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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과학자

이기적 과학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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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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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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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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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년 7개월차 -5-

DUMMY

"My name is Legion," he replied, "for we are many.“

”내 이름은 군단이다.” 그가 답했다. “우리는 다수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수는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는 단 하나만 살아남아 있더라도, 환경만 좋다면 20분마다 두 배씩 늘어날 수 있었다.

1시진(2시간)이면 64배, 200만으로 늘어나는 데는 세시진 반이면 충분했다. 물론 이론상 그 정도라는 것이고,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환경에서 살 수는 없는 법이었다.


우리는 태어나고 자라던 곳에서 떠나 잠시 모여 있다가, 곧 차디찬 쇳덩이와 거친 나무 위에 발라져 얼어가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꽝꽝 얼어도 상당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곳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원래 우리가 살던 곳은 음식물이었던 것이 그 형체를 잃고, 영양분 상당량을 빼앗기고 남은 찌꺼기가 썩어가던 곳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은 매우 낮선 곳이었다. 우리가 앉아 있던 쇳덩이와 나무 같은 것이 1차 방어선을 쉽게 뚫어준 덕에 우리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와 양분이 있는 새로운 낙원 같은 곳으로 들어왔다. 그 곳에는 붉고 동그란 덩어리들과 노르스름한 투명한 액체가 있었고, 그 액체 안에는 당분과 아미노산,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했다. 우리는 이 낙원에 적응하여 다시 스스로를 불리기 시작했다. 아니 불리려 했다.


순간, 어마어마한 크기의 반투명한 무엇인가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것은 우리들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순식간에 그 몸 안에 끌어들인 후, 강력한 산과 소화액으로 녹여 없애기 시작했다. 마치 먹방이라도 하는 것처럼 엄청난 숫자의 우리들을 꾸역꾸역 먹어치우던 그것 하나당 우리 수십~수백이 사라져갔다.


그러나 우리는 엄청나게 많았다.


그들 수십만이 우리 수억을 먹어치웠지만, 애초에 침입한 우리 숫자는 수천억은 되었다. 곧 그들은 자기 한계를 넘게 우리를 포식하다 배 터져 죽었고, 우리는 승리했다. 아니, 승리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죽어가면서 신호를 날린 것 같았다. 곧 이전의 그들과는 다르게 생긴 자들이 끝없이 몰려왔고, 곧 그들은 사방에 독극물을 뿌려대며 자폭에 가까운 방법으로 그들 하나당 우리 수천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들 5개 연대만큼을 없애면 10개 연대만큼이 몰려왔다.

그 사이 우리는 10개 사단정도 숫자는 족히 잃었고, 20개 사단 정도 숫자를 회복했다.


그렇게 우리는 그들과 우리의 시체를 다시 양분 삼아 세를 불려가며 조금씩 조금씩 위로 전진해 나가고 있었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아무런 징조도 징후도 없었다.

오히려 몰려드는 허여멀건한 그 놈들의 숫자가 이제 많이 줄어들어 싸우고 증식하기 쾌적한 날이기까지 했다.


그런 좋은 날이었는데

갑자기, 우리가 먹고 마시던 것들이 독으로 변했다.


어느 순간 우리는 몸에 구멍이 크게 뚫리며 안에 든 것들을 쏟아내고 죽어버리기도 했고,

멀쩡히 움직이던 것들이 순간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그대로 죽어버리기도 했다.


그렇게 순무영 장졸들에게 심각한 봉와직염을 유발했던 대장균들과 기타 잡균들은 페니실린과 스트렙토마이신의 투여로 인해 빠르게 소멸하고 있었다.


세균이건 사람이건 간에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였다. 세포를 공장에 비유하자면, DNA는 설계도 원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포는 이 DNA 원본에서 필요한 부분을 필요한 만큼 사본을 뜨고, 다시 이 사본 중 필요 없는 데이터를 날리는 과정을 거쳐 쓸 수 있는 부분만 남겨 조립 공정으로 보내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mRNA이다.


이 mRNA는 흔히 리보좀이라고 하는 세포 소기관으로 이동하여, 실제 세포 안에서 일하고, 세포 조직을 구성하며, 세포 뼈대를 만들고, 세포간 신호를 전달하기도 하는 여러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한다. 리보좀은 일종의 합성 공장인 만큼, 구조도 꽤 복잡하고 여러 단백질 분자와 RNA분자가 결합하여 크게 두 덩어리를 만드는데, 이게 생명체마다 좀 다르다.


사람처럼 핵을 가지고 있는 세포를 바탕으로 구성된 생명체의 리보좀은 60S와 40S라는 침강 계수를 갖는 두 구조물이 합쳐져 80S구조를 만들고, 그 사이에 mRNA가 끼워진 모습으로 단백질 합성을 시작한다. 반면, 세균과 같이 핵이 없는 세포로 된 생명체는 50S와 30S짜리 구조 두 개가 합쳐진 70S짜리 리보좀으로 단백질을 합성한다.


