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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에피소드 혼(魂)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5.08.18 18:25
최근연재일 :
2019.12.31 23:06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81,476
추천수 :
549
글자수 :
1,070,978

작성
15.11.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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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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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8쪽

더럽혀진 성역 - 11

DUMMY

"……."


오니는 마냥 가만히 서있다가 뒤로 힘없이 쓰러졌고 미오는 힘겹게 숨쉬며 켄지를 바라보았다.


"타, 타누를 도와주세요……."

"아, 알았어!"


켄지는 카메라를 들고 타누가 있는 방향으로 갔지만 타누가 오니들 틈에 있어서 어찌할 방법이 없었고 미도리는 거미줄에 걸린채 움찔거리고만 있었다. 그녀가 겨우겨우 팔을 당겨 자신의 허리춤쪽을 향해 천천히 뻗어간다.


"역시…완전한 파동개방의 사용은 무리인가……."


미도리는 겨우 자신의 허리춤을 묶고있던 끈의 한쪽을 잡아당겼고 허리를 조이고 있던 끈이 느슨해졌다. 그대로 미도리는 조심스럽게 양팔을 신도복 안으로 넣고는 겉옷은 거미줄에 놔둔채 몸만 신도복의 겉옷을 풀어헤치고 점프하며 바닥에 착지했다.

그녀의 옷은 흰색계열의 내의 위에 걸치는 간단하고도 깔끔한 경량 신도복이었고 흰색바탕에 약간식 초록색의 실로 끝단을 따라 문양이나 기호들이 새겨져있었다. 상의의 팔쪽은 긴팔이었으나 하의의 치마는 무릎위로 올라오는 정도의 치마였으며 허벅지에 길이 40cm정도의 숏소드가 밑에서부터 검을 뽑도록 장비되어 있었다.


미도리가 칼의 손잡이를 잡고 몸 앞쪽으로 당기자 칼집의 각도가 앞으로 틀러지며 검을 뽑기가 쉬워졌다. 미도리는 녹색의 선이 칼날을 따라 깊게 베여있는듯한 신비한 검을 뽑아 주먹의 아래로 검의 칼날이 오도록 잡은 상태로 정면을 주시했다. 그리고 곧바로 달려서 타누가 싸우고 있는곳에 끼여들었으며 나무를 타고 재빨리 올라가서는 점프해서 오니의 등쪽으로 착지하며 동시에 숏소드를 오니의 심장부위에 찔러넣었다.


"커허억!!"


오니가 쓰러지기 시작했고 그틈에 타누는 오니 두마리의 틈에서 빠져나오며 빠져나오던 도중에 발톱으로 한 오니의 허리를 강하게 후려쳤다.

살점과 함께 내장이 튀어나왔고 핏덩어리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미도리가 쓰러진 오니에게서 점프하며 뒤로 물러섰고 그때야 켄지가 카메라를 치켜들었다.


찰칵-!

쿵-!


이제 한마리의 오니만 남아있었고 놈은 전의를 상실한채 손에 달린 입으로 말했다.


"커허, 잘못했다! 우리가 잘못했다! 죽이지말라다!"


하지만 켄지는 리로드가 끝난 카메라를 다시 치켜들었다. 오니가 뒤로 물러서며 겁에질려 외쳤다.


"여기 성역이라 애초에 우리가 불리했다! 성역아니었음 우리가……!"


찰칵-!

쿵-!


마지막 오니마저 쓰러졌다. 켄지가 후으하고 길게 숲을 내뱉으며 털썩하고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그의 옆에 미도리가 서며 말했다.


"성역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제가 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본 실력……?"

"……기억 못하시겠지만 '매몰의 숲'에서의 저는 성역의 제한을 받지 않았기에 파동의 흐름이 매우 자유로웠답니다."

"결국…오니도 너도 다 약해진거구나. 놈들 목이 잘리고 머리가 털린 이후로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자기 혼자 버티기도 힘들어보였으니까."

"기운이 약해지긴 했으나 여기가 성역인건 변함없습니다."


조금 멀리선 타누가 인간형 모습으로 돌아오고는 미오의 옆에 앉아있었다.


"미오! 괜찮아!?"


곧 켄지와 미도리도 그들에게로 왔고 미오가 힘겹게 입에서 피를 흘리며 말했다.


"조~금 아프네……쿨럭!"


