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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 서재 인가요..?

에피소드 혼(魂)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5.08.18 18:25
최근연재일 :
2019.12.31 23:06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81,475
추천수 :
549
글자수 :
1,070,978

작성
15.09.12 14:17
조회
698
추천
3
글자
18쪽

더럽혀진 성역 - 1

DUMMY

"······."


내 이름은 나마루 켄지. 딱히 도쿄같이 대도시에 사는것도 아니고 딱히 이름없는 시골에 사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타츠히'도시에서 살고있는 츠마부키 고등학교 2학년이다. 나는 우연히 '츠이시 요이'라는 알수없는 전학생을 만났고 '요괴'라는 존재와 만났었던것 같다. 물론 완전히 믿는게 아니라, 아직도 꿈이었는지 실제로 있었는지는 잘모르겠다는 것이다. 분명한건 지난 며칠간의 기억이 없다는것. 알수없는 전학생인 츠이시의 집-폐쇄된 교회-에서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들은 거라곤 어떤 사고로 기억을 상실했다는 것뿐.

뭐, 어찌됐든 지금 난 지극히 정상적인 현실로 돌아왔을 뿐이다.


당분간 병원에서 안정을 계속 취하라고 누군가 말했다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아픈곳도 없이 병원에 누워만 있는것은 지겹다. 그것도 초록색의 이상한 신도복장 같은것을 한 여자······카미코 미도리라던가? 그런 여자가 이따금 찾아와서 간병해주며 나를 '구원자님'이라고 부르는것도 위화감 든다.

지난 며칠동안 나란 놈은 어디서 무슨짓을 하고 돌아다닌거냐.

그리고 어쩌다 기억을 잃은걸까?


"거기! 나마루군! 수업시간에 왜 멍때리고 있나! 그러게 사고났으면 병원에서 더 푹쉬지 그랬어!"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럼 다시 17번 문제를 봐라. 여기 x를 제곱해서 A에 대입하면······."


지금은 학교···1교시고 첫교시부터 수학 수업인 날이다.

다행히 아침에 일단 일어나면 아침동안은 졸린게 없는 체질이라 무난하다. 다만 죽어가는 동지들이 다수 보이지만 말이다.


"······?"


바로 옆에 앉은 짝지인 이리 세이키, 은발에 귀염성있는 양갈래 머리에 풍만한 가슴과 착한 성격의 소유자인 천사가 조심스럽게 쪽지를 보내왔다.


「켄지군.. 정말로 몸 괜찮은 거야?」


예쁜 글씨체에 마음씨도 고운 그녀의 정성에 나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본다. 그러자 세이키도 미소를 지어주었다.


[1교시가 끝난 후]


"어이어이 나마루."


올것이 왔다. 코토 미요라는 이름의 분홍색 긴 생머리에 물결 웨이브 펌을 하고있고 가슴은 작은편에 성격은······까칠한 저 녀석은 나에게 또 무슨 볼일인가.


"왜?"

"너 사고 당했다며? 무슨 사고였어?"

"······."


저녀석이 나에게 언제부터 관심을 가져준건지, 거참 눈물 난다.


"몰라. 기억안나."

"거짓말······너 기억상실이란것도 거짓말이지?"


쓸데없이 내가 하는 말이면 태클거는것도 여전하다. 그때 세이키가 코토를 보며 말했다.


"코토미···켄지는 정말 기억 상실이야."

"진짜?"

"병문안 갔었을때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구, 의사선생님이 단기 기억상실이라 지난 며칠의 기억이 없을거래."

"헤에~"


코토 미요가 김샌다는 듯이 세이키를 보며 말했다.


"뭐야, 그럼 세이키 네가 용기내서 나마루 녀석에게 말했던 그것도 다 헛수고···읍!!"

"앗."

"음?"


갑자기 세이키가 코토의 입을 막으며 얼굴을 붉히더니 말했다. 난 그저 의문을 표할 뿐.


"미요······! 그거 말하지 말라구!!"

"왜에~ 사실이잖아."

"어차피 켄지는 기억못해."

"그러니까 기억나게 해줘야지."

"그날 동아리실에서 있었던 일은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잖아 우리······."

"세이키. 가끔 이런 너가 답답해."


저녀석들 뭔가 감추는 모양인데?


