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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시작부터 절대고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3.08.29 17:00
최근연재일 :
2023.12.29 23:2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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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9
추천수 :
445
글자수 :
28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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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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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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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5쪽

혼란의 씨앗 - 5

DUMMY

땅거미가 붉게 졌을 때, 진호연은 포구를 떠나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요즘의 근황에 대해 여러 정보를 얻느라 늦기도 했고 포구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사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진호연은 비파를 덜렁거리며 산길을 걸었다.


그의 앞에는 큼직한 암퇘지 세 마리가 꿀꿀거리며 걸어갔다. 삼숙의 마을을 떠나기 전에 선물할 돼지들이었다.


“워어, 워워.”

“꾸윅.”


막대기로 돼지를 몰며 느긋하게 발을 옮겼다. 산에서 느끼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새빨갛게 물든 물결이 마음에 들었다.


삼숙의 곁에서 쉬는 동안 몸도 마음도 굉장히 편했기에 작은 욕심을 부려 하루 정도 더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길을 나설 때였다.


광서의 흑도를 지배하는 환조선생을 쳐죽이고 가족에 대한 정보를 캐내야 했다. 어디선가 지옥 같은 매일을 보내고 있을 어미와 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껏 몸을 쉬었던 기간도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고작 여인을 품는다고 이리 지체했으니, 적련원군이 봤다면 호통을 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피식 웃은 진호연은 돼지들과 함께 마을로 다가가다가 심상치 않은 기색을 느꼈다.


“여보오, 여보오오!”

“삼숙아! 빨리 정신 좀 차려라!”

“이게 무슨 일이야, 제발 좀 일어나 봐요 아가씨!”

“내 새끼들, 아이고 내 새끼드을!”


마을에서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진호연은 곧장 지면을 박차고 하늘로 솟구쳐 마을의 광장으로 떨어졌다.


쿠웅!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떨어진 진호연에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며 물러났다.


“으악! 뭐야!”

“꺄아아악!”


진호연은 아랑곳 않고 눈을 부릅떴다.


광장에는 평상 위에 피칠갑을 한 사람이 넷이나 누워있었다. 삼숙과 선장, 항해하는 내내 자신에게 살갑게 장난을 쳐대며 웃던 두 사내였다.


그들은 아침나절에 구타를 당한 후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사람들이 응급처치를 했다 하지만 머리를 크게 다친데다가 시간이 오래 지나 멀쩡하게 돌아올지는 미지수였다. 이대로 죽는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태였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아이고오! 어디 갔다가 이제야 왔어! 삼숙이가 못된 놈들한테 이 꼴이···.”

“이 사람아! 지금 삼숙이 서방 맘이 어떻겠어! 조용히 좀 해!”

“무슨 일인지 말씀부터 하십쇼.”


진호연의 형형한 눈에서 살기가 새어나오자 마을이 고요해졌다.


“누가 이랬습니까.”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 하면···.”


마을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진호연은 고개를 치켜들며 눈을 질끈 감았다.


“삼숙이가 이 꼴 나서 형님들도 달려들었다가 그만···.”

“그랬습니까. 그렇게 됐군요.”


우선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숨을 깊게 들이마시곤 이를 악물었다. 화를 억누르는 동안 어둠 속에서 붉은 가족들의 형상이 기어다니며 눈을 어지럽혔다.


눈을 감자 내장의 냄새와 시뻘건 목소리가 진호연의 감각을 괴롭혔다.


“···후우, 허상이다. 전부 심마의 수작이야.”

“응? 흰둥서방. 그게 무슨 말인가?”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선 차갑고 깨끗한 술을 한 사발 주시겠습니까.”

“어어, 잠시 기다려 봐.”


물그릇을 받아든 진호연은 우진단을 꺼내어 술에 개었다. 기를 주입하자 분홍빛 우진단이 사르르 녹아내리며 복숭아 향이 풍겼다.


