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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게임

공모전참가작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7.05 18: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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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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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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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7)

DUMMY

토요일에는 5시에 하는 거 아니야?

평일은 6시 반이고?

나 분명히 은비랑 보러 가기로 했던 경기가 5시였는데?

수석코치님은 탄성을 내뱉으시고는 대답하셨다.

“아, 내일은 공중파 중계라서 2시에 경기합니다. 레드스가 인기 팀이라.”

“공중파 중계요?”

“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시는데, 도저히 이 흐름이 이해가 안 갔다.

공중파 중계?

내가 아는 그 공중파?

TV 말하는 거지?

인기가 많아서 TV에서 중계를 하느라고 2시에 경기를?

다 TV에서 중계해 주지 않나?

어리둥절한 가운데.

수석코치님이 다른 분이랑 대화를 시작하셔서 추가로 물어볼 수 없었다.

모르면 외워야지, 뭐.

인기 팀은 공중파 TV 중계가 있어서 2시 경기다.

근데, 인기 팀이랑 비인기 팀은 어떻게 구분하지?

우리는 인기 팀인가?

혹은 비인기 팀?

저번에 5시 경기였으니까 핑키즈랑 네이비즈는 다 비인기 팀인가?

혼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멍때리는데, 누가 또 뚜벅뚜벅 걸어서 다가왔다.

내 앞에 그늘이 져서 고개를 드니······.

“감독님.”

진지한 표정의 김도곡 선수가 서 있었다.

“네?”

“저 진짜로 감 잡았습니다. 저 4번 타자예요.”

“네에······.”

아마 아까 했던 이야기를 들었거나, 아니지, 그건 거리가 멀어서 안 그랬을 거 같고.

타격코치님이 의리 없게······, 는, 그럴 수 있지.

감독님이 너 빼려고 하시는 거 겨우 말렸다고, 그래, 그 정도는 말씀하셨을 수 있지.

“3할 타자가 되겠다는 다짐은 못 해도요. 다음 달까지 전 구단 홈런, 그거, 달성하겠습니다.”

“그거 좋은 거예요?”

내 질문에 김도곡 선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얼굴에 ‘당연히 좋은 거지!’라고 적혀 있었다.

대체 ‘전구단’ 홈런이 뭘까?

전구를 단 홈런?

웹툰 같은 데서 본 전구 효과처럼 뿅 전구가 나오는 그런 홈런인가?

점수를 더 주나?

내가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김도곡 선수가 어이없어하다가 이내 혼자 놀라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

“당연히 승리! 예, 그런 개인적인 기록 말고,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그런 4번 타자가 되겠습니다. 결승타는 내일부터 제겁니다.”

응?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구단’ 홈런을 치겠다고 해놓고, 왜 갑자기······?

그래서 ‘전구단’ 홈런이 뭔데?

하지만 설명해 줄 생각이 없는 듯해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열심히 하세요. 파이팅!”

그저 응원할 수밖에.

“병살타는 치지 마시고요.”

“아, 감독님, 그거는 타구 스피드가 빨라서 어쩔 수 없는······.”

“병살타 치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진짜 감독님 못 이기겠어요.”

김도곡 선수가 투덜댔고, 나는 별생각 없이 대꾸했다.

“절 이기지 말고 상대 팀을 이기세요.”

“그건 당연한 거죠! 저 승부욕 강합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전 구단 홈런이라고 말한 겁니다. 저 막 개인주의 배팅하고 그런 사람 아니고요. 저는 진짜······.”

이야기를 쭉 들을수록, 나는 딱 하나만 궁금했다.

대체 ‘전구단’ 홈런이 뭘까?

그게 뭐길래 ‘개인주의’라는 단어까지 나오는 걸까?

열심히 변명(?)하는 김도곡 선수의 목소리를 반쯤 흘리며 한참 속으로 ‘전구단홈런’을 붙여서 되뇌었다.

그래봤자, 여전히 알 수 없었지만.

슬슬 감독실로 돌아갈까 하고 있던 그때, 한민찬 선수가 끼어들었다.

“도곡이 형이 진짜 착하고, 바보예요. 바보는 이기적일 수가 없잖아요. 말을 제대로 못 해서 오해를 자주 사는 거지, 순하고 착해요.”

“맞아맞······, 뭐 이 자식아?”

“아니, 맞잖아요.”

“너는 좀 맞자.”

음, 과연 저게 고딩들의 대화가 아니라 30대 야구 선수들의 대화가 맞나?

그 모습을 본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면, 알아서 말투가 어른스럽게 변하는 줄 알았는데.

30대가 되어도 그대로겠구나.

그래도 다행이야.

은비 덕분에, 괴발개발, 신발, 어쩌고 하던 추임새(?)를 고쳐서.

같이 국문학과 나온 애들 중에서도 고딩 때 버릇 못 고치고 입이 험한 애들이 꽤나 많았으니까.

아, 다들 그거 알려나.

보통 ‘괴발새발’이라고 하는 거, 나도 몰랐는데, ‘괴발개발’이 표준어더라.