"어이, 너희들 감추지말고 말 좀 해달라구. 괜히 기억 잃은 사람가지고 장난치네."

"시끄러. 나마루 따윈 몰라도 된다 이거야! 메에~"


코토가 나에게 혀를 삐죽 내밀더니 내 뺨을 손으로 잡았다······.


"어이, 이거 놓지그래에-"

"퇴원한지 얼마안된 환자분께선 그냥 주무시죠."


그리곤 친히 내 머리를 책상쪽으로 부드럽게 숙여주셨다.


"코토미이-! 켄지 괴롭히지 마!"

"아아, 이게 무슨 괴롭힘이야. 나는 이녀석을 걱정하ㄱ······."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며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코토 미요의 손은 잠신의 축복이 서려있었던 건가······. 전세계 모든 불면증 환자들의 희망이 되거라······그리고 세이키 나중에 나 좀 깨워줘······수업시작할ㄸ······.


[2시간 후] - - - - - - - - - - - - -


"잘잤어?"

"······."


어떤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그것보다 일단 머리가 아프다. 책상에 엎드린채 오래 자면 느껴지는 그런 기분. 뭔가 부스스한 느낌과 함께 이상하게 불길한 느낌이 든다. 수업중일까? 설마 세이키가 안깨워준건가? 하지만 주변이 너무 조용하······.


내가 고개를 들었을때.

밝은 햇살이 빛치는 오후의 교실안은.

완벽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무도 없었다.


"뭐지···다들 어디간거······으악!?"


콰당탕-!


순간 나는 세이키의 책상쪽을 봤다가 깜짝놀라서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세이키의 책상에···약간의 피가 묻어있었다. 도대체······.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의 책상에 교과서가 펼쳐져있고 필기구들이 놓여있다. 꼭 무슨 수업중에 선생님과 학생들만 홀연히 사라진것 처럼. 그리고 이 햇살비치고 지나치게 고요한 우리 교실의 가장 이상한 점중 하나는 바로 칠······판.

누군가 빨간색 분필로만 칠판을 가득 칠해놨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나는 세이키의 자리를 슬쩍봤다가 말을 잇는다.


"보통 일은 아니란건데···내가 자는 동안 무슨일이 있었지?"


시계를 보니 2시간정도 잔거 같은데···.

우선 운동장을 보았다.

하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나는 조용히 교실 뒷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복도에도 아무도 없다. 옆반에도 아무도 없다. 건너편 학교건물의 창문에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이 보이는 쪽의 창문으로 움직였다.


"······."


선생님들의 차들은 그대로 있다. 그럼 우선 교무실에 가보자. 차들이 모두 있는거보면 선생님들은 교무회의라고 있을지 모른다.

대략···수업중에 무슨 일이 있었고 학생들은 모두 대피······? 강당에 모여 있으려나? 아, 그렇군.


"설마 무슨일이 있는 거겠어."


그래. 모두들 강당에 모인 거겠지. 내가 퇴원한지 얼마안됐다는 것을 아는 세이키는 친절히도 나를 안깨우고 그냥 강당으로 간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날 언습한다.

만약······.

강당에도 아무도 없다면······.

도대체······.


"······."


일단 교무실을 찾아가자. 그러고도 아무도 없다면 숙직실. 그리고도 아무도 없다면 다시 교무실에서 담임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봐야겠다.

교무실이 보인다.

고요한 학교···그리고 텅빈 복도를 혼자 걷다가 교무실 앞에 선채 문고리를 잡고 망설이고 있다.

열고싶지 않다···이미 내 마음은 확신이 들어버렸다.


드르륵-


"······."


역시 아무도 없다.


안을 둘러봐서 특별한건 불이 꺼지지 않은채 물을 계속 끓이고만 있는 오래된 커피포트···자동으로 꺼지는 걸로 바꿔도 될텐데 참······.

화재의 위험이 있어서 일단 커피포트를 껐다.


"······."


일단 숙직실···아니, 강당으로 가보자!

나는 교무실을 나왔고 복도를 다시 걷는다. 조용히 나의 학교 실내화 소리만이 들린다. 다시 창문가를 봐도···역시 아무도······.


"에?"


건너편 건물 2층 위쪽 복도 창문가에 누군가 지나간것 같았다.

누구지?

