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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 님의 서재입니다.

선의(善醫) : 귀신 잡는 착한의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해달01
작품등록일 :
2023.11.02 20:17
최근연재일 :
2024.01.22 00:4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2,464
추천수 :
75
글자수 :
294,176

작성
24.01.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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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61화

DUMMY

56화 (1)

 

 

 

‘강림, 괜찮아?’

 

“...괜찮다.”

 

늦게 따라오는 대답. 강림은 조금 지친 상태였다. 검에 기댄 채 숨을 몰아쉬는 강림. 다음 수를 생각한다. 몇 합을 마주하였지만 결판이 나질 않았다. 강림은 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짜증스럽게 닦았다.

 

‘지금까지 본 놈중에도 손에 꼽을만한 놈인 것같아.’

 

그렇군. 이매 말대로 였다. 하지만 지금은 감탄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장산범이 공격하려는 모양새를 취하자, 강림은 손에 든 검을 고쳐잡았다. 하지만 석연치 않다는 듯, 제 허리춤에 있는 천월검을 매만진다.

 

“...어쩔수 없는건가.”

 

지금 들고 있는 검으로는 저 놈의 육체만 상처입힐 수 있다. 육체가 망가지는 건 강한 악귀에게는 크게 타격이 없다. 강한 놈들일수록 저희가 쓸 육체를 하나만 두지 않는다.

 

아마 이 육체가 상하면 저 놈은 그를 버리고 도망갈 것이다. 강림은 장산범에게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들고 있던 검을 검집에 넣는다.

 

‘천월검을 꺼내려고?’

 

“저 놈을 일격에 소멸시키긴 어렵다. 차라리 영혼에 상처라도 입혀서 움직임을 늦출 생각이다. 본래 육신이 다치지 않도록 보조해.”

 

‘그거 몇 번 안 남았는데... 알겠어.’

 

피식-

 

“...?”

 

둘의 대화에 웃는 장산범. 강림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면, 저 악귀는 자신들이 하는 대화에 웃었다. 강림은 장산범을 주의깊게 살핀다. 장산범과 눈이 마주친 강림은 바로 알아차렸다.

 

“...이지가 있는 놈이군”

 

본디 모습이 인간의 형상과 유사한 외형이기에 짐작은 했다만... 놈은 상급 악귀임이 확실해졌다. 악귀의 외형을 하고 있을 때조차 이지가 있다는 건 그런 의미였다.

 

‘뭐가 웃긴거냐!’

 

그 웃음에 이매는 발끈하며 소리친다. 하지만 장산범은 어깨를 한 번 으쓱 해 보인다. 저희를 하찮게 보는게 분명했다. 강림은 저를 보며 비웃는 모양에도 기분 나쁜 기색 하나 없다. 그저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

 

기실 장산범이 차지한 저 몸의 주인은 죄가 없다. 강림은 그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강림이 주저하는 사이, 장산범은 재빨리 자리에서 튀어오른다.

 

“윽..”

 

‘조심!’

 

장산범의 손톱이 강림의 팔을 스쳤다. 강림은 제 팔을 잡으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이매는 서둘러 강림에게 다가간다. 그리 심하게 베인 것같지 않았다. 하지만, 강림의 상처를 살펴보던 이매는 돌연 욕을 내뱉는다.

 

‘...? 저 악독한 놈.’

 

도깨비인 이매, 저 또한 어찌보면 귀(鬼:귀신)의 일종이다. 하여 놈이 무슨 의도로 이런 상처를 냈는 지 알 수 있었다. 저 놈은 강림을 일부러 얕게 베었다.

 

‘저 놈은 널 찢어죽이려는 거야..’

 

이매는 강림 대신 싸우고 싶은 욕망을 억눌렀다. 저와 동류인 혼백을 소멸시켜버린다면, 저 또한 악귀처럼 변할 수 있다. 인간이 살인을 계속하면 망가지듯이. 이매는 제 입술을 질근 물었다.

 

“..보조해라.”

 

제 상처를 확인하는 강림. 흘러내리는 피를 대충 닦은 뒤 살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못난 탓에 별 시덥지 않은 악귀 놈까지 덤비는구나. 갑갑한 마음을 뒤로하고, 강림은 천월검을 고쳐잡았다.

 

헌데 강림의 검엔 검기가 실리지 않았다. 그의 검 끝을 바라보는 장산범. 강림이 저를 무시한다고 느꼈다. 그에 저는 보통 놈이 아니니라 넌지지 언급해준다.

 

“. ..검기를 싣는게 좋을텐데?”

 

천월검에 검기를 실으면 영혼과 육신에 같이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지금 저 놈을 잡기에는 그 방법이 유일해 보였다.

 

 

“닥쳐라.”

 

“호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저 싸가지없는 대답. 이지를 가졌다 티를 내주고, 제게 말까지 걸어주는 데도, 고마운줄 모르고 저 치는 검기를 싣지 않는다. 제 몸에 상처를 내고 싶지 않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참으로 오만하다.

 

강림을 한참 노려보던 장산범. 검은 연기를 흩날리며 강림을 위협한다.

 

“넌 나를 대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그깟 인연이 뭐라고, 이 몸에 상처 하나를 못 내겠다는거지?”

 

한 치 앞을 못 봐. 싸우는 도중에도 비소를 잃지 않던 장산범. 급격히 정색하며 말한다.

 

“바리 때문에?”

 

“....”

 

강림은 제 눈앞에 있는 신우를 바라보며 얼굴을 굳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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