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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ㄴㅇㄹㅇㄴㄹ

시작부터 절대고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3.08.29 17:00
최근연재일 :
2023.12.29 23:2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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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
추천수 :
445
글자수 :
283,780

작성
23.09.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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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추천
9
글자
14쪽

복수행의 시작 - 9

DUMMY

“공자께선 약장수단이 아닌 걸로 보이는데,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우연히 행선지가 겹쳐 신세를 지는 중입니다.”

“허어, 약장수단과? 이 여름에 먼 길을 가기 힘드실 것인데···.”

“다들 점잖고 배려심 깊은 분들이라 어렵진 않았습니다. 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여름 더위 따위가 뭐 두렵겠습니까.”


진호연이 손을 모으자 등의 짐짝과 옆구리의 배낭이 흔들렸다. 배낭 바깥으로 살짝 튀어나온 비파를 본 촌장이 눈을 가늘게 떴다.


“오오 비파? 옆에 찬 자루를 보니 비파같은데, 비파에 깊은 조예가 있으신가 봅니다. 이 노인네도 소싯적에는 비파를 조금 만졌었습지요.”

“지혜로운 이는 물을 좋아한다 했던가요. 저 강물처럼 긴 세월을 살아오신 은사(隱士) 앞에서 어디 알량한 재주를 내세우겠습니까. 줄을 조금 타기는 했으나 감히 깊은 조예라 자랑할 수준은 되지 않습니다. 교만해질까 두려우니 과례를 거두십시오.”


촌장은 수염을 만지며 허허 웃었다.


“재기도 갖추고 겸손하기까지 하시니 어느 가문의 공자신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홍복이겠습니다. 귀공자께는 촌의 풍색이 부족하겠지만 아무쪼록 편히 머물다 가시길 바랍니다.”

“풍광이 수려하고 인심이 후덕하니 이곳이 속세의 선경이라, 무릉도원이나 다름없는 마을인지라 소생에게 과분할까 걱정입니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길손에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을 쩍 벌리고 진호연을 쏘아보는 소평, 그에게 다가가 작게 투덜거렸다.


“공자님, 왜 나한테는 아니랑 응만 해. 다른 말도 잘 할 줄 알잖아. 나만 보면 아니란 소리가 절로 나와요?”

“아니.”

“지금 나랑 말장난해?”

“아니.”

“야, 너 몇 살이야.”


싱그러운 선남선녀가 투닥거리는 모습에 한결 표정이 좋아진 촌장이 단주에게 물었다.


“계림에서 오는 길이시오? 이 길을 따라가는 걸 보면 남녕으로 가시겠구려?”

“그렇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보자마자 아십니까?”

“허허, 이곳에서 살아온 세월이 얼만데 그걸 모르겠소. 그래서 무엇이 필요하시오?”


단주는 저 뒤쪽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행렬을 가리켰다.


“일행들이 식사를 할 객잔이 필요하고 또 짠지와 젓갈 등을 구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있습니까?”

“몇 명이나 되오?”

“마흔을 좀 넘습니다.”


촌장과 노인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오. 있다마다. 객잔은 이 길 중간에 있으니 그리 가보시구려. 그리고 식료품은 알아보고 말씀을 드리리다.”

“어이구우, 감사합니다. 그럼 이따 뵙도록 하겠습니다.”


객잔의 앞으로 이동하던 단주는 진호연을 향해 눈가의 주름을 과하게 잡으며 웃어보였다. 겉보기로는 꽤나 비굴한 태도였다.


“공자, 객잔에서 일을 처리하는 동안 부탁할 게 있습니다.”

“뭡니까?”

“저기 객잔 앞 그늘에서 비파를 타주실 수 있겠습니까?”


진호연은 흔쾌히 답했다.


“동행하는 길에 잠자리와 식사도 신세를 졌는데 그게 뭐 어렵겠습니까. 지금 바로 하면 되겠습니까?”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호연은 귀와 눈을 한껏 예민하게 가다듬으며 주변을 살폈다. 오랜만에 온 손님이 약장수 광대무리였는지라 마을사람들의 시선이 썩 곱진 않았다.


“···흠.”


그늘 아래에 앉아 비파를 안았다.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현을 퉁겼다.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시작됐던 가락이 어느덧 소나기처럼 몰아치며 마을로 흘러들었다. 안쪽의 민가에서 창틈으로 엿보던 사람들이 창문을 활짝 열었고 골목의 아이들이 객잔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듣는 명인의 연주에 광주리를 이고 오던 아낙과 강에서 그물을 걷어 돌아오던 어부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주민들이 객잔 앞마당으로 조금씩 모여들자 하오문의 광사와 풍호가 앞으로 나서며 후덕하고 사람 좋게 웃었다.


