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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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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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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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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31. 돌아갈 집

DUMMY





한참 울다 지쳤는지 아디나는 앨리스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물론 잠을 자고 있지는 않다.

잠을 자는 행위 자체가 어색했으며 최근에 한 번 억지로 잠들었지 않았는가.

잠은 오지 않는다.

단지 지쳤을 뿐.

아니 사실 지치지도 않았다.

마나를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정상적인 상태다.

아니..

그런 마나도 아디나의 감정에 감응하여 온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느낌이다...

신의 대리인을 그만둔다고 말한 덕분에 속이 후련하다.

신의 대리인을 그만둔다고 해버린 것 때문에 속이 답답하다.

...

모르겠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저 혼란스럽다.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영원히 이 시간을 멈춰달라고 하고 싶다.

더이상 괴로울 일이 없도록 말이다.

“ 음.. “

아디나가 기대고 있는 앨리스가 오랜만에 말을 한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앨리스의 얼굴을 볼 힘이 없다.

“ 나는 잘 못 하는데.. “

안타깝게도 사람의 마음을 달래는 건 앨리스가 할 줄 모른다.

아니 모른다기보다.. 재능이 없다고 해야 할까.

몸의 상처는 죽은 사람마저도 살려내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잘하지 못하는 앨리스는 지금 이 상황이 조금 난감했다.

아 물론 그렇다고 싫거나 그런 건 아니고

아디나를 위로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건..

아리나나 춘향에게 맡겨야 하는데 말이지.

앨리스는 어깨에 기대고 있는 새하얀 머리카락 위에 자신의 볼을 살며시 올려본다.

그저 피부가 닿았을 뿐인데도 느껴지는 슬픔이 앨리스의 볼을 따갑게 하지만 앨리스가 가진 생명의 마나는 그런 슬픔까지도 품고 싶다는 듯이 앨리스의 볼을 더욱 따뜻하게 감싸준다.

“ ...아디나. “

“ ... “

불러보지만 답이 없다.

대답할 힘은 없을 테니 대답을 바라지는 않았다.

다만... 이제 뭐라 말해야 하는 걸까.

앨리스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머리를 굴려본다.

그리고 답을 낸다.

“ ...잘 그만뒀어. “

아.

이건 너무 생각을 앞질러서 말한 건가.

“ ... “

하지만 아디나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정정할만한 시간은 있는 것 같다.

“ 전쟁이니까... 어쩔 수 없어. “

“ ... “

음.. 이것도 아닌가.

라고 생각했을 때 아디나가 더욱 앨리스에게 안긴다.

“ ...싫어.. “

“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니까.. “

“ ... “

지금도 아디나가 앨리스에게 기대어 있는 것을 설명하고는 싶었지만..

음..

어렵네.

아리나나 춘향이 빨리 눈치채고 여기로 와줬으면 좋겠는데..

아니..

다들 와버리면 아디나가 또 이야기를 꺼내기 난감하려나.

참..

이런 상황 자체가 앨리스에게 난감한데 말이지.

“ ..답이 없는 것에.. 답을 찾으려 한 게.. 잘못이겠지..? “

매우 떨리는 목소리.

마치 죽어가는 듯한 목소리.

한참 동안 말이 없던 아디나가 물어본다.

앨리스는 그 갈라진 목을 치유하기 위해 살며시 꽃잎 한 장을 아디나의 목에 밀어 넣었다.

아디나는 저항 없이 앨리스의 마나를 받아들였지만, 목소리는 변함없이 갈라지고 슬픔이 묻어났다.

“ 그런데... 난... 나는... 그런.. 답 없는 문제에서.. 답을 내야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

신의 대리인이라는 자리.

그 자리에서 모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고

그러는 와중에 분명 불만인 사람들도 넘쳤겠지만 이렇게나 아디나를 믿고 따르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아디나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 전쟁이니까 그런 거야... 다 괜찮아.. “

“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는... 괜찮아...? ...다들.. 나만 바라보지 않아..? “

“ ... “

미안하게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아디나를 바라보겠지..

