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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899
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7 02:42
조회
64
추천
6
글자
8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원수가 젠노니카로 넘어온 지 반년 정도가 흘렀다. 그동안 원수는 무라키라는 남자의 정보를 모으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수는 신분을 감춰야 했고 무라키는 반년 전 국경지대에서 만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군인일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첩자로 오해받아 잡힐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정보를 모으려니 쉬운 일이 아녔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작은 인연으로 젠노니카의 지하 비밀조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원수가 그곳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젠노니카로 넘어와서 두 달 정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무라키에 대한 정보를 모으던 중 젠노니카로 넘어올 때 국경지대에서 만났던 정갑이라는 자와 만나게 되었다. 그때 정갑은 젠노니카 지하 비밀조직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젠노니카로 넘어오게 된 것도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사실 정갑은 원수를 전부터 알고 있었다. 왜 젠노니카로 넘어왔는지는 그 이유까지는 몰랐지만, 원수가 아이리스에서 아레스 부대에 있었던 것도 알고 있었고 그가 젠노니카 첩자를 잡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국경지대에서 원수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그가 첩보 활동을 위해 국경을 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원수는 자신을 너무 쉽게 풀어주었고 만약 정말로 첩보 활동을 위해 젠노니카로 넘어가는 것이었다면 그렇게 쉽게 자신을 풀어줄 리 없다고 생각한 정갑은 원수에게 관심을 두게 되었고 젠노니카로 넘어온 후 호기심에 원수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그가 사람을 찾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수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던 정갑은 원수에게 접근하여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였다. 아레스 부대에 있었다면 실력이야 검증할 필요도 없었고 무엇보다 그가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었다. 원수는 처음에 제안을 거절할 생각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땅, 딱 한 번 마주친 사람이었던 정갑, 그것도 아이리스에서 젠노니카로 몰래 넘어온 사람이었기 때문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갑은 이미 그 정도쯤은 예상했다는 듯이 원수의 아이리스 행적을 이야기하며 이런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다며 지금 찾고 있는 사람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원수를 설득하였고 결국 원수는 그 설득에 넘어가 젠노니카 지하 비밀조직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그곳은 정말 극소수만 알고 있는 비밀단체로 인물감시, 정보수집과 분석, 특정 단체나 건물 내에 잠입하여 그곳 사람들과 동화되어 정보를 수집하거나 암살까지 하는 비밀단체였다. 이 단체의 초기 궁극적인 목표는 젠노니카 국가 이익을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그 목적이 많이 흐려진 상태였다. 이런 단체는 신원 확인이 명확해야 하지만 신원이 명확하지 않은 원수가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정갑의 강력한 추천 때문이기도 하지만 처음 창설 당시와 다르게 지금은 많이 유해져서 들어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약 4개월간 원수와 정갑은 항상 함께하였다. 둘이 함께면 어떤 어려운 임무도 무리 없이 해내었고 둘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마치 수십 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사람들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원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존세력을 토벌하는데 함께 가라는 임무가 들어왔는데 그 토벌 작전에 무라키가 참전한다는 정보였다. 젠노니카가부에노와 길리아를 무력으로 점령한 지 1년 정도가 흘렀지만 두 나라의 잔존세력이 남아 연합하여 조금씩 힘을 기르고 있었고 종종 젠노니카 변방을 습격하기도 하여 대대적인 잔존세력 토벌을 위해 군대가 움직인 것이다.


드디어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원수는 그 임무에 정갑과 함께 자원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지휘관 회의가 있던 자리. 그 자리에서 원수는 젠노니카 지하 비밀조직 요원 신분이 아닌 평범한 정보상인의 신분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는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단체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회의에는 무라키도 있었다.


원수는 당장 그를 붙들고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회의가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회의가 끝나고 각자 흩어질 때 무라키를 쫓아가 그를 불러 멈춰 세웠다.


"무라키 대위님!"


