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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절대고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3.08.29 17:00
최근연재일 :
2023.12.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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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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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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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왕가의 적통 - 5

DUMMY

마적두령이 대도를 치켜들고 냅다 달려들었다.


“죽어!”


놈의 대도가 모래바람을 갈랐다.


파르라니 희미한 검기가 서린 칼날이 횡으로 그어지며 흰둥이와 할미를 그대로 두 동강 내기 직전.


따앙.


맥없는 소리가 울리며 대도가 멈췄다.


놈의 대도는 할미의 앙상한 손가락 사이에 끼어있었다. 흰둥이의 등에 업혀 팔을 옆으로 뻗은 자세로 흉악한 대도를 그대로 잡아냈다.


“···억?!”


바람이라도 불면 부러질 듯 위태로워 보이는 손가락 사이에 틀어박힌 대도는 몸을 비틀고 용을 써도 빠져나올 기미가 없었다.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마적두령이 칼자루에서 손을 떼려 했으나 손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할미의 내기가 이어져 기를 억누르고 있기에 진퇴가 불가했다.


대도를 붙든 할미는 몇 없는 이를 드러내며 히죽 웃었다.


“목격자가 없다면 일이 쉬워지지.”


힘줄이 가득 불거진 손이 움찔 떨렸다. 경련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었으나 무학의 묘리를 담은 살초였다.


할미의 손끝에서 퍼진 기파가 칼날을 울렸다. 귀를 울리는 공명음이 퍼짐과 동시에 대도의 중간이 폭탄처럼 터져나갔다.


카아아앙!


폭발한 칼날은 수십의 파편이 되어 전방으로 흩뿌려졌다.


“끄하아아악!”

“아악!”

“케엑!”


앞에 있던 마적두령은 곧장 폭사해버렸고 뒤에 있던 놈들은 살가죽이 죄다 찢어발겨져 걸레짝이 되었다.


“으아악! 고수다!”

“주, 죽여! 죽여버려!”


이제야 상황파악을 한 놈들이 대도를 휘둘렀지만 흰둥이에게 닿기 전 모조리 할미의 손에 낚여 칼날의 산탄으로 변해버렸다.


연달아 터지는 칼날에 백 명은 되던 마적단이 순식간에 쓰러지고 남은 것은 사막으로 달아나는 열 사람이 전부였다.


할미가 허벅지를 튕겨 흰둥이의 등에서 높이 솟구쳤다. 도망치는 것들을 살핀 할미가 흰둥이의 어깨로 사뿐하게 내려앉으며 목을 꽉 틀어잡았다.


“흐흘흘흘흘! 어딜 도망가려 하느냐!”


기쁘게 웃는 할미는 순식간에 열 발의 탄지공을 쏘아냈다. 기탄들은 어느 하나 빗나가는 것 없이 놈들의 볼기나 무릎을 꿰뚫었다.


할미는 흰둥이의 발을 지팡이로 두들겼다.


“강아지, 저쪽으로 가자.”

“응.”


흰둥이가 향한 곳은 아직 숨이 붙어있는 놈들의 앞이었다. 할미를 목말 태우고 쪼그려앉은 흰둥이는 눈앞의 마적을 유심히 관찰했다.


사람의 배가 뚫려 창자가 새어 나온 모습에 배가 갈라지고 개밥이 되어 무참하게 죽은 아비의 모습이 겹쳤다.


흰둥이는 작고 붉은 입술을 우물거렸다.


“할매, 왜···?”

“우리 강아지, 손가락에 기를 모아서 머리를 찔러 봐라.”

“···그럼 이 사람 죽잖아.”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 아는 나이였고 할미가 사람을 죽이는 꼴을 종종 봤었기에 자신이 지공으로 머리를 꿰뚫는다면 놈이 어떻게 될지는 뻔히 알고 있었다.


사람 죽이기를 망설이는 태도에 할미가 지팡이를 들어 흰둥이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짝!


“아앙! 아파아.”