기침과 함께 피가 튀어나왔다. 아주 빠르게 달리던 도중 반대방향으로 휘둘러지는 둔기에 맞아서 뼈가 몇군데 부러진 상태였다.

미도리가 옆에 앉으며 말했다.


"인간형 모습으로 돌아오실 수 있습니까 여우님?"

"그건 미오에겐 무리야! 뼈가 부러진거 같은데 신체를 변화시켰다간 고통이 엄청나다고!"

"하지만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여긴 오니들 말고도 다른 요괴들도 있어요. 이 상태로 2차 공격을 당하면 저희쪽이 불리합니다."

"제길……."

"정찰대로 활동하며 정찰신도들이 많이 부상입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기본적인 조치는 제가 할수있습니다."

"……."


타누가 미오를 바라보고 있을때 미오가 말했다.


"해볼게요…."

"그럼 협력자님은 그동안 제 장비들을 거미줄에서 내려주시겠습니까? 제 활도 좀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가방은 저에게 주시고요."


미오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뼈가 으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인간형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켄지는 가방을 미도리에게 맡겼다.

미도리는 가방 안에서 몇가지 의료약품을 찾았고 켄지는 거미줄에 걸린 초록색 신도복 겉옷을 올려다 보았다.


"이 집의 주인은……."


켄지는 주변을 쭉 둘러보다가 거미의 뜯겨진 다리조각들을 보았다.


"오니에게 먹힌건가."


그는 저것을 어떻게 내릴까 고민하다가 카메라의 플래시를 사용해보았다.


"오?"


플래시에 노출되자 거미줄이 점점 쳐지다가 결국 끊어지며 길게 늘어져버렸다. 켄지는 퇴마용 단검을 뽑아들어 걸려있는 신도복 주변의 거미줄을 깔끔하게 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도복을 들고 푸른 풀밭을 바라보았고 그 사이에서 미도리의 활도 주워서는 미도리에게 돌아갔다.

미도리는 자신의 겉옷을 받고는 겉옷의 안쪽에 달린 속주머니들 중에 한곳에서 납작하고 둥근 연고상자를 꺼냈다. 무색 투명하지만 묘하게 검고 짙은 녹색 빛을 발하는 신비한 액체를 이미 풀어헤쳐져있는 미오의 옷사이 뼈가 부러진곳에 발라주었다. 켄지는 미오의 옷사이를 봤다가 급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타누는 고통에 신음하는 미오를 안타깝게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미도리는 능숙하게 붕대를 미오의 상체에 감아주었고 끝마무리를 해주고는 타누에게 말했다.


"일단 이걸로 외부출혈은 막았습니다. 내부쪽의 출혈은 제가 바른 약으로 안정화될것이고 부러진 뼈들의 골격도 일단 맞췄으나 임시로 한거라 정규적인 치료가 필료합니다. 이제 그만 부족에게로 돌아가시는걸 권합니다."

"고, 고마워."


타누는 미오의 손을 잡으며 말했고 미도리가 자신의 겉옷 안에있는 약품과 켄지의 가방에 있는 약품을 비교하다가 켄지의 것을 고르며 무색투명한 액체가 든 소형 주사기를 내밀었다.


"진통주사입니다. 돌아가는 도중에 너무 고통스러워하면 놓아주세요."

"응, 알았어."


타누는 거대한 너구리로 변하며 인간형인 미오를 안아들었고 망신창이인 켄지와 미도리를 보며 말했다.


"정말 이대로 가도 괜찮아…?"

"응."


켄지가 씩하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미도리만 있어도 난 든든해. 미오가 걱정되니 어서가봐. 그래도 너희 덕에 숲속을 빨리 돌파했어. 고마워."

"나야말로……."


타누가 움직이려고 하기전에 미오가 힘겹게 고개를 돌려 미도리와 켄지를 보며 말했다.


"반드시 임무를 성공하길 바래요…협력자님……그리고 협력자님의 동료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나도 고맙게 생각해 협력자와 초록옷. 임무를 꼭 성공해줘. 그럼 둘다에게 대수인신님의 전운이 있기를! 그리고 츠이시 가의 보운이 있기를!"


그리곤 타누는 미오를 데리고 조심스럽게 달려 고블린들의 시체를 넘어 숲속으로 사라졌고 켄지가 말했다.


"고블린들이 겁에 질린게 이 오니들 때문이었구나."


