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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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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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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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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8화 땅의 용도

DUMMY

418화 땅의 용도


“손세서 장군께서 복귀하셨습니다!”

“!”


아들이 돌아왔다는 말에 동관 지키던 장안 총독 손전정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듯이 의자에서 살짝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도 잠시, 아들이라고 하여 특별하게 대우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던 손전정은 애써 마음을 달래며 손세서가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크흠, 안으로 들여라.”


기다림이 오래지 않아서 손세서가 그 앞에 서서 예를 갖추었다.


“별동대 대장 손세서, 귀환하였습니다.”

“고생했다. 결과는 어땠지?”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거점은 적에게 넘어갔으나 적들은 그곳을 이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냐.”


손세서의 말에 손전정은 저도 모르게 두 눈을 감았다.


이번 일에 나서는 이들 가운데 일본인들은 몰라도 명나라 사람들은 한층 더 가려 뽑은 이들이었다.


용맹함이나 그런 것도 그러하나, 이번에 구릉연곽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서 시간을 끈 이들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들이었다.


본디 손전정이 동관 오고자 할 때에 충성스러운 이들을 위주로 뽑았는데, 이런 이들을 판단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고 알기가 어렵다.


결국 고심 끝에 손전정이 내린 결론은 충성할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주로 뽑는 거였다.


다시 말해, 현 동관군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오천 가운데 다수는 북경에 가족이며 친지들이 많이 살고 있고 그 사정이 제법 좋은 축에 속하는 이들이었다.


허나 이것은 청나라가 북경 점령함과 동시에 바뀌었다.


충성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서 충성하기 어려운 이들로 말이다.


덕분에 동관군은 한때 흔들렸고, 만약 사천 토벌군에서 급히 사람을 보내어 채워주지 않았다면 손전정은 어쩌면 의기를 갖추고 일어나기도 전에 포박되거나 목이 베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일이 흘러서 가까운 이들이 어찌 되었는지 북방군이나 북경 수비대 혹은 그 근방에 있던 이들의 이야기로 알게 된 이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무사함을 알고 기뻐하며 근심하는 이들과 이미 자신만 남았음을 알고 절망에 빠진 이들로 말이다.


전자는 어르고 달래어 부리고 있으나 후자는 달랐다.


어찌하나 고심하던 중에 그들은 스스로 회복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강경하게 주장했다.


북경으로 가서 청나라 군대와 싸우자고 말이다.


이에는 북경에 아직 가족 남은 이들 가운데 일부도 동조하였다.


손전정이라고 그 심정을 아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나 이미 명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군대, 그것도 제대로 된 거점과 군사를 지닌 군대가 바로 동관군이다.


현 명나라에 있어서 이런 동관군은 귀히 쓰이고 그렇게 써야 할 군대이니 손전정은 도무지 그들을 동정하거나 안타깝게 여길지언정 주장하는 바를 들어줄 수는 없었다.


대신 사천 토벌군에서 온 이들의 도움을 받아 구릉연곽을 준비하고 계책을 마련했다.


언젠가는 청나라 녀석들이 반드시 올 것이니 여기서 맞이하자고 말이다.


준비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청나라는 서정군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원대로 청나라 사람들에게 복수했다.


함께 죽어서 말이다.


“후우. 고생 많았다. 이만 가서 쉬게.”

“예!”


그들을 향한 씁쓸함을 가득 담아서 한숨을 내쉰 손전정은 손세서를 내보낸 후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답답함과 씁쓸함을 떨쳐내듯 자리에서 일어난 손전정은 걸음을 옮겨 동관 바깥이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멀리 구릉연곽이 있던 방향을 본 손전정은 곧 닥칠 적들을 그리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보았느냐? 이곳이 내 무덤이고, 네놈들의 무덤이다.”



***



“병력이 더 필요하다?”

“자세한 것은 정친왕 전하께서 직접 쓰신 서신을 읽으심이 낫다고 여깁니다.”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이 보낸 사자의 말에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은 일단 서신을 펼쳤다.