둘은 별다른 인사말 없이 목을 가다듬고 진호연의 가락에 맞춰 청명한 목소리를 뽑아냈다. 묵직한 울림통 덕에 선명하게 퍼지는 노래가 사람을 더욱 끌어모았다.


일다경이 지나며 한 곡조가 마무리되니 주변에 모인 사람이 수십 명이었다.


잠시 진호연이 손가락을 쉬고 광사풍호가 목을 가라앉히는 동안 소평과 팔이 기다란 노인인 상비노가 앞으로 나서 현란하게 비수를 맞부딪히며 곡예를 선보였다.


“어머! 어떡해!”

“어어어!”


서로를 칼로 찌를 듯한 아슬아슬한 묘기에 아낙이고 사내고 눈을 가리며 탄식을 뱉었다.


당장 마흔이 넘어가는 손님을 먹여야 할 객잔의 주인장 일가도 단주와 이야기를 하다 말고 문간에 기대어 공연을 구경할 정도였다.


그간 단 한 번도 부딪히지 않았던 서로의 비수가 부딪혔다.


챙!


상비노의 기다란 팔이 채찍같이 휘둘리며 소평의 비수를 그대로 하늘로 튕겨냈다. 수직으로 높이 솟구쳤던 비수는 핑그르르 돌더니 극점에 이르러 뚝 하고 떨어졌다.


찰나의 순간, 사람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했다. 이대로 떨어졌다가는 묘기를 부리는 여인의 정수리에 칼날이 박힐 거라는 사실을.


관중 사이에서 동시에 비명이 터졌다.


“꺄아아악!”

“워어어! 피해, 피해!!”

“어떡해!”


머리에 비수가 거의 다다랐을 때, 소평은 선 자세 그대로 풀쩍 뛰어오르며 몸을 회전했다.


탁!


비스듬하게 착지하며 고개를 숙인 소평의 모습에 좌중은 깊이 침묵했다.


이어 소평이 고개를 살짝 돌리자, 입에 물린 비수가 햇빛을 반사했다.


“와아아아!”

“와아!”

“어머어! 진짜 내가 십년감수했어!”


관중의 우레 같은 박수갈채를 받는 동안 소평과 상비노는 손을 치켜들고 활짝 웃었다.


해맑게 웃음 짓는 소평의 옆모습.


붉은 입술이 활짝 펼쳐진 얼굴을 지켜보던 진호연은 비파의 현에 손가락을 올렸다.


눈을 감은 진호연이 부드러운 숨을 뱉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통통 방울져 내리는 음색이 관중들의 귀로 스며들었다.


챠랑.


짙은 먹구름이 쏟아내는 소나기가 아니라 파란 잎사귀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였다.



***



“어이쿠우, 뭘 이런 걸 다.”

“흘흘흘흘, 요 십 년 사이에 이리도 재미있는 날은 처음이었소.”


촌장은 이십 년 묵은 술항아리를 내어주며 객잔 안을 구경하는 마을사람들을 가리켰다.


객잔 안에 가득한 약장수단이 술을 마시고 식사를 하는 동안 그들을 구경하는 중이었다. 또 몰려든 어른들 틈으로 아이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또 재미있는 게 없을까 눈을 빛내고 있었다.


촌장은 마을의 촌로들과 함께 껄껄 웃었다.


“보시구려, 다들 함께 웃었던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소이다. 오늘 참으로 고마웠소.”

“내 평생 이리 재미있는 건 처음이었구려.”

“허허! 어르신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약장수들이 약장수짓 했는데 이리 환대를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니오. 이 진귀한 놀이를 보았으니 응당 그에 맞는 대접을 해야 하지 않겠소.”


촌장은 고개를 뒤로 돌리며 객잔의 주인장에게 손짓을 했다.


“여기 생선튀김이랑 탕을 좀 넉넉하게 내라. 돼지를 두 마리나 잡은 손님들인데 상이 너무 빈상이지 않냐. 언제부터 우리 영복촌이 길손 대접을 이리 시원찮게 했었냐.”

“아유우, 삼촌. 지금 지지고 있으니까 좀만 기다려요.”


마을사람들의 반응은 처음과 확연하게 달라져 있었다.


단주가 돈을 크게 푼 것도 크게 푼 것이나, 달이 희미하게 떠오를 때까지 약장수단의 모두가 공짜로 묘기를 선보이고 노래를 곁들인 연극도 한 판 벌인 덕이었다.


그리고 마을의 여인들은 얼굴이 보이지 않게 등을 돌리고 술을 마시는 진호연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마주 앉은 소평이 떨떠름한 얼굴로 진호연을 불렀다.


