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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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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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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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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이제 날이 밝으면 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공격이...


"특수부대라는 놈들은 언제 온 데?"


"글쎄... 빠르면 내일쯤 오지 않을까?"


"그 특수부대라는 거 아는 정보 좀 있어?"


"내가 알고 있는 건 원수 너도 다 알고 있는 걸 거야 13~18세로 이루어진 부대, 그런데도 상당히 강한 녀석들이라고 하는 것 그게 전부야 실제로 본 적도 없고... 그래서 그 부대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어 젠노니카에서 만든 헛소문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그래도 그들이 이곳에 도착한다면 그 진위를 밝힐 수는 있겠지"


"그래... 적어도 그들이 도착하고 공격하는 것이 좋을 텐데 왜 저리 서두르는 거지?"


"아마 공적을 빼앗기기 싫어서가 아닐까? 더구나 이미 한번 패배한 마당에 그들과 합류하여 성공하면 자신이 무능하다는 걸 증명하는 일이 될까 봐 그런 것 아니겠어?"


원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 한번 자신의 명령대로 공격한 일이 실패하였으니 그 실패를 만회하지 않으면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저렇게 서둘러 특수부대가 오기 전 공격하려는 듯 보였다. 그 서두름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랄 뿐이었다.


시간은 원수와 정갑이 이야기하는 중에도 조금씩 계속 흘러가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날이 밝아오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곧 총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뜻하기도 하였다.


"그러고 보니 원수 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뭔데?"


정갑은 주위를 살펴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원수에게 다가가서 조용하게 말했다.


"따지고 보면 원수 너는 젠노니카 사람이 아니라 아이리스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젠노니카 걱정을 하는 거야? 젠노니카가이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아이리스에게는 이득이 되는 것 아닌가?"


정갑의 말에 원수는 빙그레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나?"


정갑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 전투는 젠노니카가 이길 수밖에 없어 하지만 난 아군이든 적군이든 최대한 희생이 적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러기 위해선 젠노니카가 승리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어 이미 한 번의 패배로 희생이 늘어났지만, 전투가 적으면 적을수록 희생자는 줄어들 테니까 그리고 무라키 그자는 지금 죽어선 안되 그자가 전투에서 죽지 않으려면 전투에서 승리해야겠지 더구나 지금의 난 아이리스에서 탈영병 신세가 아닌가?"


정갑은 원수의 말을 듣고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시각은 새벽 네 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앞으로 한 시간이면 날이 밝을 것이다. 전투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과연 이번 공격은 최소한의 피해로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한번 패해 하게 될 것인가?


"정갑 우릴 지켜보고 있다. 넌 막사로 들어가는 척하며 왼쪽으로 돌아 난 정면으로 갈게 내가 보내는 신호에 맞추어 움직여"


원수는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느끼고 정갑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정갑도 마찬가지로 같은 낌새를 눈치채고 있었고 원수의 말에 무언의 동조를 하였다.


"하~ 그럼 잠시 휴식을 취해야겠네!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테니 말이야 자네도 그만 같이 들어가서 쉬지그래?"


정갑은 기지개를 켜며 원수에게 말했다.


"그래 그래야겠지. 먼저 들어가 있게 난 용변 좀 보고 들어갈게"


"그렇게 하게나 그럼 난 먼저 들어가서 쉴게"


정갑은 막사가 있는 곳으로 몸을 돌려 움직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잠깐 지켜 보고는 뒤쪽 나무와 바위가 있는 곳으로 원수가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말 못한 게 있는데 난 누가 보고 있으면 용변을 잘 못 보는데... 나오려던 게 누가 보고 있으면 쏙 하고 다시 도로 들어가 버려서 말이지 그러니... 거기 숨어있지 말고 나와!"


원수가 천천히 걸으며 말하다가 별안간 빠르게 뒤쪽에 있던 바위 쪽으로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정갑도 움직였다. 원수와 정갑의 예상대로 숨어있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깜짝 놀란 듯 뒷걸음질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 듯 도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갑이 왼쪽으로 돌아서 간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정갑이 돌아서 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한 정갑의 등장에 당황하였고 그것이 잠시나마 도주하던 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직선거리에서 쫓아가는 원수보다 거리가 짧았으며 도주하는 자의 움직임이나 도주 경로 등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뒤에서 쫓아오는 원수보다 도주하는 자의 앞에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상황대처가 더 수월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갑이 더 빨랐다. 속도만 놓고 본다면 원수보다 정갑이 더 빨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주하던 사람이 정갑에게 잡혔고 원수와 정갑은 그를 진영으로 끌고 갔다. 진영에서는 이미 공격 준비가 모두 끝나 있었고 마지막 점검을 하던 중이었는데 수상한 자를 끌고 오는 정갑과 원수를 보고 곧바로 총지휘관에게 보고하여 각 부대장과 함께 총지휘관이 원수와 정갑이 끌고 온 사람 앞에 섰다.


"이놈은 누구냐?"


"네. 저희 진영을 염탐하던 자입니다."


총지휘관이 끌려온 자를 가리키며 묻자 정갑이 대답하였다.


"적의 염탐꾼이렷다?"


총지휘관은 붙잡혀 온 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 크지 않은 키에 이제 갓 성인이 되었을 나이의 얼굴, 상당히 발달하여 보이는 근육, 그리고 지금 현 상황에서도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듯한 표정 확실히 일반인은 아니었다. 상당한 훈련을 받은 놈이 틀림없었다.


"네 이놈! 네놈은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들이렷다? 무엇을 확인하려고 이곳에 왔느냐! 바른 대로 말하거라!"


"크크큭 그대가 총지휘관인가?"


"뭐···. 뭐라? 이놈이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되려 내게 질문을 하는구나 죽고 싶은 것이냐!?"


붙잡혀 온 자는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총지휘관이 묻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질문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그 모습에 총지휘관은 화가 난 듯한 모습이었고 그가 한 다음 말에 총지휘관을 포함한 모두가 잠시 할 말을 잃게 했다.


"네깟놈에게 죽을 목숨이 아니다! 내 목숨은 오직 위대하신 젠노니카 ¹'천지' 님께서만 거두어 가실 수 있다. 그런데 어찌 네놈 따위가 나를 죽일 수 있단 말이냐! 오히려 네놈이 죽고 싶은 것이구나!"


"뭐... 뭐라? 천지님...? 지금 네놈이 말하는 분이 우리 젠노니카국 천지 국왕님을 말하는 것이냐!?"


"흥! 네놈의 귓구멍은 막히지 않은 모양이구나"


"네이노오오옴!!!!"


총지휘관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권총을 뽑아들어 잡혀 온 자의 머리에 겨누었다.


"네놈이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감히 천지 국왕님을 그 더러운 입에 올리다니 네놈을 죽여 곧 있을 공격에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쓸 것이다!"


"총지휘관님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시지요! 지금 이놈을 죽여선 안 됩니다."


흥분하여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듯한 총지휘관을 같이 있던 부관이 만류하였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¹천지 : 부에노와 길리아를 무력으로 점령한 젠노니카의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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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0) 20.05.22 53 3 8쪽
2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9) +2 20.05.21 46 4 8쪽
1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8) 20.05.21 48 5 7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20.05.20 45 1 8쪽
1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6) +2 20.05.20 49 4 8쪽
1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5 3 7쪽
1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6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60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5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7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4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3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6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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