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해달 님의 서재입니다.

선의(善醫) : 귀신 잡는 착한의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해달01
작품등록일 :
2023.11.02 20:17
최근연재일 :
2024.01.22 00:4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2,455
추천수 :
75
글자수 :
294,176

작성
24.01.15 00:40
조회
10
추천
1
글자
5쪽

58화

DUMMY

 

 

54화 ⑵

 

 

 


신우네 집.

 

끼-익-

 

“신우야아...?”

 

평소 퇴청 시간보다 이른 시간. 하지만 집은 조용하기만 하다. 바리는 집 주변을 둘러본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 어머니이~??”

 

몸도 안 좋은 사람들이 다 어딜 간거람. 바리는 방 문앞에 놓아두었던 신발이 없어진 걸 발견했다. 신우는 거의 나았다 쳐도, 어머니는 왜?

 

“...조금만 기다려 볼까?”

 

그냥 들어가서 자면 될 것을. 두 사람이 걱정 되었던 바리는 마루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

 

 

툭툭,

 

“바리야.”

 

“..크앙!”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바리는 눈꺼풀을 비비며 저를 친 사람을 보려고 노력한다.

 

“...아직 밖에서 자긴 일러. 들어가서 자.”

 

“신우?”

 

“그래.”

 

“너랑 어머니 어디갔었어?”

 

정신이 든 바리. 신우를 보고는 대뜸 어디 갔었냐 묻는다. 내가 두 사람 얼굴은 보고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구.

 

“...어머니는”

 

말 끝을 흐리는 신우. 그 눈빛이 날카로웠다. 그도 모른 채 바리는 하품을 하며 신우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친척집에 가셨어.”

 

“...이렇게 갑자기?”

 

“어, 이제 나도 출근하고. 하시면 어머니 혼자 계시니까.”

 

낮에 마을 할머니 만난 일이 있어서인지. 그 말에 쉬이 수긍하는 바리. 그러다 서운한지 입을 내민다.

 

“그..,”

 

“...?”

 

평소처럼 그럼 왜 진작 말 안해줬냐고 땡깡을 부리려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건 너무 낯설어서. 저를 볼 적이면, 신우는 어떻든 간에 항시 표정이 있었다.

 

“..아니, 너... 몸 괜찮냐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오늘 신우는 표정이 없다. 바리는 아직 몸이 아픈가보다 하며 불안함을 내리누른다.

 

“어.”

 

그렇구나. 이상하게도 툭툭 끊기는 대화에 바리는 자리를 뜬다. 어정쩡하게 일어나는 저를 보지도 않는다. 바리는 신우에게 잘 자라며 인사한다.

 

“..난 먼저 좀 잘게. 너도 잘자!”

 

“응, 너도 잘자.”

 

이럴 땐 또 예전 같고. 알쏭달쏭한 그 태도에 바리는 쭈뼛거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

 

 

 

“조심히 다녀오게나!”

 

먼저 관청을 나서는 강림에게 주의를 주는 팽 의원. 시신에서 악귀의 흔적이 나와 걱정이 앞섰다. 제아무리 강림이라도 악귀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확인만 하고 바로 와야하네!”

 

“네.”

 

별일아니라는 듯 대답하는 강림. 하지만 팽 의원은 어째서인지 최근 망량(사념체를 부리지 못하는 하급 악귀 잔재) 따위에 흔들리는 강림이 걱정이 되었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림은 이미 어두워진 하늘을 보며 제 할일을 되새긴다.

 

보법을 사용하려던 강림. 익숙한 기척에 발을 멈춘다.

 

‘강림아~!’

 

“...이매.”

 

 시신의 신원을 조사하고 관청에서 나오는 길. 아직 알아낸게 없어 신경이 예민했다. 공연히 강림은 저를 맞이하는 이매를 못마땅하다는 듯이 훑어본다.

 

‘왜?’

 

“....”