누군가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무라키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정보상인으로 참전했다는 두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한 명은 정갑이였고 다른 한 명은 원수였다. 무라키는 어딘가 낯이 익은 원수를 보고 조금 의아해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보상인으로 이번 토벌 작전에 참여했다는 분들 아니신가? 그래 나에게 무슨 볼일이신가? 혹 나에게 무언가 팔고 싶은 정보라도 있나?"


"이번에는 정보를 파는 게 아니라 사는 처지입니다. 무라키 대위님"


"뭐? 나에게 정보를 파는 게 아니라 사고 싶다? 하하하 내가 무슨 정보를 알고 있다고 그러실까?"


"그건 여기 이 사람이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정갑은 원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원수는 앞으로 나와 무라키 앞에 섰다. 원수는 감정이 벅차올랐다. 드디어 무라키를 만났다.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자. 원수는 감정을 최대한 추스르며 말했다.


"오랜만이야 무라키 대위 날 기억하지?"


무라키는 원수의 말에 낯익은 얼굴을 하는 원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분명히 어디선가 본 듯한데 잘 기억나지 않았다. 무라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듯하여지자 원수가 말했다.


"기억하지 못하는군. 반년 전 아이리스와 젠노니카 국경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지 않은가?"


무라키는 원수의 말을 듣고 그제야 알겠다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아~ 기억나는군. 이제야 기억이 나 헌데... 너가 어떻게 이곳에 있는 것이지?"


무라키는 경계하는 듯이 말하며 손은 허리춤에 있는 권총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원수는 그것을 보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경계하지 않았으면 하는군. 난 그대를 만나러 온 거야 그대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어서 아이리스를 버리고 이곳에 왔단 말이다."


"듣고 싶은 말?"


무라키는 뜻밖에 말에 의아해하며 말했다. 자신에게 무엇이 듣고 싶기에 지금 이곳에 있단 말인가? 그것도 아이리스 사람이 젠노니카 땅에 들어있다니... 무라키는 아직 의심을 풀지 않은 듯 허리춤에 권총을 만지작거렸다.


"그래 그대가 그때 나에게 했던 말. 우리 아버지를 알고 있는 듯한 말을 했었지. 넌 우리 아버지가 너희 나라의 첩자를 풀어주었던 것도, 그 때문에 불명예 전역을 당하셨다는 것도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 죽음이 살해라는 것도 네 입으로 말했지 그 편지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말이야!"


원수는 이야기하면서 감정이 조금씩 격양되는 것을 느꼈다. 그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뭐야? 그렇다면 내게 그런 것이 궁금해서 네 조국인 아이리스를 등지고 젠노니카로 왔다는 것이냐? 그 말을 믿으라고?? 하하하 헛소리하지 마! 이곳에 온 이유를 대라! 우리 젠노니카 기밀을 빼가기 위해서냐!?"


무라키는 계속해서 만지작거리던 권총을 뽑아 원수에게 겨누며 말했다. 하지만 원수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라키가 권총을 뽑아들자 반사적으로 같이 자신의 권총도 꺼내 들어 무라키에게 겨누었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갑은 두 사람을 진정시키려 하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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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1 천종
    작성일
    20.05.17 05:46
    No. 1

    아 글씨크기를 작게 해놓고 보니 문단정리가 깔끔하네요!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말년에
    작성일
    20.05.17 09:22
    No. 2

    문단정리가 안되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들어서 정리에 신경을 조금 썻습니다.
    다행이네요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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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0) 20.05.22 53 3 8쪽
2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9) +2 20.05.21 46 4 8쪽
1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8) 20.05.21 48 5 7쪽
1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7) 20.05.20 44 1 8쪽
1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6) +2 20.05.20 49 4 8쪽
1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5) +4 20.05.19 54 3 7쪽
1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4) 20.05.19 45 2 7쪽
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59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8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4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6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3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2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4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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