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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토디토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자마을 잡화점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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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디토
작품등록일 :
2022.06.18 07:30
최근연재일 :
2022.07.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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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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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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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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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이 고되다-4

DUMMY

"현제야 우리 삼대봉 퇴치하러 갔을때 기억하니?"


단우는 현제의 검술교육관 한 켠에 힘 없이 주저앉아있었다.


"그 주먹만한 벌들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거 그때 너네는 그것들 어떻게 잡았냐"


"저야 뭐 보이는대로 하나씩 베어나갔죠. 딱히 능력이랄 건 없는 녀석들이라 특별한 퇴치법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 많은 걸 일일이 때려잡았어?"


"많아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일단 형님이 불을 좀 뿜어 주시면 대부분이 죽어나가곤 했는데요 뭘. 저희야 그틈에 도망가려는 것들이나 몇 마리 잡은거죠. 기억 안나십니까?”


사실 요괴퇴치에 가장 앞장서던 단우도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는 삼대봉의 대부분이 자신의 도술한번에 휩쓸려 나가곤 했다.


다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번 물어본 것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러네요. 그놈들도 형님이 없으셨으면 꽤나 처치곤란한 놈들이었겠죠. 그때 형님은 참 믿음직스러웠는데.... 흠....."


현제가 말을 끝맺지 못하고 단우를 위아래로 훓어보았다.


이제는 현제놈 까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기강을 좀 잡을까도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기력도 없었다.


"그래... 내가 그랬었지 그랬었는데 내가...."


단우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돌아섰다.


"힘 내십쇼. 정 힘드시면 저한테도 교육 한 번 받으러 오세요. 제가 아주 강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휘리리릭


까딱


불난집에 부채질을 해대는 현제에게 돌팔매질을 해보았지만 현제는 정말 가볍게 돌을 피했다.


별거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는 현제가 너무나도 재수없었지만 당장 던전을 클리어할 방법방 찾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에 더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잡화점으로 돌아왔다.




"그래 한탄해서 뭐하냐. 내가 어떻게든 강해지고 만다."


자신의 볼을 세게 한번 두드린 첫째는 우선 자신의 능력부터 되돌아보았다.


도술도 쓸수 없으면서 혼자 던전을 가는데 봉하나 믿고 들이댔던 자신이 지금생각해보면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어디보자”


기술창 오픈


생각해보면 도둑으로 전직하면서 얻은 스킬들이 있을텐데 아직 확인도 해보지 않았다.


연격 lv1

스킬사용후 행해지는 공격에 추가 공격이 이어집니다. 추가되는 공격은 직접행한 공격보다 데미지가 줄어들지만 치명타 확률이 높아집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추가공격의 횟수가 늘어납니다.


소매치기 Lv2

대상이 소지하고 있는 아이템을 훔칩니다.

대상과의 레벨차이가 날수록 희귀한 아이템을 훔칠 확률이 줄어듭니다.


자국걸음 lv1

느린 걸음으로 걸을때 발자국 소리가 남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마나소모량이 감소하고 스킬이 해제되는 한계 속도가 증가합니다. 상대방과 레벨차이가 많이 날 경우 스킬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은신술과 함께 사용시 마나 소모량이 30프로 감소합니다.


은신술 lv1

상대에게 보이지 않게 됩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마나 소모량이 감소하고 더 가까이 에서도 발각되지 않습니다. 상대의 레벨이 높을수록 먼 거리에서도 발각됩니다. 자국걸음과 함께 사용시 마나 소모량이 30프로 감소합니다.


용독술 lv1

독을 제조합니다. 용독술을 이용해 제조한 독을 무기에 바르면 지속력이 늘어납니다.


해독술 lv1

중독 상태를 해제합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해제할 수 있는 독의 종류가 많아지고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잠금해제 lv1

잠겨있는 모든 것을 해제 합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해제할 수 있는 잠금의 종류가 많아지고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함정해제 lv1

주변의 함정을 감지 및 해제합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해제할 수 있는 함정의 종류가 많아지고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감정 lv5

미확인된 아이템을 감정합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감정할수 있는 아이템의 등급이 높아집니다.


회수 lv1

투척류 아이템을 회수합니다. 무기가 대상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경우 회수확률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도둑의자루 lv.max

부피에 제약이 없는 자루를 사용합니다. 최대로 들수 있는 무게는 본인의 힘 수치에 비례 합니다.


