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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토디토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자마을 잡화점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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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디토
작품등록일 :
2022.06.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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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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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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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가 되다-3

DUMMY

“람멜스 광산 7-2갱도, 7-6갱도, 7-8갱도, 7-9갱도라 이 주변이 7구역인가 보군”


단우는 추려온 지도를 쳐다보며 주변 지형을 살폈다.


람멜스 광산은 쿠란마을보다는 바로 옆마을인 버나튼에 가까웠지만 워낙 규모가 있는 광산인 만큼 그 끝에 위치한 7구역은 쿠란마을에서도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단우는 챙겨온 복면을 얼굴에 둘렀다. 광산은 특유의 퀘퀘한 느낌과 좁은 지형으로 인기가 있는 던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미 광산 전체가 잘 알려져 있는만큼 모험가들이 자주 찾는 편이었다. 지금까지 아무도 없는 던전만 찾아다니던 것과는 다르게 모험가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단우는 별 고민하지 않고 7-9갱도를 향해 발을 옮겼다. 구역이 버나튼을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인지 뒷 순번의 갱도일수록 오히려 쿠란에 가까웠다. 구역번호와 던전의 난이도는 크게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해 본다 한들 더 좋은 갱도를 찾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챙 채쟁 챙


단우의 예상대로 이미 던전에는 사냥을 위해 던전을 찾은 모험가들이 있었는지 입구에서 얼마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전투 소리가 들려왔다. 단우는 [은신술]을 사용하고선 모험가들 근처로 이동했다.


단우의 레벨과 스킬 레벨이 둘다 높지 않아 효율이 높지는 않겠지만 광산이 전반적으로 어두웠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만 앉는다면 들키지는 않을 것이다.


“어그로 튀었어요. 어그로 좀 잡아주세요”


단우가 도착한 곳에는 4명의 모험가들이 전투를 하고 있었다. 커다란 방패를 든 기사가 상대하던 두 마리의 코볼트 중 한마리가 본대를 향해 달려들자 본대에 있던 궁수가 급하게 소리쳤다. 기사는 코볼트를 향해 급하게 돌멩이를 하나 던지더니 코볼트가 기사를 돌아보자 칼로 방패를 긁어서는 듣기 싫은 소리를 내어 코볼트를 자신에게로 유인했다.


‘오 저런 식으로 몬스터를 유인하는구나’


단우는 로디니아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모험가들의 전투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봤다.


그러는 사이 본대 근처에서 코볼트 한마리를 상대하던 검사가 코볼트의 공격을 피하고선 코볼트의 팔을 잘라냈다.


“마갑 벗겨졌어. 급소를 노려.”


아마도 검사가 말하는 마갑이라 함은 모니카가 설명해 줬던 레벨 갑옷인 모양이었다. 검사의 외침과 함께 사제와 함께 있던 여자가 화살을 날렸다. 화살은 코볼트의 목을 관통했고 코볼트는 쓰러졌다. 목 한가운데를 맞추진 못했지만 그 정도로도 이미 팔이 잘려나갔던 코볼트를 마무리하기에는 충분했다.


“꽤 잘 싸우잖아. 쿠란에선 본적이 없는데 버나톤 사람들인가”


단우는 처음 보는 모험가들의 사냥에 꽤나 놀라고 있었다. 그들은 오래 호흡을 맞춰온 사람들처럼 일사분란하게 몬스터를 정리해 나갔다. 물론 단우가 보기에는 파티의 능력에 비해 너무 적은 수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걸로 보였지만 그건 오히려 그들의 합이 너무 잘 맞기 때문일 수 있었다.


본대가 처리하던 코볼트가 쓰러지자 기사가 상대하던 나머지 두 명의 코볼트를 처리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투가 마무리 되자 본대에 있던 사제는 단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일행에게 제안했다.


