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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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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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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6)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원수는 그런 무라키의 모습을 행동에 더욱 흥분하여 소리쳤다.



"왜! 아무 말 하지 않는 거야!? 뭐라고 말이라도 해보란 말이야 난 말이야 아버지가 내 우상이었어! 아버지를 존경했고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다. 그런 아버지를 닮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런데 더는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게 되었어! 아버지를 살해한 자 때문에!

그런데 그자가 죽었다고? 아니 설사 죽었다고 하더라도 난 그 범인이 누구인지 왜 아버지를 살해해야만 했는지 그 진실을 알 권리가 있어 대답해 대답하란 말이야!"



흥분하여 소리치는 원수에게 무라키는 여전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있을 뿐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무라키의 그런 행동에 원수는 더욱 화가 치밀었지만 더는 어떤 말을 해도 지금 상황이 바뀔 것 같지는 않았다. 원수는 하는 수 없이 돌아서며 무라키의 막사에서 나가기 전 말했다.



"네가 어떤 이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지는 모르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 거다. 반드시 알아내고야 말겠어!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니까...."



원수는 이 말을 마치고 막사 밖으로 나가 버렸고 무라키는 원수가 나간 후에야 눈을 뜨고 막사 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미안하네... 미안해... 나를 용서하지 말게...."





****





정오가 조금 넘어간 시간 총지휘관이 적 진영으로 떠났다. 함께하는 사람은 무라키와 총지휘관의 부관, 그리고 멸도지천 부대원 2명까지 합하여 총 5명이 적 진영으로 이동했다.



"이제 이곳부터는 적들의 영향권입니다."



"그렇군 어서 가지"



교섭을 위한 사자 5명은 적 진영으로 조금씩 접근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발의 총성이 울려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멈춰라! 네놈들이 이곳엔 무슨 일로 왔느냐!? 고작 5명에서 이곳을 점령하러 온 것이냐?"



총성이 울리고 5명의 사자 앞에 무장한 인원 3명이 나와 총구를 겨누며 말했다. 총지휘관은 침착하게 양손을 들고 그들에게 말했다.



"난 너희를 토벌하러 온 군대의 총지휘관이다. 너희와 교섭하기 위해 왔다. 책임자를 만나게 해줘라"


총지휘관의 말에 길을 가로막은 3명은 서로의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보더니 말했다.



"교섭? 그 말을 우리가 어떻게 믿겠나? 무엇을 염탐하러 온 것이냐? 바른 대로 말해라!"



"우린 비무장 상태로 왔다.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이곳에 염탐하러 왔겠나? 교섭하러 왔다고 하지 않았나? 믿어라"



그때 어딘가에서 목소리만 들려왔다.



"좋다. 그렇다면 총지휘관이라는 자 너만 간다. 나머지는 이곳에서 대기하고 네가 말한 교섭이 끝날 때까지 남은 인원의 신병을 구속하겠다. 동의한다면 따르고 그렇지 않다면 돌아가라"



총지휘관은 함께 온 4명의 인원을 바라보았다. 저들의 요구대로 하겠다는 의미였다. 총지휘관은 저들의 요구대로 홀로 적 진영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나머지 인원들은 그 자리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그들을 따라서 들어가는 길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대단하였다. 입구에서부터 길이는 약 400m 정도 되었고 길폭은 6m 정도로 좁았다. 좌우는 절벽으로 막혀 있었고 갈림길도 없이 곧게 나 있는 길이었다. 이 길목만 잘 봉쇄한다면 가히 천하의 요새라고 불릴 수 있을 법한 곳이었다.


좁을 길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수의 병력을 투입할 수도 없어 머릿수로 밀고 들어가기에는 힘들어 보였지만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은 항복을 받아 이 토벌 작전을 끝내는 것만 생각해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적 본진에 도착하였고 그들을 이끄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와 교섭을 하기 위해 왔다고 했습니까? 그래 무슨 교섭하러 이곳까지 총지휘관이라는 분이 직접 오셨습니까?"



그는 160cm 정도 되는 작은 키에 호리호리한 몸을 하고 있었으며 이런 전쟁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너무 약해 보였다. 그런 그가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들을 이끄는 수장 같아 보이지는 않아 보였다. 총지휘관의 그런 생각을 눈치라도 챘는지 그가 말했다.