“어허어! 누가 사람이라 하더냐. 살인을 밥 먹듯 일삼고 남의 재물을 약탈하며 살아가는 흉적 놈들인데 무슨 사람대접을 해! 당장 죽여도 모자랄 놈들이고 어차피 죽을 놈들이야!”

“그래도 사람인데···.”

“이놈! 어미아비가 흉적들에게 원통하게 죽은 것도 잊었더냐! 저것들이나 어미아비를 해친 흉적들이나 다를 바가 없어!”


흰둥이는 머뭇대면서도 부모의 원수와 다를 바가 없다는 말에 손가락을 뻗었다.


“그래, 거기를 짚어 봐라. 그 혈을 한 치 깊이로 짚고 내기를 흘려 넣으면 반신불수가 되는 곳이야.”


할미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있는 놈들로 혈도의 공부를 하며 차근차근 죽여나갔다. 어디를 짚고 어떤 처치를 하느냐에 따라 죽으려던 놈의 상처가 오그라들기도 하고 팔팔하던 놈이 칠공분혈을 하며 절명하기도 했다.


인체가 변화하며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경은 흰둥이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이는 살아있는 사람을 죽이고 살려가며 배우는 아주 알찬 실습이었다.


할미는 흰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몹시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강아지. 이건 의미 없는 살인이 아니라 정의를 집행하는 게야. 이놈들을 내버려 두면 또 사람들을 죽이고 못된 짓을 일삼을 게 아니냐.”

“···그래도.”

“고작 이런 놈들 죽인다고 마음이 약해지면 원수는 어찌 갚으려는 게야?”


흰둥이는 할미의 말에 이를 악물고 숨이 붙어있는 놈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마적의 앞으로 다가갔을 때, 마적이 흰둥이의 다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쏟았다.


“살려주십쇼. 제발 살려주십쇼!”

“······할매. 어떡해?”

“어쩌긴, 죽여야지.”

“제발! 앞으로 개과천선해서 나쁜 짓은 그만두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손가락을 들어올렸던 흰둥이가 멈칫하며 침을 꼴딱 삼켰다.


“할매···.”

“욘석아 아직도 망설이면 어찌하자는 게냐. 참으로 큰일이로다.”


흰둥이의 목에 올라탄 할미가 혀를 찼다. 지팡이를 들어 마적의 팔을 꾹 눌렀다.


푹!


지팡이가 어깨를 파고들며 마적의 몸이 마비됐다. 놈이 슬그머니 꺼내던 비수가 손에서 흘러내렸다. 할미는 지팡이로 비수를 툭툭 치며 흰둥이를 나무랐다.


“봐라, 전부 겉으로는 목숨을 구걸하면서도 뒤로는 제놈 살 길 찾자고 너를 해칠 궁리만 하는 것들이다. 이런 놈들을 살려둬 봐야 나중에 강아지 등에 칼이나 꽂는다 이 말이야.”

“할매, 할매. 그래도 혼자 남았는데 살려줘도 되지 않아?”


할미는 고개를 저었다.


아주 단호하게 고개를 젓고선 흰둥이의 손등에 지팡이를 올렸다.


“보는 눈이 없어야 좋은 게야. 이제 우리가 빙궁의 영토에서 왔다는 걸 아는 사람이 없어졌잖으냐.”


그리고 흰둥이의 손은 할미의 지팡이에 들러붙은 것처럼 움직였다. 작달막하고 뽀얀 손가락이 마적의 목울대를 깊이 쑤셨다.


“명심해라, 쓸데없는 정에 연연하여 목격자를 남겨둬선 안 되는 법이야. 옛적의 위대한 무인인 무성왕께서는 후환을 남겨두지 않았다고 몇 번을 말했느냐.”

“···무성왕.”


