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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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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228

작성
20.05.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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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7)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수장의 말에 총지휘관의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 수장의 말처럼 저들을 감시만 잘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어 보였고 나중에라도 다시 저들을 토벌하면 될 문제였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수월할 것이었다. 저들 모두를 한곳에 모아놓고 감시하게 될 테니 말이다.



"좋소 그대 말대로 하겠소! 하지만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조금 시간을 주시오 그대들 뜻을 본국에 알리고 확답을 받을 시간 말이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하하 이야기가 잘 된 것 같아 참으로 기쁘오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오 그대들 뜻이 거절될 리는 없소 이래 봬도 나 힘 좀 있는 사람이오! 곧 좋은 소식 가지고 돌아오리다. 이렇게 된 거 통성명이다 했으면 하는데 난 젠노니카국 보병부대 총대장 중령 오카미라고 하오 그대는 이름이 뭐요?"


"산수라고 합니다"


"산수? 하하하 거 이름 한번 멋지오 그럼 산수 대장 곧 다시 좋은 일로 봅시다."


"아직 한가지 문제가 남았습니다만...."



이야기를 끝내려는 오카미 총지휘관에게 산수 대장이 말했다.



"그것이 무엇이오?"


"포로들 문제입니다. 잡혀있는 저희 포로들을 모두 풀어주시겠지요?"


"아~ 걱정하지 마시오 좋은 소식을 가지고 다시 오는 날 포로들도 모두 함께 오도록 하겠소"


"감사합니다"



오카미 총지휘관은 그렇게 산수 대장의 진영을 빠져나왔다. 멀어져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산수 대장에게 그의 부하 한 명이 다가와 말했다.



"대장 말대로 정말 저들이 먼저 찾아왔군요 그래서 저들이 도강에 성공하면 적당히 싸우다 퇴각하라고 하신 것이고요"


"그래 어차피 이 싸움은 우리들의 패배야 저들을 절대 이길 수 없어 그렇다면 최대한 적은 피해로 받아낼 수 있는 건 전부 받아야 내야지 항복이라는 교섭 아래에 말이야"



부하는 산수 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경계를 철저히 하게!"


"예! 대장!"






*****





젠노니카군이 점령한 지형은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가 1km가 조금 넘을 것 같았고 첫 공격 시 적들이 막아놓은 물길이 터지면서 사라진 길을 제외하고 단 하나의 길만 있었으며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적 진영으로 통하는 길이 나오기 시작함과 동시에 산과 협곡으로 둘러싸인 지형이 펼쳐졌다.


만약 지금처럼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그 절경을 느끼며 감상하는 것만으로 넋이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전투로 파괴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장소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런 장소이기에 멸도지천 부대장은 이제는 전투를 피하고 아름다운 절경을 지키기 위해 교섭을 시도하려는 것이었을까?


이곳이 지켜질지 아니면 파괴될지는 교섭을 하러 간 총지휘관이 돌아와야만 알 수 있었다. 모두가 총지휘관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원수와 정갑은 총지휘관을 기다리지 않고 적 진영으로 향하고 있었다.



"정말 그게 사실이야? 정말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


"확실히 들었다니까!"


"젠장! 비열하게 일을 하는군 그 멸도지천 부대장이라는 자식!"



원수와 정갑은 적진영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직선거리로 바로 이동한다면 더 빠르게 갈 수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부로 먼 거리를 빙 둘러 돌아가고 있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거야?"



원수가 정갑에게 적 진영으로 은밀히 이동하면서 조용히 물었다.



"그게 그러니까...."



정갑은 상황 설명을 하였다. 정갑의 말에 따르면 원수가 무라키를 만나러 가고 난 뒤 진영 내를 걷고 있는데 멸도지천 부대원들의 한 막사 안에서 멸도지천 부대장 목소리가 들려 호기심에 귀를 기울여 들었는데 총지휘관의 살해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적과 교섭하다가 죽으면 가장 좋은 일이고 그렇지 않다면 교섭 후 돌아오는 길에 죽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직후 다른 멸도지천 부대원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총지휘관을 살해한다고 그가 얻는 이득이 무엇이 있다고 죽이려는 거지?"


