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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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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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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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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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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3쪽

183화 상인의 방식

DUMMY

183화 상인의 방식


“이렇게 일찍 말이냐?”


남경 상계를 손아귀에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인, 모장욱은 북경에서 전해진 소식에 당혹을 금치 못했다.


당장 추수할 시기를 지나서 겨울로 향하고 있는 시기다.


그가 지닌 상재 정도로 군재가 있다고 하긴 그렇지만 이만한 위치에 서면 전문 외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돌아가는 사정을 아는 법.


이러한 모장욱의 식견으로는 지금은 여러모로 군을 일으키기에 그다지 적당한 시기가 아니었다.


“확실합니다. 병부상서가 이끄는 대군입니다.”

“허허.”


홍승주가 확인되었다는 말에 모장욱은 이 당황스러운 사실이 현실이라는 걸 받아들였다.


“저번에 북경 주변을 침탈당한 것이 그리도 북경 조정에서는, 아니 황상께서는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것인가?”


받아들였으나 여전히 당황스럽고 믿기 어려운 현실에 모장욱은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를 찾아내어 입에 담았다.


그렇게 소리 내어 말하니 그럴듯하여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당장 남경에서 보면 민란이 가까운 주먹이나 북경에서 보기에는 청나라 오랑캐가 가까운 주먹, 아니 가까운 작두로 보일 테니 말이다.


“너는 어떤 거 같으냐?”

“소, 소인의 생각을 물으시는 겁니까?”

“그래. 너는 북경에서 직접 상황을 보았을 터.”


모장욱이 하는 말에 소식을 전하러 왔던 이는 눈알을 굴리며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제가 알기로 북경 내부 분위기는 자신이 넘친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넘친다? 하하, 그거참.”


별거 아닌 말에서 모장욱은 북경에서 군을 내며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얼추 꿰뚫어 보고 웃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세상이며 그러하니 이런저런 보험을 두는 것이거늘. 그러고 보니 그쪽은 어떠하더냐?”

“그쪽이라 하심은?”

“금세 끝낼 생각으로 나선 거 같은데, 그게 되면 좋지만 아니면 낭패인 일이다. 헌데 대책도 안 하고 있으려고.”

“그,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대답에 모장욱은 눈살을 찌푸렸다.


허나 이내에 모장욱은 그저 북경 돌아가는 걸 보고 온 자에게 들은 것 이상을 바람은 사치요 헛됨을 깨닫고 인상을 폈다.


“그런가. 수고했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묵직한 주머니가 눈앞에 떨어지니 말을 전하러 왔던 자는 재빨리 주머니를 끌어당기고 안을 살짝 살폈다.


“그러면 소인은 이만 북경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 내용물이 만족스러움을 어조로 전한 후 그는 자리에서 빠르게 물러났다.


이윽고 홀로 남은 모장욱은 잠시 생각하다가 바깥을 향해 소리를 높였다.


“게 누구 없느냐!”

“대인, 부르셨습니까.”


모장욱의 부름에 금세 하인이 하나 다가와서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본 모장욱은 곧장 필요한 말들을 꺼냈다.


“북경으로 향한 물목들, 그 상세한 내역을 가져와라. 그리고 남경 상인들에게 내 이름으로 요청해서 비슷한 자료는 상세한 금액은 되었으니 흐름이라도 알아 와.”

“예, 대인. 오늘 중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저녁까지 가지고 와라.”

“알겠습니다.”


다소 무리한 이야기처럼 들리나 명하는 모장욱은 물론이고 대답하는 하인 역시 이 일을 어렵게 여기지 않았다.


적어도 이곳 남경에서 모장욱은 손에 꼽을 정도로 힘이 있고, 이만한 일은 그 힘에 비하면 대단치 않은 일이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태도가 그저 꾸임이나 과신이 아니라고 하듯 모장욱은 저녁이 되기도 전에 원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과연과연. 시일이 미묘하게 늦긴 하지만 대처는 하고 있는 모양이군.”