진호연은 혼절한 네 사람에게 우진단을 녹인 약주를 떠먹였다. 생명의 은인들에게 처치를 끝낸 진호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움켜쥔 주먹에서 핏줄이 솟구치고 돌아선 등에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오늘 본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기억하지도 마십쇼.”

“그게 무슨 말인가.”

“핏값을 받아오겠습니다.”

“피, 핏값? 핏값이라니.”


진호연은 삼숙의 집으로 들어가 새카만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아침에 나서기 전에 꺼내놨었던 흑교방의 흑의무복이었다.


“놈들의 머리를 올릴 제삿상을 준비해두십쇼.”



***



잠시 일을 보러 출타했다가 복귀한 흑교방주는 부하들이 내놓는 배낭을 보며 깜짝 놀랐다.


“뭐냐 이게?”

“보물입니다.”

“보물? 무슨 보물.”


어안이 벙벙해진 흑교방주가 진호연의 배낭을 탈탈 털었다.


“으에잉? 이게 무슨 보물들이야, 이 영단은 또 뭐고.”


어찌나 놀랐는지 얼굴에 웃음은 전혀 찾을 수 없고 황당함만이 가득했다. 부하들은 그를 보며 웃음을 띄고 입을 놀려댔다.


“놀랍지 않습니까? 그런 보물이면 철지회의 분노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두목, 어떻습니까. 이번에 땅을 사서 건물을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기루도 새로 지어 사업 좀 크게 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흑교방주는 부하들이 뭐라 떠들건 보물들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무성왕의 갑옷조각과 해남검문의 영약들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옻칠한 목갑을 열어 매끈한 영단들을 이리저리 살폈다.


“이거, 이건 무슨 영단이야. 냄새가 킁, 보통이 아닌데? 이거 싸구려 영단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영단들이야. 나도 이런 건 처음인데?”

“그렇죠? 뭔지 몰라서 일단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거, 이거 설마 만년한철로 만든 철판 아니냐? 겉에 성에가 들러붙잖아. 그냥 만년한철도 아니고 엄청 특이한 물건이잖냐.”

“예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참 수상하지 않습니까?”


흑교방주가 보물을 죄다 살피고선 손을 내려놨다.


“허어.”


크게 뜬 눈을 꿈뻑이며 참 희한한 것들을 본다는 듯 말했다.


“그래서 주인이 자리 비운 사이에 이걸 가져왔다 이 말이지?”

“예에.”

“그냥 가져왔을리는 없고, 무슨 일이 있었냐.”

“그놈 마누라인가? 그게 칼 들고 달려드는 바람에 어쩌다가 머리 터져서 기절하고 그년 오빠라는 것들도 조금 손을 봐줬습니다.”

“허어, 그래?”


흑교방주는 혼백이 빠져나간 듯한 얼굴로 눈을 꿈뻑였다.


“허어···허어···허허허허허!”

“···두목?”

“왜 그러십니까?”


한참이나 팔을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던 그는 손을 휘둘러 앞에 앉은 놈을 후려갈겼다.


쩌어억!


“케엑!”


얻어맞은 놈은 입이 몽창 터져 피와 어금니를 쏟아냈다. 그리고 흑교방주의 손은 이리저리 오가며 나머지 놈들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쩌적, 쩍!


“끄억! 두목, 두목! 왜, 왜 그러십니까!”

“두목! 살려주십쇼!”


흑교방주는 대답 대신 검을 들어올렸다. 눈은 분노로 가득찼고 매번 내쉬는 숨에는 폭소가 가득했다.


“헛, 허허. 허허허허! 흐허허허허!!”

“두목!?”

“내가 이런 병신들을 데리고 그간 일을 했다. 그간 병신 같은 것들을 데리고 이 지랄을 떨었어!”

“···두목?”


흑교방주가 마지막으로 입을 연 놈의 배를 걷어찼다.