“공자님.”

“왜.”

“뒤에 아낙들이 공자님만 기다리고 있어.”

“몰라, 관심 없어.”


진호연이 신발을 벗고 발가락으로 소평의 정강이를 쓸어내렸다.


“어어?”


소평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콧방귀를 뀌고선 서로의 빈 잔에 술을 채웠다.


“공자님, 마셔.”

“마셔?”

“마셔.”


진호연은 가볍게 잔을 마주치고 술을 입술 사이로 흘려 넣었다. 술을 넘기며 눈꺼풀을 살포시 내렸다.


시끌벅적한 객잔 안.


무수한 소리가 뒤섞인 이곳에서 귀를 예민하게 가다듬었다. 그가 집중하는 곳은 객잔에서 외따로 떨어진 촌로들과 단주의 자리였다.


잡설을 늘어놓던 그들은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로 접어들고 있었다.


“우리 영복촌에서 사흘 정도 걸어가면 큰 성읍인 류주(柳州)에 당도할 게요. 가는 중간에 작은 부락이 몇몇은 있을 것이나 보급은 어려울 것이외다. 그야말로 작디작은 곳들이니 말이오.”

“그렇습니까? 예전에도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 나루터마을로 가는 길과 산 뒤로 멀리 돌아가는 길이 있지 않았습니까?”


촌장이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내저었다.


“혹여라도 산 뒤로 돌아가는 길은 발도 들이지 마시오. 반드시 강이 보이는 길로 다니시구려. 산 뒷길에 방가촌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귀신소굴로 전락해버렸다는 소문을 들었소.”

“허어? 그게 무슨 말입니까?”

“말도 마시오. 원래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산적들이 아주 가끔 출몰했었다오. 그런데 지난봄에 마두가 나타났는지 산채들을 죄다 규합하는 바람에 방가촌 사람들이 마을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하더구려.”


단주는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혹시 어떤 놈인지 아십니까?”

“글쎄, 그건 잘 모르겠소. 얼핏 듣기로는 보검인지 도끼인지를 들고 미친 것처럼 날뛰는 놈이라 하던데.”

“날뛴다라? 아주 흉악한 놈이로군요.”


그들의 대화에 진호연의 고개가 살짝 돌아갔다.


인자검에게 캐냈던 정보에 따르자면 남녕부(南寧府)로 향하는 길에 산적인 흑산인이 자리를 잡았다 했었다. 비연자라는 놈이 추울 즈음에 인자검을 찾아왔다가 흑산인을 찾아갔다고 했으니 운이 좋다면 한 번에 둘을 죽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게나 말이오. 사람 목을 대번에 베어버린다는데, 그 외에는 들은 것이 없구려.”

“아이구우, 이거 조심해야겠습니다. 꼭 나루터마을로 향하는 길로 가야겠군요.”

“그런데 남녕부에는···.”

“크게 돈 좀 벌어보려···.”


중요한 대화가 끝나고, 신변잡기에 대한 잡설이 나오자 진호연도 곧 흥미를 잃고 집중을 풀었다. 가만히 술잔을 잡으니 앞에 앉아있던 소평이 한숨을 내쉬었다.


“공자님.”

“···어? 왜?”

“왜 불러도 대답이 없어.”


턱을 괴고 있던 진호연이 눈을 꿈뻑이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술잔을 들어올리곤 태연하게 물었다.


“언제?”

“세 번인가 불렀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길래 반응이 없나?”

“그랬나. 잘 모르겠는데.”


술을 호로록 들이켠 진호연은 귀를 움찔 움직였다. 집중하던 그의 귀로 하늘의 소리가 들렸다.


후둑.

후두두두두.


흙내음이 진해지나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비보라로 바깥이 뿌옇게 변했다.



***



영복촌을 떠난 지 벌써 이틀째.

류주가 코앞이었으나 하늘과 땅의 상황이 좋지 않아 속도가 나질 않았다.


“단주, 사람만 지친 게 아니라 짐승도 지쳤습니다.”


짐수레를 끄는 힘 좋은 성귀소도 빗길을 걷다 보니 지쳐가는 것이 확연하게 보였다. 수레도 마찬가지, 짐짝은 방수포를 덮어놨다지만 진창을 헤쳐온 바퀴와 축이 삐걱대는 판국이었다.


“이거 큰일이구만.”

“나루터마을이 여기서 얼마나 됩니까?”

“내 기억으로는 갈림길에서 십 리 정도를 가면 나온다고 기억하는데···.”


단주와 부단주가 앞을 바라봤다.


갈림길이 분명히 있기는 있었다. 산 뒤로 향하는 길과 강이 보이는 길이 나뉘는 기로가, 하지만 강이 보이는 길은 한 눈으로 봐도 사람이 지나다닐 곳이 아니었다.


