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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극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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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극
작품등록일 :
2018.04.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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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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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2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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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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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침입자 (9)

DUMMY

“끝났어!”


방해술을 사용했던 사내는 촌장의 기술을 보고 승리를 직감했다. 저것이 어떤 기술인가, 자신의 방해술도 저 기술의 단면만을 겨우 따라한 기술이 아니던가. 자신의 방해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위에 존재하는 기술이다. 저 회오리 속에 갇힌다면, 그 어떤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 설사 전설에나 나오는 괴물이더라도.


그 외침에 모두가 동의한다. 드디어 전투가 마무리되어간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사내 혼자만이 아니다. 가히 악몽과도 같았던 전투였다.


“여러분.”


하지만 촌장 부인만은 아직 긴장을 풀지 않았다. 사람들은 흠칫했다.


아직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 적의 시체를 확인하기 전까지 절대 멋대로 전투를 마무리해서는 안된다. 그녀의 목소리가 그런 힐책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절 회오리의 상공으로, 그이의 옆으로 올려주세요.”


비행술은 마을의 어지간한 술사들은 해낼 수 있는 술법이다. 촌장 부인은 술사라기보다 궁사였지만, 최강의 궁사인 그녀는 능히 혼자의 힘으로도 공중을 날 수 있다.


그런데도 그녀가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은, 아무리 그녀라도 하늘을 날면서 다른 힘을 사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어지간한 술사들 모두 마찬가지라서 전투 중에 비행술을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나마 마을 최강의 술사인 촌장 정도 되니 저렇게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녀가 소모한 힘을 메우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의 파장이 맞는 사람들은 그녀 근처에 자연력을 둘러놓았다. 그녀가 힘을 모을 때, 다른 자연력보다 더 빠르게 그녀의 힘이 될 것이다.


촌장 부인이 회오리의 상공으로 천천히 날아오른다.




‘뭐지?’


침입자는 회오리에서 적잖은 힘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자신에게는 전혀 피해가 없다.


“죽이기 전에 마지막으로 묻겠다.”


상공에서 촌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회오리를 유지하는 것만 해도 힘에 벅찬 건지, 아니면 정말 대화를 위한 것인지, 다른 공격수단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너의 술법, 힘의 운용에서 친숙함이 느껴진다. 믿기지 않지만, 마을 사람들과 싸우면서 터득한 것 같은데, 맞나?”


이미 예상하고 있던 사실이지만, 묻는다.


“맞다.”


“하지만 네가 사용하는 술법 중 몇 가지는 현재 이 마을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있다. 어디서 배웠지?”


특히 송곳의 술법은 전 순찰대장이 개발한 술법이다.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조차 없는 술법이다. 그 술법을 방금 전투에서 배웠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직접 개발했다고 하기에는 전 순찰대장의 술법과 너무 흡사하다.


그렇다면 다른 장소에서 배웠다는 것. 이미 행방불명된 전 순찰대장의 기술을 어디서 배웠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확인은 지금까지 여겨왔던 의문의 사건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이다.


“숲에서 스승님이었던 사람 만났다. 그리고 배웠다.”


“어떻게 배웠지? 오거에게 술법을 가르쳐 주는 괴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든데.”


“스승님이었던 사람, 나 보자마자 덤볐다. 싸웠다. 그래서 배웠다. 그렇게 여러 명한테 배웠다.”


침입자가 자신의 방어막을 한 번 보고 따라한 것을 생각해낸 촌장은, 마음속에서 불안이 일어나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사실.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 스승님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배울 거 없어서 이제 스승님 아니게 되었다. 스승님 아니면 필요 없다. 나보다 약한 녀석, 먹이다. 그래서 잡아먹었다.”


“... 마을 사람들에게 일어난 행방불명의 원인은 바로 너였군.”


카를을 속이면서까지, 하스트를 의심하면서까지 확인했던 일, 행방불명 사태의 범인이 드디어 확실해졌다.


카를을 의심할 때만 해도 가정은 세 가지였다. 마을 사람을 안심시켜 습격할 수 있는 사람, 아니면 그들 모두를 이겨낼 만한 강력한 존재. 아니면 그 둘 다. 정답은 두 번째였다. 그것도 생각 이상으로 훨씬 강력하다.


침입자는 촌장과의 대화에 응하면서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했다. 회오리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분명하게 느껴지는 강한 힘이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강인한 오거의 힘으로 회오리를 뚫고 나가려고 했지만, 튕겨져 다시 안으로 돌아올 뿐이었다. 촌장의 비행술을 보고 따라 해보려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분명히 할 수 있는 수준의 술법인데, 잘 되지 않는다.


빠져나가는 것은 실패다. 그렇다면-


‘더 강한 힘으로.’


손에 송곳을 만들어 억지로라도 회오리를 와해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것도 실패다. 술법이 완성도 되기 전에 형태를 잃고 사라진다.


‘왜 이러지?’


“소용없다.”


상공에서 들리는 촌장의 목소리는 한층 더 낮아져 있다. 그의 목소리가 침입자를 옥죄어간다.


“말도 안 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쉽게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술법이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나 보군. 하지만 설명해 줄 의리 따윈 없지.”


