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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무적의 서재입니다

기사는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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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재무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7
최근연재일 :
2023.07.23 22:15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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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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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954

작성
23.06.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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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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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글자
13쪽

031 북쪽으로 (1)

DUMMY

케라크에서 코볼트를 몰아내는 것으로 갈란디아는 전쟁을 끝냈다.

봄에 시작한 전쟁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로브리아에서 열리는 승전 연회에 참여하기 위해 바란은 병사들을 이끌고 로브리아로 돌아왔다.


“우와.”

“뭐야? 로브리아 맞아?”


로브리아로 들어온 이들이 번화한 도시에 고개를 연신 이리 저리를 돌려보고 있었다.

전에도 분명 큰 도시였지만 오늘 본 로브리아는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되어있었다.

전에 로브리아에서 기사 생활을 한 바란도 너무나도 다른 로브리아의 모습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듣기로는 이번 전쟁에서 몬스터 부산물을 제법 얻은 모양입니다.”

“아 오크 가죽이나 몬스터가 죽으면서 남기는 마나석은 제법 쏠쏠하지.”


몬스터의 대대적인 침공은 분명 아픈 상처를 남긴 것은 맞으나 또 그들로 인해 인간은 풍요로움을 얻기도 하였다.

전쟁으로 대륙 여기저기의 용병대가 몰려들면서 로브리아를 중심으로 갈란디아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풀렸다.

중심도시인 로브리아는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었다.


“저희는 따로 가보겠습니다.”


게랭을 비롯한 조장들은 바란을 따라 성으로 들어가지 않고 번화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불안한데.”

“저희가 애도 아니고 뭐가 불안합니까?!”

“네가 제일 불안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꼭 데리고 가고 싶어.”


바란의 말에 벤이 씨익 웃었다.


“사고를 쳐도 여기서 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괜히 백작성에서 사고 치면 그게 더 안 좋지 않을까요?”


그 말도 맞았다.

괜히 백작 성에서 시끄럽게 구는 것보다 낫긴 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거지 로브리아에서 사고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제라르.”

“네.”

“혹시 벤이 사고 치면 망설이지 말고 머리통에 파이어볼을 꽂아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라르가 웃으며 벤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벤이 움찔하였다. 눈빛을 보아하니 사고치지 않아도 뒤통수에 파이어볼을 꽂을 기세였다.


“그리고 주둔지에서 나온 병사들이 문제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 항상 조심하고.”


바란이 케라크에서 백인대 하나를 이끌고 로브리아로 돌아왔다. 군대는 사전에 말한 대로 로브리아 외곽에 미리 마련된 곳에 주둔 중이었다.

주둔지를 맡은 달자스에게 말해서 병사들의 외출을 허락하였고 오늘 백인대 일부가 로브리아 번화가로 들어왔다.


“저희는 술 한잔을 할 생각인데 함께 가시죠?”


게랭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지난번 그곳이라면 좋지.”

“바로 모시겠······,”


로빈이 게랭의 말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안 돼요!”


다급하게 막아선 로빈을 바라보는 바란이었다.


“기사님은 오늘 가실 데가 있습니다.”

“어딜?”

“옷 사러 가야 해요.”

“응? 옷? 왜?”


갑자기 무슨 옷이라는 건지.


“곧 연회가 있는데 지난번처럼 입으실 건 아니죠?”

“왜?”

“이번 연회도 주인공은 바로 기사님이시라고요. 저번에야 어쩔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백작 각하의 연회인데 그렇게 가시게 할 수 없어요.”


눈에 보이는 의지를 보았을 때 아마 옷을 꼭 사긴 해야 할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 옷을 오늘 말고 내일 사도 되니 바란은 오늘은 술을 마시러 갈 생각이었다.


“내일 가지.”

“안 돼요! 이 로브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의상실로 예약했다고요.”

“어? 예약?”

“네. 빨리 가지고요. 이러다가 시간에 늦는다고요.”


