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ㄴㅁㄴㅇㄹㅇㄴㄹ

시작부터 절대고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3.08.29 17:00
최근연재일 :
2023.12.29 23:2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2,118
추천수 :
445
글자수 :
283,780

작성
23.09.16 13:45
조회
415
추천
14
글자
13쪽

복수행의 시작 - 15

DUMMY

흑산인은 진호연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어째서 부하들의 기척이 사라졌는지 깨달았다.


“누구냐! 감히 누가 이 어르신에게 칼을 들이댄단 말이냐!”


[방환의 졸개, 흑산인. 오늘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리란 희망은 버리십쇼.]


“누구에게 졸개라 하는가! 감히 나 흑산인 어르신을 방환 놈의 졸개 취급하다니! 그러는 네놈이야말로 방환의 졸개가 아니더냐!”


흑산인은 기세 좋게 외쳤지만 당혹감 어린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심후한 내력을 바탕으로 익히는 수법인 육합전성과 천리전음이라는 고도의 음공과 뚜렷한 형체와 빛을 지닌 기탄의 무리를 목격한 탓이었다.


이런 내공을 쌓은 고수라면 정면으로 승부해도 패배가 확실한데, 멀리 숨어서 원거리 공격을 장기로 삼는 자이니 더욱 골치가 아팠다.


흑산인이 이기기 위해선 근접전으로 끌어들여 육탄전으로 승부를 봐야 했다. 그간 산적으로 살아오며 체득한 숱한 실전경험으로 생로를 모색하는 방법 뿐이었다.


“숨어서 주둥이만 놀리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라! 방환의 졸개!”


구우욱, 퉁!


활시위를 놓는 소리가 울리며 빛살이 뻗었다.

흑산인은 도끼를 들어 도끼머리로 가슴팍을 가렸다.


떠어엉!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시퍼런 기탄이 흑산인의 도끼와 부딪히며 놋대야를 망치로 때리는 듯한 굉음이 터졌다.


“큽!”


흑산인은 남아있는 경력(勁力)을 흘려내는 동안 다섯 걸음은 뒷걸음질 치며 진흙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구욱, 퉁!


자세를 바로 잡지도 못했는데 연달아 날아오는 기탄에 흑산인이 대경실색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는 노릇, 급히 운기하여 내기를 뽑아내자 서슬퍼런 도끼날에 짙푸른 검기가 한 치나 튀어나왔다.


흑산인의 도끼가 기탄을 정확하게 후려쳐냈다.



떠어어어헝!!


서로의 공격이 마주한 곳에서 둥근 기파가 터지며 쏟아지는 빗물이 모조리 튕겨나갔다. 밀려난 빗물이 허공에 얇은 수막(水幕)을 만들어냈다.


···촤아아.


잠시 나타난 공백으로 수막이 쏟아져내렸을 때엔 흑산인의 눈이 혈안이 되어있었다. 어지간한 힘으로도 상쇄하거나 흘려낼 수 없을 정도로 진호연의 공격이 맹렬했다.


놈은 실핏줄이 터져 붉게 물든 눈을 부릅떴다.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까! 자존심도 없고 비겁한 놈이로구나! 이 흑대부(黑大斧) 맛을 보여줄 터이니 당장 튀어나오너라!”


어둠 속에서 빛나는 기탄이 날아들었기에 위치는 알고 있었으나 차마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만약 자신을 죽이려 드는 살수가 혼자가 아니라면 범의 아가리로 달려드는 것만도 못한 일이었다.


구우욱, 투웅!


흑산인이 외침에 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또다시 기탄이 날아들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감지한 흑산인은 온몸에서 기파를 터뜨렸다. 발치의 흙탕물이 전부 날아가고 힘의 여파로 젖은 옷에서도 물이 분출되어 말라버릴 정도였다.


놈의 도끼가 정확하게 진호연의 기탄을 절반으로 갈랐다.


카아아아앙!


그리고, 빗물에 젖어드는 흑산인의 모습은 이전과 달랐다.


도끼에는 아주 가느다란 기의 가닥이 넘실거렸다. 마치 물에 풀린 머리카락처럼 일렁이는 예기의 다발이 몰아치고 있었다.