그리곤 초록색의 신도복 겉옷을 입는 미도리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신도복의 후드를 벗은 모습은 처음보는 켄지였기에 그런 그녀의 모습이 신비해보였다. 그리고 한편으론 더 나아보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도리는 두터운 후드를 뒤집어 쓰며 말했다.


"저를 구해주실땐 감사했습니다. 구원자님께 또 구원을 받고 말았군요……."

"아니 무슨…됐고, 그때 플래시는 괜찮았어?"

"예, 신도복 덕분에."


미도리가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였고 켄지는 그런 그녀의 미소를 보곤 조금 부끄러워져서 흐흠하고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플래시가 일부 특수한 옷을 입은 상대에게는 통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헤에…이걸 경험치라고 하는건가. 진짜로 실전에서 싸우다보니 이것저것 배우는게 있긴하구나. 게임이 틀린건 아니네."

"……? 무슨 말씀이시죠?"

"아, 아냐. 넌 설명해줘도 모를거야."


켄지가 손을 저으며 말했고 미도리는 그러려니 하며 서있었다. 켄지가 미도리에게 말했다.


"그럼 가볼까."


켄지는 처음 미오가 넘어가려했던 나무와 나무 사이를 가리키며 말했고 미도리는 그의 뒤를 따르다가 갑자기 멈칫했다.


"……."


그리곤 급히 다시 신도복 겉옷의 허리끈을 풀고는 겉옷을 넓게 펼쳐들곤 켄지를 겉옷안으로 들어오게끔하며 조금 풀이 길게자란…그리고 오니의 피가 제법 묻어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미, 미도리!?"


켄지가 한 신도복의 겉옷안에 미도리와 함께 들어있는것을 부끄러워하며 말하자 미도리가 조용히 말했다.


"쉿…죄송하지만 잠시만 조용히 해주세요."

"응."


미도리의 초록색 옷이 주변의 초록빛들과 동조해서 묽어지며 잘안보이게 위장이 되었고 잠시후에 커다란 도끼를 든 외눈박이에 날카로운 이빨이 겉으로 수도없이 튀어나와있는 거구의 요괴가 나타났으며 그 주변으로 보통 체격에 창도끼로 무장한 요괴무리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외눈박이가 말했다.


"여기서 한바탕 싸움이 있었구만, 어쩐지 피냄새가 진했어."


그리고 쓰러져있는 오니들과 여러 시체들을 보며 말을 이었다.


"빌어먹을 오니새끼들…규칙이란걸 지킬 줄 모른다니까 멍청한 것들이. 이래서 내가 지력이 낮은 놈들은 연합에 넣지말자니깐."


하지만 한편으로 씩하고 무서운 이빨들을 들어내며 웃더니 말했다.


"그래도 간만에 요정고기말고 다른걸 먹어보겠군. 얘들아 이 새끼들 시체를 해체해라. 오늘은 푸짐하게 먹겠다."

"예헤이~!"

"알겠습니다!"


졸개들이 달려들어서 오니의 시체와 다른 시체들을 해체하고 수집하기 시작했고 외눈박이는 주변을 주시했다.


"근데 이 오니들을 죽인 놈은 또 어디간거야? 오니를 먹기위해 죽인것도 아닌거면 공격당해서 싸운건가. 그래도 오니 6마리정도면 어지간해가지곤 못이길텐데."


켄지와 미도리는 숨죽이고 그들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코가 엄청나게 큰 돼지코를 한 요괴가 도끼를 기우뚱하게 든채 킁킁거리며 켄지와 미도리쪽으로 다가왔다. 켄지가 바짝 긴장하자 미도리가 괜찮다는듯이 그의 어깨를 더 안아주었다.

돼지코인 요괴가 동료 요괴에게 말했다.


"어어, 여기서 뭔가 색다른 냄새가 느껴지는거 같은데."

"뭔 소리다냐."

"잘맡아봐봐."

"…시끕다 자슥아. 내가 니처럼 돼지콘줄 아나. 주변에 널린게 피다이가. 빨리 해체나 하그라. 빨랑빨랑 안하면 니 저녁은 없데이."

"킁…알았어 해체나 할게."


요괴들도 지역에 따라 말투가 다를수도 있다는 점에 감탄하는 켄지였고 미도리는 숨죽인채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결국 요괴들은 남아있는 살점들을 거의다 가져가버리고 오니와 다른 요괴들의 뼈들도 일부분 가져갔다.

