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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 님의 서재입니다.

선의(善醫) : 귀신 잡는 착한의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해달01
작품등록일 :
2023.11.02 20:17
최근연재일 :
2024.01.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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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4,176

작성
24.01.0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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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51화

DUMMY

 

 

51화 (1)

 

 

 

“...음?”

 

관청 조사실에서 서류들 뒤적이는 바리.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듯 어느 서류를 계속 뒤적거린다. 자리에 앉아서라도 하면 좋으련만. 요 며칠 새 기껏 정리해 둔 조사실을 다시 엉망으로 만들어두었다.

 

“아 이놈아. 정신 사나워.”

 

그게 신경에 거슬렸던 팽 의원. 돌아서서 한마디 한다. 하지만 바리는 제가 뒤적이던 서류를 들어보이며 받아친다.

 

“아니이.. 여기 이상한게 있어서 그렇죠오..”

 

“뭐가 이상하누?”

 

“여기 상흔에 대해 적힌 부분 말입니다.”

 

팽 의원이 관심을 가지자 냉큼 다가가는 바리. 아무래도 제가 좀 큰 걸 발견한 듯 했다. 바리는 칭찬을 바라는 눈으로 팽 의원을 바라보았다.

 

“이걸 보십시오. 이건 칼에 찔린 상처라지만 또 칼에 찔린 상처가 아닌 것 같지 않습니까?”

 

“...”

 

하지만 바라던 칭찬이 돌아오지 않는다. 바리는 의문을 담아 팽 의원을 바라보았다. 팽 의원은 조금 어둑한 눈으로 바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런다.”

 

“...?”

 

 

-

 

 

며칠 전,

 

[악귀가 관련이 되었으니, 화랑도로 인계하는게 맞겠지]

 

시신의 상흔을 보던 팽 의원은 두 손을 털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랜시간 쪼그려 앉아서 부검을 했더니 온 몸이 뻐근했다.

 

[...저희가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아아~ 음? 그게 무슨 말인가?]

 

기지개를 키던 팽 의원. 강림의 말에 행동을 멈춘다. 화랑도가 있는데 굳이? 우리 하던 일 있지 않나? 그 시선을 무시한 채, 강림은 팽 의원에게 자신이 의심갔던 이야기를 해준다.

 

[사실 제가 관청에서 파초선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

 

파초선은 홍국의 보물이다. 국경을 넘을 수 없는데..? 팽 의원의 눈이 거세게 흔들렸다. 그 모습을 보던 강림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최근 황국 왕실에서 공녀를 모으는 일을 알고 계십니까?]

 

그건 잘 알지. 자신이 가끔 관청에 나가 같이 일을 해주는 것으로 바리가 공녀로 차출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 일은 바리는 모를 터였다. 팽 의원은 이야기를 계속하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최근 마고의 금지술에 대해 들은 바가 있습니다.]

 

강림은 잠시간 말을 고르다가 이야기했다. 마고의 금지술이란 김진사네에서 보았던 염매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존재가 알려진 것은 몇개 없는데.

 

[불로불사를 연구하는 걸 보면, 무언가 석연치 않기는 하구만]

 

팽 의원은 강림의 말에 긍정했다. 시신을 바라보는 팽 의원의 시선이 깊어진다. 강림은 면목이 없지만 팽 의원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악귀에 관한 일을 관청에서 알게 되면, 필시 왕실까지 보고가 들어갈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저희끼리 따로 조사를 이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허어, 정말로 무슨 일이 나려는건가.]

 

팽 의원은 복잡한 심사를 숨기지 않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 강림을 한 번 보더니 결심한 듯 대답했다.

 

[그러지, 어자피 수미산으로 가는 길이 막힌 걸 같이 조사하던 중 아닌가. 이 일 하나 추가된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

 

 

-

 

 

“아부지? 아부지이??”

 

처음부터 조사하던 것까지 생각이 미친 팽 의원. 침묵이 길어지자 바리는 그 새를 못참고 눈앞에 손까지 흔들어 보인다.

 

“아비 안 잔다.”