세와 투로, 초식의 이해는 물론이요, 내력이 일류의 초입을 넘어 거중에 다다르고 내기로 물들이고 기를 발하며 기를 다루는 방법에 능통해야 사용할 수 있는 수법!


검사(劍絲)의 경지!


흑산인은 검사가 몰아치는 도끼를 겨누며 외쳤다.


“지금 모습을 드러내고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방환의 자식으로 여기겠다!”


검사를 방출했음에도 손목이 휘어지며 힘줄과 뼈가 뻐근했다. 모든 힘을 꺼냈음에도 그 경력을 전부 해소할 수 없으니 미칠 노릇이었으나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흑산인의 허세가 먹힌 것인지 어둠 속에서 거구의 진호연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냐, 이 애송이는!”

“······.”


비파를 품에 안은 진호연은 흑산인을 노려봤다.


흑산인은 분명 악몽에 남아있는 얼굴 중 하나였다. 어처구니없게도 어미아비와 두 누이의 얼굴은 지워졌지만 원수들의 얼굴은 흐릿하게나마 남아있었다.


어미를 겁간하고 아비를 개밥으로 만든 자들 중 하나, 흑산인과 마주한 진호연은 이를 꽉 물었다.


“흑산인, 각오는 됐습니까.”

“방환의 주구 놈! 이 어르신을 우습게 보는 거냐!”


분을 삭이지 못해 삿대질을 퍼붓는 흑산인의 모습에 분노한 진호연의 머리가 조금 식었다. 아까부터 계속 방환의 졸개라 몰아가는 언행이 이상했다.


“방환의 졸개는 당신 아닙니까.”

“그런 배신자 놈과 같은 취급하지 마라! 그 역겨운 위선자 놈! 더러운 방가 놈이 이제 명성을 이용하여 높은 자리라도 꿰어차겠다더냐! 윗분들께서 그 꼴을 가만히 보고 계실 줄 아느냐!”

“윗분? 진씨왕가?”

“흥! 윗분들을 아는 걸 보니 방환의 주구가 분명하구나! 이 어르신이 오늘은 곱게 보내줄 터이니 방환에게 가서 전해라, 무림맹주를 해쳐먹을 속셈은 전부 알고 있노라고!”

“···뭐?”


잠시 진호연이 생각에 빠져 멍해진 틈, 흑산인이 도끼를 냅다 휘둘렀다.


“흐어업!”


흑산인의 검사가 전방 일 장을 죄다 쓸어버렸다.


퍼어엉!


돌조각과 흙탕물이 튀어 올랐다. 진흙이 죄다 튀어나간 땅바닥은 쇠솔로 비질한 것처럼 자잘한 상흔이 가득했다.


검사를 넓게 펼쳐 휘둘렀기에 진흙과 흙탕물이 크게 솟구쳤다. 진호연의 시야를 전부 가려진 틈을 노려 흑산인이 냅다 달려들었다.


고작 오 장의 거리 정도는 금세 좁힐 수 있었다. 절대고수고 나발이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한 칼은 먹이려는 생각이었다. 운이 좋으면 그로 인해 살아나갈 틈이 생길 터였으니까.


흑산인이 성난 멧돼지처럼 몸을 숙이고 앞으로 나아가자, 진흙의 수벽 뒤에서 섬찟한 소리가 들렸다.


티잉!


짧고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


진흙의 수벽이 회전하며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그 구멍의 가운데에서 화살처럼 기다란 기탄이 모습을 드러냈다.


맹렬하게 회전하는지라 주변의 바람을 먹어치우고 빗물과 진흙이 기류에 휘말려 함께 회전하고 있었다.


흑산인은 반사적으로 도끼를 휘둘렀다.


엇비스듬하게 전방을 가르는 도끼날 위로 회전하는 기탄이 부딪혔다.


키리리릭!


송곳처럼 돌아가며 도끼머리를 뚫을 기세였다. 지독한 쇳소리가 울리며 흑대부에서 불똥이 튀었다.


경악스러울 정도의 위력이었다.


흑산인의 엄청난 완력과 내력으로도 도끼를 들고 있기가 힘들었다.


카아앙!