혹시 강당에 안가고 교실에 숨어있는 학생을 찾아서 벌주려는 학년부장 선생님 이신가?


"후우."


그래도 안심이다. 누군가 있다.

어차피 나는 퇴원한지 얼마안됐다는 변명거리가 있으므로 학년부장선생님과 마주쳐도 괜찮다.


빨리 달려서 층을 올라간다.


이 절대적으로 고요한 학교에서 누군가를 보고 싶다. 창문밖으로 차소리 조차 안들리는 이 잔혹한 고요함으로부터 도망치듯 달리고 있는것만 같다.


"하아······."


복도를 둘러봤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스으으으으윽-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꼭 뭔가 그어내리는 듯한···분필?


스으으으윽- 끽!


"꺗!"

"······!"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바로 근처에 있는 교실안에서 들렸다.


분필을 칠판에 긋다가 잘못그어 삑소리가 났고 놀란듯한 목소리······.

난 그 교실을 향해 갔고 창문가에 섰다.


"······."


그곳엔 붉은 빛의 긴생머리를 하고 새빨간 정장상의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으며 상당한 크기의 가슴과 함께 지금은 끽소리에 놀랐는지 양손으로 귀를 막고 어쩔줄 몰라하는 여성이 있었다.

근데도 아직 손엔 빨간분필을 꼭 쥐고있다.


누구지?


학년부장 선생님은 아니다. 학생도 절대로 아니다. 새로온 선생님?

새로온 선생이란 작자가 설마 가로로 빨간분필을 잡고 칠판을 온통 빨갛게 칠하는 사람은 아니겠지.

아, 잊고 있었다. 강당이고 나발이고 일단 세이키의 책상에 묻어있던 피들은 도대체!?


"제길······."


일단 창문 밑으로 몸을 숙였다. 눈앞에 있는 여자는 정신병자···사이코패스가 분명하다.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했고 전교생이 긴급 대피를 한것이다.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세이키는 당한건가···자는 내 옆에 있어주다가······?

경찰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이곳을 천천히 빠져나가······.


"······."


난 지금 내 머리위로 아주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뒷목이 오싹하며 식은땀이 흐르며 숨이 가빠진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을때 창문가엔 그 여자가 서서 날 빤히 내려다 보고 있었다!!


"으아앗!!"


나는 깜짝놀라 뒤로 넘어지며 물러섰고 급히 일어나서 도망가려 했다.


드르륵-


내가 달리려고 할때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빨리 도망쳐야한다. 저 여잔 위험한 사람이다!!


"아~ 늦었어. 켄지군."

"······."

나는 순간 멈칫하며 천천히 그녀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붉은 빛을 한···심지어 눈동자마저 순수하고 맑은 붉은 색인 그녀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자는거 기다렸잖아. 심심해서 새까만 멋없는 칠판들을 예쁘게 빨간색으로 칠하고 있었는걸!"

"누구···세요···?"

"아······."


그녀가 실망스럽다는 듯이 눈썹을 내리더니 말했다.


"나, 유이!"

"유이?"

"츠이시 유이!! 요이 언니잖아. 정말로 잊어버린거야?"

"요이의 언니?"


요이라면 츠이시 요이를 말하는 건가. 언니라는 사람 본 기억도 없는데 저 사람은 날 아는듯이 말하고 있다.


"응! 우리 매몰의 숲에서 봤잖아. 응? 기억안나?"

"몰라요···매몰의 숲 같은곳 최근에 간적도 없어요."

"하아···진짜 기억상실이네."


츠이시 유이라는 사람은 고민하다가 갑자기 붉은 장미 한송이를 꺼내며 내쪽으로 내밀었다.


"핏빛 장미의 퇴마사! 피로 물든 장미의 퇴마사! 츠이시 유이!"

"······."


퇴마사? 지금 장난?


"아······."


이제 알겠네. 츠이시 요이라는 이상한 전학생에겐 정신이 살짝 아프신 언니가 있는거였다.

대충 도망칠 준비나 해야겠다.


"켄지군···모처럼 매몰의 숲에서 여기까지 직접 와서 말을 전해주러 왔는데···기억도 못하고 말야. 거기다 자길래 안깨우고 기다려도 줬는데······."


아, 도망치기전에 물을것이있다.


"근데 세이키를 어쩐거죠?"

"세이키?"