꾸준히 전쟁에 필요한 양곡이니 포목이니 하는 것들이 북경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확인한 모장욱은 적어도 북경 조정 전체가 안일하게 여기고 있지 않음을 알았다.


“여기서 한 손을 보태야 하나, 아니면 따로 일을 할까.”


어느 쪽 득이 되는가 잠시 궁리해본 모장욱은 금세 피식 웃으며 결론을 내렸다.


“아무래도 직접 하기에는 짜고 부담이 있구나. 은혜로 파는 것이 낫겠다.”



***



눈에 보이는 금전이나 재물이 있어야 꼭 이득은 아닌 법.


모장욱은 남경 상인들에게 자신이 아는 걸 속히 풀어서 그가 누구보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밝다는 걸 알려 우위를 다시금 공고히 했다.


동시에 함께하면 이러한 정보도 쾌히 건네주어 득이 있음도 은연중에 일러주니 대다수 남경 상인들은 모장욱에게 감탄하며 감사했다.


다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몇몇인가 있었으니, 배태경은 그 적은 숫자에 들어가는 사람이었다.



***



“그나마 다가갔다 싶더니 이런 식으로 멀찍이 가나?”


어처구니없음을 담아 중얼거린 배태경은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고민에 빠졌다.


딱히 이번 일로 손해를 보진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거래할 물목을 정함에 있어서 고를 기준이 하나 늘어난 셈이니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두 가지.


배태경이 노리고자 하는 자리에 다가감에 있어서 이런 일은 모장욱과 거리를 벌리는 일이라는 점이 우선 그 하나였다.


‘이만한 이득이 있으면 신용이 깨지기 어려운데.’


이득을 좇는 상인들이라는 말을 부정하지 않고 신봉하는 배태경이 보기에 이만한 이득은 그걸 신용을 동반하기 마련이었다.


장차 모장욱을 넘고자 하면 이만한 이득을 제공하여 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 셈이니 영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근래 그가 장사를 뱃길, 마카오-남경-조선으로 이어지는 항로를 기반으로 바꾸었다는 점이었다.


바꾼 기반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기반을 옮겼다고 하나 전에 가지고 있던 것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니 그자 항로 이득이 늘었을 뿐이다.


그 항로로 인해 생기는 부도 그렇지만 환관 장화와 연줄도 생겼으니 그것이 부가 아니라 주가 되었을 뿐인 이야기였다.


다만 주와 부가 역전하였으니 자연스레 더 중요시하는 쪽에 노고를 쏟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이번에 모장욱이 알려준 것이 그에게 그다지 득이 되지 못했다.


“어떻게 안 되나?”


남들은 다들 이득을 보고 손해를 줄이는 데 자신만 그러지 못하면 설령 여전히 그가 버는 게 더 크다고 한들 손해 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 상인, 아니 사람이다.


이웃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법, 배태경은 첫 문제인 모장욱이 멀어지는 일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신만 그리 득을 보지 못하는 두 번째 문제는 그대로 두고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궁리에 궁리를 거듭해도 영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배태경의 이마에는 하루하루 주름이 늘어날 뿐이었다.


그렇게 며칠을 궁리하던 배태경은 두 번째 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붙잡게 되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단초는 그가 생각한 것도 잡은 것도 아니라 직접 찾아왔다.



***



“안녕하십니까? 화란 상인 피델베르트라고 합니다.”

“별일이군. 그쪽이 날 찾아오다니.”


방문객, 네덜란드 사람 피델베르트가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하니 배태경은 의아한 얼굴이 되었다.


저들과 교류가 없지는 않았으나 배태경 자신과는 근래 조금 멀어진 상태였다.


본래 직접 교류하지도 않았기도 하지만 마카오에 있는 이들과 함께 일하게 되며 자연스레 거리를 두게 된 사이였다.


딱히 서로 적대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방해할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함께하여 하하 호호 웃을 사이도 아닌 것이 두 사람의 관계라고 할 수 있었다.


“대인께서도 아시겠지만 상인이라는 건 득이 되면 부모 원수라도 잠시 참아야 하는 법입니다. 하물며 그저 사귀고 있는 친구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인데 무엇 하러 얼굴을 붉히겠습니까.”

