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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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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15 00:28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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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8쪽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지금 그것이 무슨 말인가! 어떻게 그자가 탈옥해!? 지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그···. 그것이... 저희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뭐? 알 수가 없어? 지금 그것을 보고라고 하는 것인가! 알아낸 게 아무것도 없느냐 말이야!"


이기백 사령관은 불같이 화를 내었다. 누군가 탈옥을 한 모양이었다. 보고하던 아레스 부대장은 잔뜩 위축되어 말했다.


"그런 것은 아니 온 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어서 조사 중입니다."


"이상한 점? 그것이 무엇인가?"


"네, 그것이... 누군가 밖에서 도와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안에서 억지로 열려고 한 흔적도 없고 너무 깨끗한 게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마치 열쇠를 문을 연 것처럼 말입니다."


"뭐야? 그러면 내부에서 누군가 그자가 탈옥할 수 있게 도왔다는 것 아닌가? 혹시 그자의 동료가...? 아니야 아냐 그건 너무 억측이야 부대 안에 있는 감옥까지 아무에게도 의심받지 않고 들어갈 수가 없어 더구나 그자가 붙잡혔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어...

말도 안 되는 생각이야 그러면 누구지... 누가 그자의 탈옥을...!"


그때 이기백 사령관의 뇌리에 스치는 한 인물이 있었다.


"설마... 한장수... 한장수 대장이...? 한장수 대장 지금 한장수 대장은 어디에 있나?"


"한장수 대장은 4시간 전 저희 아레스 부대에 왔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고 곧바로 나갔습니다. 그 후로는 위치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 설마... 아니 아닐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장수 대장 그가 그리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을 거야... 빨리 한장수 대장 위치 파악하고 파악되는 데로 바로 보고해! 그리고 지금 당장 수색조를 편성해서 탈옥한 첩자를 찾아! 사살해도 좋다.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아레스 부대장은 서둘러 나갔고 이기백 사령관은 수뇌부 회의가 끝난 뒤의 한장수 대장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 힘 없고 축 처져 있던 모습을... 불안함을 느끼긴 했지만, 설마 그가 탈옥을 도우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아니야 아직 확실한 건 아니야 내 직접 한장수 자네에게 듣지 않고는 믿을 수 없어"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기백 사령관이 냉정함을 되찾고 차츰차츰 생각을 다시 정리하고 있을 때 한장수 대장을 찾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어디야? 지금 한장수 대장 어디에 있어?"


"그게... 지금 이곳에 와있습니다."


"뭐야!? 지금 당장 오라고 해!"


이기백 사령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장수 대장이 들어왔다. 그의 얼굴을 보자 이기백 사령관은 지금까지; 자신이 그토록 아닐 거라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해왔던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한장수 대장의 얼굴에서 모든 것이 읽혔다.


"한장수... 자네 설마... 아니지? 아니라고 말해"


이기백 사령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한장수 대장은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보였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이기백 사령관의 얼굴만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기백 사령관은 그 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왜 아무런 대답이 없는가! 한장수! 아니잖은가? 자네가 그럴 리 없지 않은가? 빨리 아니라고 말하게 그러면 내 자네를 믿겠네 내가 한장수 자네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나? 아니라고 그런 일 없다고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면 한장수 자네를 믿을 수 있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하겠단 말일세 그러니 어서 아니라고 대답하게 어서!"


이기백 사령관은 거의 사정하듯 말했다. 그 정도로 한장수 대장을 믿고 아껴왔다. 하지만 이기백 사령관은 한장수 대장이 절대로 아니라고 대답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장수 대장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한장수... 대답하게 자네가 첩자를 풀어줬는가?"


이기백 사령관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나지막하게 물었다. 한장수 대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사령관님"


"이건... 조용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저지른 일이겠지?"


"알고 있습니다."


"밖에 아레스 부대장 들어오라고 해"


사령관이 문밖으로 소리치자 대기하고 있던 아레스 부대장이 들어왔다.


