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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과학자

이기적 과학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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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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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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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년 7개월차 -6-

DUMMY

“그러니까, 상처가 곪고 썩어 들어가는 원인이 더러운 환경 때문이 아니라 그 ‘작은-생물(micro-organism)’ 때문이고, 그 작은-생물만을 죽이면서 사람을 구성하는 그 살아있는 ‘작은 방(cells)’들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이 이 배 안에서 생산된다는 그런 이야기로 요약하면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미생물(micro-organism)’들은 죽이면서 사람의 ‘세포(cells)’에는 영향이 없는 물질을 일컬어 항생제(antibiotics)라고 하는데, 그것을 생산 중에 있습니다.”

“저항-생물(anti-biotics)입니까? 작은-생물들을 죽이는 것이니 micro-biocide가 낫지 않습니까?”

“어..그 biocide라는 것은 또 다른 개념으로 쓰이긴 합니다만.”

“그것은 또 어떤 것입니까?”


그렇게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엘리엇은 항생제의 기작이나 미생물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이해한 듯 하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그 항생제라는 것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한 듯 했다. 실제로 그는 병원선 선장으로 복무한 적도 있었고, 실전 경험도 여러 번이라 전장에서 입는 상처나 그 후유증에 대한 경험도 많았던 것이었다. 그는 그 항생제의 생산 방법이나 판매 여부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재고나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 용법은 어떠한지 등등에 대해 자세해 알아내려 애썼다.


사영은 슬슬 그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하여, 어떻게든 대충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그를 보낸 후, 한양에서 소식이 끊긴 사람들을 되찾아오는 일이나 제철소 재건 등등 여러 일들을 처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넌지시 그에게 물어보았다.


“청국주재 대영제국 상무총감이시라면서요. 일 바쁘시지 않습니까?”

“일이야 적당히 잘 넘기고 왔으니 별 일 없을 것입니다. 우리 선원들이 돌아올 때 까지는 저도 여기에 머물러야지요.”

“그야..그렇겠지요. 그렇다면 저는 이제 제가 할 일을 좀 하러 가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옆에서 다니면서 같이 구경 좀 해도 괜찮겠습니까?”

“뭐...그러시지요.”


그리고 그것은 사영의 실수였다.


그는 부하들을 죄다 승선시켜 여기저기를 둘려보고, 스케치하고 사이즈를 재고, 승선 중이던 마을 사람들이나 치료 중이던 장졸들을 인터뷰하기도 하면서 그날 밤을 보내더니, 아예 배 위에 난로를 올리고 텐트를 쳐버린 것이었다.


“기함으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아직 덜 본 곳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그렇게 뻔뻔하게 그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지금 대영제국이 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의 거의 대부분은 차와 은이고, 수출하던 것은 이미 알고 계신 듯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아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아편 수출이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는데, 마침 청 황제가 적절하게 돌았는지 갑자기 아편 수입을 엄금하고 관련된 자들을 대거 숙청해버리더군요.”


그리고 나서 그는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차피 하기 싫은 일이었는데,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천여 톤이 넘는 아편을 석회를 부은 고온의 바닷물에 섞어 폐기했습니다.

뭐, 청국 정부가 다른 무역은 계속 지속할 생각이 있다고는 했지만, 사실 우리 대영제국에서 청국에 가져다 팔 만한 물건은 아편 외에는 거의 없더군요. 아편의 폐기에 대한 청국의 입장과 우리 아편 상인들의 탄원서를 본국으로 보내었으니, 답장이 오는데 한 석 달은 걸릴 것입니다.

그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느냐 한다면, 크게 할 수 있는 것은 없겠지요. 오랜만에 맛보는 여유로운 시간이 온 것입니다. 저는 지금 공식적으로 휴가입니다. 물론, 대표가 자리를 비웠고, 아편은 압수당해 폐기되었으니 상인들의 불만과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겠지요.


그들 중 누군가가 청국에서 사고를 조만간 칠지도 모릅니다. 아마 청국은 우리 상인을 추방하거나 처형하거나 하려 할 것이고, 본국에서는 그 꼴을 두고 보지는 못할겁니다.


그래서 비공식적으로는...


...조만간 청국과 치를 전쟁 준비를 해야겠지요.”


그 이야기를 왜 여기서 하는지 뻔했다.


‘전쟁에서 의약품은 필수로 들어가는 것이고, 전상자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았으니 분명 약을 내놓으라는 것이겠지.’