“흐음.”


피델베르트가 한 말을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유교적 사고로는 조금 거슬리는 면이 없잖아 있었다.


‘허면 이득을 보고 나면 남은 것을 청산하겠지.’

“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저기 이베리아 친구들과 사이가 나쁜 것은 그렇게 같은 하늘 아래서 살기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그저 사이가 나쁜 지역 사이라고 할까요?”

“그렇소이까.”

적당히 응수했으나 배태경은 피델베르트가 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 기색을 어렵지 않게 읽은 피델베르트는 가벼이 웃으면서 말을 덧붙였다.


“정말입니다. 조금 더 차이가 있다면 이곳 명나라에서 도교니 불교니 하는 것처럼 믿는 것에도 다름이 있을 뿐입니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는 어찌 되어도 좋소. 사이가 나쁜 것 따위, 때때로 그 보장하는 이득이 덮어버리는 법이지.”


배태경은 그렇게 말하며 서늘한 눈으로 피델베르트를 보았다.


그 시선에도 여전히 생글생글한 얼굴로 보는 피델베르트에게 배태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덧붙였다.


“그대들은 마카오에 있는 불란국 사람들과 같은 걸 얻고 싶은 거 아니오?”

“과연 이야기가 잘 통하십니다.”


딱히 부정하지 않고 수긍한 피델베르트는 여전한 웃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저번에 같이 바다에서 항해한 이래 좀 알아봤습니다. 듣자 하니 저 위에 꼬레라는 나라가 있고 거기서 만병통치약이 난다고 하지요? 거기에 더해 더 북쪽에 있는 타타르들의 귀한 물건들도 구할 수 있고 말입니다.”

“제법 많이 알고 계시구려.”

“이 정도야 기본이지요. 여기에 저희는 그곳이 지금은 조선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도 압니다.”

“호오.”


포르투갈 상인 바스쿠는 뒤늦게나 알았던 일을 벌써 알고 있다니 배태경은 이자가 조금 달리 보였다.


“저희는 바다 어느 곳이건 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함께 가게 해주시면 사례는 톡톡히 하겠습니다.”

“그대들이라면 그 찾아보는 의지에 비례하는 능력도 있지 않소이까?”

“낯선 곳에 가는 일입니다. 사람이 처음에 데면데면하게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역시 좋은 사이에 만나고자 하면 친한 이에게 소개를 받는 것이 더 나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자력으로 찾아갈 힘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함께할 이유도 드러내는 말이었다.


가만히 피델베르트를 보던 배태경은 가만히 웃고는 그에게 물었다.


“후후, 마음에 드는 분이시군. 허면 하나만 물읍시다.”

“말씀하시지요.”

“난 무슨 득이 있소?”

“조선에 당도한 날부터 향후 2년간 조선과 교역하며 얻은 것의 일부를 드리겠습니다. 어떠십니까?”


교역하여 얻은 것의 일부라는 말에 배태경은 잠시 혹했다가 그 말에 담긴 함정을 금세 깨달았다.


“현물은 필요 없소.”


교역하여 얻은 것의 일부라고 하면 그 대금이 아니라 현물로 치러도 거짓은 아니었다.


득이 아니라고 할 순 없으나 조선에서 가져올 물품은 그런 식으로 받지 않아도 충분하니 굳이 이들을 끼워주고 마카오 사람들과 불편해질 이유가 되진 못했다.


노리고 함이 맞았는지 피델베르트는 너스레를 떨면서 말을 바꾸었다.


“이런, 까다로우십니다. 물론 그 대금은 은으로 챙겨드리겠습니다. 다만 그 지급은 이곳으로 돌아온 후로 하고 싶습니다.”


은으로 치루어 준다는 말에 배태경은 이야기가 좀 괜찮아 졌다고 여기며 입을 열었다.


“나쁘지 않군. 하지만 좀 약하오.”

“그렇습니까? 허면 더 바라시는 일이라도 있습니까?”