켄지가 미도리의 품에서 부끄럽다는듯이 튀어나오며 말했다.


"후으…고마웠어 미도리."

"많이 긴장하긴거 같아 보이긴 했는데…괜찮으십니까?"

"으응, 물론."


그리곤 켄지는 오니들의 남은 뼈들을 보며 말했다.


"근데 뼈는 왜 들고간데? 사골국이라도 먹나?"

"그들의 뼈들은 잘 가공하면 방어구나 무기로도 쓸수있고 아니면 장신구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오니를 죽인 구원자님과 저와 동물님들께서 가져가야하는 일종의 '전리품'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런 전리품 따위 필요없어……. 크아 그나저나 중간에 위험했네 이상한 녀석이 냄새를 잘맡아서 말야. 분명 냄새는 안날건데 후각에 특화된 요괴들은 묘하게 뭔가 감지하긴 하나보네."

"결국 살아있는 생명인 이상 이동 및 전투를 하면서도 계속 자신의 채취를 완전히 숨긴다는건 일반적인 술식과 장비 수준에선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요괴의 피가 약간 묻은 상태셔서 조금 도움이 된듯하지만요…이 주변에 피가 많이 퍼져있는것도 다행이었구요."

"아? 그런가. 우연찮게 잘된거구나. 피 묻은게 기분은 더럽지만…."

"하지만 요괴의 종류에 따라 몸에 닿으면 독이되는 피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그럼 이제 이동하시죠, 구원자님."

"응."


켄지는 미도리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미도리는 주변을 잘 주시하며 말했다.


"이번엔 제 실수가 컸습니다. 요괴들의 종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 했는데…. 죄송하게나마 변명하자면 제가 교회에 오래 봉인되어있는 바람에……."

"뭐, 괜찮아. 덕분에 다 살았으면 된거지."

"몸은 괜찮으십니까?"

"응. 너랑 요이 덕분에 직접적으로 크게 다친곳은 없는거 같아."

"다행이군요."


곧 얼마 걷지않아 드디어 켄지는 가을의 넓은 들판 중간에 서있는 거대한 가옥을 볼 수 있었다. 일본전통식의 외벽담의 안쪽으로도 제법 거대한 건물이 보였다.


"……."

"……."


켄지도 미도리도 잠시 할말을 잃을정도로 감탄에 젖어있다가 미도리가 말했다.


"전 이제부턴 동행을 못할듯 합니다 구원자님."

"괜찮아, 고마웠어. 덕분에 여기까지 온거야. 너 아니었음 나…아마 죽었을거라고 생각해."

"아닙니다…저도 동물님들이 안계셨다면……."

"그래도."


켄지가 미도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정말로 고마워."

"가, 감사합니다."

"감사하긴…내가 더 감사하다."


미도리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저는 이 근처에 있으며 가능한 주변을 조사하다가 해질무렵에 다시 이곳으로 오겠습니다."

"아…그러고보니 힘들게 왔는데 다시 돌아가야하는구나."

"가을의 해는 생각보다 빨리 지니 주의하시구요."

"응, 알았어. 그럼 그때보자구. 요이에게 오늘 일을 이야기해주면 까무러칠지도 몰라 나도 많이 놀라긴 했지만."

"예."


그리고 켄지가 막 앞으로 나아가려할때 미도리가 그의 옷깃을 잡았다. 켄지가 뒤돌아보자 미도리가 후드를 살짝 눌러쓰며 말했다.


"저……구원자님."

"응?"

"지금 상황과 상관은 없으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을 해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야."

"언젠가 저희 교단으로 함께 가주실수 있으신가요?"

"너희 교단?"


미도리가 빤히 바라보고 있었고 켄지는 흠하며 고민하다가 말했다.


"근데 요이에게 듣길 너희 교단의 신도들이 나와 요이를 공격했다던데. 심지어 '너도'말이야."

"그, 그건 교회를 태운자들로 판단되어서 '심판'을 내리러 갔던 겁니다!"


자기도 모르게 크게 대답했다가 얼른 주변을 주시하며 목소리를 낮춘 미도리가 말을 이었다.


"그땐 죄송했습니다…하지만 그게…자세한건 말씀드리기 힘드나……."

"응."

