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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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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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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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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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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49. 매순간 전력을 다해

DUMMY





“ 자.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셔라. “

“ 스으으으으으으읍.... “

...

“ 천천히 내뱉으며 네 몸 안에 흐르는 마나를 느껴봐라. “

“ ..느.. 느껴? “

“ ...흐름을 읽어라. “

순간 레오네라가 한쪽 눈을 뜨고 불만이라는 듯이 라티안을 바라보는 바람에 라티안은 얌전히 레오네라를 따라 다시 눈을 감았다.

“ 애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사람에 따라 한계는 존재하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아직 내면의 마나를 50%도 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한 거야. 전부 사용해버리면 내면에 마나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고 우리는 살 수 없게 될 테니까. “

“ 엥?! 그러면.. “

“ 눈 뜨지 마라. “

“ 아 크흠.. “

얌전히 다시 눈을 감은 라티안은 자신의 내면에 흐르는 마나를 파악해본다.

뭐. 이건 자주 해왔던 만큼. 싸울 때마다 몸에서 뜨거운 불길이 흐르는 것을 느껴왔던 만큼 어렵지 않다.

“ 하지만 우리는 가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때가 있지. 그럴 때마다 내면의 마나를 조금씩 더 끌어다 쓰는 거다. 몸이 붕괴하지 않을 정도로만. 숨이 간신히 붙어 있을 정도로만 말이지. 그렇게 전장에서 승리하고 우리는 바닥에 누운 채로 손을 들어주면 그만인 거야. “

레오네라가 지닌 강인한 마음.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확신은 내면의 마나에서부터 솟아오르는 건가 싶은 느낌이랄까.

“ 집중 안 하냐. “

“ 엇. “

“ 니 마나 흐름에서 다 느껴진다 이 자식아. 눈 감고 마나가 흐르는 것을 느끼고 있어라. “

으음...

그래 뭐..

다 좋은데..

“ ...그건 평소에도 하던 거라 별 감흥이 없는데. “

“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마나는 흐름이지. 흐름은 즉, 무언가가 존재하기에 흐르는 것이다. 그 무언가를 하나하나 쪼개어 정면에서 마주하고 그 모든 마나의 이야기를 들어라. 네 마나를 네가 알아가는 거다. “

라고는 말했지만..

이게 대체 뭔 말인가 싶다.

그렇지 않은가.

인간의 핏줄에 피가 흐른다고 해서 그 피의 흐름을 느끼는 건.. 그래 뭐 어떻게든 가끔 과하게 피가 쏠리거나 하면 느껴진다 치자.

그 하나하나의 적혈구를 마주하고 적혈구들이 자기들끼리 부딪치지는 않는지, 혈관이 좁지는 않은지 지켜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하지만 라티안은 더더욱 의심하는 순간 레오네라에게 처맞지 않을까 생각해 눈을 감고 최대한 집중해본다.

처맞는 게 무섭다기보다..

레오네라는 하는 것 같으니까.

방법만 모를 뿐 라티안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눈을 감고

레오네라의 긴 설명을 들으며 자신의 내면에 흐르는 마나를 느껴본다.

생각해본다.

이해해본다.

빠져든다.

“ 그렇게 모든 마나를 알게 되고 깨우치는 순간.. “

-털썩.

긴 설명을 이어가고 있는 도중 옆에서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레오네라가 한쪽 눈을 뜨고 상황을 확인할 때에는 이미 라티안은 쓰러진 뒤였다.

“ ...이 자식.... 잠은 쳐 들어가서 자라.. 방해하지 말고..!! “






“ ... “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다.

내면의 세계.

몇 번 와본 적이 있었던 라티안은 딱히 당황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 라티안은 레오네라가 시키는 대로 마나를 느끼고 있었을 뿐이다.

하나하나를 마주하고 하나하나를 이해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몰라 그저 마나에. 내면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자 한순간 자신의 의식마저도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고

무언가 변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살며시 눈을 떴을 땐 이미 자신은 내면의 세계였다.

“ 어디 계시죠? 저를 부르신 거 맞죠? “

마치 라티안의 말에 반응하듯

이 내면의 세계에서 수십 갈래의 빛이 뻗어 나와 마치 빛이 아닌 것처럼 휘어지고 뭉치며 형태를 만들어내며 점점 색깔이 생겨나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의 형태가 된다.

“ ...흥. 내가 불렀다고 생각하다니. 아직 머리가 깨어있지는 않은 모양이구나. “

“ 에.. 아.. 아니었나요? “

“ 내 마나를 네가 다 먹어치우지 않았나? 그 순간부터 나는 너에게 흡수되기 시작해 먼 과거에 이미 나는 네가 된 거다. 이제 나는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아닌 네이렌 라티안이지. 지금도 네가 내면의 세계에서 날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마나가 감응해 만들어진 거야. “

안타깝게도 라티안에게는 조금 어려운 단어들인지라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그럴 수밖에.