"왜 내가 너무 약해 보이십니까? 이런 사람이 수장일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시겠지요?"



총지휘관은 자신이 하던 생각을 들켜서 놀랐는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말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후후후 그건 뭐 그렇다 하시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교섭 내용은 무엇입니까?"



"성미가 급하시군요. 그렇다면 저도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항복하십시오. 더 이상 버텨봤자 희생만 늘어날 뿐입니다."



총지휘관의 말에 수장의 표정이 변하였다. 그 변화는 화가 난 것 같기도 하였고 안도하는 것 같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항복이라고 했소이까? 교섭하러 오셨다고 했는데 이건 교섭이 아니라 항복 권유를 하러 온 것이 아닙니까?"



"아~ 미안하오. 그대가 성격이 급하신 것 같아 너무 앞서서 이야기했소 교섭이라 하면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겠지 그대들이 항복한다면 그대들 모두의 목숨을 보장하겠소. 또한, 우리 젠노니카 국민이 될 기회를 드리도록 하지요"



"젠노니카의 국민이라고 했습니까?"



수장의 표정이 다시 한번 변하였다. 이전에는 알 수 없는 표정이었으나 이번에는 확실히 그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매우 화가 난 표정....



"그대들 국가인 젠노니카에서 나를 비롯한 나를 따르는 모두에게서 삶의 터전을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 항복하여 그 나라에 국민이 되라고 하면 당신이라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어차피 그대들이 버틴다면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오 뻔히 보이는 죽음을 피하지 않고 맞이한들 그대들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소? 피할 수 있는 죽음은 피하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하오만...."



수장은 잠시 뜸을 들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조건을 변경하겠습니다. 당신 말대로 항복하지요. 하지만 그대들 나라 젠노니카의 국민이 되는 건 거부하겠습니다. 나와 나를 따르는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을 주시오 그곳에서 저희끼리 살겠습니다. 지금 이곳 땅을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이를 동의하신다면 항복하겠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땅을 달라니... 저 말은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독립국을 형성하겠다는 의미도 된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후일에 분명 문제를 가져올 것은 너무나 분명한 일이었다.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되지 않소? 그 말은 독립국을 형성하겠다는 말로 들립니다만...?"



총지휘관은 너무나 황당한 요구에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수장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총지휘관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대답했다.



"물론 그렇게 비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줄 땅도 그대들이 정하고 또 우리가 다른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자를 붙여도 상관없습니다. 또한, 혹시라도 그대들 나라에 국민이 되고 싶은 사람이 우리 쪽에 있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대들 나라가 싫은 것입니다. 그쪽도 나라에서 내린 명령이니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하는 군인 아닙니까? 우리는 더는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편하게 나라 걱정 없이 살고 싶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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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야기 배경 및 설정 +2 20.05.14 70 0 -
39 제3장 反젠노니카(9) +6 20.06.19 33 3 13쪽
38 제3장 反젠노니카(8) +4 20.06.19 25 2 11쪽
37 제3장 反젠노니카(7) +4 20.06.19 29 2 14쪽
36 제3장 反젠노니카(6) +4 20.06.18 24 2 10쪽
35 제3장 反 젠노니카(5) +3 20.06.16 20 2 9쪽
34 제3장 反 젠노니카(4) +12 20.06.08 29 6 15쪽
33 제3장 反 젠노니카(3) +4 20.06.06 28 3 13쪽
32 제3장 反 젠노니카(2) +10 20.06.02 33 5 15쪽
31 제3장 反 젠노니카 +8 20.05.30 37 5 7쪽
3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9完) +10 20.05.27 50 6 9쪽
2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8) +2 20.05.27 29 3 8쪽
2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7) +7 20.05.26 37 3 8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6) +4 20.05.26 31 2 8쪽
2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5) +2 20.05.25 31 1 7쪽
2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4) 20.05.25 32 1 8쪽
2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3) +2 20.05.24 32 1 8쪽
2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2) +2 20.05.24 32 1 8쪽
2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1) +2 20.05.22 3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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