"제 옆자리 앉는 여학생 말입니다."

"아···너말고 다른 면역자말이구나."


다른 면역자?


"걱정마, 여기없을 뿐이야."

"하지만 피가!!"

"후음···이거 설명해야 하는구나. 우샤-"


유이라는 사람이 창문을 조심스럽게 넘어오······푸웃!!


"쿨럭!!"

"에?"

"자, 잠깐!!"


창문을 넘어온다고 다리를 걸친건 좋은데 덕분에 미니스커트 사이에 흰색 속옷이···정면으로······정확히!!


"왜 그래?"


그런 자세로 멈춰있지 말라고!!


나는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끼며 한손으로 내눈을 가린채 서있을 뿐이다앗-! 저건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준거야 난 아무 잘못없어!!


"빠, 빨리 넘어오기나 해요!!"

"흐음? 알았어."


그 사람은 천천히 넘어왔다. 아···머리속에서 잊혀지지않아···그 새하얀색의 순결함이······.


"자, 그럼 설명해줄게."


츠이시 유이씨···는 나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피를 이용한 혈(血)술식을 사용하는 퇴마사야. 덕분에 피를 이용한 다양한 술식을 사용하구. 네 옆에 소량에 피를 놔둔건 그저 네가 일어날때쯤의 심장박동이나 혈류가 흐를때쯤 '잘잤어~?'라고 들리게끔 한거 뿐이야."

"······."


그걸 믿으라고? 요즘 시대에 무슨 술식이야···.


"그러니까~ 그 피는 면역자에게 상처 입혀서 나온게 아니란 말씀! 단지 너에게 살짝 붙어있던 잠요괴를 처치한거 뿐이야."

"잠요괴······?"

"응, 사람에게 붙어서 잠을 오게끔하고 그 꿈이나 에너지를 아주 살짝만 흡수하는 요괴야. 생명에 위협은 안주는 편이지만 가끔씩 운전······? 뭐, 자동차라는 걸 모는 사람에게 붙거나하면 위험할수도 있다곤 하더라. 근데 옛날부터 주로 학교같은 건물에 많이 발견되곤하나는 보고가 있어. 이 학교에도 제법 있던걸?"

"아."


사실 수업시간에 잠이 오는건 잠요괴의 짓이지 선생님께서 재미없게 수업을 하는게 아니었······말도 안돼는 말이잖아!!


"무슨 소리에요?"

"진짜야. 학교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곳이지? 너희들이 배우는 뭔가는 책상에 앉아 배우는게 많다고 하잖아. 좋은 먹이감들이 가만히 책상에 앉아있으니 잠요괴들에겐 학교만한 곳도 없다구."

"그냥 수면부족으로 잠이 오는거지 그런 요괴같은 말 믿을리가 없잖아요!!"

"그래?"

"분명 살짝 기억은 나요. 당신 동생과 함께 이상한 교회에 갔을때 요괴 같은걸 보긴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기억을 잃은 상태기도 하고 그게 진짜인지 확신도 없다구요!"


교회에서 뭔가 이상한걸 본것같은 느낌은 든다. 하지만 뭔가 꿈만 같은 환상같은 일로도 기억이 된다. 중간의 기억이 토막채 사라져버리고 남은 과거의 기억. 마냥 신뢰하긴 힘든게 사실이다. 정말 어쩌면 이런 사람들이 최면을 건것 일지도 모른다. 물론 츠이시 요이를 따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기도 했었지만 뭔가 불분명한게 제법 많았고 믿기 힘든게 너무 많았다. 분명 어떤 일이 있긴 했겠지만 그렇기에 난 이들을 더 주의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이상한 오컬트 단체에게 잡혀가서 최면에 걸리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이상하게 엮인 걸지도 모른다. 보통 그런 작자들의 공통점은. 끈질기고, 위험하다.


겉으로는 환상적이고 멋지거나 신비한 얘기를 해주지만 내면의 실상까지는 알수가 없다. 더욱이 병원신세도 졌고 초록색 옷입은 신도같은 사람도 찾아왔던 마당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람에게 내가 아는걸 일일이 다 아는 채 했다가 또 이상하게 되면 기억뿐만 아니라 다른걸 잃을지도 모른다.


"그럼······."


하지만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믿도록 '만들어'줄게."

"아······."


