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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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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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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228

작성
20.05.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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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3)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함께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누구라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때 그 모습을 본 부대장들도 지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흠... 그래, 그렇다면 질문을 하겠습니다. 우선은 왜 도강입니까? 배를 만들어 공격할 방법도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공격하는 시늉만 한 날에 배를 만들었다면 전 병력은 무리더라도 절반의 병력은 넘어갈 수 있는 배를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도강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네 좋습니다. 그렇게 질문을 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대답해 드리죠. 우선 배를 만드는 것은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에게 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은밀하게 적 진영으로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공개적으로 넘어가야 하지요. 적에게 너무 훤히 보이는 공격 대상이 되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적들이 공격하기 수월해지며 공격 한방에 배에 타고 있던 많은 수의 병사들을 잃게 됩니다.

또한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적들에게 ¹G90 같은 무기가 있다면 너무 그 피해는 더 클 것입니다. 확률은 낮으나 박격포에 맞을 수도 있지요. 이 점들을 보완하려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배로 한 번에 밀고가 는 것이 좋겠지만 보다시피 저 앞에 강은 그렇게 많은 수의 배가 뜨지 못하고 뜬다고 하더라도 배가 뒤엉켜 속도가 느려질 것입니다.

빠르게 건너야 하는데 속도가 느리다면 적들에게는 그보다 쉬운 공격대상이 없겠지요. 그렇기에 적 진영으로 건너가는 방법은 도강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차분하게 설명하는 멸도지천 부대장의 설명에 대부분 부대장은 이해한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건 총지휘관의 부관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그에게 좋지 못한 감정이 있을지라도 그의 설명에는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총지휘관도 마찬가지였지만 겉으로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미 자신과 이야기가 끝났다고 미리 선포해놓았기 때문에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없었다. 그리되면 다른 부대장들에게 자신의 위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다음 질문하겠습니다. 도강하는 장소와 숫자 말인데 한 번에 많은 수가 한곳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어째서 각기 다른 방향에서 병력을 나누어 도강하려는 것입니까?"


"그건 지도를 보면서 설명해 드리죠. 일단 한 번에 많은 수의 병력이 도강하지 않는 이유는 적에게 노출이 쉽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에게 노출되었을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방법으로는 적에게 노출되었을 시 화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속도도 느려지고요. 병력을 분산하여 도강하여야 적의 화력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야 피해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중앙에 다른 곳보다 많은 수의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우리의 주 공격로가 중앙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앙으로 공격하는 것이 다른 곳으로 공격하는 것보다 더 발각이 쉽게 되기도 하고요 그러면 적은 중앙으로 도강하는 병력에 다른 곳보다 화력을 집중하겠지요. 그래야만 저희 멸도지천 부대원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적 진영에 당도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 말은 내 부하들을 미끼로 쓰겠다는 말 아닌가!? 자네 부대원들이 안전하게 도강하기 위한 미끼가 되라는 말인가 지금?"


총지휘관은 크게 화가 난 목소리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말했다. 다른 부대장들도 표정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멸도지천 부대장 말이 총지휘관이 방금 한 이야기와 다를 것이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진 듯하였다.


"이 설명은 제가 총지휘관님께 드리지 않았군요. 흥분하신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흥분하시지 마시고 말을 끝까지 들어보시죠"


"지금 내가 흥분하지 않게 생겼는가? 지금 자네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내 부하들을 미끼로 쓰겠다고 하고 있는데 말이야!"


총지휘관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리쳤다. 다른 부대장들도 총지휘관처럼 겉으로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총지휘관의 말에 동감한다는 표현을 하였다. 그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난 후 멸도지천 부대장이 말했다.


"크크큭 우습습니다 우스워 그렇게 부하들을 생각하는 분께서 별다른 대책도 없이 공격했다가 많은 수의 병력을 잃고 그 후에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대책 없이 공격하려다 또 한 번 많은 병력을 잃을 뻔하지 않았습니까?"


"뭐... 뭐라??"