스트렙토마이신의 경우, 이 30S짜리 구조물을 구성하는 16S짜리 RNA와 S12단백질에 달라붙어 30S 소단위 구성을 박살낸다. 따라서 정상적인 단백질 합성을 할 수 없게 된 세균은 그냥 시체로 변하는 것이다. 반면, 사람의 리보좀에는 스트렙토마이신이 붙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독성을 나타내게 된다.


이렇게 스트렙토마이신이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여 세균의 목을 조른다면, 페니실린은 죽창에 가까운 방식으로 세균을 죽였다. 바로, 세균의 세포벽을 부수고 안에 있는 내용물을 줄줄 새도록 만들어 죽이는 방식인 것이다. 세균은 사람의 세포와는 다르게 펩티도글리칸, 즉 peptide-glucose, 아미노산과 당의 결합체로 이루어진 벽을 두르고 살아가고 있는데, 페니실린은 이 펩티도글리칸끼리 연결되는 것을 막아 벽을 부수는 식으로 세균을 죽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각각 연고와 입으로 투여된 순무영 부상병들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다.


“저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21세기 같으면 이미 내성균이 득시글거릴 때이니, 페니실린이나 스트렙토마이신을 동시에 때려 박아도 살아남는 세균들이 죽어나간 나약한 균들의 자리를 대신 채워 순식간에 상처를 덧나게 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는 항생제를 제대로 맞아본 균은 없었고, 발라 발과 발목을 상하게 만든 각종 쇠못이나 나무못, 죽창을 통해 들어온 균들은 순식간에 사멸하고 말았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 찰스 엘리엇이 병력을 빌려주겠다는 제안을 할 무렵이었다.


“차 마스터라는 분을 구해 와야 되겠소. 병력은 얼마나 필요하시오?”


찰스 엘리엇은 어떻게든 병력을 투입하고 조선과 “작은”분쟁을 일으켜 청과 조선에 시비를 걸어 제대로 된 개전 사유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러나 사영은 지금도 조선과 청 양쪽에서 골치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굳이 영국까지 끌어들여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긴 했으나, 이미 호시탐탐 배와 인력을 털어먹고자 하는 의도를 대놓고 드러내고 있는 엘리엇에게 빌미를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굳이 손을 빌린다면 거래 형식이 좋겠다 싶은 사영은 엘리엇에게 딜을 걸었다.


“그렇다면 5톤급 건보트와 운용 선원들을 빌려 주시겠소? 증기터빈 선박으로 개조해서 돌려드리리다.”

“Very well.”


그렇게 순식간에 5톤급 건보트 한 척에 단기통 디젤엔진과 증기터빈이 결합된 엔진이 올라가고, 스크류가 실렸다. 사실 보트에 모터를 다는 정도로 간단한 개조였기에, 작업은 두어 시간만에 끝났으나 엘리엇은 그 성능에 매우 만족했다. 최대 40km가까운 속력이 나온데다, 기상 영향 없이 물과 석탄, 약간의 기름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부디 무사히 구해 올 수 있길 바라나, 무리는 크게 하지 마시오.”

“알겠습니다. 파옥을 해서라도 반드시 구해 오겠습니다.”

“파옥..까지야 괜찮겠지만, 한양은 사실상 호혈(호랑이 굴)일 것이오. 무리다 싶으면 주저 없이 몸을 빼시오.”


그렇게 건보트에 박규수와 류헤이, 그리고 류헤이 휘하의 낭인들, 그리고 이 곳에서 비교적 현대식 의술의 맛을 본 의원과 유의(선비이면서 의업을 익힌 자), 그리고 영국 수병들은 정약용과 홍희근을 구하기 위해 바닷길을 따라 출발했다.


찰스 엘리엇은 그들이 돌아올 때 까지 이 곳에서 머물며 배에 대해 자세히 소개도 받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도 보고자 했다.


“나는 지금부터 포로들을 치료하러 갈 것인데, 같이 가 보시겠소? 가 보려 한다면 씻고, 옷을 갈아입고, 마스크도 써야만 하오.”

“좋소.”


엘리엇 본인도 병원선 선장으로 근무한 바 있었고, 수많은 교전을 해 오면서 외과적 처치를 직접 집도해 본 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 배에서 한다는 치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게다가 꽤나 먼 거리를 항해해 온 뒤였기에, 씻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말에 오히려 기뻐하며 지시를 따랐다.