괴는 고양이고 개는 강아지.

뭐, 어쨌든.

나는 김도곡 선수가 한민찬 선수를 헤드락 걸어 정수리를 주먹으로 쿵쿵 때리는 걸 구경하다가 투수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고는 회의실을 나왔다.

마치 내가 나가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몇몇 선수들이 쭈뼛거리며 회의실을 나왔고.

나는 애써 못 본 척하면서 후다닥 엘리베이터를 탔다.

거의 혼자 첩보 영화를 찍으며 내 방으로 도착한 나는 문에 등을 대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딜 가 봤자 호텔 방인지라, 누군가 또 일이 생기면 바로 오겠지만.

그래도 잠깐의, 달콤한, 혼자만의 시간!

침대로 뛰어들려던 나는 눈앞에 나타난 바보 요정을 발견하고 비명을 지를 뻔했다.


[바보 요정 아니거든요!]


“얼굴에 박을 뻔했잖아!”

내가 버럭하는데도, 튜페는 ‘흥칫뿡’하고 발음했다.


[발음했다는 건 뭐예요! 말한 거지! 흥! 칫! 뿡이에요!]


어쩔 티비······.


[그거 언제 적 유행어예요. 올드해!]


저쩔 냉장고······.

나도 내가 시쳇말 쓰는 게 안 어울린다는 건 알지만, 어째 오늘은 저런 말이 튀어나왔다.

킹 받네, 같은 거.


[오랜만에 봤는데, 반겨주지도 않고! 미워!]


당장 오늘 아침에 봤잖아?

조금 전에 경기장에서도 봤고.

오랜만은 무슨 오랜만?

튜페가 토라진 티를 팍팍 냈지만,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동성의 야구선수를 보면서도 들었던 ‘귀엽다’라는 생각이, 아마 이성일 저 요정을 보면서는 전혀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남자 좋아한다는 건 아니고.

튜페 녀석이 속마음을 멋대로 읽으니까 자꾸 이런 부연 선명을 덧붙이게 되었다.


[음, 시간이 없으니까, 본론으로 빠르게 들어갈게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아까도 진작 말씀드리려고 했는데요. 벌써 라인업이 다 정해져서 아쉽네요.]


본론부터 들어간다더니, 서론이 있었다.

“라인업이 왜?”

내 질문에 튜페가 눈동자를 굴렸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도전! ]


주먹 쥔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튜페가 가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윙크까지 하던데, 고개를 휙 돌려 버렸다.


[그게, 이건 기본적으로 게임이잖아요? 원래 타율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말씀드렸고요.]


설마, 저 말은······.


[정답입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그게 맞아요!]


왜 슬픈 예감은 빗나가질 않는지.

저 말을 듣자마자 생각한 건 ‘망했다’는 거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경기를 하시면서 기록을 쌓아오셨잖아요? 다음 주가 되면 다 리셋이 되거든요. 그래서 토요일 경기까지는 기존 기록으로 원상 복구, 그리고 조정을 위해 일요일 경기는 자동으로 진행된답니다! 짱 좋죠?]


응?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내가 경기를 하면서 쌓은 기록은 내일 전부 원상 복구된다는 거고.

다음 주가 되면 기록이 리셋.

여기까지는 이해가 됐다.

조정을 위해서 일요일 경기는 자동으로 진행?

걸리는 건 이 부분이었다.


[네네! 자동이에요! 감독님은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된답니다! 타자 라인업도 그렇고, 투수 교체나 대타 투입까지 다 자! 동! 진! 행! 마음 푹 놓고 기다리시면 돼요!]


마음이 전혀 놓이지 않았다.

“조정은 월요일에 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러자, 튜페가 검지를 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아니죠. 그러면 선수들이 혼란을 겪을 거예요. 다 건드려야 해서 머리 아프다고요. 분명 올려뒀던 타율이나 내려놨던 평자가 월요일 지나고 보니까 갑자기 확 변해 있다? 얼마나 이상하겠어요?]


반복해서 ‘그쵸? 그쵸? 그쵸?’하는 튜페를 손바닥으로 밀어 저 멀리 보낸 나는 침대에 앉았다.

혼란?

다 건드려?

게임이라더니, 대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먼저 혼란에 빠질 지경이었다.


[감독님께는 게임이지만, 여기 사람들은 여기 사람들의 삶이 있다고요.]


야.

세계관을 그렇게 지금 여기서 스포 해도 되는 거야?

야구의 신한테는 허락받은 거야?

마지막에 ‘사실, 이건 다 현실이었다’하고 엔딩 나올 때나 알려줘야지!

난 아직 극초반을 플레이하고 있는 셈인데!


[언제 아는 게 뭐 그렇게 중요하겠어요? 원래 맛있는 순으로 먹어야 마지막까지 맛있는 걸 먹게 되는 법이에요.]


허허.

기가 찼다.


[맛있는 걸 마지막으로 먹으려고 아끼다가는 유통기한이 지나서 아끼다 똥 된다고요.]