총지휘관이 흥분과 분노로 멸도지천 부대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았다. 그의 몸은 극도의 흥분으로 부르르 떨리고 있었고 얼굴에는 살기가 가득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부대장들은 바짝 긴장하여 총지휘관의 다음 행동에 주목하였다. 하지만 멸도지천 부대장은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차분하였다. 그 모습에 총지휘관은 더욱 분노하였다. 자신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화가 치밀었다.


"네... 이놈... 네깟놈이 감히 나를 능멸해? 네놈이 특수부대 부대장이라고 아주 기고만장하는구나! 난 네놈이 코흘리개 시절부터 전쟁터를 누벼왔던 사람이야! 10년 전 5개국 사이에서 일어났던 전쟁에도 참여했던 몸이라고 그런데 감히 네놈이 나를!!!"


"그만. 그만하시지요"


멸도지천 부대장이 총지휘관이 잡은 멱살을 뿌리치고 흐트러진 옷매를 고쳐잡으며 말을 이어갔다.


"물론 총지휘관님께서 과거 대전쟁 시절에 참여했던 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지요. 전쟁이 끝난 지 10년 그 기간 총지휘관님께서는 약해지신 듯합니다. 부에노와 길리아와의 정복 전쟁이 있긴 했지만 그건 논외로 해야겠지요. 너무나 쉽게 정복했으니까요. 저의 젠노니카국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서 말입니다.

총지휘관님. 진실은 거부해도 변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걸 부정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제가 했던 말에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제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총지휘관님의 부하들을 미끼로 쓰겠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반대로 총지휘관님 부하들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총지휘관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저희 멸도지천 부대원이 공격해 들어가는 곳은 다른 곳보다 물살이 빠릅니다. 그러므로 도강하는 데 더욱 어려움이 따르지요. 그리고 강을 건넌 후에도 강기슭을 따라 지면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공격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정면 한군데뿐이니까요 다른 곳으로 도강해 공격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루트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대원들이라면 제일 먼저 도강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이렇게 공격 루트를 정한 것입니다. 먼저 도강해서 공격해야지만 남은 도강하는 인원들에게 공격이 줄어들 테니까요"


"지금 내 부하들을 무시하는 건가?"


총지휘관이 조금 흥분을 가라앉힌듯한 모습으로 물었다.


"무시하다니요. 당치 않으십니다. 우리 젠노니카국의 정규군 아닙니까? 무시할 이유가 없지요. 다만 제 부하들을 더 믿을 뿐입니다."


총지휘관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가 권총을 꺼내 들며 멸도지천 부대장에게 겨누었다. 갑자기 총을 꺼내 들은 총지휘관의 모습에 다른 부대장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고 무거운 긴장감이 흘렀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³ G90 : 사람이 들고 다니며 포탄을 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화기 / 둥글고 긴 모양으로 최대 사거리는 600m이며 살상범위는 6m이다. 5개의 나라에 모두 보급되어 있던 무기이며 가장 보편화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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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3장 反젠노니카(9) +6 20.06.19 33 3 13쪽
38 제3장 反젠노니카(8) +4 20.06.19 25 2 11쪽
37 제3장 反젠노니카(7) +4 20.06.19 30 2 14쪽
36 제3장 反젠노니카(6) +4 20.06.18 24 2 10쪽
35 제3장 反 젠노니카(5) +3 20.06.16 20 2 9쪽
34 제3장 反 젠노니카(4) +12 20.06.08 29 6 15쪽
33 제3장 反 젠노니카(3) +4 20.06.06 28 3 13쪽
32 제3장 反 젠노니카(2) +10 20.06.02 33 5 15쪽
31 제3장 反 젠노니카 +8 20.05.30 37 5 7쪽
3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9完) +10 20.05.27 50 6 9쪽
2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8) +2 20.05.27 29 3 8쪽
2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7) +7 20.05.26 37 3 8쪽
2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6) +4 20.05.26 31 2 8쪽
2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5) +2 20.05.25 31 1 7쪽
2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4) 20.05.25 32 1 8쪽
»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3) +2 20.05.24 33 1 8쪽
2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2) +2 20.05.24 33 1 8쪽
2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1) +2 20.05.22 3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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