 

두 사람 좀 가만히 두라니까. 이승에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넌 사실 저승에서 온 인간이라고 알려줘봤자 뭐 좋을게 있나. 고향 찾아가겠다고 자결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그러면 더 멀어질 뿐이다. 강림은 대답없이 이매를 위아래로 훑어보기만 한다.

 

‘보, 보고싶었어~’

 

강림 뒤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짜증 섞인 기운. 이매는 제 잘못을 아는지눈치를 살살 보고있다. 잠시간 그렇게 대치하다 말문을 연 것은 강림.

 

“말하지 않았나.”

 

‘...뭐어얼?’

 

그에 강림의 눈썹 한쪽이 까딱한다.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건데. 이매는 제가 저지른 일 중에 뭐 부터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나 고민한다.

 

“그냥 둬라.”

 

‘....어어?’

 

“저 두사람.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괜히 우리가 한마디 얹어서 힘들게 만들지 말라는 말이다.”

 

‘아.. 그거’

 

‘아.. 그거’라? 강림의 눈썹 한쪽이 다시금 까딱거린다. 이매는 그 모습을 보고는 두 사람이 강림에게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니, 그래... 그래서 내가 진짜 조심히 나만 알려고 했는데에’

 

“조심히?”

 

‘...음, 소문 났니?’

 

“찾아왔지.”

 

‘뭐? 야.. 나 걔 그렇게 안 봤는데.’

 

“무인이 아니지 않나. 몇 날 며칠을 잠을 못자게 하면, 제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없던 성격이 나오는 법이다.”

 

‘...어?’

 

“그자에게 밤마다 찾아가서 계속 괴롭혔다지? 자꾸 말을 걸어서 가위까지 눌렸다더군.”

 

모른 척 벙쪄있는 이매. 강림은 그에 속지 않는다며 이매에게 주의를 준다.

 

“인간 사에 너무 관여하지마라. 너에게 좋지 않아.”

 

하지만 이매의 표정은 여전하다. 그 동안 벌인 일에 비하면, 이렇게까지 모른 척 할 수준은 아닌데. 제가 너무 강하게 말했나 싶은 강림은 방금 한 대화를 곱씹는다.

 

“...”

 

‘저기, 강림’

 

“방금.”

 

이매의 말을 막는 강림. 제 생각이 틀리길 바랬다.

 

“누가 찾아왔다고 생각한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선의(善醫) : 귀신 잡는 착한의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안내입니다! ⑶ 24.01.28 12 0 -
공지 연재 안내입니다! ⑵ 24.01.07 23 0 -
공지 연재 안내입니다! 23.12.31 28 0 -
63 63화 24.01.22 10 0 7쪽
62 62화 24.01.19 8 0 7쪽
61 61화 24.01.19 10 0 5쪽
60 60화 +1 24.01.17 20 1 6쪽
59 59화 +1 24.01.17 13 1 5쪽
» 58화 +1 24.01.15 11 1 5쪽
57 57화 +1 24.01.15 10 1 7쪽
56 56화 +1 24.01.12 12 1 7쪽
55 55화 +1 24.01.12 11 1 5쪽
54 54화 +1 24.01.10 11 1 8쪽
53 53화 +1 24.01.10 7 1 5쪽
52 52화 +1 24.01.08 11 1 6쪽
51 51화 +1 24.01.08 11 1 7쪽
50 50화 +1 24.01.05 35 1 12쪽
49 49화 +1 24.01.03 13 1 13쪽
48 48화 +1 24.01.01 21 1 12쪽
47 47화 +1 23.12.30 20 1 12쪽
46 46화 +1 23.12.29 19 1 12쪽
45 45화 +1 23.12.28 12 1 12쪽
44 44화 +1 23.12.27 23 1 12쪽
43 43화 +1 23.12.26 17 1 12쪽
42 42화 +1 23.12.25 15 1 13쪽
41 41화 +1 23.12.23 15 1 12쪽
40 40화 +1 23.12.22 19 1 12쪽
39 39화 +1 23.12.21 19 1 12쪽
38 38화 +1 23.12.20 17 1 11쪽
37 37화 +1 23.12.19 14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