단검류 마스터리 lv.max

단검류 무기의 숙련도를 5레벨 높여줍니다. 단 최대 레벨 이상으로 숙련도를 올릴수는 없습니다.


투척류 마스터리 lv.max

투척류 무기의 숙련도를 5레벨 높여줍니다. 단 최대 레벨 이상으로 숙련도를 올릴수는 없습니다.


장물판매 lv1

훔친 물건임이 들통나도 본래의 가치를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운이 좋으면 장물 소지 및 판매로 인한 악명증가를 막습니다.


“이건 뭐 정말 도둑 그 자체인데? 진짜 도둑이긴 하지만.....”


도둑의 스킬은 전투에 집중된 것들 보다는 실제 도둑질에 필요한 능력들과 함정 해제등 보조적인 스킬이 많았다. 실질적으로 전투에 도움이 될만한 스킬은 활용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는 연격과 용독술 정도였다.


스킬을 한번 더 자세히 읽어나가던 단우는 몇가지 스킬을 확인하고선 눈을 번뜩였다.


“오호..... 이건 좀 써먹을만 하겠는데. 기다려라 박쥐새끼들아 내가간다.”


“허억 허억 이놈의 던전은 들어오기도 힘드네 정말“


털썩


단우는 준비해온 것들이 담겨있는 자루를 동굴에 올려놓으며 숨을 헐떡였다.


레벨이 낮아서 힘이 그리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도둑의 자루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아이템을 들고다니게 해 주었다. 물론 한계까지 꽉꽉 채운 무게에 걷기만해도 생명력이 조금씩 깎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심지어 호수를 지나 동굴로 들어올 땐 머금었던 호흡이 모자라 기절할 뻔 하기도 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단우는 먼저 준비해온 로브를 꺼내 입었다. 사이즈를 잘못 주문한 건지 로브는 단우의 팔다리를 완전히 덮어버렸다.


로브를 입는 것이 끝이 아니었는지 단우는 자루에서 커다란 포션 병을 하나 꺼내더니 뚜껑을 열어 로브에 부어대기 시작했다. 동굴에 시큼한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포션병에 담겨 잇는 액체의 정체는 단우가 밤사이 제조해 온 독약이었다.


독약이 로브 안쪽에 묻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독약을 로브 골고루 바른 단우는 그제서야 준비가 완료됐는지 한발자국 동굴 안으로 나아갔다.


[띠링 루비다 호수의 숨겨진 동굴에 입장하셨습니다. 최초 클리어 보상 제한까지 6일 남았습니다]


씨익


위풍당당하게 던전에 들어선 단우는 지난번에 악몽은 벌써 잊은건지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따.


“어디 달려들어봐라 박쥐새끼들아 들아 들아 들아”


[띠링 도발에 성공했습니다. 케이브뱃이 달려듭니다.]


후두두두둑


이번에도 수많은 박쥐들이 첫쨰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저번보다 빨라보이는 걸 보니 어쩌면 첫째의 피맛이 생각보다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퍽퍽퍽퍽퍽 콱콱콱


[케이브뱃이 흡혈을 시도합니다. 체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듭니다.]


수십마리의 박쥐들이 첫째를 향해 몸통을 부딪쳐 왔고 역시나 그중 몇몇은 기다렸다는 듯이 첫째를 물어뜯었다.


위험해 보이는 시큼한 향이 걸리적 거렸지만 달콤한 피냄새를 향한 박쥐의 욕망을 막을수는 없었다.


[띠링 케이브뱃이 중독되었습니다]


[띠링 케이브뱃이 중독되었습니다]


띠링띠링띠링띠링


다행히 단우가 준비해온 독약이 효과가 있었는지 박쥐들은 계속해서 중독됐다.


“드루와 더 드루와 어디한번 물어뜯어봐라 이 박쥐새끼들아”


퍽퍽퍽퍽 콱콱


이쯤 되면 단우의 계획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단우의 낮은 용독술 레벨이었다.


박쥐들의 체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우의 체력도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박쥐들이 죽어나가기 전에 단우가 먼저 쓰러질 판이었다.


그 때 단우가 한번 더 크게 소리지르며 다시한번 도둑의 자루를 열었다.


“박쥐제군들 이것밖에 못합니까? 더들어옵니다.”


꿀꺽 꿀꺽


자루가 열리자 보이는 수십개의 포션병들.