"전 아직 저희 종교를 믿고…있답니다. 솔직히 저도 이해하기 힘들때나 '이건 아니야.'라고 싶을때도 있긴 하지만…그래도 아직 믿고 따르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구원자님을 따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저희 교단을 배신한게 되어버렸습니다. 전…동료들이 그리워요. 그리고 사제님들과 대사제님도 보고 싶고요. 예배도 정규적으로 드려야하는데……."

"……."

"하지만 제가 혼자가면 분명히 배신자로 취급되며 극형에 처해질 겁니다…하지만 구원자님과 함께하기위해 잠시 떠난거였다고 하며 구원자님과 함께가면 그들은 저를 다시 받아 줄 수도 있을듯해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음……그걸 굳이 지금 말하는 이유가 있어?"


미도리가 켄지를 슬쩍 봤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제가 교단으로 구원자님을 데리고 가려고 하면 견습퇴마사님께서 극도로 싫어하시고 결사적으로 반대하셔서 말씀드릴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잃은 부분도 있으셔서 얘기를 꺼내기가……."

"요이가 싫어한다 이거구나?"

"네. 아무래도 저희에게 공격당한 적도 있고 이것저것……."


요이의 입장에선 교단의 신도들에 의해 켄지를 한번 잃은 적이 있으므로 교단자체를 신뢰할수는 없었지만 예외적으로 미도리는 조금 믿을 수 있었다. 개인적 감정으론 물론 미도리도 그닥 탐탁치 못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또한 애초에 요이가 보기에 신도들과 그 교단은 '적'일 뿐이었으니 켄지를 교단으로 데리고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점도 있었다.


"아~ 복잡하네. 이거 기억을 잃었다니 답답해. 요이가 들려줬던 이야기도 한번 들어서는 기억나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고……."


미도리는 슬쩍 '잘하면 없던 일을 있었다는듯이 세뇌시킬 수 있을지도'라고 생각했지만 곧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켄지는 조금 고민하다가 씩하고 웃으며 말했다.


"뭐, 미도리가 날 헌신적으로 도와준것도 있고. 일단 긍정적으로 고려는 해볼게. 일단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할일이 있어서 말이야."

"네."

"그럼 다녀올게. 나중에 보자."

"예, 비록 결계안이지만 그래도 가옥내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마십시오."

"알았어."


켄지는 바닥을 박차며 가옥의 입구쪽을 향해서 전력질주 하기 시작했다. 달리는 켄지를 본 녹색 식물형태에 입이 크게 달린 1.2m크기의 요괴가 껑충 거리며 켄지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으나 미도리의 활에 맞아 옆으로 고꾸라졌다.

미도리가 다시 활시위를 당기고 경계하는 가운데 나마루 켄지는 무사히 결계안으로 들어갔다.


