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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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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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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전쟁이 끝나고 10년째 되든 해 젠노니카의 국가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군비를 늘려 군사력을 강화하고 13세에서 18세로 이루어진 특수부대를 창설하여 혹독하게 훈련했다.


그리고 부에노와 길리아의 국경지대에 군사를 늘리고 화기를 배치하여 화기의 방향을 부에노와 길리아 방향으로 돌려 긴장감을 조성하였다. 또한, 국경지대 바로 앞에서 군사훈련을 감행하여 부에노와 길리아 국가에 심리적 압박감을 주었다.


부에노와 길리아에서는 젠노니카의 군사적 행위에 대응하기 위하여 젠노니카가 행한 모든 군사적 행위를 그대로 따라 하였다. 국경지대 앞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화기 배치와 화기의 방향도 모두 젠노니카 방향으로 맞추어졌다.


세 국가의 군사적 행위에 국경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언제 다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하나 없는 상황이었다.


부에노와 길리아, 그리고 젠노니카 세 국가 간에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돌고 있을 때 아이리스와 미노스에서는 활발할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서로 간의 문화적 교류와 특산품, 양측 국가에서 만든 생활에 필요한 도구 등이 수출과 수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 덕분에 양측 국가에 사람들의 왕래 또한 늘어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 과거 전쟁이 있었던 두 나라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좋아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한가지 문제점도 가지고 있었다.


두 나라의 왕래가 늘어나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양쪽 국가에 왔다 갔다 하니 국경지대에서 출입국 관리를 맡은 관리들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려고 입국료를 더 받거나 뒷돈을 받고 반입금지 품목들을 통과시켜주기도 하며 뒷돈을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가며 출입을 막기도 하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건의 단가는 올라가게 되고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야 하니 팔지 못하여 손해를 보는 경우도 생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다른 문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니 첩자들의 출입이 더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상인으로 위장하여 침입하기도 하고 그 틈에 몰래 끼어서 침입하기도 하였다. 양 국가 모두 이런 사실을 절대 모를 리가 없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하여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 신분증이나 양 국가 모두에서 받은 상인거래 허가증 등을 지니고 다니게 하였지만, 표면적인 것만 보일 뿐 실질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레스 부대에서 수상한 자를 잡았다는 소식이 한장수 대장에게 들려왔다. 신분을 알 수 없고 검거 과정에서 아레스 부대원 한 명이 다쳤으며 범인은 자결을 시도하려 했다는 소식이었다. 국경 출입국 관리대에 순찰을 나가 있던 한장수 대장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동맹국인 미노스에서 보낸 첩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갔다.


한장수 대장은 곧바로 아레스 부대로 가서 생포한 자를 직접 만났다. 그자는 검거 과정 중 다리에 총상을 입어 총상 부위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손과 발이 묶여있었다. 그리고 자결을 시도한 자이기 때문에 입에 재갈이 물려 있었고 눈을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하고 있었다.


"눈과 입을 풀어줘라"


그 모습을 본 한장수 대장은 안내해준 아레스 부대원에게 말했다. 한장수 대장은 180cm가 넘는 큰 키에 손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다부진 몸을 하고 있었다. 목소리만으로 사람에게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굵고 위엄있는 목소리였다. 그런 한장수 대장이 말하자 취조실에서 감시하던 대원은 살짝 겁을 집어먹은 듯 더듬거리며 말했다.


"하···. 하지만 이... 이 자는 아직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자입니다. 눈을 풀어주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재갈을 풀면 다시 자결 시도를 할지 모릅니다."


"괜찮네 걱정말게 그리고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아레스 부대원은 두 사람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더니 할 수 없다는 듯이 눈과 입에 속박을 풀어주었다.


"그래 몸은 좀 어떤가? 어디 안 좋은 곳이라도 있는가?"


"흥! 잡아 와서 묶어둘 때는 언제고 이제는 괜찮으냐고 물어보는군. 누구라도 이렇게 오래 묶여있으면 괜찮을 수가 없을걸?"