도중에 강과 맞닿은 부분이 침수되어 강물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실력이 있는 자들은 모르겠지만 대다수는 저 넓은 곳을 건너갈 재간이 없었다.


설령 모두가 실력이 출중하여 강을 건넌다 하더라도 소와 짐수레는 떠내려갈 것이 분명했다.


길이 침수된 상황에서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젠장, 하루이틀에 그칠 비도 아니니 산을 돌아가는 수밖에. 어서 가자.”

“···어쩔 수 없군요.”


부단주가 고개를 돌려 우렁차게 외쳤다.


“자아! 다들 들어라! 산 뒷길로 방향을 정했으니 모두 긴장하도록 하라!”

“길이 침수됐구만?”

“근데 산 뒷길은 안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수군거리는 하오문도들 사이에서 소평도 진호연의 손가락을 쭉쭉 잡아당겼다.


“산적들 있다니까 괜히 설치지 마. 공자님이면 잡아다가 이상한짓거리 할지도 몰라.”

“······.”

“공자님, 산적들 있다니까 괜히 앞으로 나서지 말라고.”


멍하니 있던 진호연은 소평이 어깨를 흔들자 그제야 대답을 했다.


“···그래.”

“가급적이면 피해서 가는 게 상책인데 길이 없으니 방법이 없네. 공자님은 산적 만난 적 있어?”

“있지.”


소평이 깜짝 놀랐다.


“산적 만나서 어떻게 됐어. 이겼어?”

“아니.”

“그럼 졌어?”

“아니.”

“아니, 아니만 하지 말고 말을 좀 하라고 인간아. 뭐가 어떻게 됐는데.”

“비파 뜯었어.”


소평이 코웃음을 쳤다.


“아아, 고상하신 산적 나으리들께서 비파선재의 가락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잘 가시라 고이 보내주셨다는 감동적인 일화였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슷해.”

“가락을 두 번 들려줬다가는 피눈물을 흘리고 애간장이 살살 녹는다며 내장도 죄다 끄집어내서 보여주겠어?”


진호연은 소평의 옆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티 나지 않도록 턱을 주억이고선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산적이 그냥 보내주기는 왜 보내줘. 비파 뜯으면서 애지중지 모아놨던 돈이나 죄다 뜯겼겠지. 얼마 털렸어.”

“사백 문.”

“뭐? 사백 문이나 털렸다고?”

“응, 사백 문이나 털렸어.”

“바보같이 그런 큰돈을 죄다 털리면 어쩌자는 거야. 정신 좀 차리고 살아. 살다살다 쌩으로 사백 문을 털리는 사람을 본···.”


진호연이 고개를 다시 돌렸다.

소평과 진득하게 눈을 마주쳤다.


눈싸움에서 패배한 소평이 고개를 잽싸게 숙이며 진호연의 도롱이를 이리저리 고쳐줬다.


“아유우, 도롱이가 별로네. 우리 공자님 이러다가 다 젖겠다.”


방긋 웃는 소평이 너스레를 떠는 동안, 진호연의 귀는 폭우 사이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연신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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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복수행의 시작 - 29 23.10.03 212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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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복수행의 시작 - 27 +1 23.09.28 285 10 12쪽
36 복수행의 시작 - 26 +1 23.09.27 310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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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복수행의 시작 - 12 +1 23.09.13 44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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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행의 시작 - 9 +1 23.09.10 462 9 14쪽
18 복수행의 시작 - 8 +1 23.09.09 496 11 16쪽
17 복수행의 시작 - 7 +1 23.09.08 485 9 14쪽
16 복수행의 시작 - 6 +1 23.09.07 516 11 14쪽
15 복수행의 시작 - 5 +1 23.09.07 537 11 14쪽
14 복수행의 시작 - 4 +1 23.09.07 525 8 14쪽
13 복수행의 시작 - 3 +1 23.09.07 546 8 14쪽
12 복수행의 시작 - 2 +1 23.09.07 581 8 14쪽
11 복수행의 시작 - 1 +1 23.09.06 652 11 15쪽
10 왕가의 적통 - 10 +1 23.09.05 620 10 14쪽
9 왕가의 적통 - 9 +1 23.09.04 612 11 15쪽
8 왕가의 적통 - 8 +1 23.09.03 642 10 12쪽
7 왕가의 적통 - 7 +1 23.09.02 647 10 13쪽
6 왕가의 적통 - 6 +1 23.09.01 707 8 12쪽
5 왕가의 적통 - 5 +1 23.08.31 766 9 13쪽
4 왕가의 적통 - 4 +1 23.08.30 818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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