로빈이 바란의 손을 이끌고 의상실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나 금방 갈 거니까. 조금만 마시고 있어!”


바란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멀어졌다.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던 나머지 일행은 선술집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바란은 지금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주변에는 많은 이들이 서서 바란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줄을 들고 바란의 신체 곳곳을 재고 있었고, 누군가는 수많은 색깔을 천을 가지고 와서 바란의 턱밑에 이리저리 대보고 있었다.

또 누군가는 다양한 옷을 로빈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번잡한 주변에 바란은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기사님. 아무래도 갑주를 벗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치수를 재던 고용인이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럽게 말을 하였다.


“하아.”


깊은 한숨과 함께 바란이 갑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성으로 들어가 갈란디아 백작을 만나기 위해 가볍게 무장한 덕에 갑주를 바로 벗을 수 있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


바란이 로빈에게 물었다.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옷이란 결과물은 바란의 기준에서는 탐탁지 않았다.


“네! 꼭 이렇게까지라도 해야겠어요. 도대체 몇 번을 물어보시는 거예요?!”

“무슨 옷에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그냥 대충 입고 가면 되지.”

“에혀. 우리 준남작님은 다 좋은데 정말 이런 감각이 부족하다니까.”


로빈이 이마에 손을 짚었다.


“옷이 날개라고요. 연회에서는 입고 있는 옷이 곧 본인의 위치를 상징하는 거예요.”

“난 기사니. 갑옷을 입으면 되겠군?”


찌릿-.

움찔-.


로빈의 매서운 눈빛에 바란이 움찔하였다.


“수습 기사님 말이 맞습니다. 기사님이 보시기에는 허례허식 같겠지만 그게 또 아니지요.”


로빈에게 이런저런 옷을 보여주던 남성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이 공간. 의상실의 주인이자 로브리아에서 제일 유명한 디자이너인 마조네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중요한 연회이니 그에 맞는 의복을 입는 것은 예의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여기 계시는 수습 기사님 말씀대로 옷을 제대로 갖춰 입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바란이 더는 말하지 못하였다.

괜히 갈란디아의 최고 의류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게 아닌 모양이었다. 옷을 만드는 실력만큼 말솜씨도 훌륭하였다.


“이 옷이 좋겠습니다.”

“역시. 수습 기사님의 안목이 매우 뛰어나군요.”

“제가 본래 눈이 매우 좋습니다.”

“하하하.”


로빈과 마조네는 다양한 옷 중에 하나를 골랐다.


“색깔은 이 색이 어떨까요?”


열심히 천을 이리저리 대보던 직원이 마조네에게 푸른색 천을 가져왔다.


“푸른색? 너무 촌스럽지 않나?”

“색깔이 푸른색이나 검은색 계열이 잘 어울리십니다.”


직원의 말에 마조네가 자신과 로빈이 선택한 옷을 들고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떠신지요?”


마조네가 로빈에게 물었다.

한참을 옷과 천을 바라보던 로빈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파란색이 더 나을 것 같군요.”

“그렇다면 파란색으로 하고, 옷에 장식은 좀 수수하게 하면서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을 살려볼까요?”


무슨 말인지.

바란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로빈은 알아듣기라도 하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조네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에 갈린디아에서 유행할 스타일로 준비하겠습니다.”

“역시. 저희 기사님께서 돋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당연하지요. 이 마조네의 역작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말 알아듣는 거니?

로빈과 마조네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더하고 나서야 긴 이야기가 끝이 나기 시작했다.


“혹시 문양이 있으십니까?”

“아니요.”

“그렇다면 문양은 이 마조네가 갈란디아의 영웅에게 선물하지요.”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말한 것처럼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로빈이 공손하게 인사를 하자 마조네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바란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옷 사는 게 전투를 치르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사실을 오늘 새롭게 알게 된 바란이었다.


“힘들게 일한 것 같은데 왜 내가 자그만치 2골든이나 내야 하지?”