 

“그럼 왜 그러고 계십니까?”

 

“너는 이놈아 왜 이리 의술이 뛰어난거냐?”

 

팽 의원은 울컥 하듯 바리를 타박한다. 그런데 그 내용은 자신을 추켜세우는 내용이다.

 

“...?”

 

칭찬인데 욕 하시는거 같다. 바리는 그 의중을 파악하려 팽 의원을 살핀다. 팽 의원은 한숨을 쉬더니 마저 설명한다.

 

“네 말이 맞다.”

 

“...?”

 

“그 자는 찢겨죽었다.”

 

“..에에???”

 

세상에 무슨 원한이 있기에 사람을 찢어죽이나. 바리는 상상도 한 적 없는 일에 눈을 휘둥그레 뜬다.

 

“그를 가리려고 칼로 자상을 낸게야.”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어서 그렇게 사람을 죽인답니까? 아주 독한 자로군요.”

 

“원래 그런 놈들이다.”

 

소름끼친다는 듯 제 어깨를 쓸던 바리. 팽 의원의 말에 이상함을 느꼈다. 원래 그런 놈? 아는 놈이시나? 바리는 어깨를 쓸던 것을 멈추고 묻는다.

 

“...? 에? 범인을 아십니까?”

 

“그래.”

 

“그럼 안 잡고 뭐하십니까?”

 

“...사정이 좀 있다.”

 

“뭔 사정은 맨날.”

 

“...아비가 중심을 잘 잡으라는 말을 기억하지?”

 

“음? 네에..”

 

까먹었다. 바리는 그 시선을 피한다. 팽 의원은 아비 말은 죽어도 안 듣는다며 혼잣말을 한다.

 

“자주 연습하거라.”

 

“...넵”

 

“아무튼 지금부터 할 이야기가 그것이다.”

 

“?”

 

“..그런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려면 보통 악독해서는 안되거든.”

 

평소와 달리 잔소리를 하지 않는 팽 의원. 바리는 괜스레 기합이 들어간다. 팽 의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범인은, 악귀다.”

 

*

 

잠시 후,

 

드르륵-

 

“어?”

 

“...팽 의원은 어디 계시나?”

 

조사실에 혼자 있던 바리. 강림이 들어오자 놀란 듯 바라보았다. 저가 보던 서류를 내려놓는다. 아버지는 아까...

 

“아버지 못 만나셨습니까? 강림님 찾으러 나가셨는데요?”

 

“...? 어긋났나보군.”

 

저의 걸음과 일반 사람들의 속도가 다르다 보니. 자주 어긋나긴 한다. 강림은 보법사용을 좀 줄여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이어지는 말에 끊겼다.

 

“급한 일이시라던데요?”

 

“급한 일?”

 

“악귀가 이상하다고요.”

 

“...?”

 

“저도 아버지가 급히 나가서 잘 모릅니다. 어서 가보십시오. 아직 관청 내 있으실 겁니다.”

 

“알겠다.”

 

강림은 팽 의원의 기척을 가늠하며, 그가 있을 방향으로 달려갔다. 혼자 남은 바리는 제가 읽던 서류를 마저 읽는다. 이 자상에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어?”

 

어디서 본 것인가 싶더니! 바리는 서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무언가 찾으려는 모양. 이윽고 서류 더미에서 어느 책을 꺼내든다. 등나라 신화였다. 바리는 책 뒷면에 쓰인 글자를 바라보았다.

 

“...자상이 꼭 등나라 글자처럼 생겼네?”

 

뜻은 모르지만.

바리의 궁금증에 불이 붙었다.

 

 

 

 



.


작가의말

앞 부분을 수정 중인데, 회차가 늘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수정을 마치고 나면 추후 글을 읽는데 가독성에 문제가 될 거라 생각되어

한 회차를 두번에 나누어 올려두었습니다! 



매일 반 회차 씩 올릴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저라면 흐름 끊겨서 싫을것 같더군요.

분량은 그동안 올리던 것과 같습니다. 

1월 안으로 앞부분 수정을 마치겠습니다!



(해당 글은 공지에도 올려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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