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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901
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9 16:21
조회
54
추천
3
글자
7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저기 보이는 산... 정확하지는 않지만, 물이 흘렀던 흔적이 있어."


원수는 둥글고 기다랗게 생겼으며 양 끝에는 투명한 유리막 같은 것이 있는 물건을 정갑에게 건네며 말했다. 정갑은 물건을 받아들고 원수가 가르친 곳을 그 물건을 통해 보았다.


"이~야~ 이거 참 좋은 물건이구먼. 저 멀리 있는 게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야 것 참 볼 때마다 신기하단 말이야 이게 그 망완경이라고 하던 거였던가?"


"망 ! 원 ! 경 !"


"아! 그래! 망원경! 그게 그거지 뭘 따지고 그러나? 아무튼, 물이 흘렀던 흔적은 어디 있다는 거야?"


"저 출입구 방향을 한번 봐봐 아래쪽에 있는 출입구 그곳에서부터 안쪽으로 물길이 나 있어 아니, 마치 처음부터 저곳은 물이 흐르던 곳 같단 말이야."


"음... 글쎄 난 잘 모르겠는걸?"


정갑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모르겠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그럼 위쪽 방향 출입구를 한번 봐봐 아래쪽과 조금 다른 게 보일 거야"


"음... 어디 보자... 어? 정말 그러네? 위쪽은 아래쪽보다...."


그때 공격을 알리는 나팔이 울려 정갑의 목소리가 묻혔다. 젠노니카군은 두 곳 출입구에 병력을 나누어 공격하려는 듯 두 부대로 나뉘어 있었다.


"모두 착검!"


출격 준비가 끝난 병사들에게 명령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각자 가지고 있던 대검을 꺼내어 자신의 총에 결합했다.


"돌격!!"


드디어 명령이 하달되었다. 병사들은 소리를 지르며 적 진영으로 달려갔다. 두 곳의 길로 병사들이 나뉘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시작이네! 과연 그 자식 말대로 금세 점령할 수 있을까?"


정갑은 멀리서 뛰어들어가는 병사들을 보고 말했다. 원수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대답하였다.


"그건 알 수 없지 전투란 끝나기 전까지 모르는 거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 말이야."


'탕' '탕'


멀리서 총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나뉘어 들어갔던 병사들의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병사들 모두가 길 안쪽으로 완전히 들어서게 되면서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병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굉장한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뭐야? 이건 무슨 소리지?"


"서···. 설마....!?"


"왜 무슨 소리인지 아는 거야? 무슨 소리인데?"


정갑은 원수가 지금 나고 들려오는 소리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이 말하자 원수에게 물었다. 하지만 원수의 대답은 필요 없었다. 곧바로 그 소리의 정체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지... 지금 저게 뭐야? 저게 말이 되는 상황이야!?"


정갑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광경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원수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지금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설마 했는데... 실제로 저런 일이 가능하다니...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 거지?"


지금 원수와 정갑에 눈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병사들이 진입한 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물과 함께 진입했던 병사들이 함께 떠내려오고 있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잠깐... 저러면 다른 한 곳으로 진입한 병사들은 완전히 고립되잖아?"


진입이 가능한 두 길 중 한 곳에서만 물이 흘렀고 다른 한 곳은 물이 흐르지 않고 있었다.


"이제 알겠어... 저곳은 애초에 섬이었던 거야 지금 흐르고 있는 물은 애초에 저곳에 흐르던 물이야! 그 물길을 막아 한 곳에 물을 저장해두고 있던 거야! 그리고 다른 한곳의 길은 임의로 만들 길이였어! 원래 없던 길이라고! 저곳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하는 섬이었다고! 어떻게 저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곳을 만든 거지? 아니 처음부터 그런 곳이 저 안에 있던 건가?"


그때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른 한 곳으로 들어간 병사들 쪽에서 나는 소리인 듯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망쳐 나오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눈앞에는 방금까지 자신들이 들어온 길은 온데간데없고 거대한 물이 가로막고 있었고 그 위로 떠다니는 병사들의 시체와 허우적대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었다.