“과연.”


구릉연곽 전투에 대한 소상한 내용을 읽어낸 도르곤은 지르가랑이 어찌하여 병력 요청했는지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 읽은 서신을 접으며 그 끝자락에 성친왕 아이신기오로 요토라는 이름도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한 도르곤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얼마나 돌아오지?”

“사상자 가운데 절반, 약 오천입니다.”

“많군. 정말 많아.”


한번 전쟁이 일면 친왕 한 사람이 사만에서 오만에 이르는 군을 이끌며 여럿 나서서 싸우면 동원하는 병력은 십만에 가벼이 이른다.


비단 청나라만 그런 게 아니었다.


명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조선이며 명나라 반군들 규모를 보아도 오천은 대단한 숫자가 아니다.


그런 와중에 오천이라고 하면 대단치 않게 느껴지기 마련이나 도르곤은 그렇게 치부할 수 없었다.


이유는 두 가지.


이것이 동관이 아니라 동관 공격하기도 전에 얻은 피해라는 점이 하나,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사 비율이었다.


사상자 가운데 돌아오는 이들이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돌아오지 못할 자들이다.


물론 현지에서 회복하여 다시 복귀할 인원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벌어진 일들을 머릿속에서 그려 본 도르곤은 그러한 행복하고 달콤한 상상에 안주하지 않았다.


“전사자는?”

“돌아오지 못한 이들 가운데 대다수,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이 있는 이들은 천에 미치지 못합니다.”


예상 내인 대답에 도르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에 잠겼다.


‘지르가랑 녀석이 바라는 건 질이 아니야. 양이지.’


사정 잘 모르는 이들이 보기에 서정군은 마치 정치적 다툼에 의해서 탄생한 원정군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은 속단하기 마련이다.


서정군은 정예병이 아니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청나라가 얼마나 정복에 진심인지 모르기에 하는 소리다.


이번에 보낸 서정군 준비하는 일이며 구성하는 일은 비하자면 전에 홍타이지가 살아있을 적에 마지막으로 전장 나올 때 준비하였던 군대에 비할 수 있었다.


도르곤이 생각건대 그때에 비해 뒤처지는 건 딱 두 가지, 친왕 급 지휘관이 조금 적다는 것과 북경 얻기 전에 품었던 각오였다.


그렇다고 하여 지르가랑이며 요토를 비롯한 서정군 지휘관들이 부족한가 하면 그것은 아니며, 그들이 품은 전의와 야망 등도 전에 비하여 부족함은 없다.


그러니 서정군의 질은 이미 충분했다.


헌데 오늘 보낸 말을 살피니 지르가랑은 적어도 지금 서정군 절반 규모는 되는 원군을 요청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인이라도 상관없다고 하였는데, 도르곤은 이 부분에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한인이라도 상관이 없다라. 하, 그게 아니지. 한인들 쪽이 더 낫다는 거지.’


백 가운데 열을 제하면 십분지 일이 줄어든다.


그러나 만 가운데 열을 제하면 티도 나지 않는다.


지르가랑과 요토 그리고 서정군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오로지 목숨, 정예한 이들 대신하여 죽어줄 목숨이었다.


‘내어줄 수는 있지. 어렵지 않아.’


분명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해서 좋은 일인가 하면 도르곤은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었다.


‘한번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들이 쓰일 방식을 생각하면 잃는 게 적지 않아. 그리고 두 번째는 힘들고, 두 번째에 실수하면 세 번째부터는 거의 불가능할 거야. 아니면 창을 거꾸로 겨누겠지.’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던 도르곤은 바로 정하기 어렵다고 여겨 일단 사자를 물리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물러가서 쉬어라. 긴히 논하고 대답을 들려주마.”

“예!”


기운차게 예의를 갖추어 물러나는 팔기를 보며 두 눈을 가늘게 한 도르곤은 곧 주변에 있던 내각 학사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한인 오만, 북경에서 덜어낸다고 티도 나지 않겠지. 하지만 그들이 전부 동관에서 죽는다고 하면 어떨 거 같은가?”