[12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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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심연의 빙하 - 17 +2 19.11.01 54 1 10쪽
180 심연의 빙하 - 16 +2 19.10.14 55 1 10쪽
179 심연의 빙하 - 15 +2 19.09.09 50 1 11쪽
178 심연의 빙하 - 14 +2 19.08.15 57 1 15쪽
177 심연의 빙하 - 13 +3 18.12.16 77 1 13쪽
176 심연의 빙하 - 12 +2 18.11.04 85 1 12쪽
175 심연의 빙하 - 11 +2 18.09.30 121 1 14쪽
174 심연의 빙하 - 10 +2 18.09.01 94 1 13쪽
173 심연의 빙하 - 9 +2 18.08.19 98 1 14쪽
172 심연의 빙하 - 8 +2 18.08.15 108 1 10쪽
171 심연의 빙하 - 7 +2 18.07.01 133 1 11쪽
170 심연의 빙하 - 6 +2 18.06.17 132 2 13쪽
169 심연의 빙하 - 5 +2 18.06.10 103 2 13쪽
168 심연의 빙하 - 4 +2 18.06.07 131 2 13쪽
167 심연의 빙하 - 3 +2 18.06.03 114 2 12쪽
166 심연의 빙하 - 2 +2 18.06.01 107 2 12쪽
165 심연의 빙하 - 1 +2 18.05.28 123 2 11쪽
164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6 +4 18.05.21 159 2 14쪽
163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5 +4 18.05.20 128 2 11쪽
162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4 +2 18.05.18 162 2 14쪽
161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3 +4 18.05.15 216 2 10쪽
160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2 +2 18.05.14 169 2 12쪽
159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1 +2 18.05.07 125 2 10쪽
158 몽환의 협곡 - 59 +4 18.05.05 152 2 13쪽
157 몽환의 협곡 - 58 +2 18.05.04 125 2 11쪽
156 몽환의 협곡 - 57 +2 18.05.03 146 2 11쪽
155 몽환의 협곡 - 56 +2 18.05.02 150 2 13쪽
154 몽환의 협곡 - 55 +2 18.05.01 151 2 14쪽
153 몽환의 협곡 - 54 +4 18.04.29 144 2 11쪽
152 몽환의 협곡 - 53 +4 18.04.28 139 2 11쪽
151 몽환의 협곡 - 52 +4 18.04.26 130 2 10쪽
150 몽환의 협곡 - 51 +2 18.04.25 144 2 10쪽
149 몽환의 협곡 - 50 +2 18.04.21 147 2 11쪽
148 몽환의 협곡 - 49 +2 18.04.16 140 3 14쪽
147 몽환의 협곡 - 48 +2 18.04.15 161 1 9쪽
146 몽환의 협곡 - 47 +2 18.04.07 137 1 12쪽
145 몽환의 협곡 - 46 +2 18.04.01 132 1 11쪽
144 몽환의 협곡 - 45 +2 18.03.24 142 1 13쪽
143 몽환의 협곡 - 44 +2 18.03.22 151 1 12쪽
142 몽환의 협곡 - 43 +2 18.03.20 139 1 12쪽
141 몽환의 협곡 - 42 +2 18.03.18 142 2 11쪽
140 몽환의 협곡 - 41 +4 18.03.17 162 3 13쪽
139 몽환의 협곡 - 40 +2 18.03.16 132 2 12쪽
138 몽환의 협곡 - 39 +2 18.03.14 164 2 10쪽
137 몽환의 협곡 - 38 +2 18.03.09 152 2 10쪽
136 몽환의 협곡 - 37 +4 18.02.04 130 2 13쪽
135 몽환의 협곡 - 36 +2 17.11.12 221 2 12쪽
134 몽환의 협곡 - 35 +2 17.11.11 160 2 13쪽
133 몽환의 협곡 - 34 +2 17.11.05 191 2 15쪽
132 몽환의 협곡 - 33 +2 17.11.02 218 2 14쪽
131 몽환의 협곡 - 32 +2 17.10.24 208 2 10쪽
130 몽환의 협곡 - 31 +2 17.10.22 251 2 10쪽
129 몽환의 협곡 - 30 +6 17.10.13 210 2 12쪽
128 몽환의 협곡 - 29 +2 17.10.08 382 2 12쪽
127 몽환의 협곡 - 28 +2 17.10.06 221 2 9쪽
126 몽환의 협곡 - 27 +2 17.10.03 238 2 14쪽
125 몽환의 협곡 - 26 +2 17.09.23 198 2 11쪽