결국 기탄이 튕겨나가며 흑산인이 바닥을 굴렀다. 경력을 해소하지 못했기에 몸이 뒤집혀 머리부터 진흙탕에 처박혔다.


“크학!”


흑산인이 도끼로 몸을 지탱하며 겨우 일어서는 동안, 진호연은 비파를 안고 우두커니 지켜보기만 했다.


다리가 휘청거리는 흑산인이 얼굴의 흙탕물을 훑어냈다.


‘방환 이놈! 대체 뭐냐, 뭔데 저런 고수를 아래에 둔 거냐.’


흑산인의 숨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코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허파가 가쁘게 들썩였다. 다음 기탄이 언제 날아올까 긴장하며 진호연을 노려봤다.


“흑산인, 뇌진도 방환의 졸개. 핏값을 치를 준비는 됐습니까?”

“노오옴! 감히 이 어르신에게 방환의 졸개라니!”

“자세한 건 잡아두고 묻도록 하겠습니다.”

“감히 이 어르신을 잡아둬?! 이 새파란 애송이 놈이!”


벗어날 길이 없음을 깨달은 흑산인이 남은 힘을 모두 쥐어짜내 최후의 일격을 준비했다.


흑산인의 발아래, 흙탕물에 물결이 퍼지며 끓어오르는 것처럼 물방울이 솟구쳤다.


그 모습을 본 진호연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가슴과 배가 부풀어 오르고 목에 핏대가 섰다.


숨을 멈춘 진호연은 곧장 지식법(止息法)으로 머금은 숨을 태웠다. 기름에 불을 붙인 것처럼 순식간에 타오르는 숨이 단전의 기를 끄집어내 맥으로 흘려보냈다.


‘······나무는 하늘로 뻗으니 그 힘이 청풍이고 벽력이라, 동녘의 서기를 받아들여 세성(歲星)을 성케 하노라. 감히 어떤 별이 뭇 별의 왕인 세성을 범할 수 있으랴. 이로써 폭풍을 다스리는 창룡을···.’


잠깐 사이에 대하 같은 힘이 주천하며 온몸의 맥과 혈에 어마어마한 압력이 가해졌다. 모든 근육이 팽창하고 혈관이 불거졌다.


‘······목정이 하늘에 닿아 천화(天火)를 불러오니, 나무가 자신을 바쳐 낳은 화정이라. 세성에서 비롯된 형혹성(螢惑星)의 시작은 보잘것없으나 번지기 시작하면 능히 막아내기 어렵도다. 이는 세상을 살라먹는 붉은 재앙이요 멸세의 겁화라, 홍련에서 태어난 주작이···.’


진호연은 백회를 뚫고 나가려는 기를 아래로 몰았다. 온몸에 압력이 가해지며 장부에 가득찬 기가 경락을 통해 세맥 하나하나로 분산됐다.


텅!


흑산인이 지면을 박차며 물보라가 일었다.

그대로 도끼날을 앞세우고 멧돼지처럼 돌진했다.


자신도 죽지만 상대도 죽여버리겠다는 동귀어진의 살초를 펼치려는 자세였다. 검사가 뭉치며 아주 치밀하고 짙은 검기를 만들어냈다. 검기가 압축되고 압축되며 더더욱 강한 검기가 맺혔다.


진호연의 눈이 부릅뜨였다.


안으로 침잠시켰던 기를 일시에 바깥으로 끌어냈다. 진호연의 몸을 덮고 있던 옷이 일순 부풀어오르고 빳빳해졌다. 기가 주입되며 물기가 죄다 날아가고 떨어지는 빗물도 튕겨냈다.


흑대부에 맺힌 시퍼런 기가 진호연의 옷에 닿았다.


티잉.

티딩, 티디디디딕!


도끼날에 압축된 기가 조금씩 으깨졌다. 옷에 닿은 검기가 바스라진다니, 흑산인의 눈이 부릅뜨였다.


예전에 이와 똑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것도 자신보다 몇 수 높은 고수를 상대할 적에 이런 상황을 맞닥뜨렸었다.