아디나를 중심으로 은하가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모든 것의 중심에 아디나가 있기는 할 것이다.

“ ..그만뒀잖아. “

“ ...내가 그만둔다고 해서... 아이들이 안 죽는 건 아니잖아.. “

그만둔다고 말해놓고서는 사람들이 죽는 걸 걱정하다니.

참 착한 아이다.

안타깝게도 앨리스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사람들이 죽든 말든 큰 관심은 없었다.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살리면 그만 아니겠는가.

“ ...모두를 지킬 순 없어. “

“ ...지킬 순 있어. “

“ ... “

아디나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겠지.

아르카나가 가진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이미 알고 있으며

한 장만으로도 강력한 아르카나를 전부 가지고 있는 아디나라면 앨리스의 상상 가능 범주 외에서 가능성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 다만.. 그렇게 하면.. 내 세상이 되어버려... “

아디나만의 세상.

아디나를 위한 세상.

마치 과거의 레베른이 크릭 레베른 한 명에 의해 결정되었던 것처럼 아디나 한 명에 의해 은하 전체가 결정된다.

크릭 레베른은..

이걸 노리고 레베른을 바꾼 걸까.

이걸 노리고 아디나에게 접근한 걸까.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녀석이다.

“ 앨리스.. 난.. 난.. 어떻게 해야 해..? “

아디나를 찾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지만, 앨리스는 결국 찾지 못했고

오지 않았으면 했을 그 질문이 오고야 말았다.

결국, 답을 내기를 실패한 앨리스는 오직 포커싱을 아디나에게 맞춰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 아무것도.. “

“ ...? “

“ 아무것도 하지 마. “

“ 그러면.. 모두가 죽는데.. “

똑같은 말의 반복.

앨리스는 조심스레 아디나의 머리를 들고 눈을 마주 보았다.

“ 고생했어. “

왠지 모르게 아디나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온다.

“ 넌 이제.. 네이렌 아디나야. “

신의 대리인이 아니다.

이젠 그냥 네이렌 아디나로 살아가면 된다.

나머지는..

신의 대리인이 아닌 다른 길드들. 네이렌을 포함한 길드가 하면 되는 것이다.

-쿵. 쿵.

“ 이제 들어가도 돼? “

...

일부러 들어오지 못하게 벽을 한 겹 더 만들어 두었는데 소리까지 막아내기에는 무리였나보다.

아니. 문을 열고 카린의 창조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거겠지.

가능하면 아무도 들어오게 하고 싶기는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지금 이대로 있을 수는 없겠지.

“ ..아리나만. “

그렇게 앨리스가 창조한 벽에 구멍이 뚫리고 아리나가 구멍을 통해 힘겹게 통과해 들어온다.

아리나는 아디나를 바라보며 침착하게 고개를 숙여 눈을 맞춘다.

“ 아디나. 걱정했잖아. “

“ ... “

아디나가 대답하지 않고 아래를 바라보자 아리나는 아디나의 뺨을 손으로 움켜쥐고 억지로 눈을 맞춘다.

“ 걱정했다구 아디나. 앨리스도 사라진 걸 몰랐으면 찾아내지 못 할 뻔했어. “

아디나의 마나가 사라진 것과 앨리스의 마나가 사라진 것을 대조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갈 수 있을 만한 곳을 추려서 여기까지 도달했나 보다.

아마 춘향이 추리를 하고 카린이 실수로 자신의 방을 말해버리는 바람에 이쪽으로 오지 않았을까.

“ 아디나. “

“ ...응.. “

“ 빨리 끝내고 집에 돌아가자. “

아디나는 모르겠다.

자신에게 있어서 돌아갈 곳 따위 존재할까?

이 은하에서 신의 대리인이라는 존재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닐까?