“케인, 우리 한 무리 더 상대하는 건 무리일까? 내가 할 일이 너무 없는데”


“글쎄 4명으로는 무리 아닐까? 우린 광역딜러도 없어서 속도차이도 얼마 안날거야. 할 일 없으면이 기회에 공격 스킬이나 안 쓰던 스킬들 좀 올려보든가”


단우는 그들의 대화를 뒤로한 채 광산을 살피기 시작했다. 애초에 단우의 목적은 사냥이 아니었는데다 계속 그들 근처에 있기에는 은신술의 마나소모가 신경쓰였다.


‘연광이군··· 방연석이 이렇게 많다면 가능성이 높아’


단우는 광산이 납을 캐내기 위환 광산이라는 것을 확인하고선 좀 더 안쪽까지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단우가 구경하던 파티는 벌써 아이템을 수거해서 안쪽으로 이동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은지 앞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단우는 다시 은신술을 시전하고는 좀더 앞으로 따라가 보았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전의 전투에비해 훨씬 소란스러운 게 일행에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페이튼, 나한테도 실드 있는데로 다걸어. 일단 버텨야겠어. 벨라는 스킬 아끼지 말고 한마리만 죽여봐 한 마리만 줄이면 어떻게든 할 수 있어”

“이미 다 건거야. 어떻게든 버텨봐 너한테 집중해서 힐 해 줄 테니까”


한번에 세 마리의 코볼트를 상대하고 있던 케인이 페이튼을 향해 보조마법을 부탁했지만 이미 예상치 못하게 두 무리의 코볼트를 상대할 때부터 온갖 보조마법을 때려박은 뒤였다.


“무슨 소리세요. 저도 간당간당해요. 으악”

상황이 좋지 않은 쪽은 5마리의 코볼트가 몰려든 기사쪽도 마찬가지였다. 줄어드는 생명력에 놀라 소리를 질러봤지만 케이시가 냉정하게 대답했다.


“브란 오빠는 마나 아끼지 말고 스킬 다 써서 조금만 버텨요. 이 쪽 코볼트 한 마리만 쓰러뜨리면 바로 도와드릴게요.”


케인 일행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꽤나 침착하게 역할 수행을 해 나갔다. 하지만 코볼트는 그렇게 쉽게 당해줄 생각이 없었다. 평소보다 많은 코볼트를 상대하던 케인이 어떻게든 공격을 버텨내고는 있었지만 문제는 케인에게 모든 코볼트를 도발할 만한 스킬이 없다는 점이었다.


“아 한마리 이쪽으로 오는데··· 브란이 데려갈 수 없나?”

“계속 시도하는데 안 먹혀요. 크으으윽”


예상대로 케인을 공격하던 코볼트 중 한 마리가 본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브란은 본대를 향하는 코볼트를 도발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무자비하게 두들기고 있는 코볼트들을 상대하느라 바빴다.


이대로 본대가 당해버리면 결과는 뻔했다. 케인은 하는 수 없이 상대하고 있는 코볼트들의 공격을 좀 허용하더라도 본대를 향해가는 코볼트를 향해 몸을 날렸다.


“케인, 엎드려”


다행히 본대를 향해가던 코볼트를 따라잡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가 상대하던 코볼트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뒤따라 오는 코볼트가 케인을 향해 곡괭이를 휘두르는 것을 본 페이튼이 케인을 향해 소리 쳤지만 이미 피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퍼억


급하게 바닥을 구르는 케인에게 코볼트의 곡괭이가 적중하려는 찰라 어둠속에서 돌덩이가 날아와 코볼트의 머리에 강하게 부딪혔다.


“쿠륵?”


머리에 돌을 맞은 코볼트가 잠시 당황해 돌덩이가 날아온 방향을 쳐다봤지만 생각보다 큰 데미지는 아니었는지 다시 케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다행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는지 케인은 다시 자세를 잡고 코볼트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바닥을 구르느라 돌덩이를 보지 못했기에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줬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였다.


페이튼은 방금 전 케인을 구해준 공격이 자신들의 일행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직도 이렇게 약해서야···”


단우는 자신의 생각보다 위력이 약한 돌팔매질에 실망했다. 조금 전 케인 일행을 도와 준 돌덩이는 단우가 던진 납광석이었다. 납광석 자체가 경도가 낮은 감도 없지 않았지만 자신의 힘이 아직도 약한 것이 더 큰 문제였다.