“진통을 적어도 십 년은 각오하여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머리 숙이고 있다고 하여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에는 자신들이라고 여길 겁니다.”


도르곤이 묻는 말에 내각 학사들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이제 북경을 온전히 손아귀에 넣고 휘둘러야 하는 그들이 보기에 이건 미래를 팔아치우는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내각 학사들이 하는 말에는 사실 도르곤도 동감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병력을 추가로 지원하지 않을 경우 동관 함락을 보장하기 어려울 거라는 점이었다.


내정만이 아니라 본디 장수로서 활약하고 여러 전장을 다닌 도르곤의 눈에는 그게 확실하게 보였다.


‘추가 병력 없이는 이겨도 한동안 자중하는 수밖에 없어.’


허나 반대로 병력을 지원하여 준다고 한들 확실하게 승리하고 다음 원정을 이어갈 수 있는가 하면 그것도 딱히 확신이 들지 않았다.


‘줘도 보장은 없고 주면 확실하게 내정이 흔들린다. 흐음. 어느 쪽도 고르기 어려우니 참 그렇군. 어쩌면 대안을 생각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도르곤은 이만큼 찝찝한 결정이 또 있을까 생각하니 자연스레 서정군에만 모든 걸 걸기 부담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대안이라고 하여도 바로 생각나는 것이 없어 고민을 이어가던 중 그의 귀에 목소리가 들렸다.


“전하, 심양에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심양에서?”


심양에서 사람 보낼 일이 있었나 싶어 도르곤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그러나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으니 도르곤은 일단 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안으로 들여라.”


도르곤의 허락이 떨어지자 안으로 한 사람이 들어서니 그는 도르곤으로서도 안면이 있는 사람, 타타라 이투였다.


“예친왕 전하, 강녕하셨습니까.”

“나야 몸은 언제나 건강하다. 헌데 이투, 그대가 어쩐 일인가? 혹여 황상께 무슨 편찮은 일이라도 생겼나?”

“아닙니다. 조선에서 공물이 왔기에 제가 대신 전하고자 찾아왔습니다.”

“공물?”


전에는 조선에서 세폐며 이런저런 거 챙기던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일은 해마다 다른 것을 대체 되고 갈음되어 이제 와서는 대부분 해소되었다.


이제 조선과 오가는 거래며 물산은 모두 저들이 명나라 상대로 하였다는 조공하며 하사하는 일에 가깝게 변한 지 오래였다.


아니면 의주-영변을 통한 거래로 말이다.


그런데 공물이라니, 도르곤이 듣기에 참으로 이상하게 느껴졌다.


“더 정확히는 공물보다는 선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의 세자가 개인적으로 건네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말입니다.”

“호오.”


이투가 하는 말에 도르곤은 의외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근래에 조선의 세자가 씀씀이 크게 군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쪽에도 신경 쓸 정도라고? 그리고 그 사자로 널 움직여?”

“그만큼 받았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받았다고 하나 도르곤은 오히려 그 점을 문제로 여겼다.


‘이투 녀석 능력보다 욕심이 두 배는 큰 데 움직였다니, 조선의 세자가 헤퍼진 것인가 아니면 조선에서 그만큼 투자하는 것인가?’


의문도 잠시, 도르곤은 어느 쪽이든 한 가지 사실을 의미한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조선은 생각 이상으로 부유한 나라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잡아 온 사람들 구해가는 일에 본디 담배 이용하여 빼가더니 어느새 그건 선물로만 쓰고 제값을 다 주고 가져가기 시작했지.’


물론 선물로서 받은 것도 재물은 재물이니 따지자면 그 값은 작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가치를 대충 어림잡은 도르곤은 동시에 근래 조선에서 무엇을 함에 있어서 곤궁하거나 물산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일이 없다는 걸 떠올렸다.


“······가운데인가. 아니면 바다?”

“예?”