몸에 닿은 사물에 기를 주입하여 자신의 색으로 물들인다는 염기(染氣), 이 염기의 방식으로 검에서 검기를 뽑아낼 수도 있고 도를 새파랗게 물들일 수도 있었다.


이 염기로 사물에 기를 능수능란하게 주입하게 된다면 가능한 호신공이 있으니, 몸에 걸친 장포를 비롯한 옷가지를 철판처럼 만드는 술수.


철포삼(鐵布杉)!


바깥으로 솟구친 검기가 완전히 깨지며 짙푸르게 물든 도끼날이 진호연의 철포삼에 닿았다.


흑산인의 검기가 박살났으나, 진호연의 상태도 멀쩡하지는 않았다.


흑산인의 힘을 고스란히 담은 흑대부가 직접 닿자 옷자락에 금이 가는 것처럼 주름지며 보이지 않는 기갑(氣甲)이 깨져나갔다. 호신공을 부수는 명검보도의 급의 무구인 흑대부인지라 철포삼이라도 도끼날을 버텨낼 수는 없었다.


카앙!


철포삼이 깨지고, 곧바로 옷을 찢고 찔러든 도끼날이 진호연의 몸에 닿았다.


두우우우웅.


그대로 심장까지 쪼갰어야 하건만, 마치 거대한 범종을 당목으로 후려갈긴 것처럼 깊고 무거운 진동이 도끼를 타고 전신으로 퍼졌다.


“꺼억?!”


흑산인의 눈이 더욱 커졌다. 철포삼에 이어 한 겹의 방어가 더 있다니!


놈은 자신의 힘이 완전히 상쇄될 적에야 이 종소리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몸이 범종처럼 진동한 것은 어지간한 내가중수법의 술수도 흘려낸다는 상승의 강신공.


금종조(金鐘罩)!


지금의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절대고수라는 것은 짐작했으나 멀리 떨어져 기탄을 날리던 놈이 절세신공 수준의 철포삼과 금종조를 동시에 펼칠 것이라곤 짐작조차 못 했었다.


쯔그어억.


흑대부의 자루가 완전히 구부러져 도끼머리가 어긋나버렸다.


진호연의 몸이 잘게 진동하며 힘을 아래로 흘려냈다. 발치가 폭발하며 신발이 터져나가고 주변의 진흙탕이 죄다 솟구쳐 수벽을 만들었다.


흑산인도 마찬가지로 잘게 진동했다. 금종조가 충격을 상쇄하고 나머지를 반사한 터라 자신의 힘이 자신의 기혈을 침투해버렸다.


문파마다 고유한 철포금종의 호신공이 있다지만 상대의 경력을 거울처럼 반사하는 술수는 딱 한 곳에 있었다.


소림의 절대방어라 알려진 기술, 석가여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할 적에 나타난 다보여래의 보탑과 같이 영원불멸하리란 의미를 담은 영취보탑(靈鷲寶塔).


소림의 산문으로 쳐들어왔던 만 명의 마두를 열여덟의 금강나한이 영취보탑으로 버텨내어 지쳐 물러나게 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의 절대방어술이었다.


‘미친! 영취보탑?! 설마 그 영취보탑이란 말인가!’


흑산인은 힘이 풀려 도낏자루를 놓쳐버리고, 진호연은 몸을 한 차례 회전하며 철비파를 휘둘렀다.


철비파의 공명통 뒤쪽, 둥그스름한 배 부분이 흑산인을 거칠게 후려갈겼다.


뻐억!

콰아앙!


커다란 철비파에 얻어맞은 흑산인은 그대로 날아가 진흙탕을 굴렀다. 끔찍한 충격에 비명을 지를 여유도 없이 그대로 혼절해버렸다.


덩치를 자랑하는 흑산인을 날려버린 진호연.


칠 척을 넘어서는 거구로 엄청난 괴력을 자랑했고 일백오십 근이 넘어가는 거대한 날붙이를 갈대처럼 휘두르며 전장을 누볐던 무성왕의 후예다운 모습이었다.


“···큽!”


진호연의 얼굴에서 피가 주르르륵 쏟아졌다. 기혈이 터져 코피가 대량으로 뿜어지고 있었다. 내기의 폭주 탓에 찢어질 듯 고통스러운 배를 붙들고 숨을 골랐다.