엘리엇은 그렇게 지시받은 대로 씻고 갈아입고 조선 조정에서 보냈다는 토벌군들을 잡아둔 곳으로 향했다. 이쪽 피해도 상당히 컸었다고 들었던 던 터라, 당연히 포로들은 어딘가에 꽁꽁 묶이거나 못 박힌 채로 채찍질을 당하며 피범벅이 되어 있을 것이라 기대하던 그는, 자신의 기대가 박살나는 광경을 목격했다.


비록 침대는 없었지만, 바닥에 깔린 천과 이불은 깨끗했다. 아니, 이 공간 자체가 깨끗했다. 철과 천으로 만들어진 수십여개의 공간에 부상자들이 누워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처는 면직물이 분명한 붕대와 거즈로 싸매어져 있었고, 몇몇은 상처를 드러낸 채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고름과 분비물로 오염된 거즈를 제거하고, 무언가 물 같은 것을 강하게 쏴서 상처를 직접 씻어낸 후, 고약같은 것을 바르고 상처를 다시 거즈로 감싸는 과정을 지켜보던 엘리엇은, 부관을 시켜 수첩에 연필로 그 과정을 상세히 적도록 지시했다.


다리와 발에 심한 관통상을 입은 자들도 있었고, 총상과 화살에 의한 상처를 입은 자들도 있었다. 그 중 상당수는 상처 주변이 녹아내리고 변색된 것이, 심각한 감염이 있었던 흔적으로 보였다.


엘리엇은 동행한 해군 군의관과 함께 이야기해보았다.


“저 정도 상처를 입었으면 응당 팔다리를 잘랐어야 했을 텐데?”

“동양 의학의 신비 아닐까요?”

“청나라에서 저런 것을 본 적이 있나?”

“그럼 조선 의학의 신비라고 하시죠.”


찰스 엘리엇 또한 해군으로 오래 생활했었으니 저런 상처들을 본 경험은 많았고, 말년에는 병원선 선장으로도 복무했던 바 있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의사들보다 전쟁에 의한 상처를 본 경험은 더더욱 많았었다. 단순한 총상이라도 상처가 덧나 죽는 경우가 흔했으니, 저런 다발성 상처나 뼈가 부서져 몸 밖으로 튀어나왔던 상처, 혹은 오염된 무엇인가에 여러 곳을 한 번에 찔린 상처라면 안타깝더라도 다친 곳 한참 위를 잘라냈어야 했다. 손을 다쳤으면 팔꿈치 아래를, 손목보다 위쪽에 저런 상처를 입었다면 팔 자체를, 그리고 발을 저렇게 다쳤으면 다리 한쪽을 날려야 목숨을 구할 확률이 조금이나마 높아지는 것이 상식이었다.


대부분 저런 상처를 입은 후 절단 없이 상처 치료를 시도했다가는 감염이 핏줄과 골수를 타고 올라와 목숨을 잃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혹여 기적적으로 살아남더라도 부상 부위의 통증, 흉터, 구축, 근위축 등으로 인해 어차피 저런 상처를 입은 부위는 절단하는 것이 나았을 정도로 후유증이 심각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심각한 부상이라고 군의관이 판단하는 경우, 독한 술이건 아편이건 일단 때려 먹이고, 입에 머스킷 총알을 물게 한 다음 자르는 것이 이 시대의 상식이었다.


그런데 미개하고 후진적이라고 알려진 동양의 의술로 저런 심각한 상처를 절단 없이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이었던가?


“어떤 약을 썼길래 저런 심각한 부상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까?”

“어... ”


이 시대에 미생물이라는 개념이 있던가 잠깐 고민하던 나는,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혹시 미생물(micro-organism)이라는 개념이 지금 그쪽에는 있습니까?”

“작은 생물(micro-organism)이요? 얼마나 작은 생물을 이야기 하는 겁니까?”


‘아직 세균이라는 개념이 알려지지 않은 시대인가보다.’


사영의 질문에 곰곰이 생각해보던 엘리엇이 이야기했다.


“그 작은 생물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상처를 회복시킨 것과 중요한 관계가 있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설명하자면 좀 길 것 같은데...”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차와 아편, 청나라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중요할 것 같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찰스 엘리엇은 얼음 폭풍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확 들었다.


지금 여기서 본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과 그 “작은 생물”에 관한 이야기가 앞으로 세계 판도와 전쟁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지도 모르는 중요한 것이라는 믿음이 든 것이었다.


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아니, 배도 매우 중요하고 포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저자’인지 ‘저것’인지 모를 저 존재의 머리 안에 들어있는 그 “작은 생물”에 대한 지식, 그것을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


순간, 엘리엇은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자한테 청국 황제가 예산과 물자와 인원을 무제한으로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하였다 했던가.

그 지식과 기술 또한 대영제국이 가져가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일단 그 “작은 생물”에 대한 이야기와 이 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한양으로 잡혀갔다는 그 차 마스터에 관한 이야기까지.


엘리엇은 들어야 할 이야기가 아주아주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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