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말년에 님의 서재입니다.

사냥개,.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중·단편

말년에
작품등록일 :
2020.05.14 20:28
최근연재일 :
2020.06.19 21:28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878
추천수 :
233
글자수 :
150,228

작성
20.05.30 14:55
조회
36
추천
5
글자
7쪽

제3장 反 젠노니카

클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원수와 정갑이 산수를 만나고 돌아오는 시점 간신히 도망쳐 나온 멸도지천 부대원을 통해서 적에게 사자로 갔던 총지휘관과 그의 부관, 그리고 무라키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소식을 들은 토벌군의 각 부대장은 분노하여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였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다니...."


"설마 했는데 정말로 그런 짓을...."


"이대로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겁니까? 당장 몰살시켜버려야 합니다!"


부대장들은 크게 분노하여 그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일어나 펄쩍펄쩍 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앞에 놓인 탁자를 부서지라 주먹으로 세게 후려치는 사람, 왔다 갔다 하며 연실 욕을 내뱉는 사람, 가만히 앉아는 있는데 한눈에 보아도 시뻘게진 얼굴로 주먹을 쥐고 몸을 부르르 떠는 사람 등으로 다양했다.


"자자 흥분을 가라앉히세요. 흥분하여 좋을 것이 하나 없습니다."


"지금 흥분하지 않게 생겼습니까? 저들이 총지휘관님을 죽였습니다! 적의 사자를 죽이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과거 ¹대전쟁 시절에도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저들이 먼저 선을 넘었습니다. 더는 저희가 아량을 베풀어줄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저희는 아량을 베풀어 살길을 주었지만, 저들은 그 길을 스스로 버렸습니다. 이제 철저한 응징만이 남아있을 뿐 다른 길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쳐들어가서 몰살시켜버립시다!"


총지휘관의 죽음으로 토벌군 진영은 매우 소란스러웠다. 총지휘관의 죽음은 부대장들이 모인 막사 안에서 지금 이야기하고 있지만, 적에게 사자로 갔던 5명의 사람 중 2명만이 돌아왔고 그들의 몸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많은 병사가 보았으니 그 점만 보아도 아무리 멍청이라 하더라도 나머지 인원들은 죽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병사들의 입소문은 그 속도가 무척이나 빨랐고 진영 내 모든 병사가 총지휘관의 죽음을 알게 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전쟁에도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 법이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 적의 사자를 죽이지 않는 것, 적의 포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 등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법은 아니지만 존재하고 있는 각 국가 간의 암묵적인 전쟁 규칙이 이것이었다.

하지만 저 파렴치한 부에노와 길리아의 잔당들은 그 규칙을 어겼다. 규칙을 먼저 어긴 자들에게 규칙대로 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 모든 부대장의 의견이었다.


"여러 부대장님의 의견은 잘 알겠습니다. 저 역시도 저들을 용서하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곧바로 출전 준비를 하여 저 파렴치한 짓을 저지른 놈들을 응징하도록 합시다!"


"좋습니다.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단 한 놈도 살려두지 않겠어!!"


회의는 멸도지천 부대장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총지휘관이 죽고 자신이 모든 지휘권을 갖게 되는 것 그가 의도한 것이 이것이었다. 그 의도대로 모든 지휘권은 자연스럽게 멸도지천 부대장이 갖게 되었다.

원칙대로라면 바로 아래 계급과 지위를 가진 사람이 가져야 하지만 그는 본국에서 이번 토벌 작전을 위해 직접 파견한 특수부대 대장이었고 지금까지 모든 계획은 총지휘관과 함께 의논하였다고는 하지만 총지휘관의 입이 아닌 멸도지천 부대장의 입에서 전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가 지휘권을 갖게 되었다.


"출전 준비를 하기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멸도지천 부대장이 여전히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부대장들에게 말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째로 이번 전투에서 사로잡은 포로들 문제입니다.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당연한 걸 물으시는군요. 당연히 죽여야지요! 저들이 먼저 시작한 일입니다. 저희도 똑같이 보여주어야지요!"


"맞습니다. 죽여야 합니다!"


포로를 죽여야 한다는 것이 모든 부대장의 의견이었고 멸도지천 부대장의 얼굴에 한순간 미소가 퍼졌다. 하지만 그 미소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네 그럼 출전하기 전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처형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총지휘관님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서 돌아온 제 부대원들의 문제입니다만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부대장들은 서로의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보았다. 지금 실질적인 힘을 가진 사람은 멸도지천 부대장인데 그의 부하들을 안 좋게 이야기하면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이 두려웠다.