“그런데 말입니다.”


사영은 엘리엇이 약을 내놓으라는 것이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그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저와 같이 온 제 부하들 중에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자들이 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여기에 있는 일본인들에게서 재밌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류헤이 이야기인가. 그는 박규수를 성공적으로 살려 온 후, 보수로 자기가 썼던 산탄총과 탄약, 그리고 작업복을 받기를 원했었다.

그리고 그것을 받은 그들은, 일단 일본까지 항해 가능한 증기-가스터빈 복합 선박을 새로 건조하거나 한양에 올라갔던 선박을 찾아와 일본으로 돌아갈 때 까지 일단 여기 식객 겸 갑판병으로서 머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 지금은 한양에 박규수와 함께 정약용을 구하기 위해 갔지만, 그런 그들에게 들은 이야기라면...


“저기 저 선수에 있는 포들과 선미에 있는 기묘하게 생긴 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총알을 뒤로 두발씩 재어 속사로 쏘아댈 수 있는 총이 여기 있다더군요.”


기분이 싸했다.


“그래서 제가 한 자루 사 보려 애썼는데, 어지간한 돈으로는 팔지 않는다고 버티더군요. 그래서 구경만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참 재밌더군요 그 총.”


항생제와 산탄총.

거대한 철선과 거대한 포.


솔직히 해군이면 군침이 돌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해전이라면 서로 측면을 맞대고 포탄으로 치고받고 하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승선해서 머스킷 단 한발! 먹여주고 바로 도끼나 칼로 피튀기는 싸움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철갑을 측장에 두르고 멀리서부터 1급 전열함이라도 뚝배기처럼 깨버릴 수 있는 대구경 주포를 갈기며 멀면 계속해서 뚝배기, 가까우면 승선해서 연발로 수십 발씩 납구슬을 날릴 수 있는 총을 쏴 갈긴다면? 전투가 끝난 후 목숨만 붙어있다면 저 항 뭐시기라는 약을 바르고 치료하면 열 명 죽을 것을 한두 명 죽는 일로 끝낼 수 있을 터였다.


“그것을 좀 샀으면 합니다. 기왕이면 기술 이전도 받아 저희 쪽에서 생산도 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물론 이 곳의 공업력도 상당합니다만, 저희 쪽 공업력은 유럽 제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희 쪽에서 생산하게 해 주신다면, 이익의 일부를 떼어 드리지요.”


“겉보기에는 만들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만, 생각보다 고급 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쉽지 않으실텐데요? 무엇보다도 귀국은 아직 전장식 뇌관총을 쓰고 있는 단계 아닙니까?”


“그러니 더욱 저 더블배럴이 필요하지요. 사실 돈으로 못 구할 리는 없고, 구하고 나면 복제도 시간 문제지만 귀 측과 앞으로도 원만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싶어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 보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조선이나 청 모두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귀 측에 지원해주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영국과 청국 사이의 무역에 대한 영국 측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상무총감이라는 점을 어필하면서, 청국과 영국을 움직여 이 배에 청국 이상의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다. 거기에다, 우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즉시 동인도 회사를 통해 군사적으로도 조선 조정을 압박해 줄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니, 조정을 압박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조선을 영국령으로 먹어치우고 반으로 갈라 주겠다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였다.


사실 박규수와 류헤이가 한양으로 출발하기 전에도 엘리엇은 비슷한 이야기를 한 바 있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은 박규수는 펄쩍 뛰며 말했었다.


“물론 한양에 계신 분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고, 그 분들을 구해 와야 하는 것도 사실이나, 양이들의 손을 빌려 그 분들을 구하러 간다 하면 어찌 되겠소이까. 이는 늑대를 쫓으려 범을 부르는 격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여기 이 사영이라는 사람? creature? 하여간 그 또한 외부인이기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비록 그의 겉모습은 우리와 사뭇 다를 수 있으나, 그 안에 든 것은 분명 사람으로서의 이(理)가 있으며, 요즘 자칭 선비라 하는 자들조차 잊고 있는 오상의 덕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비록 조선의 예에는 다소 어두울 수 있으나 측은지심으로 이 곳 사람들을 구하고 유민들을 받아 수천명이 아사하고 동사하는 일을 막았으며,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여 이곳을 들이치던 해적들을 격멸하고 그 들 중 살아남은 자들을 갱생시켜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였으며, 새롭고 높은 지식을 가지고 몸소 행해 실천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삶을 편안하게 하였으니 가히 진정한 선비라고 아니 할 수 없소이다.