촌장이 앞으로 펼쳐져있던 오른손을 서서히 쥔다.


“그대로 죽어라, 발동.”


콰아아아아!


회오리가 더 빠르게 회전한다. 그와 함께 조금씩 침입자를 향해 좁혀진다.


‘힘이···’


침입자는 아직 술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술법인지는 파악했다.


‘내 힘을 가져간다?’


힘이 사라지는 만큼 회오리가 강력해진다. 왜 처음부터 공격하지 않았는지 이제 깨달았다. 이 술법은 대상의 자연력을 빨아들여 힘을 더하는 종류의 것이 분명하다.


‘위험하다.’


처음의 회오리는 뚫을 수 없었을 뿐,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점점 강해지는 회전에, 힘이 사라지는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


그나마 촌장이 추가적인 술법을 더 사용하지 않기에 지금도 버틸 수 있는 것이다. 혹시나 회오리만 버티면 다시 반격을 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이다. 만약 회오리를 버틸 수 있다고 하더라도, 힘을 모두 빼앗긴 순간 살해당할 것이 분명하다. 침입자는 혼자고, 촌장은 혼자가 아니다.


침입자에게 그것을 확인시켜주듯이 상공에 다른 한 명이 나타난다. 촌장 부인이었다.


“여보.”


부인의 부름에 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부인 또한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죽는다.’


침입자는 전투 후 처음으로 죽음의 기운을 느꼈다. 상공에서 엄청난 힘의 집중이 느껴진다.


‘우리 마을 사람들의 힘을 배운 것이 오히려 너의 패인이다.’


촌장은 회오리 안에서 발버둥 치는 침입자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 기술은 자연력을 다루는 존재를 상대할 때는 최상급의 기술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회오리로 상대의 힘을 빨아들이려면 최대한 같은 파장을 지녀야 한다. 만약 침입자의 속성이 바람이 아니라 다른 속성이었다면 회오리는 커지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랬다면 촌장의 힘이 먼저 소진되어, 회오리가 소멸할 수도 있다. 아니면 힘을 빼앗기기 전에 큰 힘을 방출하여 회오리 자체를 파훼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적인 기술이 아닌, 생각보다 불안정한 면도 많은 기술이다.


무엇보다 같은 바람의 자연력이라도 완벽히 똑같지는 않다. 같은 바람의 자연력이지만, 도저히 융합이 안될 정도로 파장이 다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침입자는 바람의 자연력을, 그것도 마을 사람들의 자연력을 그대로 따라 했다. 덕분에 촌장은 공중에서 화살로 견제하는 동안 침입자의 자연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침입자의 자연력과 거의 같아진 회오리는, 촌장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힘을 빨아들였다. 적은 무력화되기 직전이다. 하지만 빨리 끝내야 한다. 육체는 회오리의 중심으로, 자연력은 회오리로 빨아들이는 것이 이 술법이다. 두 가지의 상반되는 작용을 함께 사용하는 이 술법은, 촌장에게도 큰 부하가 걸린다.


그것을 알고 있는 촌장 부인의 손에서 집중을 마친 화살이 쏘아진다.


침입자도 화살이 쏘아진 것을 보았다. 화살의 궤적은 올곧다. 속도는 지금까지 보다도 더 빠르지만, 궤적이 그대로 보여 평소라면 너무나도 쉽게 피할 수 있을 정도다.


‘몸이···’


하지만 힘을 빼앗기고 있는 지금, 자신조차 실감이 안 날정도로 움직임이 느리다.


‘이대로···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난 놈을 이겨야 한다!’


“크아아아악!”


침입자는 광포하게 소리를 내뱉으며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인다. 처음으로 침입자가 오거로 보이는 순간이다.


침입자는 화살의 궤적을 피하기 위해 회오리로 다가간다. 하지만 회오리는 아까 전보다 더욱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근처에 가기도 전에 반발력이 느껴진다. 하지만 자연력이 줄었다고 해도 오거의 육체가 어디 간 것은 아닌지, 강제적으로 몸을 회오리 쪽으로 최대한 밀착한다.


“크윽···!”


그러나 이미 회오리의 파괴력은 오거의 육체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해졌다. 끊임없이 할퀴고 지나가는 광풍에, 등의 살갗이 벗겨진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근육을 넘어, 뼈까지 상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행히도 그를 확실하게 죽이기 위한 화살은 엄청난 속도로 내려 꽂혔다.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인지 다행히 그에게서 빗나갔다.


침입자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진다. 죽지 않은 것에 기뻐할 만도 하건만, 그는 눈 앞을 지나가는 화살을 보며 당황했다. 아까와 다르게 화살의 위치를 정확히 몰랐다.


퉁.


화살이 지나가고 나서야, 시위 소리가 들렸으니까.


‘소리보다 먼저?’


침입자가 경악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이윽고 화살의 꼬리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숙이 박힌 화살이 터져나간다. 화살이 지나가고 나서 다시 중심으로 이동하려 했던 침입자는 화살의 폭발로 인해 다시 회오리로 튕겨나갔다. 폭발뿐이 아니다. 화살에 담겨있던 술법이 끊임없이 바람을 내보내며 침입자를 회오리로 밀착시키고 있다. 혹시나 침입자가 회피할 때를 대비한 차선의 술법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크악!”