더욱 거칠어진 모래바람 속에서 흰둥이는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



광활한 대초원과 울창하고 높은 산이 어우러진 곳. 사시사철 강물이 마르지 않아 작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가축들이 뛰어노는 이곳은 그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이 풍요로운 나라에 정착한 흰둥이는 이곳의 말을 배우고 이곳의 습속과 사람들을 익혔다. 지독하게 가르치는 할미 덕과 워낙 배움이 빠르기도 했는지라 홀로 구걸을 나서는 것도 어려움이 없었다.


열 살 흰둥이는 오늘도 시장 거리에 앉아 비파를 퉁기며 노래를 불렀다.


“까막까치 서럽게 울건마는, 노을 붉어져도 임은 오시지 않네. 부질없이 여닫는 지분갑이 참으로 설웁고나.”


챠라랑.


작은 손으로 비파의 현을 쓸며 고운 목청을 뽐내고 있으니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한 곡을 듣고 동냥바가지에 동전을 집어던졌다.


“오늘도 나왔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힘든데 열심히 해야지. 힘내라.”


대사막과 대초원의 관문이 되는 커다란 교역도시인지라 사람들이 내미는 동전은 가지각색이었다. 바가지 안에는 이곳의 화폐도 있고 북륙과 중원의 화폐도 있었다.


흰둥이는 비파를 타면서도 중원의 화폐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대여, 비단옷 아껴 무엇하리오. 아름답던 청춘을 아꼈어야지. 이제 와 빈 가지 꺾어 무엇하리오. 꽃송이 가득할 적엔 눈길도 안 주던 여인아.”


주변에 몰려든 행인들이 흐뭇하게 웃었다.


“저 쬐끄만 게 제법이야 아주?”

“중원에서 온 거 같기는 한데, 혼혈인가? 어디 사누?”

“글쎄 그건 모르겠고 저기 성벽 너머 허허벌판에 사는 거 같던데.”

“할미가 중원사람인 걸 보면 혼혈일지도 모르겠구먼.”


한참이나 비파를 타고 노래를 부르던 흰둥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지를 감싸쥐어 교차하며 좌중을 둘러봤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인들. 복 많이 받으십쇼. 적선하셨으니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아직 어린 녀석이 예를 갖춰 종알거리는 모습에 관중이 또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얘야, 이것 좀 가져가거라.”

“이것도 가져다 먹어라.”

“무슨 애기가 이리 잘생겼누? 나중에 우리집 데릴사위로 오련?”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여 때도 타고 조금 꼬질꼬질한 몰골이었지만 곱고 뽀얀 피부에 짙고 도톰한 눈썹, 진하면서도 순박한 눈매, 오똑한 코와 붉은 입술이 돋보이는 얼굴인지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흰둥이는 사람들이 건네는 면기병을 자루에 챙기며 연신 허리를 굽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큰 덕을 쌓으셨으니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그래그래, 내일 또 보자.”

“네에.”


흰둥이는 비파의 멜빵을 꽉 조이고 동냥바가지와 자루를 들고 길을 나섰다. 아직 짧은 다리로 열심히 걷고 걸어 당도한 곳은 시장의 어느 상점이었다.


작은 수레부터 커다란 수레까지 다양한 수레가 놓인 공방으로 꽤나 품질 좋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품에서 작은 돈자루를 꺼낸 흰둥이가 이리저리 둘러보곤 해맑게 웃었다.


“아저씨, 그거 주세요.”

“어어, 왔냐?”


주인장은 흰둥이를 보곤 씨익 웃었다.


“짜식이 진짜 사러 왔네? 돈은 가져왔고?”

“네에!”


흰둥이는 자신만만하게 작은 돈자루와 동냥바가지를 내밀었다. 녀석의 작은 손에는 거친 굳은살이 잔뜩이었고 곳곳에는 누렇게 못이 박여 그간 얼마나 모진 고생을 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주인장은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쯧.”

“왜요? 모자라요?”

“아냐. 어디 보자아.”


물건을 사기엔 조금 모자란 돈을 받아든 주인장은 셈을 하곤 고개를 꺼떡였다.


“맞네. 정확하게 맞아. 잠깐만 기다려라.”

