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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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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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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작전지역... 즉 적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은 정말 포위당하기 딱 좋은 지형이었다.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출입 길은 두 곳밖에 없었고 다른 곳은 모두 산으로 덮여 있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왜 저런 곳에 진지를 구축했을까 하는 점이다. 출입하는 길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모한 지형에 진지를 구축한 것 같았다.


"이상하군... 왜 저런 곳에 진지를 구축한 거지? 너무 무모해"


"생각해보니 그래 출발 전 작전 회의 때 들었던 것보다 더 심한 것 같군"


원수와 정갑이 적지형을 보며 말했고 그때 총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총공격하여 모두 몰살한다. 적들은 우리의 공격에 맥없이 쓰러질 것이고 젠노니카의 위상은 한없이 드높아질 것이다!"


총지휘관의 말에 병사들은 함성을 지른 후 각자 부대 단위로 대형을 갖추어 휴식을 취하였다. 병사들이 휴식을 취할 때 각 부대의 지휘관들은 한자리에 모여 공격전 회의를 시작하였다.


"적들이 저런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이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아무리 입구가 두 곳뿐이라고는 하지만 저런 곳에 자리를 잡다니 너무 무모합니다. 출정을 늦추시고 지형을 조금 더 살펴보셔야 합니다."


"이보게 저들은 패잔병들이야 우리 젠노니카에 패배한 부에노와 길리아의 패잔병들! 패잔병들이 생각이란 걸 하겠나? 변변한 지휘관도 없을 건데 남은 놈들이야 오죽하겠나? 저곳만 막으면 된다는 멍청한 생각을 한 거지 패잔병끼리 모여 대항하겠다니 웃음만 나오는군. 출정을 늦출 생각은 없다. 속전속결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이번 토벌 작전은 끝이다!"


"하지만 총지휘관님 만약..."


"더는 이야기 꺼내지 마라! 번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적을 크게 만들어서 좋을 것이 뭐가 있나!? 이 이상 이야기한다면 저놈들의 첩자로 간주하고 처벌하겠다!"


조언을 하던 지휘관은 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원수는 그 모습을 보고 아주 꽉 막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 그리고 정보상인이라고 했던가?"


총지휘관은 원수와 정갑을 보며 말했다.


"예 총지휘관님"


정갑은 총지휘관의 부름에 머리를 숙이며 대답하였고 그 모습을 본 총지휘관은 조금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 그대들의 정보에 따르면 저기 있는 놈들이 패잔병들의 주력부대라고 하던데 맞는가?"


"예 그렇습니다. 몇 개의 부대가 더 있긴 합니다만 저들이 주력부대이기 때문에 저들만 잡는다면 나머지는 생각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저들 스스로 무너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군. 역시 미개한 녀석들이야 주력부대라고 하는 것들이 저런 멍청한 짓이나 하고 말이야 안 그런가?


"저... 총지휘관님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해보심이 어떠신지요?"


정갑은 조금 전 총지휘관의 말도 있고 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총지휘관의 얼굴은 찌푸려졌고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 조사? 그럼 그대들은 저들이 왜 저곳에 자리를 잡았고 저곳의 지형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는가?"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들이 저곳에 자리를 잡은 것도 얼마 전 일이라... 시간도 부족해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조사해보심이..."


정갑은 전보다 최대한 더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총지휘관은 그런 정갑의 말을 끊어버렸다.


"하하하 정보상인이라는 당신도 별거 없구먼. 출정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니 조사를 더 해보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네! 지금 자네가 그 정도 정보력이라면 아무 쓸모가 없다.

도대체 자네들을 왜 이번 토벌 작전에 참여시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구먼 윗분들 뒷구멍에 돈이라도 좀 받아 넣었나 보지? 그 정도 정보력이라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그대들은 이 전투에 더 참여하지 말게

마음 같아선 당장에 내쫓고 싶지만 나도 너희가 뒷구멍에 돈 박아넣은 윗분들 명령을 어길 수가 없으니 전투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지켜나 보게 이미 다 이긴 전투에 밥숟가락만 얹어 공로를 챙기려고 하지 말란 말일세

정보상인이라는 것도 장사꾼 아닌가? 장사꾼들의 속내야 뻔하지 그대들은 그만 물러가 있게 전투가 끝나면 내 조그만 상이라도 내려줄 테니 말일세 물론 그대들이 조용히 있어 주어야만 한다는 조건일세 크하하하핫 그대들도 어느 정도는 챙겨야 들어간 돈을 만회할 것 아닌가? 하하하"


비웃고 있었다 확실히 비웃고 있었다. 정갑은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치솟아 올라오고 있음을 느꼈다. 당장에라도 저 빌어먹을 놈에게 달려가 면상을 한 대 후려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랐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이봐 왜 대답이 없는가? 혹시 기분 상했나? 그래도 어쩌겠나 사실인걸 하하하"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저놈의 웃음소리가 너무 거슬리고 들어줄 수가 없었다. 정갑은 총지휘관의 면상을 한 대 후려칠 생각으로 움직이려던 찰나 원수가 정갑에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총지휘관님 그럼 저희는 지시대로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시지요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아 물론 약속하신 조그만 상도 잊지 말아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거 말을 잘 알아듣는 친구가 있었구먼. 하지만 그대들의 도움이 필요한 일은 없을 것이야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지 않은가? 두 눈 크게 뜨고 잘 지켜보기나 하게 너무 순식간에 끝날인지도 모르니 말이야."


"예 그럼 저희는 이만"


원수는 간단히 인사를 하고 정갑을 데리고 그 자리를 피해 나와 병사들이 없는 외진 곳으로 이동하여 정갑을 다그쳤다.


"이봐 정갑 방금 무슨 짓을 하려고 했던 건가!?"


"저 재수 없는 빌어먹을 자식 면상을 한 대 쳐주려고 했어."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하면 될지 몰라서 그런 거야? 만약 그랬다면 죽은 목숨이야! 저놈 성격에 그런 일을 그냥 넘어갈 거라고 보는가? 당장에 자네와 나를 잡아 총살하고도 남을 놈이야 평소에는 그렇지 않더니 왜 그러는 거야?"


"미안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 어떻게 저런 자가 총지휘관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야."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지... 우리는 그자가 시킨 대로 구경이나 하자고 혹시 알겠나? 저자가 총지휘관이 된 이유를 전투에서 알 수 있을지"


정갑과 원수는 지형이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둘러싸인 산 가운데 적진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입구는 정면에 두 곳밖에 없어 그 두 곳 말고는 침입할 수 없는 지형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꼭 누가 인공적으로 만든 지형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원수는 지형을 살펴보면서 중얼거렸다. 그 소리를 들었는지 정갑이 물었다.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원수는 정갑의 물음에 적지형 중 한 곳을 가르치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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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0) 20.05.22 53 3 8쪽
2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9) +2 20.05.21 46 4 8쪽
1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8) 20.05.21 48 5 7쪽
1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20.05.20 44 1 8쪽
1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6) +2 20.05.20 49 4 8쪽
1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5 3 7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6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60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5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7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4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3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6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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