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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시작부터 절대고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3.08.29 17:00
최근연재일 :
2023.12.29 23:2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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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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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글자수 :
28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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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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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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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복수행의 시작 - 26

DUMMY

벽란자는 진호연의 공격방식에 뭔가 변화가 생기리라는 걸 눈치챘다. 수십 년간 강호를 누비고 숱한 생사기로를 헤쳐오며 체득한 감각과 판단력이었다.


“···큰 게 오겠구나.”


불안감을 느끼자마자 백전의 노강호답게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대사! 만해!”


제자들이 곧장 검을 놀려 물을 저었다.


대사의 거대한 해일이 진호연을 향해 돌진하고 다음 물결은 높다란 수벽이 되어 해남검문을 가렸다.


본디 대규모 해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낸 구양통령진은 함선을 화포로부터 보호하고 적군의 함선을 격침시키기 위한 공방일체의 검진이었다. 벽란자가 펼친 구양통령진 하나만으로도 진호연을 도망치게 할 정도였으니 그 위력은 상상이상이었다.


각 장로들이 백인대를 이끌고 아홉의 구양통령진을 펼치고, 장문인의 지휘 아래 바다를 완벽하게 장악하면 그 모습이 창해를 다스리는 해신의 강림과도 같기에 바다에서만큼은 대적할 자가 없는 진법이었다.


아무리 쇠락했다 하더라도 명문대파는 명문대파, 그 저력을 우습게 볼 것은 아니었다. 각오를 새로이 다진 진호연의 손가락이 현을 튕겨냈다.


떠어어엉!!


평소에 쏘아내던 엄지 크기의 기탄도 아니고 대바늘처럼 기다랗고 회전하는 기탄도 아니었다.


지금 진호연이 쏘아낸 것은 참외 크기의 커다란 기탄이었다.


이 일발탄지로 기혈과 기맥이 들러붙을 것처럼 내기가 빠져나갔다. 그 반작용으로 하단전에서 급속도로 기가 생성되어 몸을 돌며 맥을 찢을 듯이 부풀렸다. 이를 대비하여 머금었던 우진단의 기운이 진호연의 내부를 보호했으나 밀려오는 통증은 어쩔 수 없었다.


“큽!”


진호연이 통증을 억누르는 동안 기탄은 구양통령진의 해일과 맞부딪혔다.


쿠우우우우!


원뿔 모양의 해일이 우그러지며 물거품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소나기처럼 바닷물이 쏟아지며 파쇄되었다.


바위처럼 무거운 해일이 그대로 무너지고 이어 뒤에 있는 수벽에 부딪히며 물보라가 몰아치고 진호연의 기탄이 상쇄됐다.


풍, 퍼허엉!


실패했다.


일척천창을 노리고 탄지공을 쏘아냈으나 보기 좋게 실패해버렸다. 무성왕의 경지를 떠올리며 자신 있게 쏘아낸 기탄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벽란자가 눈을 부릅떴다.


기탄은 수벽을 뚫지 못하고 사그라들었지만 벽란자의 얼굴은 몹시 어두워졌다. 수벽에 가리어 앞의 상황이 제대로 보이진 않으나 울리는 굉음과 빛의 산란으로 지금의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큰일이로다.”


대규모 수전을 염두에 두고 만든 구양통령진이었음에도 상대의 내력이 끝이 없어 고전을 면할 수 없었다.


놈이 뒤를 돌아봤다.


구양통령진을 유지하기 위해 파도에 몸을 띄우고 내력을 뽑아내는 제자들이 파랗게 질렸다.


잘 해봐야 앞으로 해일을 몇 번 일으키면 한계구나 싶었다. 또 벽란자 자신도 모두의 경력을 한곳으로 몰기 위해 힘과 집중력을 모조리 쏟은 터라 오래 버틸 재간이 없었다.


박자를 세던 벽란자의 코에서 가느다란 핏줄기가 흘렀다.


“허어, 이런.”


대수롭지 않게 코피를 닦아내곤 기다렸다는 것처럼 외쳤다.


“대사!”