단우에게는 케인 일행이 전멸해 버리는 것이 던전을 탐색하는 데 훨씬 편했겠지만 눈앞에서 위기에 처한 일행을 모른체 하기가 어려웠다. 모험가들은 싸우다 죽더라도 몇일 지나지 않아 부활한다는 것을 알곤 있지만 생각해보면 굳이 그들을 외면할 필요도 없었다.


단우는 자루를 열어 여분으로 준비해 뒀던 복면을 몇 개 꺼내어 봉에 묵었다. 순식간에 그럴싸한 투석구가 만들어졌다.


“내가 또 석전하면 빠지는 곳이 없었지. 오랜만에 망팔매질이구만”


부우우웅


아까와는 전혀 다른 소리와 함께 단우가 날린 돌이 케인이 버겁게 상대하고 있던 코발트를 향해 날아갔다. 돌덩이가 코발트의 머리에 부딪히자 이번에는 코발트가 뒤로 밀려나며 잠시 정신을 못차렸다.


그제서야 일행은 자신을 도와주는 이의 방향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직은 전투중이라 인사를 할 수가 없었다.


부우우웅 퍼벅

단우가 날린 납광석이 다시 한번 검사가 상대하던 코볼트에 적중하자 코볼트는 생명력이 크게 깎여 나갔고 마갑이 벗겨졌는지 바로 이어 날아오는 검사의 공격에 목이 베여 쓰러졌다.


단우의 도움으로 한 마리의 코볼트를 정리하자 일행은 어느정도 제 자리를 찾아갔다. 케인도 딜링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으면 코볼트 두 마리를 견뎌내는 건 큰 무리가 없었다.


아직도 5마리의 코볼트를 상대로 바닥을 굴러가며 버티고있는 기사와 그런 기사의 생명력을 보존하기 위해 진땀을 빼고있는 사제는 죽을 맛이었지만 그래도 버티기만 하면 코볼트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었고 자신들의 경험상 이정도면 사제의 마나가 바닥을 보이기 전에 코볼트 무리를 정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더군다나 정체는 모르지만 자신들을 돕고있는 사람이 계속 도와준다면 훨씬 간단하게 정리될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들의 생각대로 단우는 그 뒤로도 몇번 더 돌덩이들을 날려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마리의 코볼트를 더 정리할 수 있었다.


“허억 허억 그러니까 안된다고 했잖아. 죽을뻔했네


“일부러 끌어들인게 아니에요. 좀더 멀리서 유인해서 상대했어야 했나봐요”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케인이 브란을 책망했지만 브란도 일부러 몬스터를 두 무리나 유인 한건 아니었다. 생각보다 안 쪽에 있던 무리와의 간격이 가까웠는지 브란의 도발이 안쪽까지 들린 게 문제였다.


“그보다 누구지? 아까부터 계속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데 ”


“글쎄요. 일단 마무리 하고 생각하죠.”


브란은 자신을 책망하던 케인이 여유를 부리기 시작하자 살짝 골려주고자 자신이 상대하던 코볼트 중 한마리를 발로 차서 케인쪽으로 밀어버렸다.


“이게 무슨··· 으악”


케인이 엄살을 부려댔지만 곧 이어 날아온 벨라의 화살에 코볼트 한 마리가 쓰러지면서 상황은 어렵지 않게 정리되었다.


단우는 상황이 정리 되기 시작하자 고민하기 시작했다. 본래의 계획은 앞선 일행의 뒤를 밟으며 던전만 탐색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이 상황에 이대로 숨어버리는 것도 이상했다. 지금 당장은 몰라도 던전을 공략하는 내내 자신을 신경쓸 것이 뻔했다.


그 때 코볼트 무리를 전부 정리한 케인 일행이 단우를 향해 다가왔다. 단우는 하는 수 없이 복면을 고쳐메고선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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