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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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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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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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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 말했소"


"협조해줘서 고맙군 하지만 아직 이곳을 벗어날 수는 없네 그대가 알려준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할 때까지만 기다려주게 이곳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해주겠네"


"그 정도야 그대 처지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알겠소"


대화를 마치고 한장수 대장은 서둘러 군 수뇌부 긴급회담을 개최하였다. 앞으로의 방침을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당간의 말에 따르면 3년 안에 길면 4년 안에 젠노니카는 아이리스를 침공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하여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준비해오던 젠노니카 보다 못할 것이다. 대비책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아이리스 각지에 흩어져있던 군 수뇌부들을 불러 모았고 그들이 수도 오클리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국경지대를 담당하는 국경 수비 부대장, 포격부대를 담당하는 포격 부대장, 침투 부대장, 보급 부대장 등 각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쉽지 않은 모습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한장수 대장과 함께 과거 ¹시리아전투에서 큰 공로를 세운 이기백 총사령관까지 모두 모였고 원래대로라면 참여하지 못하였겠지만 젠노니카의 첩자를 잡았기 때문에 아레스 부대의 부대장까지 회담에 참여하였다. 그들이 모두 아이리스의 수도 오클리에 모여 군 수뇌부 회담이 시작되었다.


회담이 시작되고 한장수 대장은 군 수뇌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모두 이야기하였고 회담에서 이야기하였고 이야기를 들은 모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젠노니카에서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젠노니카의 첩자가 아이리스에 잠입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사실 아이리스도 전쟁 이후 놀고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국경지대의 군비를 증가하고 화기 배치를 늘리며 전투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식량자원을 비축해놓고 무기개발에도 힘쓰고 있었다.


하지만 무기개발은 아직 큰 성과가 없었고 전쟁 이후 군사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지만, 국내안정에 더 큰 힘을 쏟았다. 미노스와의 동맹을 맺어 교류가 있는 것 말고는 국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젠노니카처럼 첩보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나라의 군 규모와 시설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함에 가까웠다. 이것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각 부대의 앞으로의 방향과 대비책, 그리고 이미 적 손에 넘어간 군사 정보들 모든 것에 대한 대 배를 해야 하므로 회의는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적에게 넘어간 정보가 무용지물이 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군사적 활동들을 전면 수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루어져 왔던 군사적 방침을 한순간에 모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문제였다.


그렇기 때문에 회담은 젠노니카와의 국경에 배치된 군사의 수를 늘리고 경계를 강화하며 지금까지 성과가 크게 없던 신무기 개발에 더 투자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었다.


회담이 거의 끝나갈 무렵 침투 부대장이 한장수 대장에게 물었다.


"한장수 대장님 지금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슨 뜻인가? 침투부대장?"


"과거 5개국 사이에서 전쟁이 끝났을 때 제가 했던 말 기억하십니까?"


한장수 대장은 침투부대장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때 저는 앞으로 또 있을지 모를 아니 반드시 일어날 전쟁에 대비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억 안 나십니까?"


"그 말이라면 기억하고 있네"


침투 부대장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그렇다면 이 말도 기억하시겠군요. 그때 저는 각국에 첩보원을 파견하여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의견을 대장님께서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남겨진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그럴 수 없다고! 그러면 제가 가족이 없는 자를 선출해서 보내자고 했더니 대장님께서는 그런 사람은 더욱 보낼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도 없는 혼자인 사람이 타국 땅에서 혹시라도 발각되어 죽는다면 너무 비참한 일이라고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죽어서 눈도 감지 못할 거라며 말씀하셨습니다.

한번 첩보원으로 타국땅에 들어가게 되면 살아서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다며 반대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적국이 우리 땅에서 첩자 질을 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다른 국가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습니다.

그때 대장님께서 반대하시지만 않으셨어도 우리 아이리스에 젠노니카의 첩자가 이렇게 활동하기 전에 미리 알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디 젠노니키만 있겠습니까? 동맹국이라는 미노스의 첩자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리스가 첩자들의 소굴이 되었단 말입니다! 그때 대장님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말입니다.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그러면 전쟁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전쟁이 나도 가족 있는 사람 빠지고 고아들 빠지면 전쟁은 누가 합니까? 대장님 혼자서 전쟁하실 겁니까? 그런 식이면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각국에 첩보원을 파견해야 합니다. 어디 또 반대하실 겁니까? 지난번과 같은 이유를 대시면서 말입니다!"



침투부대장은 거침없이 말을 쏟아내었다. 그는 한장수 대장이 앉은키 보다 조금 더 큰 작은 키를 하고 있었고 체구 또한 작았다. 그런 침투 부대장이 한장수 대장에게 따지는 모습은 흡사 호랑이 앞에서 강아지가 짖고 있는 모습 같았다. 더구나 침투부대장의 군 계급은 대령이었다. 그런데도 총사령관을 제외한 군에서 하나밖에 없는 최고 지휘관인 한장수 대장에게 거침없이 말하였다. 군 계급체계 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침투부대장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거침없이 진격하는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지금 침투부대장은 과거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금 이 사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같이 있던 다른 사람들도 침투부대장의 말에 동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장수 대장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모습이 답답했는지 침투 부대장은 다시 한장수 대장에게 말했다.


"한장수 대장님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십시오. 제 말이 틀렸습니까?"


하지만 한장수 대장은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시 무어라 말을 하려던 침투 부대장의 말을 이기백 사령관이 막았다.


"그만하게 한상수 대령 그쯤 하면 됐네"


"하지만 사령관님 아직 한장수 대장에게 아무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쯤 해두라 하지 않았는가!!"


이기백 사령관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의 목소리는 한 나라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란 지위에 걸맞게 위엄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의 외견 또한 그 직위에 걸맞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한장수 대장과 마찬가지로 아주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고,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군살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항상 면도를 깨끗이 하는 듯 수염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 이기백 사령관의 말에 침투 부대장 한상수 대령은 아직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었지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기백 사령관은 한상수 대령이 자리에 앉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지금 잡혀있는 첩자의 처분 문제일세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사령관님 그자는 저에게 협조하였습니다.. 그 조건으로 조국으로 돌려보내 준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¹ 시리아전투 : 아이리스와 젠노니카와의 전투 훗날까지 회자되는 역사적인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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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5 3 7쪽
1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5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59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5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7 8 7쪽
»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4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3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5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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