마나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한 사람은 라티안이 알고 있는 사람 중 베리슈 한 사람뿐이 아닌가.

이 자리에는 아리나를 데려와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것이다.

“ 나는 너고. 너는 나다. 단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네가 내면의 마나를 전부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며. 이 이야기도 언젠간 흘려들었을 테니 내가 말 할 수 있는 것이고. 너는 그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뜻이야. “

“ ...저기.. 그.. 어.. “

음..

“ 저 스승님.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런 말들을 이해할 수 없는데요... 그러니까.. 언젠가 제가 한 번 그런 말들을 들어 봤다는 건가요? “

“ ...날 죽이고 내 마나를 먹고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의 마나를 전부 네이렌 라티안의 마나로 전부 흡수하고 나서야 스승이라 부르는 거냐? 멍청한 자식.. “

아니 뭐..

어쩌겠는가.

부를 호칭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그리고 지가 원하던 호칭이잖아.

실제로 여러 번 가르쳐주기도 했고..

“ 검을 들어라 네이렌 라티안. “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손을 뻗어 라티안을 가리키자 주위로 일곱 개의 검이 나타난다.

마나를 쓰지 말라고 들었기에 조금 망설였지만..

생각해보면 여긴 내면의 세계니까 상관없지 않은가.

하지만..

“ ...저는.. 검술을 배우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닙니.. “

“ 알고 있다 멍청아. 너같이 바보 같은 녀석은 수천 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검을 부딪치는 쪽이 더 알아들으니 이러는 거야. “

전혀 모르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더이상 라티안은 검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검술로는 상대에게 닿지 않는다.

그저 검술이 부족해서, 실력이 부족해서, 심리전에서 말려서가 아니다.

상대는 힘 그 자체로 공간을 뒤덮어 공격한다든지 아니면 수많은 피조물을 내세워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다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문제였다.

사람의 팔이 두 개인 이상.

아무리 마나를 휘둘러도 검의 형태인 이상 한 번에 베어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존재했으며

지금 당장 미세하게 검술의 실력을 늘려봤자 의미가 없다는 레오네라의 말에 동의했었다.

점점 상대는 그런 라티안의 한계 그 이상의 힘으로 부딪쳐오기 때문에 검술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 힘을 얻고자 했다.

그런데..

엘레케아 페인레리트는 오히려 검을 들라고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뭐..

대화하자고 하는 것이니까.

실제로 라티안은 상대와 검을 부딪칠 때가 상대의 감정을 느끼기가 편하다고 생각한다.

일곱 개의 검을 만들고.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와 대치한다.

뭔가 오랜만인 기분인데.

“ 그럼 끝내마. “

“ 에? “

한순간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빛을 두른 채 달려오고 일곱 개의 검이 정렬된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검술.

라티안 자신이 직접 사용하고 있는 검술.

정렬된 검이 하나의 검처럼, 나비처럼 움직이다 한순간 라티안을 향해 일곱 개의 검이 내려 찍힌다.

물론 라티안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기에 모든 검을 뭉쳐 위로 치켜들어 방어했으며

빛은

라티안의 검을 손쉽게 베어내며 라티안의 몸을 절반으로 나눈다.

“ ...어? “

물론 내면의 세계에서 자신의 마나로 이루어지는 전투였기에 실제로 나뉘지는 않았지만..

상대가 적이었다면 이 순간 라티안은 죽었다.

“ ...뭐죠? “

“ 다시.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검이 휘둘러지고

라티안은 또 죽는다.

“ 다시. “

그저 내려치기만 했는데도 또 죽는다.

“ 다시. “

이번엔 어떻게든 반격을 통해 상대가 공격하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엘레케아의 검은 단 하나로도 라티안의 검 세 개를 막아내며 딱 하나의 검으로 방어하는 검 하나와 함께 라티안을 또 베어내 버린다.

“ 다시! “

이번엔 뒤로 물러나서 피했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연속 공격을 언제까지 회피로만 일관할 수는 없다.

결국, 또 팔이 베이며 엘레케아 페인레리트는 뒤로 물러나 다시 자세를 잡는다.

“ 다시!! “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

검을 들고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의 검을 막아내려고 했지만 검을 맞부딪칠 수가 없다.

마치 원래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라티안의 검을 자연스럽게 잘라버리고 공격해오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 ...모르겠습니다. 아니.. 검이 부딪쳐야 감정을 읽든 뭘 느끼든 하지.. 이게 대체 무슨.. “

“ 말했을 텐데? 나는 너고. 너는 나라고. “

다시 한번 엘레케아 페인레리트를 바라보았을 땐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새 자기 자신의 모습이 서 있었다.