"그건 그렇구먼. 하하 하하 그래도 지금 자네는 범죄자로 잡혀 와있네 그것도 강력범죄자로 말이야 보통 범죄가 아니지 검문을 하려던 사람을 다치게 하고 도망쳤으니 말이야 그런 범죄를 저질러 잡혀 온 자를 자유롭게 둘 순 없지 않은가? 자네가 이해해주리라 믿네"


"그래서 내게 묻고 싶은 것이 있으니 당신 같은 사람이 왔겠지 무엇을 물어도 내가 답해줄 수 있는 것은 없어 괜한 힘들이지 말고 그만 돌아가"


한장수 대장은 자신을 알고 있는듯한 말에 물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가?"


"지금 같은 상황에 아무나 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강력범죄를 저지른 나에게 말이야?? 크크큭"


이 말을 끝으로 고개를 돌려버리고는 한장수 대장이 무슨 말을 해도 더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한장수 대장은 할 수 없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나와 아레스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들 원수에게로 갔다. 저자를 처음 발견하고 체포한 것이 아들인 원수였기 때문이었다. 한장수 대장은 원수의 방 앞에서 아들을 불렀다.


"원수야 안에 있느냐?"


자신의 방문 밖에서 들리는 뜻밖의 목소리! 아버지의 목소리였다. 원수는 곧바로 방문을 열고 아버지를 맞이했다.


"아버지! 아... 충성! 대장님께서 이곳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원수는 아버지를 만난 반가움에 말을 하다가 자신의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곧바로 고쳐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 한장수 대장은 그냥 미소만 지어 보일 뿐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들렀다. 지금 취조실에 있는 자를 처음 체포한 사람이 원수 자네라고 들었는데 맞는가?"


한장수 대장의 말에서는 아들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명백하게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비록 하들이라 할지라도 현재 있는 곳은 집이 아닌 군부대 안 즉 군인의 신분으로 만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아니라 군대에서의 계급 관계에 따라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들 원수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아직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으로는 적응되질 않아 방금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예 그렇습니다"


"검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겠나? 세세한 것까지 전부 말일세"


원수는 잠시 생각을 하고는 대답하였다.


"통상적인 일상 순찰을 하던 중 수도광장에서 수상한 자를 목격하였습니다. 그자는 무언..."


"무엇이 수상했... 아 미안하네 계속 이야기해보게"


한장수 대장은 급한 마음에 말을 끊은 게 미안했는지 사과를 하고 다시 원수의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네. 그자는 무언가를 적고 있었고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듯 보였습니다.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건물과 광장의 크기를 재는듯한 행동을 보이고 그것을 기록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잠깐 찰나의 순간이지만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눈에서 제가 읽은 것은 두려움과 공포였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가 신분증을 요구하였지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하여 쫓아갔고 이대로는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다리에 총을 쏘아 체포하게 되었습니다."


원수의 이야기를 듣고 한장수 대장은 조금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잠깐 눈이 마주쳤을 때 읽었다는 그 두려움과 공포 확신할 수 있나? 바로 앞에서 보아도 알기 힘든 것을 그 짧은 순간 먼 곳에서 본 표정의 변화로 무언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원수는 잠깐 망설이다가 대답하였다.


"제가 이곳 아레스 부대에서 훈련받았던 시절 혹독한 훈련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낄 만큼 두려움 두려운 상황들이 펼쳐졌을 때... 그때의 제 눈과 표정... 그리고 동료의 모습이 그 사람의 모습과 흡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장수 대장은 원수의 말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의 소지품은 검사했나?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던 것은?"


"지금 감식반에서 검사 중입니다. 곧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결과가 나오는 데로 바로 알려주게"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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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0) 20.05.22 53 3 8쪽
2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9) +2 20.05.21 46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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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20.05.20 44 1 8쪽
1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6) +2 20.05.20 49 4 8쪽
1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5 3 7쪽
1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5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59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4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7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3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3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5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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