"그건 모르지 하지만 지금은 살해를 막는게 가장 중요해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그래 이제 거의 다 왔어. 들키지 않으려고 돌아서 오느라 많이 지체됐으니 서두르자 적들이 총지휘관을 죽인다면 모를까 살려 보낸다면 함께 따라간 무라키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맞는 이야기였다. 멸도지천 부대장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들 손에 죽는다면 가장 좋은 일이라 했으니 굳이 다른 인원도 죽이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교섭 중 죽지 않는다면 돌아오는 길에 총지휘관만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총지휘관을 살해하려 한다면 그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후자라면 무라키가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가 죽는다면 원수의 아버지 한장수 대장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죽기 때문에 힘들게 잡은 실마리의 끈이 끊김과 동시에 다시는 한장수 대장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서둘러 막아야 했다. 막지 못하더라도 무라키만은 살려야 했다.



"이제 다 왔어 저 앞이 적 진영으로 가는 유일한....!!!! 숨어!!"



정갑은 적 진영으로 가는 입구에 총지휘관과 동행한 멸도지천 부대원 두 명이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원수와 함께 주위에 있던 나무 뒤에 몸을 숨겼다.



"왜 저들만 있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원수와 정갑은 몸을 숨긴 채 둘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들의 몸에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가 묻어 있었고 손에는 피 묻은 대검을 들고 있었다. 정황을 보아 이미 총지휘관을 살해하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무라키도 이미....



"늦었나....?"



정갑은 짧게 탄식을 내뱉으며 중얼거렸지만, 원수는 그렇지 않고 당장 뛰쳐나가려고 하자 정갑은 원수를 만류하며 말했다.



"진정해 지금 저들 앞에 나서서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저들을 잡아다 자백이라도 시키려는 거야? 아니면 죽이려고? 뭐가 되었든 지금 저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아 그러면 서둘러서 총지휘관하고 함께 한 자들부터 챙겨야 할 것 아니야?"


"제길...!!!!"



원수는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멸도지천 부대원들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길이 하나뿐이라 그들이 떠나지 않고는 저 앞으로 지나갈 다른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그들은 금세 숨어있는 원수와 정갑을 보지 못하고 지나갔고 원수와 정갑은 곧바로 그들이 나왔던 길로 들어갔다. 길에 들어서자마자 조금 떨어진 곳에 바닥에 쓰러져있는 세 명의 사람이 보였다. 정갑과 원수는 단숨에 쓰러져있는 사람들에게 달려갔다. 역시 생각대로 그들은 총지휘관과 그의 부관, 그리고 무라키였다.


총지휘관의 부관은 뒷목에서 칼이 관통하여 즉사하였고 총지휘관은 복부에 한번 그리고 목에 좌에서 우로 칼자국이 나 있었다. 총지휘관도 이미 숨이 멈춘 상태였으나 무라키는 미약하게나마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등 뒤에서 한번 그리고 가슴 가운데 한번 두번 칼자국이 나 있었다. 심장 위치에 칼이 들어갔는데 즉사하지 않고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원수에게는 없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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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3장 反젠노니카(9) +6 20.06.19 33 3 13쪽
38 제3장 反젠노니카(8) +4 20.06.19 24 2 11쪽
37 제3장 反젠노니카(7) +4 20.06.19 29 2 14쪽
36 제3장 反젠노니카(6) +4 20.06.18 24 2 10쪽
35 제3장 反 젠노니카(5) +3 20.06.16 20 2 9쪽
34 제3장 反 젠노니카(4) +12 20.06.08 29 6 15쪽
33 제3장 反 젠노니카(3) +4 20.06.06 27 3 13쪽
32 제3장 反 젠노니카(2) +10 20.06.02 32 5 15쪽
31 제3장 反 젠노니카 +8 20.05.30 36 5 7쪽
3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9完) +10 20.05.27 50 6 9쪽
2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8) +2 20.05.27 29 3 8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7) +7 20.05.26 37 3 8쪽
2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6) +4 20.05.26 30 2 8쪽
2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5) +2 20.05.25 31 1 7쪽
2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4) 20.05.25 31 1 8쪽
2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3) +2 20.05.24 32 1 8쪽
2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2) +2 20.05.24 32 1 8쪽
2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1) +2 20.05.22 3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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