124 몽환의 협곡 - 25 +2 17.09.19 207 2 10쪽
123 몽환의 협곡 - 24 +2 17.09.17 192 2 10쪽
122 몽환의 협곡 - 23 +2 17.09.11 205 2 12쪽
121 몽환의 협곡 - 22 +2 17.09.08 221 2 15쪽
120 몽환의 협곡 - 21 +2 17.09.03 354 2 12쪽
119 몽환의 협곡 - 20 +2 17.08.26 224 2 14쪽
118 몽환의 협곡 - 19 +2 16.12.23 361 3 14쪽
117 몽환의 협곡 - 18 +2 16.12.09 336 3 12쪽
116 몽환의 협곡 - 17 +2 16.12.06 482 3 11쪽
115 몽환의 협곡 - 16 +2 16.12.02 290 3 15쪽
114 몽환의 협곡 - 15 +4 16.11.28 444 3 10쪽
113 몽환의 협곡 - 14 +2 16.11.21 452 3 9쪽
112 몽환의 협곡 - 13 +2 16.11.14 387 3 12쪽
111 몽환의 협곡 - 12 16.11.06 319 3 13쪽
110 몽환의 협곡 - 11 +4 16.10.29 340 2 14쪽
109 몽환의 협곡 - 10 +2 16.10.24 346 2 15쪽
108 몽환의 협곡 - 9 16.10.12 403 2 15쪽
107 몽환의 협곡 - 8 +2 16.10.05 431 2 10쪽
106 몽환의 협곡 - 7 16.09.28 328 2 11쪽
105 몽환의 협곡 - 6 16.09.24 393 2 14쪽
104 몽환의 협곡 - 5 +4 16.09.16 604 2 11쪽
103 몽환의 협곡 - 4 16.09.12 519 3 13쪽
102 몽환의 협곡 - 3 16.09.06 475 3 11쪽
101 몽환의 협곡 - 2 +4 16.09.03 519 2 11쪽
100 몽환의 협곡 - 1 +2 16.08.31 460 2 12쪽
99 죽음의 골목 - Hi & bye story +2 16.08.28 502 2 11쪽
98 죽음의 골목 - 12 +4 16.08.26 456 2 18쪽
97 죽음의 골목 - 11 +2 16.08.24 488 2 12쪽
96 죽음의 골목 - 10 +2 16.08.22 469 2 13쪽
95 죽음의 골목 - 9 16.08.20 369 2 9쪽
94 죽음의 골목 - 8 16.08.19 479 1 10쪽
93 죽음의 골목 - 7 16.08.16 420 2 13쪽
92 죽음의 골목 - 6 +4 16.08.14 424 2 14쪽
91 죽음의 골목 - 5 +4 16.08.12 587 2 16쪽
90 죽음의 골목 - 4 +2 16.08.08 482 2 14쪽
89 죽음의 골목 - 3 +4 16.08.06 688 2 14쪽
88 죽음의 골목 - 2 +2 16.08.05 495 3 17쪽
87 죽음의 골목 - 1 +4 16.08.03 573 2 16쪽
86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6 +4 16.05.07 528 3 10쪽
85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5 +4 16.05.07 587 2 12쪽
84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4 +4 16.05.06 503 2 12쪽
83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3 +4 16.05.04 511 2 14쪽
82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2 +5 16.05.02 521 2 19쪽
81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1 +8 16.05.01 630 2 18쪽
80 더럽혀진 성역 - 41 +4 16.04.29 605 2 11쪽
79 더럽혀진 성역 - 40 +4 16.04.20 546 2 11쪽
78 더럽혀진 성역 - 39 +4 16.04.13 578 2 10쪽
77 더럽혀진 성역 - 38 +4 16.04.08 556 2 11쪽
76 더럽혀진 성역 - 37 +4 16.04.01 525 4 9쪽
75 더럽혀진 성역 - 36 +6 16.03.27 572 2 13쪽
74 더럽혀진 성역 - 35 +6 16.03.25 559 3 13쪽
73 더럽혀진 성역 - 34 +6 16.03.18 521 2 15쪽
72 더럽혀진 성역 - 33 +4 16.03.13 555 2 10쪽
71 더럽혀진 성역 - 32 +4 16.03.11 506 2 11쪽
70 더럽혀진 성역 - 31 +2 16.03.06 554 3 18쪽
69 더럽혀진 성역 - 30 +4 16.03.03 575 2 12쪽
68 더럽혀진 성역 - 29 +4 16.02.29 545 2 14쪽
67 더럽혀진 성역 - 28 +4 16.02.24 564 2 11쪽
66 더럽혀진 성역 - 27 +8 16.02.18 474 2 17쪽
65 더럽혀진 성역 - 26 +4 16.02.11 532 2 12쪽
64 더럽혀진 성역 - 25 +2 16.02.06 537 2 16쪽
63 더럽혀진 성역 - 24 +2 16.01.31 606 2 18쪽
62 더럽혀진 성역 - 23 +6 16.01.26 524 3 18쪽