“야이 병신새끼들아! 갑자내공을 얻을 영단은 관심도 없이 고이 모셔두고 이런 기물을 들고다니는 놈이다. 게다가 이 재물들을 봐라, 쉽게 볼 수 있는 재물이냐! 나도 난생 처음 보는 귀보가 한가득이야. 한가득이라고!”

“끙, 좋은 일 아닙니까?”

“이런 쓰레기 같은 새끼가, 말귀를 못 알아먹겠냐! 어?!”


부하들을 마구 밟아대는 흑교방주는 분통이 터진다는 것처럼 악을 썼다.


“이런 놈이 대체 어떤 고수일 줄 알고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고 그 마누라를 때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느냔 말이야!”

“억! 두목, 두목 잘못했습니다!”

“잘못? 지금 이게 잘못으로 넘어갈 일이야! 때리지만 않았어도, 때리지만 않았어도 돌이킬 수 있는 일이었어!”


놈은 부하들을 폭행하고도 분이 안 풀렸는지 씨근댔다.


“어떡하지, 누가 올지 몰라. 철지회도 도와줄 수 없는데 이걸 대체 어떻게 책임질 거냔 말이다!!”


흑교방의 방도는 대략 이백 명 가량, 그중 한 명이 그나마 일류에 발가락이나마 찍은 수준이었다.


일류고수가 열 명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절정고수가 등장한다면 애를 먹는 마당에 영단을 먹지도 않고 배낭에 쑤셔박아두는 고수라니, 그 경지를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


“절정의 고수인가······초절정의 고수가 올지도··· 아냐 영약을 저리 둔 걸 보면 그 이상···화경의 절대고수···.”


끙끙 앓던 흑교방주는 방어태세라도 갖추기 위해 방을 나서려 했다.


[네놈들의 목을 잘라 사중촌의 선조들에게 바쳐야겠노라.]


흑교방의 장원에 육합전성이 몰아쳤다. 지독한 살기가 넘쳐흐르는 목소리가 귓구멍으로 파고들어 내장을 서늘하게 쑤셨다.


“흐아악!”

“아악!”


내공이 보잘것없는 자들은 공포에 질려 똥오줌을 지리며 바닥을 굴렀고 그나마 저항할 수 있는 놈들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고 퍼져버린 흑교방주가 덜덜 떨었다.


“저, 저, 절대고수가······왔구나.”



***



반 시진이 지나자 모두가 죽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흑교방주와 마을에 재액을 불러왔던 세 사람이 끝이었다.


놈들은 방주의 집무실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창을 내다보며 바깥에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확인했기에 장지문 너머로 나갈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이, 이 병신새끼들아. 니들이 지금 어떤 재앙을 몰고 왔는지 알겠냐?”

“흐어, 어떡합니까. 두목, 어떡합니까?!”

“살려주십쇼!”

“나도 몰라 이 병신새끼들아!”


삐걱, 삐걱.


복도의 마룻바닥이 울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겁을 집어먹은 놈이 창문으로 달려갔다.


“나, 나는 아냐! 살려줘!”


창틀을 밟고 고개를 내미는 순간, 벽을 뚫고 날아온 기탄이 놈의 발목을 날려버렸다.


퍼억!


“흐아아악!”


발이 사라진 놈이 뒤로 나동그라지자 분노 가득한 목소리가 천지사방을 채웠다.


[한 놈도 살아나갈 수 없다.]


더욱 가까이서 울리는 육합전성에 모두가 혼절하기 직전이었다.


“잘못,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쇼. 제발 살려주십쇼. 집에 늙은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토끼 같은 자식 놈들이 이 아비만 기다리며 밥도 굶고 있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쇼.”


이윽고 발소리가 방문 앞에서 멎었다. 장지문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인영에 숨통이 턱 막혔다.


“끄으으···.”

“제발.”


장지문 밖에 선 진호연이 물었다.


“누가 삼숙을 때렸지.”

“이, 이 새끼입니다. 이 새끼!”

“흐악! 살려줘!”