더 바라는 일이 없는가 하는 말에 배태경은 적당히 그가 이득을 보기에 좋은 조건이 둘 떠올랐다.


“두 가지 정도 조건이 있소.”

“말씀하시지요. 과하지 않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관계를 위한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하나, 불란국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게 되더라도 다투지 마시오.”

“그야 물론이지요. 아, 그래도 저들이 먼저 주먹질하면 같이 내지르긴 할 테니 그 점은 부디 양해해주십쇼.”


유쾌하게 말하는 모습에 배태경은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에서 서로 대포라도 쏘거나 무기를 겨누지 않으면 주먹질 정도는 이해해드리지.”

“이해심이 크셔서 다행입니다. 다른 하나는 무엇이십니까?”


다른 하나를 묻는 말에 배태경은 웃음에 의미심장함을 더하며 말을 이었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 이곳이 아니라 저 아래에서든 어디든 좋으니 양곡을 실어 올 수 있게 도와주시오.”

“무작정 그런 말을 들어드릴 수는 없습니다. 요청하면 최우선으로 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정색하며 말하는 모습에 배태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로 충분하오. 바라면 언제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끈만 연결해주면 충분하니.”

“그러시다면 그렇게 하지요. 대금을 떼어먹지는 않으실 테지만 조금 비싸지는 건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그건 그때 가서 살필 일이지.”


적당히 대답한 배태경은 슬며시 웃으며 속으로 말을 덧붙였다.


‘그때 지불하는 건 어차피 내가 아닐 것이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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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5 184화 돌아갈 수 없는 사람 +1 23.04.07 509 26 13쪽
» 183화 상인의 방식 +3 23.04.06 518 26 13쪽
183 182화 가도 하나, 남아도 하나 +2 23.04.05 544 25 13쪽
182 181화 작은 불씨들 +2 23.04.04 558 23 12쪽
181 180화 굶지 않는 세상 +2 23.04.03 538 29 15쪽
180 179화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크다 +2 23.04.02 566 24 12쪽
179 178화 말은 후에 붙는다 +3 23.04.01 548 25 15쪽
178 177화 보고 느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1 23.03.31 550 27 12쪽
177 176화 답은 정해져 있다 +1 23.03.30 572 30 12쪽
176 175화 이웃을 보면 자신을 알 수 있다 +1 23.03.29 573 27 12쪽
175 174화 소문에서 진실은 찾기 어렵다 +2 23.03.28 585 22 13쪽
174 173화 밑 빠진 독 +2 23.03.27 583 30 12쪽
173 172화 칼이 없는 전장 +3 23.03.26 584 29 11쪽
172 171화 재판이 끝나고 +2 23.03.25 576 27 11쪽
171 170화 그는 청나라 사람이다 +9 23.03.24 623 30 12쪽
170 169화 보은은 선악을 가리지 않는다 +4 23.03.23 572 35 14쪽
169 168화 도둑맞을 수 없는 사람들 +5 23.03.22 571 35 14쪽
168 167화 철원 재판 +2 23.03.21 554 27 12쪽
167 166화 토끼의 꿈 +1 23.03.20 562 27 13쪽
166 165화 욕심은 눈을 가린다 +4 23.03.19 582 27 13쪽
165 164화 그 끝에는 편함이 있다 +2 23.03.18 563 32 14쪽
164 163화 나는 친왕이 아니다 +1 23.03.17 575 28 12쪽
163 162화 때로는 무모한 전진이 낫다 +4 23.03.16 592 30 12쪽
162 161화 호랑이를 만드는 방법 +2 23.03.15 596 28 14쪽
161 160화 야합 +5 23.03.14 594 30 12쪽
160 159화 저울질하는 사람들 +1 23.03.13 584 29 14쪽
159 158화 앎은 때때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1 23.03.12 587 37 12쪽
158 157화 두 사람이 보는 시선 23.03.11 608 30 12쪽
157 156화 사람은 성공만 본다 +1 23.03.10 600 30 12쪽
156 155화 사지에서는 당당해야 한다 +3 23.03.09 618 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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