“누구도 옷을 맞추는 것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귀족이랑 나는 맞지 않은 것 같아. 이번에 작위를 반납하는 거는 어떨까?”

“고작 옷 맞추는 게 힘들다고 작위를 반납한다고요? 말년에 네스에 가서 사실 돈 모으려면 작위가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백배는 유리할 겁니다.”


하긴 같은 영지 관리인이라고 하더라도 이번에 준남작의 직위를 달고 에스딘 마을보다 훨씬 큰 케라크 남작령의 영지를 받으니 주급도 전보다 몇 배나 올랐다.


“피곤하군. 피곤해.”


편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찌 된 운명인지 점점 힘들어지는 것만 같았다.


* * *


바란의 거처는 백작이 마련해주었다. 백작성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작은 저택이었는데 바란은 제법 이 집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하루에 수십명의 손님이 찾아오고 있었다.

일주일째 바란의 저택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바란은 나가서 술한잔 할 여유가 없이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만나고 있었다.

이번 전쟁에서 무패의 기사.

지난 연회에서 준남작 작위를 받았고 이번에는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인물.

당연히 갈란디아의 많은 귀족이 어떻게든 바란과 인연을 쌓기 위해 그의 거처를 찾고 있었다.


“이젠 없다고 해줄래?”


바란이 지친 표정으로 로빈을 바라보았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이번 손님은 거절하기 힘든 분이라서요.”

“누군데?”

“갈라프 백작이요.”


백작이라고 하니 높은 분인데 바란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모르세요?”

“응. 넌 아니?”

“대충은요. 팔라아 공작 각하의 가신. 프란시아에서는 상당한 지식인이며 칼레 남작과 더불어 뛰어난 마법사라는 정도요.”


똑똑-.


바란이 더 궁금한 것을 묻기도 전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달칵-.


문이 열리며 한 중년인이 모습을 보였다.

방으로 들어오는 걸 보는 것만으로 귀족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반갑습니다. 팔라아 공작 각하의 자문인 자르디 갈라프 백작이오.”


자신감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갈란디아 백작 각하의 기사이자 케라크 영주 대리인인 바란 단테스 준남작입니다.”


바란도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팔라아 공작 각하의 자문께서 저를 찾아오다니 의외시군요.”


오늘 바란을 찾아온 손님들은 갈란디아 백작이라는 주군을 모시는 이들이었다. 팔라아 공작을 모시는 자르디의 방문은 의외였다.


“아무런 접점도 없는데 불쑥 찾아와 미안하게 되었군.”


자르디가 웃었다.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미소였다.


“뭐. 오늘 만난 다른 귀족 역시 접점은 없었으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란의 직설적인 대답에 자르디가 더욱 크게 미소를 지었다.


“그저 갈란디아의 영웅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인사나 할까 하고 찾아왔네.”

“내일 연회에서 만나 봬도 되었는데 번거롭게 여기까지 오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자문이라고 하지만 할 일도 없는데 한가한 사람이 찾아오면 되지.”


바란과 자르디 사이에 의미 없는 안부의 말이 오갔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바란의 포상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되었다.


“갈란디아 백작께서 아주 단단히 벼르고 있더군.”

“무엇을 말입니까?”

“자네의 포상을 말이야. 말하는 기세로는 갈란디아 영지도 줄 기세였지.”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정말이네. 아마 이번에도 기대할 만할 걸세. 아주 좋은 포상이 준비되어 있으니.”


포상이라는 말에 바란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저번처럼 금화나 잔뜩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마디 말이 더 오가고 난 뒤에 자르디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내일 보지.”

“네.”

“만나서 반가웠네.”

“저도 만나 뵙게 되어 기뻤습니다.”


자르디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바란은 자르디가 이곳에 왜 왔는지 궁금하였다. 바쁜 사람이 정말 인사나 하고 얼굴이나 트자고 온 거는 아닐 것 같았다.


“내일 포상 무엇일까요? 이번 전쟁 때문에 영주가 빈 곳이 좀 있다고 하는데 어디 영지라도 하나 받지 않을까요?”