“네에.”


헛간으로 들어간 주인장은 어른이 끌 법한 큼직한 손수레를 끌고 나왔다. 바퀴와 축도 견고하고 철판을 덧대어 보강했는지라 뭐 하나 흠잡을 곳 없이 튼튼하게 만들어진 수레였다.


흰둥이는 이 손수레를 사기 위해 필사적으로 돈을 모았다. 척 봐도 저렴해 보이는 물건은 아닌지라 그간 아끼고 아껴 겨우 마련한 돈이었다.


마적들에게 약탈한 재물로 세간을 마련했다면 좋았겠지만 그 큰 재물은 어디에 쓰였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할미의 말로는 아주 중요한 곳에 사용했노라 하니 그런 줄 알고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할미는 언젠가부터 같이 구걸을 나오지 않고 몇날며칠을 누워있다가 밤중에 사라져선 밤낮이 몇 번이나 바뀌고서야 돌아오는 일도 잦았다.


그런 연유로 요즘은 열 살 흰둥이 홀로 생활을 꾸려가는 중이었다.


“자아, 오르막길이랑 내리막길 갈 때는 깔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멀어도 좀 돌아가라. 알겠지?”

“네에!”


흰둥이는 수레를 건네받았다.


뭐가 그리 좋은지 활짝 웃으며 손수레를 끌고 시장을 지나, 성문을 지나, 저 허허벌판의 한가운데에 있는 작고 허름한 보금자리로 향했다.



***



다음날, 흰둥이는 구걸을 마치곤 수레 가득 실은 물동이에 물을 채웠다.


“끄응.”


두레박을 내렸다가 끌어올려 물동이에 붓고, 또 두레박을 내리며 비지땀을 흘렸다. 성인이 해도 힘들고 귀찮은 일인데 작은 녀석이 물을 떠가겠다고 물동이를 채우는 모습에 사람들이 혀를 찼다.


“쯔쯧, 저번에 수레 산다고 돈 모은다더니 물동이 옮기려고 그랬구만?”

“별 수 있나. 할미가 불구인데 손주가 해야지···.”

“어린놈이 기특하기도 하지.”


물을 전부 채운 흰둥이가 수레를 밀려 하자 주변의 어른들이 나섰다.


“혼자 할 수 있겠냐? 저쪽까지 아저씨가 밀어주마.”

“아녜요. 괜찮아요.”


흰둥이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수레를 밀었다.


덜컹!


한 말 들이 물동이가 여섯 개는 실린 수레가 턱을 지나 아주 부드럽게 나아갔다. 수레바퀴가 있다지만 작은 아이 홀로 무거운 수레를 끌고 있으니 주변의 어른들이 혀를 내둘렀다.


“쬐끄만 게 아주 힘이 장사네 장사야.”

“어이구, 저저. 나중에 힘 좀 쓰겠어?”

“무인이 되면 참 좋겠구만. 그럼 번듯한 일자리도 생기고 성벽 안쪽에 집도 마련할 수 있을 거 아닌가.”

“그건 좀 위험하잖나. 비명횡사하면 어쩌려고.”


그러자 옆에 있던 중년사내가 혀를 찼다.


“사내가 포부를 크게 가져야지. 나랏님의 시조께서도 하찮게 시작하여 하늘로 날아갔다지 않나.”

“아아, 동방에서 온 무성왕이 불새가 됐다는 이야기? 요즘 애들이 그런 케케묵은 이야기 좋아하기나 해?”

“우리 애들도 무성왕 이야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주 지긋지긋해 죽겠다고.”


낑낑대며 수레를 끌던 흰둥이의 귀가 쫑긋 움직였다. 어른들을 향해 고개를 슬쩍 돌린 녀석은 작은 입술을 달싹였다.


“···저기요, 저는 좋아해요. 무성왕 이야기.”


수레를 멈추고 조금 수줍게 웃는 흰둥이에게 어른들의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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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복수행의 시작 - 1 +1 23.09.06 652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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