그녀의 눈이 붉은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그녀주변으로 묘한 붉은 오오라 같은것이 그녀를 감싸듯 일어나며 그녀의 긴생머리가 그 오오라에 공명하듯 조금씩 휘날렸다.


"바보다. 나는······."


잊고있었다. 이 여자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애초에 도망치려고 했는데 창문을 넘어올때도 멍청하게 가만히 있었다. 내 이름 따위 교복에 붙은 이름표를 본다면 알수도 있는 거잖아. 츠이시 요이를 아는건 의외지만 지금은 도망가는게 최선이다.

나는 바닥을 박차고 그 여자의 반대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달렸다.


"레드필드 전개."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것은 붉은 파장같은것이 퍼지며 주변이 살짝 붉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블러드 필드까진 됐고···그럼, 쫓는다!"


뒤에서 쫓아오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더욱 빨리 달리기 시작했······윽!?


"으윽···뭐지······."


갑자기 심장쪽이 고통스럽다. 움직이기가 힘들다.

나는 어쩔수없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굴렀다. 눈앞에 흐릿하게 밑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팔을 뻗어보지만······.

그전에 누군가 내 고개를 천장쪽으로 돌린다.


"······."


붉은 빛의 여자가 내옆에 앉아있다.


"켄지군."

"······."

"미안하지만 계속 얘기만 하고 있을 여유가 없어. 지금 이 순간도 요괴들이 이 학교로 오고 있어. 어서 떠나지 않으면 위험해. 난 애초에 이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안된다구."

"무슨 소리인지······."

"난."


그녀가 엄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당하게 말했다.


"저주받은 츠이시가문의 퇴마사! 츠이시 유이! 내 주변에 면역자가 아닌 인간은 있을 수 없어. 하지만 요괴들은 오히려 우리 가문의 기운을 느끼고 오히려 모여들지."

"······."

"나마루 켄지군, 지금 네가 교회에서 했던 봉인해제 관련으로 내동생 요이가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어. 네가 책임져야할 일이야."

"도대체 무슨 말이에요?"

"기억을 잃었다고해서······."


그녀가 내 가슴위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네가 했던 일마저 없었던게 되는게 아냐. 자, 어서 가자."

"아······."


나란 놈은···도대체.

지난 며칠동안.


무슨 짓을 하고 다녔던 거냐······.


[2화에서 계속됩니다.]


작가의말

이제 세번째 에피소드인 '더럽혀진 성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11 re******..
    작성일
    16.04.26 19:01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16.04.26 20:26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1 re******..
    작성일
    16.04.26 23:07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16.04.27 18:23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1 re******..
    작성일
    16.05.06 00:08
    No. 5

    켄지가 깨어나고 다들 강당에 간것 다음에 오타가 엄습했습니다.ㅇㅂㅇ 오타를 찾아드리는게 좋은건지 모르겠군요. 이전에 분량도 오면서도 찾아드리려다가 말았는데 고스테일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황금연휴에 아버지가 일 도와달래서 바쁘다고 합니다ㅋㅅㅋ 집에오니 9시라 밥먹고 헤매는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16.05.06 00:43
    No. 6