“ ...어? “

그러나 자신과 똑같은 모습에서 조금은 나이 든 여자의 목소리.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이젠 내 검술도 완벽히 익혀 너는 나와 똑같은 수준이다. 나는 너의 마나에 완전히 감화되어 네 사고와 정신을 온전히 이어받아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 지금 나의 검을 막지 못한 것도 너와 내가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지. “

“ ...그럼.. 제가 당신의 검을 벨 수도 있다는 겁니까? “

또 다른 라티안은 다시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의 모습이 되어버리더니 손을 뻗는다.

“ 그 질문은 검으로 답해야지? “

이번에는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아닌 라티안이 먼저 빛을 두르고 달려나가 검을 휘두른다.

그저 휘두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온 힘을 다해.

아까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검과 함께 단칼에 베어내기 위해 휘두른다.

-카가가가가각..!!!!!!

-화르르르륵!!!!!!!

“ 큭...!!! “

안타깝게도 라티안의 검은 엘레케아 페인레리트의 검을 꿰뚫지 못하고 대치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그대로 멈추지 않고 일곱 개의 검을 퍼트려 각자 다른 방향에서 공격해보았지만

엘레케아 페인레리트 역시 일곱 개의 검으로 맞대응하며 일부러 치고 빠져 다시 공격하지 못하도록 밀어붙이는 바람에 라티안은 아무런 수도 사용하지 못한 채로 힘겨루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술에서 밀린다.

힘에서 밀린다.

기세에서도 밀린다.

무엇하나 이길 수 없는데...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이 사람이... 이게... 나라고...?

“ 너는 무엇을 위해 검을 휘두르지? “

“ ...모두를 지키고 싶어서 검을 휘두릅니다. “

“ 그래. 그렇겠지. 잘 알고 있다. 나는 너니까. “

한순간 일곱 개의 검과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사라지고 조금 떨어진 위치에 다시 나타난다.

“ 그 마음은 방금 휘두르는 그 순간도 마찬가지인가? “

“ ...네? “

“ 방금 네 녀석이 나에게 휘둘렀을 때도 네 뒤의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휘둘렀냐는 말이다. “

순간 라티안은 뒤를 바라보았다.

언제부터 있었던 것인지.

아니..

...의식하는 순간 내면의 세계에서 만들어 준 것이겠지.

라티안의 뒤에는 가족들이 있었으며

라티안은 지금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 너는 온 힘을 다해 싸우지 않았다. 전혀 마음을 담고 있지 않았어. 마나는 자신의 마음과 상상에 감응해 이 현실에 적용하는 힘인 만큼 너의 마음이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마나도 변할 게다. “

특별한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연한 말이다.

마음속으로 불꽃을 외치고

손에서 불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상상하고

마음속 깊이 그 불이 얼마나 맹렬하게 타오를지 생각한다.

그러면 온몸의 마나가 빠르게 순환하며 붉게 타오르고 외부 마나와 함께 라티안의 손에서 불꽃이 만들어진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인데.

“ 내 뒤를 봐라 라티안. “

순간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옆으로 비키자

그 뒤로 수많은 사람들의 시체가 보이는 바람에 라티안의 눈이 살짝 커졌다.

“ 나는 언제나 항상 매 순간 매번 온 힘을 다해 휘두른다. 더이상 쓰러지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마지막 남은 사람이 내가 되어도 내가 쓰러지지 않도록. 검을 휘두를 때마다 이 한 번으로 끝낸다는 마음으로 휘두른다. 네이렌 라티안. 너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나? “

...모르겠다.

확신할 수 없다.

분명 그렇다고는 생각했지만..

그것이 내 모든 마음을 담은 전력이었을까?

“ ...저는.. “

“ 대답은? “

라티안은 엘레케아 페인레리트를 보았다.

그리고 검을 들어 올린다.

“ 검으로 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어?

아?

그래서 큰 일을 치르고 난 뒤에는 쓰러졌던건가??

앨리스도 지구를 흙으로 다 덮고 난 뒤에 쓰러진 이유도 그거였어??

마나를 단순히 다 써서 그런게 아니야?

아니. 마나를 다 쓰는 거랑 내면의 마나를 전부 활용하는 거랑 결은 비슷한가?

내가 몰랐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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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551. 알파 은하 24.05.20 9 0 13쪽
560 550. 최종 확인 24.05.17 8 0 13쪽
» 549. 매순간 전력을 다해 24.05.16 7 0 13쪽
558 548. 이대로는 안돼 24.05.15 4 0 13쪽
557 547. 죽어버린 도시 24.05.14 8 0 13쪽
556 546. 아무런 영향이 없는 세상 24.05.13 9 0 13쪽
555 545. 최악과 최선의 가정 24.05.10 1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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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542. 인원 선별 24.05.07 7 0 14쪽
551 541. 휴전 24.05.06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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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539. 윌의 거래 24.05.01 13 0 15쪽
547 538. 끝나지 않은 전쟁 24.04.30 1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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