도둑의 자루에는 그가 잡화접에서 판매하는 포션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단우는 잡화점에서 쓸어온 포션들을 쉴새없이 들이키며 박쥐들의 공격을 받아냈다.


하지만 그저 떨어진 생명력을 채우기만 한다고 해서 박쥐들을 잡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근본적으로 박쥐들의 수를 줄이지 않으면 그저 박쥐들이 빨아먹을 혈액의 양만 늘려주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 때였다. 첫 째는 다 먹은 포션병을 던저버리곤 새로운 포션병을 손가락에 끼고는 이제는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소리지르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니 내 누군지 아니. 내 잡화점 주인이야 주인!!!”


데굴데굴


퍽 퍼벅 퍼벅


단우가 바닥을 구르기 시작하자 쉴 새 없이 단우에게 이빨을 박아대던 박쥐들은 단우의 무게에 짓눌려 네다섯 마리씩 죽어나갔다.


운좋게 생명력이 완전히 떨어지진 않은 박쥐들도 로브에 발려있던 독의 영향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박쥐들이 바닥을 굴러대는 단우에게 달려들었다. 이제부터는 체력전이었다.


꿀걱 꿀걱


“좀 추잡하면 어때. 어차피 아무도 없는데 박쥐새끼들아 오늘 누가 이기나 해보자.”


단우는 자루에 가득담긴 포션을 계속 꺼내어 체력을 회복하면서 바닥을 굴러댔다.


오늘따라 동생들이 옆에 없는 것이 이렇게 다행으로 느껴질 수 없었다.


데굴데굴


퍽 퍼벅 퍽 퍽


“드루와 드루와 더 드루와 “


절규의 가까운 단우의 외침이 동굴 벽에 메아리 칠때마다 박쥐들은 계속해서 쓰러졌다.


[띠링 레벨이 올랐습니다]


[띠링 박쥐학살자 칭호를 얻습니다]


[띠링 레벨이 올랐습니다.]


박쥐들이 경험치를 많이 주는 몬스터는 아니었지만 그 수가 워낙 많은데다 단우의 레벨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빠르게 레벨 업이 이루어졋다.


퍽퍽퍽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주변엔 죽은 박쥐들의 시체가 쌓여가고 있었고 점점 단우를 향해 달려드는 박쥐도 줄어들었다.


데굴데굴


“허억 허억 허억”


단우도 지쳐 구르는 속도도 현저히 느려질 때 쯤 남은 박쥐는 이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제서야 단우는 자루에서 봉을 꺼내 쥐어들고는 남은 박쥐에게 달려들었따.


“으흐흐흐흐 이제 누가 술래일까?”


멈칫


박쥐들이 움찔 거리며 첫쨰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칭호 때문인지 아니면 진짜 단우의 광기가 느껴진건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도망가는 박쥐들을 단우는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단우는 이제 박쥐 피가 덕지덕지 묻은 로브를 벗어 던지곤 바닥에서 돌멩이를 주워 박쥐들을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퍽 퍽 퍽


단우의 한번 돌을 던질때마다 도망 가던 박쥐가 한 마리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박쥐는 저 멀리 열심히 도망가고 있는 한 마리만 남았다.


돌맹이를 던지기에는 생각보다 조금 멀어져 버린 거리였지만 첫째는 자신이 던질 돌멩이가 저 박쥐의 대가리를 쪼개놓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겼다아 다아 다아 다아”


이번에도 단우의 목소리가 동굴벽을 타고 메아리쳤지만 더 이상 날아오는 박쥐는 없었다.


그렇게 박쥐와 단우의 대망의 2차전은 단우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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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업이 고되다-4 22.06.20 8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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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레벨업이 고되다 22.06.20 120 0 10쪽
10 도둑이 되다-7 22.06.19 114 2 10쪽
9 도둑이 되다-6 22.06.19 124 0 9쪽
8 도둑이 되다-5 22.06.19 138 0 10쪽
7 도둑이 되다-4 22.06.19 153 1 10쪽
6 도둑이 되다-3 22.06.19 186 2 9쪽
5 도둑이 되다-2 22.06.18 207 2 9쪽
4 도둑이 되다 22.06.18 228 4 11쪽
3 잡화점 주인이 되다-3 22.06.18 306 3 10쪽
2 잡화점 주인이 되다-2 22.06.18 393 6 11쪽
1 잡화점 주인이 되다 22.06.18 739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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