놈들은 발목을 잃은 동료를 발로 차서 장지문 앞으로 굴려버렸다. 놈은 장지문 앞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살려주십쇼!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배낭에 매달리길래 밀쳤더니 그렇게 된 겁니다. 사고였습니다. 때리려던 게 아니었습니다!”

“···사고라.”


드르륵!

텅!


장지문이 일시에 열리며 격노한 진호연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은 코피로 범벅이었고, 이를 악물어 눈을 부릅뜨니 그야말로 지상에 기어올라온 악귀나찰의 얼굴이었다.


진호연은 진득한 살기를 흘리며 팔을 치켜들었다.


“그딴 걸 변명이라고 해!”


와작!


진호연이 철비파를 휘둘러 놈의 무릎을 박살냈다.


“다시 말해봐라. 왜 그랬나!”

“끄하아악!”


와작!


“끄학, 꺄학!”

“말을 하란 말이다! 왜 그랬어, 왜!”


발목, 무릎, 손목, 팔꿈치, 어깨, 골반.


사람의 신체를 모두 으스러뜨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아 광분한 절대고수의 몰골에 달아날 의지마저 사라졌다.


진호연은 놈의 머리통을 손으로 움켜쥐고 다탁으로 다가왔다.


진호연은 눈을 찢어지게 부라리며 삼숙을 밀친 놈의 머리채를 치켜들었다. 뼈마디가 완전히 박살난 몸이 공중에 떠오르자 더욱 끔찍한 고통이 살속을 후볐다.


진호연은 놈을 붙들고 내기를 주입했다.

내장이 마구 찢겨나가고 배와 가슴이 부풀었다 오그라들기를 반복했지만 죽지 않았다.


진호연은 코피에 이어 피눈물을 흘리면서까지 놈을 들고 있었다. 죽어야 할 놈을 죽지도 못하게 하는 사악하고도 사악한 술수를 자신의 고통과 교환했다.


“어, 윽. 어어으어! 쓰흐, 애애애애!”

“칼.”


숨을 씨근대며 손을 내밀자, 흑교방주가 덜덜 떨며 자신의 검을 건넸다.


“네놈의 피로 죄를 갚으라!”


진호연은 어떠한 무공의 기술도, 내력도 쓰지 않고 톱질을 하는 것처럼 놈의 목을 썰었다. 서걱서걱 썰리며 점점 벌어지는 목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무거운 몸뚱이 탓에 살덩이가 찢어졌다.


가죽과 얕은 곳은 다쳤지만 아직 결정직인 부분은 남아있었다. 단박에 죽지 않아 눈알을 움직이며 파르르 떨었다.


쿵.


결국 무게 탓에 목이 찢어지고 뜯겨나갔다.

평범한 참수와는 비교조차 못 할 끔찍한 죽음이었다.


놈의 목을 다탁 위에 올린 진호연은 이를 드러내며 짐승 같은 울음을 토했다.


“다으으음!! 선장을 때린 건 누구냐!”



***



모두의 목이 뜯겨나가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흑교방주였다.


“살려주십쇼. 제발 살려주십쇼!”


진호연은 흑교방주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구석으로 집어던졌다. 바닥을 구른 흑교방주가 잽싸게 일어나 무릎을 꿇었다.


“네놈, 살고 싶으냐?”

“사, 살고 싶습니다.”

“네놈 탓에 한 여인과 그 가족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어. 그래도 살고 싶으냐.”

“마, 마, 말로 못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토록 간절히 원했던 적이 없습니다.”


진호연이 번드르르한 눈알을 드러냈다. 그간 선장네와 함께 지내며 잠재웠던 심마가 솟구쳐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그럼 왜 죄 없는 사람들을 때리고 돈을 갈취하고 아편에 중독시켰느냐. 아편에 미친 자는 약도 없어 처참하게 몰락하는 걸 알면서도 왜 그랬지?”

“···그건.”

“네놈이 저지른 죄들만 따져도 당장 가족을 찾아가 자식을 매달고 부모를 찢어죽여도 시원찮다. 이 자리에서 널 살려주는 대가로 가족을 도륙해볼까 하는데 어찌 생각하느냐.”


