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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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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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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8)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총지휘관은 만류하는 부관을 보고 더욱 흥분하였다.


"뭐라?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이놈이 감히 국왕님을 저 더러운 입에 담는 것을 네놈은 듣지 못하였느냐! 국왕님은 저 미개한 잔당들의 입에 오르고 내리실 분이 아니란 말이다!"

"에! 예 맞습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저놈이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이 맞는다면 말이죠"


"뭐? 잔당이 맞는다면?"


"예 흥분하시어 잘 듣지 못하셨나 본데 저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들 입에서 나올만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총지휘관은 그때서야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금 전 일을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이놈은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잔당이 맞는다면 국왕님을 위대하다고 표현할 일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지금 상황을 모면하여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거짓으로 그렇게 표현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이렇게 자신들과 대적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젠노니카가 부에노와 길리아를 점령했을 때 거기에 순응하고 지냈을 것이다.


"그렇다면 네놈은 누구이기에 이곳을 염탐하였느냐?"


총지휘관은 여전히 총을 겨눈 채 말했다.


"이곳에 멍청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군. 무능력한 지휘관에게 과분한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었어. 킥킥킥 네놈에게는 그 자리가 어울리지 않는구나!"


"뭐야? 이놈이 그래도!"


"나는 위대한 젠노니카국의 천지 국왕님을 모시는 그분의 '멸도지천' 친위대의 소속된 131번이다. 우리가 당도할 때까지 대기하라는 명령을 듣지 못하였는가? 어찌하여 명령을 어기고 우리가 오기 전에 공격하려는 것이냐?"


'멸도지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젠노니카국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부대가 없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대기하라는 명령을 저자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뇌리에 스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젠노니카에서 비밀리에 키우던 특수부대가 있다는 것과 그 부대가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점, 대기명령과 어린놈들로만 구성된 부대라는 점, 모든 정황이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놈은 젠노니카국의 특수부대원이며 그 부대의 이름은 '멸도지천' 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놈이 우리 젠노니카국에서 비밀리에 양성한 그 특수부대원이라는 말인가?"


"그렇다"


잡혀 온 자의 대답에 모두가 술렁였다. 국가에서 비밀에 부치며 양성한 특수부대, 그리고 그곳에 속한 자가 눈앞에 있으니 말이다.


"잠깐... 그 말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냐? 다른 부대원들은 어디 있는 거야? 아니 그보다 본국과의 거리를 생각했을 때 절대 이곳까지 도달할 수 없는 시간이야 명령을 받은 지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서 아무리 빠르게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오늘 안에 도착할만한 거리는 아니야 그런데 어떻게 넌 지금 이곳에 있는 거지?"


그렇다 젠노니카 본국과의 거리를 생각했을 때 도착하기에는 너무 빠른 시간이었다.


"네놈이 생각하는 행군속도와 차원이 다르지 우리를 네놈과 똑같이 생각하지 마라. 그리고 이제 이 묶은 것 좀 풀어주지? 앞으로 한두 시간 후면 이곳에 본대가 당도할 텐데 내가 이런 상태면 괜한 오해를 사지 않을까 걱정되는군"


총지휘관은 현재 상황을 생각해봤을 때 자신을 131번이라고 소개한 이자가 멸도지천이라는 부대원이 확실하다고 생각되어 그를 풀어주라고 지시하였다. 풀려난 그는 풀려난 후 자신들의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기를 잡은 원수와 정갑을 한번 쳐다보고는 사라졌다. 그가 다녀간 뒤의 진영은 어수선하였다.


이제 얼마 뒤면 총공격이 있을 것이었는데 사실상 공격은 취소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공격 선언 후 그것을 번복한다는 것은 병사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해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이다. 각 부대의 모든 부대장이 한자리에 모여 방금 일어난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이야기의 중심 내용은 특수부대라고 하는 '멸도지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금까지 비밀 특수부대가 있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 실제로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헛소문이라는 말도 있었다. 같은 국가의 군인들까지 본 적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비밀스럽게 조직해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실존했으며 지금 이곳으로 그들이 오고 있다.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아마 이것은 그들의 첫 실전투입일 것이다. 실제로 투입된 적이 있다면 누구라도 그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니 헛소문이라는 말이 나올 리가 없었다. 국가에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비밀 특수부대. 그들의 실력이 어떠할지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대부분 상상하지 못할 뛰어난 실력을 갖췄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그 의견에 가장 큰 불만을 품은 사람은 역시 총지휘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공격에 실패하자 본국에서 그들을 보냈다고 생각하였고 그들이 합류하여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들을 소탕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본국에서 의심하게 될 것이고 입지가 좁아질 것은 분명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공격하여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들을 모두 소탕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지만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해져 버렸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그들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을 강조하여 지휘권을 자신이 가지고 그들은 그저 조금의 도움을 주는 형식의 전투가 되어야지만 자신이 곤란한 상황을 피하며 입지가 좁자 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실력에 흠잡을 곳을 찾아야 했지만, 너무나 알려진 것이 없었기에 마땅한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가 잡혀 왔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고 또 그를 잡아 온 사람이 정갑과 원수였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자 그들의 실력에 흠잡을 곳을 찾았다고 생각하게 되어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그대들의 의견은 잘 들었네! 그런데... 그 멸도지천이라는 특수부대 말이야 정말 여러 부대장의 생각처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 보는가?"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총지휘관님"


"생각해보게 그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검증된 바가 전혀 없다네 지금까지 그 존재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바도 없었지 그렇기에 그들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지 않았나? 본래 소문이라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때 커지기 마련이지 하지만 그 소문이 역시나 크게 부풀려진 것이라는 걸 우리가 직접 보지 않았는가?"


총지휘관의 말에 각 부대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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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0) 20.05.22 52 3 8쪽
2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9) +2 20.05.21 46 4 8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8) 20.05.21 48 5 7쪽
1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20.05.20 44 1 8쪽
1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6) +2 20.05.20 48 4 8쪽
1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4 3 7쪽
1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5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4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59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4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6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3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2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4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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