돌연 도르곤이 중얼거리는 말에 이투는 당황하여 되물었다.


그러나 도르곤은 말해주지 않고 속으로 생각을 이어갔다.


‘어느 쪽이든 대안으로 적당히 쓸만하겠는데. 서정군이 지지부진하여 어렵다면 그쪽으로 눈 돌리는 것도 고려해야겠어. 우리는, 대청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마침 서정군과 함께 도르곤이 추진하고자 하는 일, 산둥에 대한 일은 이러한 대안이며 이치와 연결이 있었다.


그리고 이투를 바라본 도르곤은 적당한 사람이 눈앞에 있다고 여기며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무엇을 가져왔더냐?”


대답은 듣지 아니하였으나 때로는 듣지 않는 게 나은 말이 있다는 걸 공신 타타라 잉굴다이의 아들로 살아온 이투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어지는 대답에서는 방금 듣지 못한 대답에 대한 의문이며 감정은 전혀 없었다.


“인삼에 담배 그리고 설탕 등입니다. 설탕은 들으니 명나라에 흔하다고 하던데, 이제 곧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유구와 일본에서 들여온 귀물들이 조금 있습니다.”

“누구누구에게 보내졌지?”

“각 친왕분들 그리고 제 아버님을 비롯한 여러 대신들에게 입니다.”


얼추 머릿속에서 뿌려진 재물 규모를 살핀 도르곤은 뜻을 정했다.


“고생했다. 이번에 산해관 물러나며 일을 하나 할 생각인데, 네가 심양에서 사람들에게 말 좀 넣어주면 내 사례하겠다.”

“무슨 일이십니까?”


도르곤이 하는 말에 이투가 대번 탐심을 드러내며 물었다.


이에 도르곤은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을 이었다.


“우리가 점령한 것은 산둥까지라고 말이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ageha19,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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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7 23.11.29 269 18 13쪽
420 419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 23.11.28 248 17 13쪽
» 418화 땅의 용도 +4 23.11.27 255 18 13쪽
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50 19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64 21 13쪽
416 415화 찻잔은 넘길 수 없다 +4 23.11.24 243 18 18쪽
415 414화 선택할 수 없는 일 +3 23.11.23 231 16 13쪽
414 413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3 23.11.22 255 19 13쪽
413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3 23.11.21 264 19 12쪽
412 411화 새로운 하늘 +5 23.11.20 284 22 13쪽
411 410화 사천 평정 +2 23.11.19 254 19 13쪽
410 409화 천수가 있는 성 +4 23.11.18 260 19 12쪽
409 408화 이역만리의 만남 +5 23.11.17 296 22 12쪽
408 407화 부자가 가는 길 +6 23.11.16 291 21 14쪽
407 406화 체면 경쟁 +10 23.11.15 283 22 13쪽
406 405화 꿈보다 해몽 +2 23.11.14 276 19 12쪽
405 404화 할 수 있는 최선 +2 23.11.13 250 18 12쪽
404 403화 천명의 사자 +5 23.11.12 250 20 13쪽
403 402화 가시는 삼킬 수 있다 +2 23.11.11 258 19 12쪽
402 401화 시간은 때때로 불공평하다 +5 23.11.10 262 19 13쪽
401 400화 서쪽으로 +8 23.11.09 264 19 14쪽
400 399화 작은 천하 +3 23.11.08 263 19 14쪽
399 398화 아직은 반쪽 +3 23.11.07 258 21 14쪽
398 397화 흔들리는 판 +1 23.11.06 254 21 14쪽
397 396화 균형 +1 23.11.05 255 22 12쪽
396 395화 논공행상 +3 23.11.04 268 22 12쪽
395 394화 동경 +3 23.11.03 267 20 12쪽
394 393화 다섯인가 하나인가 +5 23.11.02 255 22 14쪽
393 392화 노리는 것은 +1 23.11.01 249 20 12쪽
392 391화 두 번째 황제의 죽음 +1 23.10.31 263 2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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