.


나 같은 F급 나부랭이면 모를까, 한국에서 C급 이상의 각성자가 승급한 건 몇 년 만의 일이라니 화제일 만도 했다.


더군다나 C급에서 B급으로 승급하면 등급은 고작 한 단계 차이지만 연봉과 대우는 본인 하기에 따라 몇 배에서 몇십 배까지도 확 뛴다.

C급 헌터만 해도 일반인은 꿈도 꿀 수 없는 워라밸과 연봉, 각종 특권과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직업인데 거기서 한 번 더 업그레이드라니 부러워서라도 관심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나는 별 감흥 없이 뉴스를 흘려듣고 다시 내 일에 집중했다.

사실 나도 아주 잠깐이지만 꼴에 각성자라고 헌터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헌터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알기에 관심을 끈 건데 솔직히 그런 내 생각이 바로 다음 날 더 확고해질 줄은 몰랐다.


[속보입니다. A급 던전 레이드에 참가했던 B급 박진홍 헌터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하였습니다.]


“어허~ 저런, 쯧쯧쯧.”


속보를 접한 손님이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찼다.

B급 헌터가 됐다고 세상 다 가진 얼굴로 인터뷰한 게 어제였다.

정확히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6시간 전.

그런데 헌터라는 직업은 저 모양이었다.


고액의 연봉은 목숨을 담보 잡고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미래의 연봉을 일찍 당겨 받을 뿐이고 인기와 명예는 타인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갖다 바치기에 어르고 달래주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세상이 헌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고 돈을 받아 가는 사람과 그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안전하고 편안히 살아가는 사람.


둘 중 누가 더 세상의 주체냐고 따지면 난 후자라고 생각한다.

헌터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을 위해 쓰이고 있을 뿐이다.

너무 염세적으로 꼬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헌터질을 하며 느낀 내 감상은 그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겨우 F급인 내가 세상에 많고 많은 직업 중 굳이 헌터를 택해야 하는 이유가 없었다.

책임져야 할 병약한 여동생이나 어머니 같은 건 없다.

위로 형은 한 명 있는데 제 할 일 알아서 잘하면서 잘살고 있고 엄마도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를 열정적으로 운영하며 활기찬 생활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가 실종되거나 돌아가시지도 않았다.

아빠는 공무원 은퇴 후 따박따박 연금을 받으며 즐거운 은퇴 라이프를 즐기는 중이었다.

그리고 나도, 장사가 너무 잘되는 엄마의 가게에서 일을 배우며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내가 이런 화목한 가정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다 집어치우고 굳이 하루하루가 고통과 죽음의 연속인 헌터를 해야 할 이유가 대체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한 게 엊그제였다.


“전열 흐트러지지 마!”

“버프 서둘러!”


- 크아아아아아아!!!


“온다! 물러서지 마!!!”

“우리도 가자! 공격!!!!”


- 와아아아아아아!!!


“하⋯ 현기증이 다 나네⋯.”


몬스터의 괴성과 헌터의 함성이 섞여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치열한 전장의 한복판.

어쩌다 보니 나는 팔자에도 없는 던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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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32화 24.04.25 640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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