“모르지.”


온종일 사람을 만나도 보니 힘든 바란이었다.

자르디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는 한쪽으로 잊어버리고 의자에 몸을 기대는 바란이었다.


“이제 끝났지?”

“네. 오늘만 한 열다섯 명 정도 다녀갔네요. 고생하셨어요.”


아직 사교에 익숙하지 않은 바란에게 이런 만남은 정말로 힘든 일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 애써 미소를 지으며 대화해야 했다. 대화의 주제가 그래도 아는 영역이면 다행인데 예술이나 음악과 같이 잘 모르는 분야라도 나오면 정말로 고욕이었다.


‘이 생활도 못하겠군.’


연회가 끝나자마자 케라크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바란이었다.

의자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던 바란이 문득 맥주 한잔이 생각났다.


“벤은 어디 있지?”


로빈에게 벤을 비롯한 일행의 위치를 물었다. 아마도 전에 말한 선술집에 있겠지만 혹시 모르니 로빈에게 물었다.


“왜요?”

“맥주 한잔하고 싶어졌어.”


그 말에 로빈이 인상을 찌푸렸다.


“맥주요?”

“응. 우리 로빈은 아직 어려서 어른의 맛을 잘 모르지.”

“무슨 소리! 이 로빈 그렇게 어리지 않습니다!”


발끈한 로빈의 모습에 바란이 피식 웃었다.


“자 벤에게 가보자고. 솔직히 사고 칠까 봐 걱정되어서 말이야.”

“제라르가 있는데 뭐가 걱정입니다. 정말로 머리통에 파이어볼 꽂을 양반인데.”


두 사람은 웃으며 지난번에 방문한 선술집으로 향하였다.

바란은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술의 양이 얼마인지 오늘 꼭 평가하겠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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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0 케라크 남작령 (5) +1 23.06.01 3,753 84 12쪽
30 029 케라크 남작령 (4) 23.05.31 3,776 76 12쪽
29 028 케라크 남작령 (3) +2 23.05.30 3,856 86 12쪽
28 027 케라크 남작령 (2) +1 23.05.29 3,976 82 13쪽
27 026 케라크 남작령 (1) +2 23.05.28 4,202 82 12쪽
26 025 기사로서의 명예 (3) +4 23.05.28 4,318 92 12쪽
25 024 기사로서의 명예 (2) +4 23.05.27 4,231 94 12쪽
24 023 기사로서의 명예 (1) +2 23.05.26 4,312 92 12쪽
23 022 서부 구출 작전 (7) +3 23.05.25 4,292 101 12쪽
22 021 서부 구출 작전 (6) +1 23.05.24 4,263 90 12쪽
21 020 서부 구출 작전 (5) +1 23.05.23 4,339 104 12쪽
20 019 서부 구출 작전 (4) 23.05.22 4,374 98 12쪽
19 018 서부 구출 작전 (3) +1 23.05.21 4,435 101 12쪽
18 017 서부 구출 작전 (2) +1 23.05.21 4,633 107 12쪽
17 016 서부 구출 작전 (1) +1 23.05.20 4,740 116 12쪽
16 015 아르투아 공방전 (5) +2 23.05.20 4,740 118 12쪽
15 014 아르투아 공방전 (4) 23.05.19 4,762 104 12쪽
14 013 아르투아 공방전 (3) +4 23.05.18 4,810 105 12쪽
13 012 아르투아 공방전 (2) +4 23.05.17 5,022 114 13쪽
12 011 아르투아 공방전 (1) +1 23.05.16 5,386 110 12쪽
11 010 갈란디아의 기사 (3) +3 23.05.15 5,426 119 12쪽
10 009 갈란디아의 기사 (2) +2 23.05.14 5,497 125 12쪽
9 008 갈란디아의 기사 (1) +3 23.05.14 5,850 1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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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05 오크가 몰려온다 (3) +3 23.05.11 6,191 1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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