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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868
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4 20:29
조회
509
추천
63
글자
4쪽

프롤로그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세차게 몰아치는 비, 마치 하늘이 열려 물을 쏟아붓듯이 거센 비가 몰아치는 어두운 밤 그 가운데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보이지만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허름한 천막 안에 이십여 명 정도 되는 인원이 모여있다.


천막 안 한가운데에는 긴 탁자가 놓여 있었고 탁자를 둘러 열 명의 남자들이 앉아있으며 한쪽 구석에서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넘었을 것처럼 보이는 사내가 모스 신호기로 무언가를 받아적고 있고 다른 한쪽에는 머리에 헤드폰을 쓰고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듣는 듯 보였다.


천막 안은 기계음 소리와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로 고요함과는 거리가 멀었고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탁자 앞 사람 중 한 사람이 놀란 듯이 외치는 소리에 천막 안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지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설마... 그들을 불렀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


낮지만 위엄있는 목소리였다. 그는 그 가운데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처럼 보였다. 정 가운데 앉아있었으며 그에게는 천막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무엇인가가 느껴졌다. 그 무엇인가 느껴지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천막 안 다른 누구보다도 위엄있고 기품이 있었으며 그의 모습에는 다른 사람을 압도하는 위압감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사령관님 그들은 용병들입니다. 돈에 움직이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그들은 우리에게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얼마를 약속하셨는지 알 수 없으나 더 큰 돈을 주거나 자신들에게 해가 될 것 같으면 바로 등을 돌릴 수 있는 신용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어찌하여 그 같은 자들을 고용하셨습니까? 저희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말입니다."


모두의 시선이 쏠렸던 사내의 말이었다. 그는 사령관이라 부른 위압감을 풍기는 사람 앞에서도 전혀 위축된 모습 없이 자기 생각을 내뱉었다.


"그들에 대한 소식은 듣지 못했나 보군 한상수 대령 그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 먼저 들어온 의뢰를 뿌리치고 다른 의뢰를 받은 적이 없네! 신의가 있는 자들이지 그리고 실패한 적도 없는 실력도 있는 자들일세"


사령관은 작지만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비록 작았지만, 모두에게 확실히 전달되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한상수 대령이라 불린 사내는 그런 사령관 말에도 자기 생각을 계속해서 거침없이 말했다.


"하지만 이 전쟁에 용병들을 끌어들여 승리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희의 힘으로 승리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용병들의 도움으로 승리한다면 세상이 비웃을 것입니다"



한상수 대령의 말에 같이 있던 사람 중 일부는 수긍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사령관의 생각은 다른듯했다. 그는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전투에서 죽은 병사들은 살아 돌아오는가!?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일세 3년!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전투를 치러 왔고 그 전투 중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은 얼마나 되는가! 지금 이 전쟁을 끝낼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그 기회를 지금 몇 번이나 놓치지 않았는가? 기회는 잡을 수 있을 때 잡아야 하네 이미 몇 번의 실패로 경계는 더욱 강화되었고 언제 다가온 기회가 없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의미하게 병사들을 더 희생시킬 수는 없네! 용병들의 손을 빌려서라도 이 전쟁을 끝내고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병사들을 돌려보내고 싶네"


사령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떨구었다. 한상수 대령도 더는 반박하지 않았다. 아니 반박할 수 없었다. 자신도 병사들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은 같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안으로 용병들에게 신호가 올 것이다. 그 신호를 기점으로 총공격을 감행할 것이고 그 공격이 이 전쟁의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네. 각 부대장은 전투준비를 철저히 하고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도록 하게"


"예! 사령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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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6) +4 20.05.26 30 2 8쪽
2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5) +2 20.05.25 30 1 7쪽
2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4) 20.05.25 31 1 8쪽
2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3) +2 20.05.24 32 1 8쪽
2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2) +2 20.05.24 32 1 8쪽
2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1) +2 20.05.22 3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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