"지금 이 시각부터 한장수 대장을 감금하고 군사재판에 송치한다. 군사재판은 첩자의 처형일이었던 나흘 후 진행할 것이며 내가 직접 주관하겠다."




**

나흘이라는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그동안 한장수 아레스 부대 안 한 사무실에 감금되었고 사무실 안에는 간단한 침구류와 함께 침대가 놓여 있었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식탁과 의자 하나만 놓여 있을 뿐 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한장수 대장은 감금된 나흘 동안 식사 시간 때마다 음식을 방으로 가져다주는 병사 한 명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 대화조차 일절 없었다.


한장수 대장이 감금된 동안 원수는 아버지를 만나보려 하였으나 만날 수가 없었다. 그 누구도 만나게 하지 말라는 이기백 사령관의 엄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재판 당일 재판장에 선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재판장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은 죄인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고 당당한 아이리스 군대 대장의 모습이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모습처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자신은 아무 잘못한 것이 없다는 듯한 아주 태연하였다. 그리고 곧이어 재판이 시작되었다.


"한장수 대장은 젠노니카의 첩자가 사형이라는 결정이 났음에도 사형 집행 전 도주하도록 도왔다 맞는가?"


재판장에선 한장수 대장에게 이기백 사령관이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그대는 왜 그렇게 행동하였는가? 그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모르진 않았을 텐데 이유가 무엇인가?"


"이유는 단지 그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 였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리 아이리스에 어떠한 피해를 가져올지 모른단 말인가?"


"그 질문은 지난번 군 수뇌부 회담 때 했던 이야기와 같은 질문이니 저도 같은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피해입니다."


"그대가 탈옥시킨 첩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아니 이미 잡을 수 없겠지. 시간상으로는 아직 국경을 빠져나가지는 못했을 것이지만 지금까지 잡지 못했다는 건 잡을 수 없다는 것이겠지 그러므로 그 피해는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야."


"그것은 그자가 처형당한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와의 신의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재판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미 명백한 사실에 따르는 재판이였기 때문에 처벌 수위만 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질문은 표면적일 뿐 사실상 유죄가 확정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만약 첩자를 탈옥시키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번과 마..."


"잘 생각해보고 대답하게 난 지금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네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를 버리지 말게"


이기백 사령관은 한장수 대장의 말을 막으며 말했다. 그에게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뻔하였기 때문에 한 번 더 그를 잡고 싶어서, 그에게 기회를 잡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장수 대장은 그런 이기백 사령관의 마음을 외면하였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제 선택은 같을 것입니다."


이기백 사령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기대와 예상은 달랐다.


"판결하겠다. 한장수 대장은 군 명예를 실추시킨 것과 사형이 결정된 자를 도주시킨 죄, 그 덕분에 높은 확률로 국가에 손실을 입히게 되는 상황을 자초한 죄가 입증되는바 한장수 대장을 불명예 전역에 처한다. 이병으로 강등되어야 하지만 과거 그의 업적을 참작하여 계급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모든 지휘권과 전역 군인으로의 모든 예우를 박탈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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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3) +2 20.05.18 58 3 8쪽
1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2) 20.05.18 50 2 8쪽
1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 +2 20.05.17 65 6 8쪽
11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9完) +2 20.05.17 59 4 8쪽
10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8) +2 20.05.16 65 6 8쪽
9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7) 20.05.16 58 5 8쪽
»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6) 20.05.15 75 7 8쪽
7 제1장 총 소리없는 전쟁(5) 20.05.15 77 8 7쪽
6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4) 20.05.14 93 7 8쪽
5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3) 20.05.14 115 11 9쪽
4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2) 20.05.14 153 5 9쪽
3 제1장 총소리 없는 전쟁 +4 20.05.14 254 12 8쪽
2 프롤로그(2) 20.05.14 345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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