다시 한번 바닷물이 치솟아 오르며 해일이 몰아쳤다. 원뿔형의 해일이 지면의 모든 것을 으깨며 진호연에게 돌진하고 있었다.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해일을 지켜보던 진호연의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이 구양통령진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만약 저들이 이대로 흩어졌다가 해남도 곳곳에 퍼져있던 해남검문의 장로와 제자를 끌고 온다면 뭍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대치를 길게 끌고 갈 것 없이 빠르게 끝내야 했다. 한 놈도 살려보내지 않도록 일시에 학살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런 방법으로는 무리다. 수영을 배운 적도 없으니 가까이 갈 수도 없고 물로 달아나는 놈을 쫓을 수도 없어. 공멸의 수를 써야 하나···.’


심호흡을 한 진호연은 우진단의 기운을 사지백해로 퍼뜨리며 기맥을 견고하게 덧대었다.


비파를 움켜쥔 손가락 끝에 까만 점이 피었다. 흰 종이에 먹을 떨어뜨린 것처럼 번지는 검은 얼룩은 이내 손등과 손바닥을 덮고 손목까지 먹어치웠다.


무명(無明)의 새카만 손 주변으로 은하수 같은 빛무리가 감돌며 진호연의 주변은 급속도로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내기의 폭류로 장기가 전부 찢겨나갈 듯한 압력이 치솟고, 그 힘이 한계를 돌파하자 시간이 점점 느리게 흘러갔다.


‘오너라, 명우공(鳴宇功)의 진정한 위력을 보여주마.’


시간과 공간에 균열이 생기며 세상이 멈추려 하기 직전, 진호연의 새카만 손이 현을 당겼다.


공명통에 성에가 잔뜩 들러붙고 주변에 희뿌연 아지랑이가 일렁거렸지만 비파는 아주 멀쩡했다.


평범한 비파였다면 이미 망가졌어야 정상이건만, 무성왕이 말년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물(神物)다운 모습이었다.


이 신물의 공능을 빌린 진호연이 모든 힘을 쏟아내어 자신의 경지로 불가능한 이적에 도전했다.


‘죽어라!’


한가득 불거진 중지가 현을 튕겼다.

새카만 손가락에 들러붙은 서리가 후두둑 떨어졌다.


투우웅!


하단전이 말라버릴 정도로 쥐어짜낸 내기는 중지를 통해 모조리 빠져나가며 일시적으로 맥이 고갈됐으나, 텅 비어버린 맥에 반응한 내단은 몸이 파열될 정도로 과도한 기를 쏟아냈다.


체내에 남아있던 우진단의 기운도 막대한 내기의 폭류를 막아낼 수 없었다.


진호연의 눈에 흑암이 닥치고 죽음이 손을 뻗는 순간, 세상의 시간이 멈추며 과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시간을 쪼개고 쪼갠 무수한 기억의 편린이 우주를 가득 채우는 듯했다.


“······끕!!”


느려졌던 시간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피를 쏟고 고꾸라졌다. 전신의 살가죽이 찢어져 피분수가 솟구쳤고 입과 식도, 위장이 파열돼 대량의 토혈을 쏟아냈다.


“쿠훼에엑!!”


위장에 이어 창자까지 뒤틀리며 절명의 위기에 처한 동안, 쏘아낸 기탄은 해일을 향해 느긋하게 날아갔다.


평소처럼 푸른 섬전 같은 기탄이 아니라 밤톨만 한 무명의 구체였다. 생사를 관장하는 경지에 오른 무성왕이 만들었다는 대량학살기, 빙궁의 무학을 바탕으로 한 육혼주(戮魂珠)였다.


우우우웅···.


별무리를 두른 육혼주가 지나가자 천지사방이 모조리 멈춰버렸다. 티끌만큼의 열기도 남지 않은 백사장에서는 서리가 솟구치고 바람이 얼어붙어 새하얗게 변했다. 참으로 아름답고 기이한 광경이었지만 다가갔다간 혼백마저 얼어붙을 위험한 재해였다.


그리고 육혼주가 구양통령진의 해일과 마주했다.


쩌어어어억!


순식간에 해일이 얼어붙고, 새카만 육혼주가 얼음을 꿰뚫고 튀어나왔다.


파카아앙!


날카로운 얼음의 파편이 육혼주에 휘말려 몰아쳤다. 해일에 실려있던 열과 경력을 먹어치우며 더욱 작아진 육혼주는 기묘한 공명음을 울렸다.