등의 상처가 다시 벌어진다. 안팎의 바람에 짓눌린 그의 등은 이제 할퀴는 정도가 아니라 갈려 나가고 있다. 바람은 근육을 찢어발기고, 어느새 그의 등은 척추가 힐끗 보일 정도로, 그의 머리는 두개골이 깎여 나갈 정도로 큰 손상을 입었다.


잠시 후, 화살에서 뿜어졌던 바람이 멈추고 침입자는 다시 중심으로 튕겨 나온다.


“확실히 대단한 놈이군. 육체조차 오거를 뛰어넘었어.”


꿈틀거리는 침입자를 보며 촌장이 말한다. 확실히 다른 오거였다면, 아니 오거 우두머리였다고 하더라도, 방금의 연계 공격으로 회오리에 다진 고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침입자는 살아있다. 게다가-


“상처가 치유되고 있어요.”


촌장 부인의 말대로다. 침입자가 등을 보이며 엎어져있기에 확실히 보인다. 트롤처럼 순식간에 회복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눈에 보일 정도로 상처가 사라지고 있다.


침입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촌장 부인은 다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힘을 너무 많이 소모했어. 이번에 끝내야 해.’


그것은 촌장 부인뿐 아니라, 옆의 촌장도 마찬가지다. 물론, 최악의 경우 이번에 끝내지 못한다고 해도 적은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다.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아 마무리해도 된다.


‘헉··· 헉··· 헉··· 나 이대로 죽는다?’


상공의 활에서 다시금 힘의 집중이 느껴진다. 이번에도 저 공격을 허용했다가는 확실히 죽는다. 어떻게든 일어나서 화살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제대로 생각이 이어지지 못한다. 두개골이 깎여 나갈 정도의 충격에 뇌가 제 역할을 잊은 것 같다.


‘놈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육체가 한계를 맞이한 탓일까? 눈 앞의 현실이 아니라 환각이 그를 반긴다. 하지만 환각조차 완전하지 못한 지, 완벽히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일그러져있다.


‘안된다.’


하지만 몽롱한 정신 속에서도 목적을 떠올린다. 그에 환각이 드디어 형태를 갖춘다. 보인다. 자신의 가족만이 아니라 근처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초토화시킨 거대한 존재가. 지금은 풀 한 포기 없을 정도로 황폐화된 그곳이. 그것은 그의 과거였다.


‘놈을 다시 찾을 것이다.’


복수심은 아니다.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죽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깟 걸로 복수심을 태우지 않는다. 어린 오거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린 오거의 망막, 그것을 넘어 뇌에, 그 존재의 모습은 복수를 불태울 존재가 아니라 뛰어넘고 싶은 동경과 경이의 대상으로 새겨졌다.


‘놈을 꺾을 것이다. 이대로 죽는 건 싫다.’


그렇기에 탐했다. 더한 경이를.


‘싫다. 싫다. 싫다싫다싫다!’


그리고 찾았다. 그 존재에게 당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어린 오거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기운과 다른, 자신을 감싸고 있는 힘을 느꼈다. 그는 그렇게 자연력을, 바람을 깨닫게 되었다.


“놀랍군. 상처를 치유했다고 하더라도 체력까지 복구되지는 않을 텐데. 저 상태에서 일어나다니.”


어느새 침입자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힘.’


몽롱한 정신 속에 눈 앞의 바람이 보인다. 자신의 등을 찢어발긴 회오리다. 어느새 회오리는 침입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좁아져있었다.


‘바람.’


양손을 옆으로 뻗는다, 회오리 속으로. 손의 피부가 갈려나간다. 순식간에 근육이 노출된다.


“저 놈이 미쳤나?”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침입자의 행동에 움찔했지만, 상관없다. 잠시 후면 아내의 집중은 끝이 나고, 녀석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떠날 것이다. 아주 조금 빨리 죽음을 재촉한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날 강하게 해 줄 힘. 나의 힘.’


고통조차 이제 남기지 못할 정도로 육체가 약화된 것일까. 그는 끊임없이 회오리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오거의 강대한 근육조차 갈려나가고 이제는 뼈가 보일 정도다. 이대로면 화살에 맞기도 전에 최후를 맞이할 것 같다.


하지만 방금과 달리, 촌장은 그 모습에서 다른 형체가 보였다.


“여보!”


촌장은 정신 나간 침입자의 행동에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 부인을 재촉했다. 분명히 적은 죽기 직전이다. 하지만 적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무력감이 아니다. 거대한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그의 침착함을 훔치고 있다.


퉁!


음속의 화살이 쏘아진다. 침입자에게 남은 수명은 이제 1초가 채 남지 않았다. 자신에게 화살이 쏘아지는 것도 모르는지, 침입자는 하늘을 보지도 않고 피하려 하지도 않는다. 전대미문의 침입 사건은 이대로 끝을 고하려 한다.


“이 힘은 내 것이다!”


침입자의 외침과 함께, 화살이 명중한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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