    아 찾아주시면 저야 감사하지요.. 아마 엄청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볼때마다 한둘씩 꼭 나오더라구요;; 다음에 읽을 독자분에게 더 완벽할 글을 보여드릴 수 있을테니.... 오타는 신경써도써도 계속 나오는거 같아요;ㅁ;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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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심연의 빙하 - 2 +2 18.06.01 107 2 12쪽
165 심연의 빙하 - 1 +2 18.05.28 123 2 11쪽
164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6 +4 18.05.21 159 2 14쪽
163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5 +4 18.05.20 128 2 11쪽
162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4 +2 18.05.18 162 2 14쪽
161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3 +4 18.05.15 216 2 10쪽
160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2 +2 18.05.14 169 2 12쪽
159 몽환의 협곡 - Girlfriend story - 1 +2 18.05.07 125 2 10쪽
158 몽환의 협곡 - 59 +4 18.05.05 152 2 13쪽
157 몽환의 협곡 - 58 +2 18.05.04 125 2 11쪽
156 몽환의 협곡 - 57 +2 18.05.03 146 2 11쪽
155 몽환의 협곡 - 56 +2 18.05.02 150 2 13쪽
154 몽환의 협곡 - 55 +2 18.05.01 151 2 14쪽
153 몽환의 협곡 - 54 +4 18.04.29 144 2 11쪽
152 몽환의 협곡 - 53 +4 18.04.28 139 2 11쪽
151 몽환의 협곡 - 52 +4 18.04.26 130 2 10쪽
150 몽환의 협곡 - 51 +2 18.04.25 144 2 10쪽
149 몽환의 협곡 - 50 +2 18.04.21 147 2 11쪽
148 몽환의 협곡 - 49 +2 18.04.16 140 3 14쪽
147 몽환의 협곡 - 48 +2 18.04.15 161 1 9쪽
146 몽환의 협곡 - 47 +2 18.04.07 137 1 12쪽
145 몽환의 협곡 - 46 +2 18.04.01 132 1 11쪽
144 몽환의 협곡 - 45 +2 18.03.24 142 1 13쪽
143 몽환의 협곡 - 44 +2 18.03.22 151 1 12쪽
142 몽환의 협곡 - 43 +2 18.03.20 139 1 12쪽
141 몽환의 협곡 - 42 +2 18.03.18 142 2 11쪽
140 몽환의 협곡 - 41 +4 18.03.17 162 3 13쪽
139 몽환의 협곡 - 40 +2 18.03.16 132 2 12쪽
138 몽환의 협곡 - 39 +2 18.03.14 164 2 10쪽
137 몽환의 협곡 - 38 +2 18.03.09 152 2 10쪽
136 몽환의 협곡 - 37 +4 18.02.04 130 2 13쪽
135 몽환의 협곡 - 36 +2 17.11.12 221 2 12쪽
134 몽환의 협곡 - 35 +2 17.11.11 160 2 13쪽
133 몽환의 협곡 - 34 +2 17.11.05 191 2 15쪽
132 몽환의 협곡 - 33 +2 17.11.02 218 2 14쪽
131 몽환의 협곡 - 32 +2 17.10.24 208 2 10쪽
130 몽환의 협곡 - 31 +2 17.10.22 251 2 10쪽
129 몽환의 협곡 - 30 +6 17.10.13 210 2 12쪽
128 몽환의 협곡 - 29 +2 17.10.08 382 2 12쪽
127 몽환의 협곡 - 28 +2 17.10.06 221 2 9쪽
126 몽환의 협곡 - 27 +2 17.10.03 238 2 14쪽
125 몽환의 협곡 - 26 +2 17.09.23 198 2 11쪽
124 몽환의 협곡 - 25 +2 17.09.19 207 2 10쪽
123 몽환의 협곡 - 24 +2 17.09.17 192 2 10쪽
122 몽환의 협곡 - 23 +2 17.09.11 205 2 12쪽
121 몽환의 협곡 - 22 +2 17.09.08 221 2 15쪽
120 몽환의 협곡 - 21 +2 17.09.03 354 2 12쪽
119 몽환의 협곡 - 20 +2 17.08.26 224 2 14쪽
118 몽환의 협곡 - 19 +2 16.12.23 361 3 14쪽
117 몽환의 협곡 - 18 +2 16.12.09 336 3 12쪽