우우우우웅, 천지를 울리며 다가오는 얼음폭풍을 목도한 벽란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열기를 먹어치우는 명음공(冥陰功)! 설마 칠요대정법을 익혔는가! 그렇다면 저 자는 무성왕의···!’


벽란자가 검을 비스듬하게 우하단으로 내리며 외쳤다.


“백경(白鯨)!”


제자들은 흠칫 놀랐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고 일사불란하게 검을 휘저었다.


“백경!”

“백겨엉!”


해남검문의 제자들은 남아있는 내력을 모조리 쥐어짜내어 벽란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아주 잔잔하게 검으로 물결을 가르듯 수면을 베었다.


조용하고 작은 물결이 벽란자에게 몰려들며 주변에서 소용돌이쳤다. 벽란자는 물속의 실오라기를 건지는 것처럼 검으로 기류의 한 가닥을 들어올렸다.


제자들의 경력을 일점에 끌어모은 벽란자는 아주 부드러운 동작으로, 검을 사선으로 올려쳤다.


쓰으으응.


검로대로 바닷물이 딸려 올라오며 풀죽을 국자로 떠낸 것처럼 일대의 바다가 모조리 솟아올랐다. 대해적의 함대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낸 구양통령진의 절초인 백경, 바다를 통째로 들어올려 적을 수장시키는 바다의 무덤 그 자체였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빠지며 제자들의 발이 바닥에 닿고, 산처럼 솟아오른 바다는 둥그런 모습 그대로 육지로 기어올라갔다.


느릿하게 보이지만 너무 거대하여 그렇게 보일 뿐, 실제로는 전력질주하는 한혈보마보다도 빠르고 거칠었다.


눈과 코에서 피를 쏟아내는 벽란자가 귀를 기울였다. 이미 눈은 보이지 않고 머리는 어지러웠다. 내장이 상했는지 끔찍한 통증과 항문으로 찔끔 새어나오는 액체가 느껴졌다.


구우웅.


진호연이 전심전력으로 쏘아낸 육혼주와 구양통령진의 백경이 마주했다.


쩌적, 쩌그어어.


벽란자는 자신에게 남아있는 구양통령진의 경력으로 어떻게든 막아내려 했으나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들으며 주변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 몸을 휩쓸어 삼키는 바다를 느끼며 몸을 서서히 늘어뜨렸다.


그리고 너무나도 거대해서 들리지 않는 소리를 몸으로 느꼈다. 이미 폭음이 들리는 순간 귀가 먹어버렸고 남은 감각이라곤 촉각이 전부였다. 그런 혼란 속이라 그런지 몸이 차가운지 뜨거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오락가락했다.


폭발에 튕겨나가 감각을 잃은 벽란자의 주변에서는···.


“흐아아아악!”

“캬하악, 아아악!”


그나마 살아남았던 해남검문의 제자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육혼주가 대폭발하며 빨아들였던 모든 열기와 힘을 뱉어내 바다가 끓어오르고 생선이 뒤집혀 둥둥 떠올랐다.


그곳에 있는 것이 일류고수라 해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펄펄 끓어오르는 물에서 몸을 이리저리 뒤집으며 온몸의 구멍으로 열탕이 들이치는 고통을 생생하게 겪어야 했다.


폭발에서 목숨을 부지한 자들도 결국 삶아져 죽어가는 중, 벽란자의 주변으로 하얀 서리가 엉기며 물이 식어갔다.


구양통령진의 엄청난 힘을 머금은 금속판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



“크허억!”


벽란자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어둠을 더듬었다. 버석거리는 모래가 잡혔다.


‘바다, 바닷가인가···.’


주변을 살핀 벽란자는 몸을 일으키다가 신음을 흘리며 엎어졌다.


“끄흐으!”


곳곳에 입은 화상도 화상이었으나 기혈이 모조리 뒤틀리고 내장도 엉망이었다. 창자가 꼬이고 밑이 빠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머리가 멍해졌다.


놈이 몸을 뒤틀어대는 옆, 가부좌를 튼 진호연이 눈을 떴다. 온몸이 불거진 진호연은 정수리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김을 털어냈다.


‘당장의 위급은 넘겼다.’