그러니 그를 단순한 이양인이나 물(物)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하지 아니 할 수 없소.“


”그러나 조선 조정은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반란군으로 정의하여 격멸할 것을 명하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순간 박규수의 표정에 고뇌가 흘러 지나갔다. 분명 그 또한 높은 꿈을 가지고 한때 관직에 나섰던 적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효명세자와 함께 강력한 왕권을 세우고 세도정치의 폐해로 인한 조선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던 그 때만 하더라도 희망이 보였었건만, 지금의 조선은...


”지금 조선에도 문제점이 분명 있기는 하오. 한때 나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출사해 본 바 있었지만.. 그때는 내 힘이 부족했소.“


”그럼 더더욱 힘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이양인이나 외부의 힘을 빌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외다. 그대는 그대의 문제에 대해 신경쓰시오, 영국인“


”하지만 전 이런 토론이 마음에 드는군요. Park Seonbi“


그는 포도당을 잔뜩 때려박은 달달한 차를 마시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더 이야기했다.


”인생에서 이 정도로 유익한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일단 그럼 건보트를 운용하고 방어하기 위한 인원을 넉넉히 지원해 드릴테니, 조선쪽 옷을 입히고 되도록 조선 정부에는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그 차 마스터를 무사히 구해 오시고 나서 더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렇게 해서 박규수와 류헤이, 영국 해군과 개조된 영국 건보트가 한양을 향해 출발했고, 엘리엇은 나머지 부하들과 이 곳에 남아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게 된 것이었다.


엘리엇은 이 곳에 머물면서 계속 사영이 하는 것들을 보고, 묻고, 배에 대해 스케치하고, 총기와 탄약의 생산 및 공급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사영이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기록하고 궁금한 점을 묻고 하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 사영이 엘리엇에게 요청해 온 것이 있었다.


”피를 좀 씁시다.“

”네? 잘 못 들었습니다?“

”피를 좀 뽑읍시다.“

”피를요? 무엇에 쓰려고 그러십니까?“

”혈액형을 미리 알아 두고, 혈장도 좀 뽑아서 줄기세포 배양에 쓰려고 합니다.“

”쉽게 설명을 좀 해 주십시오.“

”한양에서 구해 온 사람들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를 대비해 수혈을 준비해두려 합니다.“

”그게 가능합니까?“

”가능하게 하려고 합니다.“


사영은 순무영 포로들과 영국 해군의 적절한 협조를 통해 얻은 여러 피를 원심분리기에 돌리고, 거기서 혈장만 따서 각기 다른 혈액과 반응시켜보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혈장 속에는 ‘항체’라는 것이 있어 면역을 담당하는데, 항 A형 항체는 적혈구 표면의 A항원에 반응하여 해당 적혈구를 응집시키고, 항 B형 항체는 적혈구 표면의 B항원에 결합해서 해당 적혈구를 응집시킵니다.“


엘리엇이 보니 과연 여러 다른 피들 중, 혈장과 반응하여 덩어리지는 피가 있었고 멀쩡한 피들도 있었다. 반면, 어떤 피도 응집시키지 않는 혈장도 있었고, 대부분의 피를 응집시키는 혈장도 있었다.


”서로 응집시키지 않는 피라야 수혈이 가능하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다른 혈액형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까지 여기서 알아두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듯 하니 일단 크게 A, B, O형 혈액형만 구별해 두고, 그것을 바탕으로 치료 준비를 좀 더 갖춰두고자 합니다.“


”잠시만요, 아직 다 못 적었습니다.“


”천천히 적어 두시지요. 이것은 귀국에서도 여러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허면 이들을 살려두신 것도 다 피를 뽑고 실험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까?“


”그것은 아닙니다만, 이들이 해한 인명이 적지 않으니 최소한 그 이상으로 갚게 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나라 같으면 바로 교수대에 달아 두고 썩어 없어질 때 까지 본보기로 걸어뒀을 것입니다.“


”그것도 또한 경고와 처벌의 효과가 크긴 하겠지요.“


”그런데 아까 이야기한 그 줄기세포라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그렇게 엘리엇은 한양에 간 사람들이 돌아올 때 까지 이 곳에서 계속 질문과 저술을 반복하며 사영을 쫒아다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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