116 몽환의 협곡 - 17 +2 16.12.06 482 3 11쪽
115 몽환의 협곡 - 16 +2 16.12.02 290 3 15쪽
114 몽환의 협곡 - 15 +4 16.11.28 444 3 10쪽
113 몽환의 협곡 - 14 +2 16.11.21 452 3 9쪽
112 몽환의 협곡 - 13 +2 16.11.14 387 3 12쪽
111 몽환의 협곡 - 12 16.11.06 319 3 13쪽
110 몽환의 협곡 - 11 +4 16.10.29 340 2 14쪽
109 몽환의 협곡 - 10 +2 16.10.24 346 2 15쪽
108 몽환의 협곡 - 9 16.10.12 403 2 15쪽
107 몽환의 협곡 - 8 +2 16.10.05 431 2 10쪽
106 몽환의 협곡 - 7 16.09.28 328 2 11쪽
105 몽환의 협곡 - 6 16.09.24 393 2 14쪽
104 몽환의 협곡 - 5 +4 16.09.16 604 2 11쪽
103 몽환의 협곡 - 4 16.09.12 519 3 13쪽
102 몽환의 협곡 - 3 16.09.06 475 3 11쪽
101 몽환의 협곡 - 2 +4 16.09.03 519 2 11쪽
100 몽환의 협곡 - 1 +2 16.08.31 460 2 12쪽
99 죽음의 골목 - Hi & bye story +2 16.08.28 502 2 11쪽
98 죽음의 골목 - 12 +4 16.08.26 456 2 18쪽
97 죽음의 골목 - 11 +2 16.08.24 488 2 12쪽
96 죽음의 골목 - 10 +2 16.08.22 469 2 13쪽
95 죽음의 골목 - 9 16.08.20 369 2 9쪽
94 죽음의 골목 - 8 16.08.19 479 1 10쪽
93 죽음의 골목 - 7 16.08.16 420 2 13쪽
92 죽음의 골목 - 6 +4 16.08.14 424 2 14쪽
91 죽음의 골목 - 5 +4 16.08.12 587 2 16쪽
90 죽음의 골목 - 4 +2 16.08.08 482 2 14쪽
89 죽음의 골목 - 3 +4 16.08.06 688 2 14쪽
88 죽음의 골목 - 2 +2 16.08.05 495 3 17쪽
87 죽음의 골목 - 1 +4 16.08.03 573 2 16쪽
86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6 +4 16.05.07 528 3 10쪽
85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5 +4 16.05.07 587 2 12쪽
84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4 +4 16.05.06 503 2 12쪽
83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3 +4 16.05.04 511 2 14쪽
82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2 +5 16.05.02 521 2 19쪽
81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1 +8 16.05.01 630 2 18쪽
80 더럽혀진 성역 - 41 +4 16.04.29 605 2 11쪽
79 더럽혀진 성역 - 40 +4 16.04.20 546 2 11쪽
78 더럽혀진 성역 - 39 +4 16.04.13 578 2 10쪽
77 더럽혀진 성역 - 38 +4 16.04.08 556 2 11쪽
76 더럽혀진 성역 - 37 +4 16.04.01 525 4 9쪽
75 더럽혀진 성역 - 36 +6 16.03.27 572 2 13쪽
74 더럽혀진 성역 - 35 +6 16.03.25 559 3 13쪽
73 더럽혀진 성역 - 34 +6 16.03.18 521 2 15쪽
72 더럽혀진 성역 - 33 +4 16.03.13 555 2 10쪽
71 더럽혀진 성역 - 32 +4 16.03.11 506 2 11쪽
70 더럽혀진 성역 - 31 +2 16.03.06 554 3 18쪽
69 더럽혀진 성역 - 30 +4 16.03.03 575 2 12쪽
68 더럽혀진 성역 - 29 +4 16.02.29 545 2 14쪽
67 더럽혀진 성역 - 28 +4 16.02.24 564 2 11쪽
66 더럽혀진 성역 - 27 +8 16.02.18 474 2 17쪽
65 더럽혀진 성역 - 26 +4 16.02.11 532 2 12쪽
64 더럽혀진 성역 - 25 +2 16.02.06 537 2 16쪽
63 더럽혀진 성역 - 24 +2 16.01.31 606 2 18쪽
62 더럽혀진 성역 - 23 +6 16.01.26 524 3 18쪽
61 더럽혀진 성역 - 22 +4 16.01.20 551 3 16쪽
60 더럽혀진 성역 - 21 +4 16.01.14 435 3 16쪽
59 더럽혀진 성역 - 20 +6 16.01.08 557 3 11쪽