미리 복용한 우진단의 기운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절명하고도 남았을 일이었다. 토혈로도 위험한데 창자가 뒤틀리고 피까지 쏟아질 줄이야,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자격도 없는 몸으로 명우공의 진정한 힘을 흉내 낸 대가로 거죽 곳곳이 파열됐고 내장도 엉망진창이 된지라 통증이 끔찍했다. 위급은 넘겼으나 몸이 멀쩡해진 건 아니었다. 이대로 방치하면 분명 어딘가 불구가 되거나 죽을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한동안 몸을 보양할 쉼터를 잡고 운기행공을 하면 좋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이제 몇 시진 후면 사람들이 몰려들 터이니 일을 신속히 마치고 떠나야 했다.


진호연은 벽란자의 목걸이를 움켜쥐고 뜯어냈다. 금속판을 빼앗긴 벽란자는 어둠을 더듬으며 애원했다.


“누구?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중요한 물건이니 돌려주시오.”

“이게 뭡니까?”

“무성왕의 유물···사문의 보물이오. 돌려주시오.”


물건을 살피던 진호연은 금속판이 자신의 철비파와 같은 재질이라는 걸 알아챘다. 잽싸게 품에 넣고선 벽란자에게 선고했다.


“벽란자, 당신의 목숨을 거두러 왔습니다.”

“···설마.”


혼란했던 머리가 조금씩 정리되며 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벽란자가 적의를 드러냈다.


“진왕가의 사람이 어째서 우리를?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방환이 혼자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윗분들의 분부였단 말입니까? 어째서 윗분들이 우리를······.”

“······맘대로 생각하시길.”


진호연은 벽란자의 턱을 쥐고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봤다.


그 끔찍한 날의 기억이 각인되었기에 가족의 얼굴은 잊었어도 흉적들의 얼굴은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 하나 벽란자의 얼굴은 아무리 살펴봐도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벽란자, 묻겠습니다.”

“뭡니까.”

“당신, 흑룡강 위쪽의 외딴 집이 기억납니까?”


순간, 벽란자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몸을 떨고는 뻣뻣하게 굳었다. 입술과 턱에 미세한 전율이 이는 것으로 보아 보통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그 집의 아들이었소? 목에 독침이 박혔던 아이?”


참사의 날에 왔었던 흉적의 무리라는 것을 인정하는 발언이었으나 기억을 뒤져봐도 벽란자의 얼굴은 도통 알아볼 수 없었다.


“기억나는구려. 잊을 리가 없지.”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자신의 죄를 인정한 벽란자는 몸을 일으켜 정좌를 하곤 몸에 들러붙은 모래를 털어냈다. 멀리 떠나려는 사람처럼 의관을 정제하는 모습에 진호연도 그를 묵묵히 지켜봤다.


상투관을 고쳐 쓰고 비녀를 꽂은 벽란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에겐 참으로 미안하게 됐구려. 무성왕의 비보를 찾고 싶어서 그랬소.”


벽란자의 덤덤한 태도에 진호연이 헛웃음을 쳤다.


“보물을 찾고 싶어서 그런 짓을 했단 말입니까.”

“무성왕의 비보, 강호무림에 발을 담근 이들이라면 한 번은 꿈꾸는 것이 아니오이까. 적어도 내 나이 대의 무인들은 그러하오.”

“그따위 이유로···.”


깊이 탄식한 벽란자는 진호연의 말을 끊었다.


“당시, 방환의 무리들과 다닐 적에는 하루 걸러 민가를 약탈하고 사람을 죽이는 꼴을 봤었소. 대개가 무성왕과 아무런 관련도 없고 진씨왕가와 전혀 연관이 없는 자들이었어. 연관이 있다 해도 진씨왕가의 혈사 당시 바깥으로 유출된 보물을 훔친 나부랭이 놈들이나 바깥에서 살아가던 종복들이었지. 그런데 말이오, 흑룡강 산골의 외딴 집은 뭔가가 달랐어.”

“······.”

“그 집, 그대가 살고 있던 집은 심상치 않았으니까.”


잠시 입맛을 다신 벽란자는 뭔가를 각오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눈으로 진호연을 쳐다봤다.


“이제야 알겠어, 이제야 알겠군. 이제 모든 게 맞춰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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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복수행의 시작 - 2 +1 23.09.07 581 8 14쪽
11 복수행의 시작 - 1 +1 23.09.06 651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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