“ 넌 네이렌 아디나야. 신의 대리인 같은 게 아니야. 얼른 끝내고 오시리스에 만든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

“ 그래!! 아리나! 말 잘했다! 매번 비어있는 니 방 돌아가면서 청소하기도 귀찮다고!! 이제 니 방은 니가 청소해! “

“ 우왓..!! “

분명 아리나만 들어오라고 했는데..

대체 언제부터였는지 아리나의 그림자 속에 있었는지 춘향이 튀어나와 아디나에게 손가락질한다.

“ 야..! 함부로 막 들어오면 어떡해?! “

“ 뭐 못 들어올 데라도 들어왔냐? 여기도 엄연히 함선 내부라구? “

“ 함선 내부여도 여기는 카린의 방이거든?! “

“ 너도 얘네도 카린은 아닌데? 킥킥.. “

“ 으으 이 자식이..!! “

고작 두 사람 추가됐다고 이렇게까지 시끄러워질 줄이야..

앨리스는 꽃잎을 뭉쳐 헤드폰을 창조해 아디나에게 씌워주었다.

앨리스가 알고 있는 클래식 음악을 마나 자체에 심어 헤드폰으로 집어넣고 아디나의 귀로 들리게끔 만들어 아디나의 심신을 안정시켜주려고 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물건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아디나는 안정은커녕 깜짝 놀란다.

“ 에이 뭐! 어쨌든 잘 된 거잖아? 그 골칫덩어리 같은 신의 대리인 따위 집어치웠으니 이제 다른 길드 신경 안 쓰고 행동해도 되잖아! 물론! 나 그만둘래! 라고 해서 쉽게 그만둘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

“ 니가 그런 걸 언제 신경 썼다고 그러는 거냐? “

“ 하아.. 춘향.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 있었냐. “

문밖에서 피렌이 안쪽 상황을 보며 한숨을 깊게 내쉰다.

아리나가 들어오면서 모두를 해산시켰었는데 춘향이 사라진 것을 보고 피렌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전부 다시 돌아온 모양이다.

그렇게 한 명씩 합류하고 자신의 방이 엉망이 되는 것을 지켜보는 카린이 주저앉는 것까지 보며 앨리스는 조심스레 아디나를 일으켜 밖으로 빠져나간다.

물론.

이 녀석들은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혼자 있고 싶었을 텐데 그래도 다들 걱정하는 만큼 아리나는 괜찮겠지 싶었던 앨리스의 판단이 잘못됐다.

상대는 춘향이지 않았는가.

“ ...미안. “

앨리스가 조심스레 사과하자 아디나가 씁쓸하게 미소짓는다.

“ 괜찮아. “

참.. 신기하지.

네이렌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네이렌이다.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무것도 아니게끔 만들어주는 느낌이 든다.

아디나는 갑판 위에서 우주를 바라본다.

수많은 별이 자신만을 위해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금 아래층에서 아직도 싸우고 있을 별들은 각자 자신만을 위해서 빛나고 있다.

네이렌 아디나라고 했던가...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아디나라고 불린 것 보다 신의 대리인이라고 불린 것이 훨씬 많다.

어쩌면..

그때 눈치챘어야만 했다.

“ ...결국, 난.. 크릭한테 패배한 거네. “

누군가를 돕고

그 사람이 혼자서 마저 일어날 수 있도록 떠나버리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아디나가 남는다.

하지만 그 누군가를 돕고 함께 일어서서 함께 나아가면

아디나는 마음속이 아닌 옆에 남아있다.

옆에서 걸으며 함께 나아가지만 조금 다르게 각자의 방법으로 발자취를 찍어 나가다 보면 결국 그 사람은 혼자서도 걸을 만한 힘이 생겨난다.

그래.

그런 거겠지.

그게 정답이었겠지.

정답이 아니라고 해도 나보다 정답에 가까웠겠지.

크릭.

네가 이겼다.

“ 얍! 너 보려고 다 모였는데 너가 빠져나가면 어떡하라는 거냐? “

음..