네 철학 강요하지 마!

충격에 빠진 나는 눈을 깜빡거리는 일밖에 하지 못했다.

게임인데, 여기 사람들은 현실을 산다고?

자각몽에 관한 괴담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잖아.

꿈이라서 아무렇게나 행동했는데, 누가 붙잡아서는 ‘우리는 이게 현실이야’라고 했다나?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서 뇌가 멈췄었는데.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을 때는 튜페가 사라진 뒤였다.

튜토리얼 요정이라며!

설명충이면 설명을 더 자세히! 친절하게! 해주라고!

허공을 두리번거리던 나의 앞에 글자들이 나타났다.


[게임 결과 : 승리]

[승률 : 1.000 (4G 4W)]

[남은 게임 : 100]


그러고 보니까, 어제도 자기 전에 얼핏 본 기억이 있었다.


[팬의 호감도가 5 상승했습니다!]

[감독의 명성이 5 상승했습니다!]

[선수단이 친근함을 느낍니다!]

[감독의 명성이 5 추가 상승했습니다!]


친근함 어쩌고는 어제도 있었나?

가물가물했다.

어쨌거나 튜페가 알려준 내용 중에 중요한 걸 추려보자면······.

자동 진행.

말로는 좋은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일요일 경기의 라인업, 투수 교체, 대타 투입까지 전부 못 건드린다는 뜻일 터였다.

고로······.

나는 선수 기록표를 꺼내왔다.

딘 알렉슨이 지난 화요일에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으니까, 모레 있을 경기에는 평균 자책점 1.76에 맞게 실점할 거라는 거겠지.

물론, 내가 두려운 건 1.76이 전혀 아니었다.

정시우 선수의 45.00이었다.

그간 열심히 해서 많이 낮춰 놓았을 텐데······.

마음이 안 좋았다.

아예 안 썼으면, 기록이 그대로니까 실패를 겪지 않아도 됐을 텐데.

잠깐, 근데 정시우 선수는 내일은 경기를 안 뛰잖아.

게다가 분명히 튜페가 일요일 경기는 ‘조정’이라고 했다.

다음 주의 기록으로 바꾸기 위해서 일요일에 내 관여 없이 경기가 흘러가는 거라면.

현실의, 진짜 정시우 선수가 지난 일주일간 열일했다면.

다시 45.00으로 돌아갔다가 기록이 조정되는 게 아니라 일요일에 새로운 기록으로 전환되어 이곳의 정시우 선수의 기록이 괜찮게 변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건 확신할 수가 없고.

벌써 내일 경기의 라인업을 확정해서 선수들에게 발표까지 마친 상태지만······.

나는 가능한 한, 일요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위한.

고딩 때도 극혐했던 ‘확률과 통계’를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머리가 아파서 도중에 포기하긴 했지만.

중간에 깨달았는데, 어떻게 변할지도 모를 미래의 기록에 맞추기 위해 토요일에 선수들을 적재적소에서 넣고 빼는 건 절대적으로 불가능했다.

운에 맡겨야지, 뭐.

비는 수밖에 없었다.

현실의 정시우 선수가 각성하게 해주세요.

박호승 선수도 선발로 나가서 타율 좀 더 올려주세요.

김도곡 선수도 2할 5푼은 넘어야죠.

선수 한 명 한 명 생각하다 보니까 어느새 시간이······.

오후 2시 경기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몇 시부터 준비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똑같이 아침은 먹고, 점심도 먹나?

6시 반 경기랑 같은 간격을 두고 준비한다고 하면, 모조리 4시간 반씩 당기는 건데······.

몇 시에 일어나야 할지도 모른 채.

나는 조식 먹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기로 했다.

밥 먹으면서 물어보자.

어차피 나는 구경만 하는 거고, 훈련에는 참여 안 하니까.

가볍게 목운동한 나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호텔 이불은 무겁고 포근하고, 다 좋았다.

모자를 화장실에 놔뒀다는 걸 깜빡 잊었지만, 안 말랐으면 아침에 드라이기로 말리면 될 거라는 안일한 계획을 세우며.

나는 그대로 잠들었다.

매일매일을 이렇게 대책 없이 살아 본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그런 감상에 잠긴 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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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045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9) 24.07.05 9 0 13쪽
44 044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8) 24.07.04 9 0 12쪽
» 043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7) 24.07.03 13 0 12쪽
42 042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6) 24.07.02 18 0 12쪽
41 041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5) 24.07.01 16 0 12쪽
40 040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4) 24.06.28 15 0 12쪽
39 039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3) 24.06.27 17 0 12쪽
38 038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2) 24.06.26 21 0 12쪽
37 037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1) 24.06.25 22 0 12쪽
36 036 : 전지적 겜알못 시점 (9) 24.06.24 19 0 12쪽
35 035 : 전지적 겜알못 시점 (8) 24.06.22 24 1 12쪽
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9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23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25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9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41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7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53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52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52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7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54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57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6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62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64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71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9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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