진호연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흑교방주의 내장이 차게 얼어붙었다. 지금 흑교방이 몰살당한 꼴을 보면 절대 헛소리가 아니었다.


“···그냥, 그냥 제 목숨을 가져가십쇼.”

“어째서? 살고 싶다고 빌 때는 언제고.”

“부하를 잘못 다스려 벌어진 일이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알겠다. 산 채로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뽑아 불태워 죽여주마. 내 실력이 있으니 쉽게 죽진 않을 거다. 아마 불타는 고통까지 생생하게 느낄 것이야.”

“잠시! 어째서, 왜 다른 놈들은 목을 잘랐으면서! 왜 나만!”


진호연은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답했다.


“부하를 잘못 다스린 책임을 져야지. 아편을 풀어 사람들을 망친 벌을 받아야지.”

“제발 목을 쳐서 죽여주십쇼. 부탁드립니다. 재물이고 뭐고 모조리 내놓겠으니 제발!”


피비린내가 가득한 실내를 둘러본 진호연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네 목숨이 내 손에 있는데 재물로 흥정을 하다니? 방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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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혼란의 씨앗 - 6 23.10.31 13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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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혼란의 씨앗 - 4 +1 23.10.10 186 5 12쪽
43 혼란의 씨앗 - 3 23.10.09 159 6 14쪽
42 혼란의 씨앗 - 2 23.10.07 184 6 12쪽
41 혼란의 씨앗 - 1 23.10.05 208 6 12쪽
40 복수행의 시작 - 30 23.10.04 216 8 16쪽
39 복수행의 시작 - 29 23.10.03 212 10 12쪽
38 복수행의 시작 - 28 23.10.02 225 8 16쪽
37 복수행의 시작 - 27 +1 23.09.28 285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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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복수행의 시작 - 22 +1 23.09.23 365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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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복수행의 시작 - 18 +1 23.09.19 371 12 12쪽
27 복수행의 시작 - 17 +1 23.09.18 377 12 12쪽
26 복수행의 시작 - 16 +1 23.09.17 379 12 12쪽
25 복수행의 시작 - 15 +1 23.09.16 415 14 13쪽
24 복수행의 시작 - 14 +1 23.09.15 417 13 12쪽
23 복수행의 시작 - 13 +1 23.09.14 430 11 12쪽
22 복수행의 시작 - 12 +1 23.09.13 441 7 12쪽
21 복수행의 시작 - 11 +1 23.09.12 457 11 12쪽
20 복수행의 시작 - 10 +1 23.09.11 495 10 13쪽
19 복수행의 시작 - 9 +1 23.09.10 461 9 14쪽
18 복수행의 시작 - 8 +1 23.09.09 495 11 16쪽
17 복수행의 시작 - 7 +1 23.09.08 484 9 14쪽
16 복수행의 시작 - 6 +1 23.09.07 516 11 14쪽
15 복수행의 시작 - 5 +1 23.09.07 537 11 14쪽
14 복수행의 시작 - 4 +1 23.09.07 525 8 14쪽
13 복수행의 시작 - 3 +1 23.09.07 546 8 14쪽
12 복수행의 시작 - 2 +1 23.09.07 581 8 14쪽
11 복수행의 시작 - 1 +1 23.09.06 651 11 15쪽
10 왕가의 적통 - 10 +1 23.09.05 620 10 14쪽
9 왕가의 적통 - 9 +1 23.09.04 612 11 15쪽
8 왕가의 적통 - 8 +1 23.09.03 641 10 12쪽
7 왕가의 적통 - 7 +1 23.09.02 647 10 13쪽
6 왕가의 적통 - 6 +1 23.09.01 707 8 12쪽
5 왕가의 적통 - 5 +1 23.08.31 765 9 13쪽
4 왕가의 적통 - 4 +1 23.08.30 818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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