혼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느새 또 춘향이 따라와 버렸다.

춘향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아디나의 어깨에 팔을 둘러버리고 우주를 바라본다.

“ 이야~ 예쁘네~ 이제 쟤네들이 맞짱뜬다는거지? “

안 그래도 저 반짝이는 수많은 별 때문에 아디나의 마음이 혼란스러운데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 그래서. 포기할 거냐? “

“ ...응? “

아디나도, 앨리스도 춘향을 바라보고

춘향도 어느새 둘을 바라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 밑에서 애들이랑 상의해봤는데 말이지? 아직 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런데 그러려면.. 최초의 신이라는 녀석에 대해서 알아야 해. 아디나. 그건 니가 제일 잘 알고 있잖아? 어때? 한 번 더 해볼래? “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더 할 수 있다고?

희생을 최소화하면서도 아디나가 세상의 중심이 되지 않으며 전쟁을 끝낼 방법이 있다고?

그것도..

최초의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춘향은 아디나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새하얀 눈동자가 마나와 함께 미세하게 떨린다.

그러나

아직 새하얀 빛을 내뿜는다.

아직 꺼지지 않고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다.

“ ...그래도 돼? “

아디나는 그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방법을 붙잡아보고 싶다.

춘향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 손을 붙잡는다.

“ 당연하지. 우린 아직 지지 않았잖아? 아직 죽지 않았잖아? 아직 움직일 수 있잖... 야 이거 어디서 비슷하게 말하지 않았었냐? 뭔가 데자뷔 같은데..? “

춘향이 얼굴을 찌푸리며 앨리스를 바라보지만, 앨리스는 여전히 무표정이다.

그리고 다시 아디나를 바라보는 춘향의 눈빛은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다.

“ 아무튼! 신의 대리인이라는 그지같은 이름으로는 안되지만 네이렌이라는 이름으로는 가능한 것도 있거든! 아~ 드디어 조금 자유롭게 움직이겠네! 이 귀찮은 전쟁도 빨리 끝내고 집에 돌아가서 발 뻗고 한숨 자자고! 물론. 아디나 너도 같이! “

대체 무슨 작전이 있는 걸까.

앨리스는 이번엔 최초의 신이라는 전혀 모르는 존재와 관련해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분명 최초의 신은..

우리 은하에 마나를 퍼트린 존재다.

우리는 모두 최초의 신이 퍼트린 마나에 파생되어서 변형된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 본체가 가진 마나의 성질은...

시간.

그래.

시간이다.

그렇기에 체내에 마나가 돌면서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듯 조금만 먹어도 되고 조금만 잠을 자도 되며 수명이 말도 안 되게 늘어났다.

뭔가..

어마무시한 일을 저지르려는 것 같은데.

“ 우선 달려 아디나. [VII. 전차(The Chariot)]로 빨리 날아서 알비스를 데려와. 회의는 그 뒤야! 얼른! “





작가의말

' 크릭한테 패배했다 ' 라...

흠..

최소한의 준비는 된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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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552. 테라포밍 24.05.21 7 0 14쪽
561 551. 알파 은하 24.05.20 9 0 13쪽
560 550. 최종 확인 24.05.17 8 0 13쪽
559 549. 매순간 전력을 다해 24.05.16 7 0 13쪽
558 548. 이대로는 안돼 24.05.15 4 0 13쪽
557 547. 죽어버린 도시 24.05.14 9 0 13쪽
556 546. 아무런 영향이 없는 세상 24.05.13 10 0 13쪽
555 545. 최악과 최선의 가정 24.05.10 12 0 14쪽
554 544. 차원을 넘어갈 방법 24.05.09 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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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541. 휴전 24.05.06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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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533. 기다렸던 호위 24.04.25 16 0 14쪽
541 532. 위험한 작전 24.04.24 15 0 13쪽
» 531. 돌아갈 집 24.04.23 1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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