61 더럽혀진 성역 - 22 +4 16.01.20 551 3 16쪽
60 더럽혀진 성역 - 21 +4 16.01.14 435 3 16쪽
59 더럽혀진 성역 - 20 +6 16.01.08 557 3 11쪽
58 더럽혀진 성역 - 19 +4 16.01.04 560 3 12쪽
57 더럽혀진 성역 - 18 +4 15.12.31 584 3 11쪽
56 더럽혀진 성역 - 17 +2 15.12.26 464 3 14쪽
55 더럽혀진 성역 - 16 +2 15.12.19 589 3 12쪽
54 더럽혀진 성역 - 15 +2 15.12.11 559 3 15쪽
53 더럽혀진 성역 - 14 +2 15.12.05 596 4 11쪽
52 더럽혀진 성역 - 13 +6 15.11.28 591 3 10쪽
51 더럽혀진 성역 - 12 +4 15.11.21 529 3 13쪽
» 더럽혀진 성역 - 11 +2 15.11.15 602 4 18쪽
49 더럽혀진 성역 - 10 +2 15.11.07 504 3 14쪽
48 더럽혀진 성역 - 9 +2 15.10.31 718 3 12쪽
47 더럽혀진 성역 - 8 +2 15.10.24 614 4 13쪽
46 더럽혀진 성역 - 7 +2 15.10.17 555 3 10쪽
45 더럽혀진 성역 - 6 +2 15.10.10 592 3 12쪽
44 더럽혀진 성역 - 5 +4 15.10.03 627 3 17쪽
43 더럽혀진 성역 - 4 +2 15.09.26 678 4 11쪽
42 더럽혀진 성역 - 3 +2 15.09.19 673 4 14쪽
41 더럽혀진 성역 - 2 +2 15.09.13 867 3 13쪽
40 더럽혀진 성역 - 1 +6 15.09.12 699 3 18쪽
39 매몰의 숲 - Behind story +2 15.09.11 652 4 10쪽
38 매몰의 숲 - 19 +2 15.09.08 705 5 11쪽
37 매몰의 숲 - 18 +2 15.09.07 640 4 12쪽
36 매몰의 숲 - 17 +2 15.09.06 616 5 14쪽
35 매몰의 숲 - 16 +2 15.09.05 625 4 13쪽
34 매몰의 숲 - 15 +2 15.09.04 631 4 17쪽
33 매몰의 숲 - 14 +4 15.09.03 620 6 14쪽
32 매몰의 숲 - 13 +2 15.09.02 617 4 16쪽
31 매몰의 숲 - 12 +2 15.09.01 663 4 10쪽
30 매몰의 숲 - 11 +2 15.08.31 789 4 14쪽
29 매몰의 숲 - 10 +2 15.08.30 537 6 13쪽
28 매몰의 숲 - 9 +2 15.08.29 636 4 11쪽
27 매몰의 숲 - 8 +2 15.08.29 666 4 13쪽
26 매몰의 숲 - 7 +2 15.08.28 676 5 17쪽
25 매몰의 숲 - 6 +2 15.08.27 679 4 18쪽
24 매몰의 숲 - 5 +2 15.08.27 685 5 13쪽
23 매몰의 숲 - 4 +2 15.08.26 889 5 17쪽
22 매몰의 숲 - 3 +8 15.08.26 687 5 19쪽
21 매몰의 숲 - 2 +6 15.08.25 555 4 18쪽
20 매몰의 숲 - 1 +2 15.08.24 636 5 17쪽
19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3 +10 15.08.23 639 6 16쪽
18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2 +2 15.08.23 666 7 11쪽
17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1 +2 15.08.22 700 6 10쪽
16 혼(魂) - 폐쇄된 교회 - 16 +6 15.08.21 749 6 12쪽
15 혼(魂) - 폐쇄된 교회 - 15 15.08.21 673 5 13쪽
14 혼(魂) - 폐쇄된 교회 - 14 15.08.20 720 5 11쪽
13 혼(魂) - 폐쇄된 교회 - 13 +4 15.08.20 799 6 19쪽
12 혼(魂) - 폐쇄된 교회 - 12 +6 15.08.20 913 6 15쪽
11 혼(魂) - 폐쇄된 교회 - 11 +4 15.08.19 816 8 23쪽
10 혼(魂) - 폐쇄된 교회 - 10 +6 15.08.19 684 7 14쪽
9 혼(魂) - 폐쇄된 교회 - 9 +4 15.08.19 735 9 11쪽
8 혼(魂) - 폐쇄된 교회 - 8 15.08.19 675 6 10쪽
7 혼(魂) - 폐쇄된 교회 - 7 +4 15.08.19 710 9 14쪽
6 혼(魂) - 폐쇄된 교회 - 6 +2 15.08.19 864 8 16쪽
5 혼(魂) - 폐쇄된 교회 - 5 15.08.19 833 8 14쪽
4 혼(魂) - 폐쇄된 교회 - 4 +4 15.08.18 733 6 15쪽
3 혼(魂) - 폐쇄된 교회 - 3 +8 15.08.18 814 6 20쪽
2 혼(魂) - 폐쇄된 교회 - 2 +6 15.08.18 1,298 11 15쪽
1 혼(魂) - 폐쇄된 교회 - 1 +12 15.08.18 3,029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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