"그건 멸도지천 부대장님께서 알아서 처리하시지요. 비록 그들이 총지휘관님을 지키지 못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하나 멸도지천 부대장님의 부하들 아닙니까? 그러면 그에 관한 책임을 물을 권한도 저희에게는 없고 멸도지천 부대장님에게 있는 것이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흠... 다른 부대장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가장 원만한 방법을 부대장 한 명이 제시하자 다른 부대장들은 모두 동조하였다. 책임을 멸도지천 부대장에게 전가하면서 자신들은 피해를 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면 둘에게는 3일간 아무것도 주지 않고 감금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토벌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 ²난장에 처하도록 하겠습니다."


멸도지천 부대장의 말에 모두가 조금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난장은 그 죄의 비중이 무거운 사람에게 내리는 형벌로 한번 당하면 다시는 그 이전의 몸 상태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 후유증 또한 큰 형벌이기 때문이었다.


"난장까지 하실 필요가...."


"아닙니다. 그 정도로 그치는 게 오히려 그들에게는 다행이라고 해야지요. 총지휘관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는 당연하지요"


"정 생각이 그러시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럼 바로 출전 준비를 해주세요. 그 준비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적들을 섬멸하도록 합시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회의는 그렇게 끝이 났고 회의가 끝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원수와 정갑이 진영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서 본 모습은 병사들의 출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벌써 출전 준비를 하고 있잖아? 우리가 조금 늦은 건가?"


"아니 아직 이야 아직 준비 중일 뿐 정말로 출전을 한 것은 아니잖아? 아직 늦출 순 있을 거야!"


원수와 정갑은 곧바로 멸도지천 부대장이 있는 막사로 향했다. 막사 안에는 멸도지천 부대장 혼자 그림으로 그려진 지도를 보고 있었다. 아마 공격 방법을 생각하는 중인 듯 보였다. 원수와 정갑이 막사 안으로 들어오자 멸도지천 부대장은 반갑게 둘을 맞이하였다.


"오~ 어서 오게 어디 갔었나? 그대들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 그대들 없이 회의를 진행하였네 소식은 들어서 알고 있겠지?"


"예 그렇습니다."


"그래 회의내용을 알고 싶어서 찾아온 건가?"


원수는 정갑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는 그보다 한발 앞으로 나왔고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¹대전쟁 : 과거 5개국 사이에서 있었던 전쟁을 일컫는 말

²난장 : 죄인에게 물을 뿌린 뒤 바닥에서 눕혀 머리를 제외한 신체 부위를 몽둥이로 때리는 형벌 <머리를 때리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머리는 때리지 않는다>

죽일 정도의 죄가 아닌 자가 당하는 형벌로 그 강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

3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난장은 조선시대의 형벌을 따온 것으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사냥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인물 설정 및 내용수정(20.6.1 수정) 20.05.17 30 0 -
공지 이야기 배경 및 설정 +2 20.05.14 70 0 -
39 제3장 反젠노니카(9) +6 20.06.19 33 3 13쪽
38 제3장 反젠노니카(8) +4 20.06.19 25 2 11쪽
37 제3장 反젠노니카(7) +4 20.06.19 29 2 14쪽
36 제3장 反젠노니카(6) +4 20.06.18 24 2 10쪽
35 제3장 反 젠노니카(5) +3 20.06.16 20 2 9쪽
34 제3장 反 젠노니카(4) +12 20.06.08 29 6 15쪽
33 제3장 反 젠노니카(3) +4 20.06.06 28 3 13쪽
32 제3장 反 젠노니카(2) +10 20.06.02 33 5 15쪽
» 제3장 反 젠노니카 +8 20.05.30 37 5 7쪽
30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9完) +10 20.05.27 50 6 9쪽
29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8) +2 20.05.27 29 3 8쪽
28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7) +7 20.05.26 37 3 8쪽
27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6) +4 20.05.26 30 2 8쪽
26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5) +2 20.05.25 31 1 7쪽
25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4) 20.05.25 32 1 8쪽
24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3) +2 20.05.24 32 1 8쪽
23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2) +2 20.05.24 32 1 8쪽
22 제2장 살아가는 이유 살기위한 이유(11) +2 20.05.22 37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