도망쳐 나온 병사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쫓아 나온 적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저건... 구할 방법이 없어... 추가병력도 물길이 막고 있어서 당장 보낼 수도 없어... 젠장 완전히 당했어. 물에 빠진 사람이라도 구해야 하는데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할 때 적들이 사격해오면 그냥 그대로 당하게 되는데... 우리는 아군과 섞여 있어 엄호사격도 불가능해! 이것까지 저들이 노린 건가?"


'쾅' '쾅'


박격포 포탄 소리가 굉음을 내었다. 포탄은 지금 적과 아군이 섞여 있는 적 진영에 떨어졌다. 포탄은 아군과 적군 모두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줬다. 아군에게 항복을 권유했는지 병사들이 모두 자신들의 총을 버리는 모습을 보고 포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단 한발이 아닌 수십 발의 포탄을....


"저런 미친놈! 아군까지 모두 죽일 셈이잖아! 항복하는 병사는 필요 없다는 거야!?"


원수는 적 진영에 포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소리쳤다. 무수히 내리는 포탄의 빗속에 과연 저 속에서 살아있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처참한 광경만 보일 뿐이었다.




****


첫 공격이 있고 사흘이 지났다. 첫 공격의 결과는 참패로 끝이 났다. 1개 ¹연대급 규모의 병력이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두 곳의 진입로 중 물길에 가로막혀 도망치지 못했던 병력은 전멸하였다. 아니 전멸했을 것이다. 그 무수히 떨어지는 포탄의 빗속에서 살아남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혹 살아있다 하더라도 모두 포로가 되었을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남은 한 곳으로 진입한 병력은 대부분 수장되었다. 포탄이 떨어지는 그 틈에 간신히 헤엄쳐 빠져나온 병사들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막혀있던 물이 한 번에 터져 흘러나오는 그 속도는 엄청났을 것이다. 그 가운데 간신히 살아남은 숫자는 불과 1개 ²중대급 병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였으니 확실한 젠노니카 군의 패배였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저곳을 공격하여 점령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공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배가 필요했는데 많은 병력이 탈 만한 배도 없으며 배를 지금부터 건조한다고 해도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 온갖 방법으로 배 건조를 방해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배를 건조했다고 하더라도 배로 건너갈 때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 배에 박격포를 실어 공격할 수도 없고 오로지 병사들의 개인화기로만 공격해야 하는데 적들이 박격포나 ³G90 같은 무기가 있으면 침몰하여 큰 피해를 볼 것이 너무나 뻔하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사흘이란 시간만 흘러갔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¹ 연대규모 : 850명

² 중대규모 : 50명

³ G90 : 사람이 들고 다니며 포탄을 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화기 / 둥글고 긴 모양으로 최대 사거리는 800m이며 살상범위는 10m이다. 5개의 나라에 모두 보급되어 있던 무기이며 가장 보편화된 무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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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1 천종
    작성일
    20.05.20 15:48
    No. 1

    g90 사거리가 800이나 나오나요? 몰랐네유 추천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말년에
    작성일
    20.05.20 19:47
    No. 2

    g90은 작품에서 나오는 극중화기 입니다. 실제화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실제 g90 화기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천종
    작성일
    20.05.20 20:51
    No. 3

    아~ 그렇구나 전 또 90mm 무반동총 따온건줄.. 죄송 사거리 400m 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말년에
    작성일
    20.05.20 22:47
    No. 4

    90mm 무반동총 따온건 맞아요^^ 실제 화기의 제원을 그대로 따오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을 뿐이죠 작품상 흐름을 위해서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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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0) 20.05.22 53 3 8쪽
2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9) +2 20.05.21 46 4 8쪽
1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8) 20.05.21 48 5 7쪽
1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20.05.20 44 1 8쪽
1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6) +2 20.05.20 49 4 8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5 3 7쪽
1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5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59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4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7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3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2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4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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