58 더럽혀진 성역 - 19 +4 16.01.04 560 3 12쪽
57 더럽혀진 성역 - 18 +4 15.12.31 584 3 11쪽
56 더럽혀진 성역 - 17 +2 15.12.26 464 3 14쪽
55 더럽혀진 성역 - 16 +2 15.12.19 589 3 12쪽
54 더럽혀진 성역 - 15 +2 15.12.11 559 3 15쪽
53 더럽혀진 성역 - 14 +2 15.12.05 596 4 11쪽
52 더럽혀진 성역 - 13 +6 15.11.28 591 3 10쪽
51 더럽혀진 성역 - 12 +4 15.11.21 529 3 13쪽
50 더럽혀진 성역 - 11 +2 15.11.15 601 4 18쪽
49 더럽혀진 성역 - 10 +2 15.11.07 504 3 14쪽
48 더럽혀진 성역 - 9 +2 15.10.31 718 3 12쪽
47 더럽혀진 성역 - 8 +2 15.10.24 614 4 13쪽
46 더럽혀진 성역 - 7 +2 15.10.17 555 3 10쪽
45 더럽혀진 성역 - 6 +2 15.10.10 592 3 12쪽
44 더럽혀진 성역 - 5 +4 15.10.03 627 3 17쪽
43 더럽혀진 성역 - 4 +2 15.09.26 678 4 11쪽
42 더럽혀진 성역 - 3 +2 15.09.19 673 4 14쪽
41 더럽혀진 성역 - 2 +2 15.09.13 867 3 13쪽
» 더럽혀진 성역 - 1 +6 15.09.12 699 3 18쪽
39 매몰의 숲 - Behind story +2 15.09.11 652 4 10쪽
38 매몰의 숲 - 19 +2 15.09.08 705 5 11쪽
37 매몰의 숲 - 18 +2 15.09.07 640 4 12쪽
36 매몰의 숲 - 17 +2 15.09.06 616 5 14쪽
35 매몰의 숲 - 16 +2 15.09.05 625 4 13쪽
34 매몰의 숲 - 15 +2 15.09.04 631 4 17쪽
33 매몰의 숲 - 14 +4 15.09.03 620 6 14쪽
32 매몰의 숲 - 13 +2 15.09.02 617 4 16쪽
31 매몰의 숲 - 12 +2 15.09.01 663 4 10쪽
30 매몰의 숲 - 11 +2 15.08.31 789 4 14쪽
29 매몰의 숲 - 10 +2 15.08.30 537 6 13쪽
28 매몰의 숲 - 9 +2 15.08.29 636 4 11쪽
27 매몰의 숲 - 8 +2 15.08.29 666 4 13쪽
26 매몰의 숲 - 7 +2 15.08.28 676 5 17쪽
25 매몰의 숲 - 6 +2 15.08.27 679 4 18쪽
24 매몰의 숲 - 5 +2 15.08.27 685 5 13쪽
23 매몰의 숲 - 4 +2 15.08.26 889 5 17쪽
22 매몰의 숲 - 3 +8 15.08.26 687 5 19쪽
21 매몰의 숲 - 2 +6 15.08.25 555 4 18쪽
20 매몰의 숲 - 1 +2 15.08.24 636 5 17쪽
19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3 +10 15.08.23 639 6 16쪽
18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2 +2 15.08.23 666 7 11쪽
17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1 +2 15.08.22 700 6 10쪽
16 혼(魂) - 폐쇄된 교회 - 16 +6 15.08.21 749 6 12쪽
15 혼(魂) - 폐쇄된 교회 - 15 15.08.21 673 5 13쪽
14 혼(魂) - 폐쇄된 교회 - 14 15.08.20 720 5 11쪽
13 혼(魂) - 폐쇄된 교회 - 13 +4 15.08.20 799 6 19쪽
12 혼(魂) - 폐쇄된 교회 - 12 +6 15.08.20 913 6 15쪽
11 혼(魂) - 폐쇄된 교회 - 11 +4 15.08.19 816 8 23쪽
10 혼(魂) - 폐쇄된 교회 - 10 +6 15.08.19 684 7 14쪽
9 혼(魂) - 폐쇄된 교회 - 9 +4 15.08.19 735 9 11쪽
8 혼(魂) - 폐쇄된 교회 - 8 15.08.19 675 6 10쪽
7 혼(魂) - 폐쇄된 교회 - 7 +4 15.08.19 710 9 14쪽
6 혼(魂) - 폐쇄된 교회 - 6 +2 15.08.19 864 8 16쪽
5 혼(魂) - 폐쇄된 교회 - 5 15.08.19 833 8 14쪽
4 혼(魂) - 폐쇄된 교회 - 4 +4 15.08.18 733 6 15쪽
3 혼(魂) - 폐쇄된 교회 - 3 +8 15.08.18 814 6 20쪽
2 혼(魂) - 폐쇄된 교회 - 2 +6 15.08.18 1,298 11 15쪽
1 혼(魂) - 폐쇄된 교회 - 1 +12 15.08.18 3,029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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