‘젠장, 근접전은 처음이라 감을 못 잡겠어. 무성왕의 비파가 있는데도 기혈이···.’


진호연은 폭우 속에 우두커니 서서 맥을 안정시키고 날뛰는 혈을 달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시작부터 절대고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필력부족으로 수련하고 돌아오겠습니다. 23.10.09 161 0 -
47 혼란의 씨앗 - 7 +1 23.12.29 53 3 12쪽
46 혼란의 씨앗 - 6 23.10.31 135 6 13쪽
45 혼란의 씨앗 - 5 23.10.20 149 6 15쪽
44 혼란의 씨앗 - 4 +1 23.10.10 186 5 12쪽
43 혼란의 씨앗 - 3 23.10.09 159 6 14쪽
42 혼란의 씨앗 - 2 23.10.07 184 6 12쪽
41 혼란의 씨앗 - 1 23.10.05 208 6 12쪽
40 복수행의 시작 - 30 23.10.04 216 8 16쪽
39 복수행의 시작 - 29 23.10.03 212 10 12쪽
38 복수행의 시작 - 28 23.10.02 225 8 16쪽
37 복수행의 시작 - 27 +1 23.09.28 285 10 12쪽
36 복수행의 시작 - 26 +1 23.09.27 310 10 14쪽
35 복수행의 시작 - 25 +1 23.09.26 312 9 13쪽
34 복수행의 시작 - 24 +1 23.09.25 323 11 12쪽
33 복수행의 시작 - 23 +1 23.09.24 331 10 16쪽
32 복수행의 시작 - 22 +1 23.09.23 365 9 16쪽
31 복수행의 시작 - 21 +1 23.09.22 355 10 12쪽
30 복수행의 시작 - 20 +1 23.09.21 353 12 14쪽
29 복수행의 시작 - 19 +1 23.09.20 365 10 12쪽
28 복수행의 시작 - 18 +1 23.09.19 372 12 12쪽
27 복수행의 시작 - 17 +1 23.09.18 377 12 12쪽
26 복수행의 시작 - 16 +1 23.09.17 379 12 12쪽
» 복수행의 시작 - 15 +1 23.09.16 416 14 13쪽
24 복수행의 시작 - 14 +1 23.09.15 417 13 12쪽
23 복수행의 시작 - 13 +1 23.09.14 431 11 12쪽
22 복수행의 시작 - 12 +1 23.09.13 441 7 12쪽
21 복수행의 시작 - 11 +1 23.09.12 457 11 12쪽
20 복수행의 시작 - 10 +1 23.09.11 495 10 13쪽
19 복수행의 시작 - 9 +1 23.09.10 461 9 14쪽
18 복수행의 시작 - 8 +1 23.09.09 496 11 16쪽
17 복수행의 시작 - 7 +1 23.09.08 485 9 14쪽
16 복수행의 시작 - 6 +1 23.09.07 516 11 14쪽
15 복수행의 시작 - 5 +1 23.09.07 537 11 14쪽
14 복수행의 시작 - 4 +1 23.09.07 525 8 14쪽
13 복수행의 시작 - 3 +1 23.09.07 546 8 14쪽
12 복수행의 시작 - 2 +1 23.09.07 581 8 14쪽
11 복수행의 시작 - 1 +1 23.09.06 651 11 15쪽
10 왕가의 적통 - 10 +1 23.09.05 620 10 14쪽
9 왕가의 적통 - 9 +1 23.09.04 612 11 15쪽
8 왕가의 적통 - 8 +1 23.09.03 642 10 12쪽
7 왕가의 적통 - 7 +1 23.09.02 647 10 13쪽
6 왕가의 적통 - 6 +1 23.09.01 707 8 12쪽
5 왕가의 적통 - 5 +1 23.08.31 765 9 13쪽
4 왕가의 적통 - 4 +1 23.08.30 818 9 13쪽
3 왕가의 적통 - 3 +1 23.08.29 1,005 8 14쪽
2 왕가의 적통 - 2 +2 23.08.29 1,186 12 13쪽
1 왕가의 적통 - 1 +3 23.08.29 1,791 1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