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915
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8 07:00
조회
50
추천
2
글자
8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상황이 반대되었지? 그때는 내가 너희 아이리스 국경에 침입했을 때고 지금은 네가 국경도 아닌 우리 젠노니카 땅에 침입했네 그때 네가 나에게 했던 말 그대로 돌려주도록 하지 왜 이곳에 왔는가? 대답하지 않으면 쏘겠다."


무라키는 원수에게 겨눈 총에 힘을 주며 말했다.


"무라키 대위님 이 사람의 말이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이곳에서 저와 반년 가까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젠노니카의 기밀을 알아내려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진정하시고 그 총 내려놓으시지요. 원수 너도 총 내려놔"


정갑은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질 않았지만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치하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상황이기 때문에 무라키와 원수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무라키가 이야기한 것과 다르게 원수는 첩자로 젠노니카로 온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하였다. 그동안 항상 함께해 왔지만, 전혀 그런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무라키 대위님 진정하시지요. 이제 곧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시작해야 하는데 저희끼리 이러는 것은 안 되지 않겠습니까? 총 내려놓고 이야기하시죠"


정갑은 다시 한번 무라키에게 사정하였다. 무라키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천천히 총을 내려놓았다. 무라키가 총을 내려놓자 정갑은 원수에게도 총을 내리라고 하였고 원수도 총을 내려놓았다.


"아직 믿는 건 아니지만, 큰일을 앞두고 있으니 일단은 여기까지 하지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한다면 그 즉시 죽여버리겠다."


"그건 당신 좋을 대로 하시고 내가 물었던 것에나 대답해 주시지!"


"네가 물었던 것? 아~! 네 아버지 이야기? 음... 전부 이야기해 줄 수는 없고 조금만 해주지 너희 아버지를 죽인 자가 편지를 남겼다고 했지? 자신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말이야 그런데 그것을 왜 네가 보지 못했을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이냐?"


"이해를 못 하는군. 죽은 사람이 편지를 숨기겠나? 누군가 시체를 발견하고 그곳에 있던 편지를 숨긴 것이지 숨긴 이유는 아마 네가 알면 안 되는 내용이 있으니 그랬겠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니 더욱 충격적인 일이었다.


"편지에 내용은 나도 모른다. 다만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는 것만 알지"


"너는 어떻게 그런 것들을 알고 있지?"


원수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무라키가 조금 의심스러웠다.


"그야 당사자에게 들은 이야기니 알고 있지"


"당···. 사···. 자...? 설마 내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 말이냐?"


원수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짐작대로 무라키는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알고 있었다.


"누구냐! 내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냔 말이다!"


"크크크 내가 누구라고 말하면 네가 알 수 있나? 그리고 설사 네가 아는 사람이라 해도 내가 말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을 텐데? 인제 그만 헤어지자고 좀 쉬어야겠어."


무라키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그리고 몇 걸음 이동하다가 멈춰 서서 말했다.


"하나 더 말해주지 네 말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 여기까지 온 그 용기가 가상해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 너희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 말이야 그 일을 실행하기 전까지 많이 갈등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너희 아버지를 살해하고 나서는 후회했다고 한다. 또 너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언젠가 너를 만나면 용서를 빌고 싶다고 하더군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그런데 이거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주었군"


무라키는 이 말을 마치고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돌아가려는 무라키를 잡으려고 하는 원수를 정갑이 만류하였다.


"지금 이 이야기들이 다 무슨 소리야?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조금... 피곤해 쉴게..."


원수는 정갑에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쉰다는 말만 하고는 힘없이 침소가 있는 막사로 걸어갔다. 그 모습을 정갑은 가만히 지켜보다가 원수에게 소리쳤다.


"그래 푹 쉬고 난 다음에 이야기해줘! 꼭 이야기해주는 거다!"


정갑의 외침에 원수는 손을 한번 흔들어 주고는 막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야전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조금 전 무라키와 나눈 대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편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그 편지 내용만 알 수 있다면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과 살해한 이유까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범인은 무슨 이유로 편지를 남겼으며 그 편지에 왜 자신을 밝힌 것일까? 그리고 무라키의 말이 사실이라면 범인은 아버지를 살해한 것을 후회하고 살해 전 갈등하였다고... 그리고 나에게 미안하다고... 이 점을 미루어 볼 때 범인은 아버지나 혹은 우리 둘을 알고 있는 것이다.


단지 사람을 죽이는 게 싫어서 갈등하였고 죽인 다음 그 행동을 후회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나에게 미안하다니 그것은 아버지의 아들이 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런 말이 나올 리가 없다. 아버지를 아는 사람, 나를 알고 있는 사람, 그리고 젠노니카 사람인 무라키가 아는 사람... 그렇다면 젠노니카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젠노니카 사람인 무라키가 다른 나라 사람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나는 범인을 모르지만, 아버지는 범인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나는 이곳 젠노니카 땅을 밟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므로 이곳에 아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아버지는 과거 전쟁 때부터 많은 전투를 치르며 많은 사람을 보고 이곳 젠노니카 땅을 수없이 밟아보았을 테니 그때 생긴 원한이 지금에 와서야 터진 것일까?


그런데 이것으로 어떻게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너무 어렵다

원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


다음 날 아침 정갑과 함께 아침을 먹은 원수는 잠시 휴식을 하며 전날 무라키와 나누었던 대화를 다시 생각하고 있을 때 정갑이 원수 옆에 다가왔다.


"이봐 원수 어제 무슨 이야기를 나눈 거야? 대충 너희 아버지가 살해당하셨는데 넌 그 범인을 알고 있는 무라키라는 자를 찾으려고 젠노니카로 왔고 그자를 찾았는데 범인이 편지를 남겼다. 그것도 자신을 밝히는 편지를?"


원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 잠깐만 그러면 네가 찾는다는 사람이 무라키였던거야?"


"그래..."


"흠... 하나하나 짚어보자 원수 네 아버지가 누군데?"


정갑의 물음에 원수는 대답하지 않고 정갑을 바라보았다. 원수의 눈빛에서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갑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이봐 나를 믿어 어디 가서 이야기 떠벌리고 그러는 사람 아니라는 것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리고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둘이 생각하는 게 낫다고 그리고 난 정보원이야 네가 이곳 젠노니카 땅으로 넘어오기 전 네 행적도 알고 있었잖아? 우리가 그동안 반년 넘게 함께 했다고 하더라도 난 그전부터 활동했기 때문에 네가 모르는 정보도 알고 있어 그러니 내가 알고 있는 정보랑 겹칠 수도 있으니 이야기해봐"


정갑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생각할 수도 있고 혹시나 비슷한 정보다 연관된 정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는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고 도움도 필요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 돼 그동안 함께해온 너를 믿고 하는 이야기니까 약속할 수 있겠어?"


"약속하지 내 입은 아주 무겁다고!"


정갑은 자신을 믿으라는 듯이 주먹으로 가슴을 두 번 툭툭 쳐보았다. 원수는 그런 정갑을 보고 한번 살짝 웃어 보이더니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사냥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0) 20.05.22 53 3 8쪽
2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9) +2 20.05.21 46 4 8쪽
1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8) 20.05.21 48 5 7쪽
1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20.05.20 45 1 8쪽
1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6) +2 20.05.20 49 4 8쪽
1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5 3 7쪽
1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6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1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60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5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7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4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3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6 2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