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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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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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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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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3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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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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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537. 차원이 다른 존재

DUMMY





크릭은 웃는다.

지금의 흐름은 완벽하게 자신이 생각했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다.

[XIII. 죽음(Death)]이 하늘로 치솟고

최초의 신이 차원이 다른 존재보다 [XIII. 죽음(Death)]을 신경 쓰기 시작했고

차원이 다른 존재는 그런 [XIII. 죽음(Death)]의 기운을 느끼고 손을 뻗는다.

최초의 신과 아디나는 결국 차원이 다른 존재를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크릭은 그동안 최초의 신을 없애버릴 준비를 한다.

그토록 두려운 [XIII. 죽음(Death)]이라는 존재.

그런 [XIII. 죽음(Death)]을 노리는 차원이 다른 존재.

그런 미지의 존재는 최초의 신이 해결해주겠지.

그 알 수 없는 녀석이 분명 처리해 주겠지.

그러라고 있는 것이 신 아닌가.

그렇게 힘이 빠진 신은 크릭의 손으로 죽여버리고 이 은하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 후후후.. 어디..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지..!!!!! “

크릭이 손을 내려찍자 에이아가 반응하듯 흔들리며 내장되어있던 모든 에테르가 동시에 진동하기 시작한다.







검은 마나가 점점 춘향의 몸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최초의 신이 뻗은 손은 춘향에게 향해 있었으며 춘향의 시간을 과거로 돌려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과거로 돌려 춘향의 육체가 구성되기 전으로 돌려서는 안 됐으며 물론 지금도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XIII. 죽음(Death)]을 버틸 수 있는 과거.

오시리스의 기준으로 약 한 달 정도의 시간만 되돌린다.

“ 하아.. 하아... 으... 윽..!! 진짜...!! 이거 가져가...!!! “

춘향이 억지로 몸을 일으켜 최초의 신에게 [XIII. 죽음(Death)]을 건네보지만, 거리도 거리인지라..

아니..

거리는 상관없나.

최초의 신은 고개를 저으며 우주를 향해 다시 손을 뻗는다.

“ 큿...!!!!!!! “

“ 아저씨..! 춘향..!! “

폭발하던 마나가 잦아들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아디나가 최초의 신과 춘향의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

아니..

침착하게 생각해보자면..

우선 저 [XIII. 죽음(Death)]이라도 어떻게든 빼앗아 춘향을 구해야 한다.

그렇게 발걸음을 돌려 춘향을 향해 날아가고 손을 뻗자 춘향은 아르카나를 지워버린다.

“ 안돼. 너는 안돼. 니가 알던 [XIII. 죽음(Death)]이 아니야..! 이 녀석.. 계속 숨어만 있었어..! 검은 마나가 아니고서야 이건 못 버텨...!! “

혹은.. 이런 아르카나를 만든 최초의 신이나 막을 수 있다.

아르카나를 지금까지 써왔던 아디나는 그 누구보다 아르카나를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에 [XIII. 죽음(Death)]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아닌 춘향.

아르카나라는 지식 자체는 몸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지식 자체가 흡수되기에 지금 당장에는.. 아디나보다 춘향이 [XIII. 죽음(Death)]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XIII. 죽음(Death)]은...

아디나조차도 다 파악하지 못하는 아르카나니까.

“ 날.. 얼른 쟤한테 데려가 줘..! “

춘향이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지 아디나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

춘향이 그렇게 판단했다면..

그것이 옳은 판단이겠지.

아디나는 급하게 춘향을 감싸고 곧바로 최초의 신을 향해 날아간다.

“ 오지 마라 아디나. “

“ 에?! “

그렇게 달려가는 도중 최초의 신이 오지 말라고 말한다.

“ 큿...!!! 난... 난 버티기 힘들어...! 너가 가져가서 잠재워..!!! “

“ 안돼. 더이상 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마라. “

점점 춘향의 몸에서 검은 오라가 퍼져나가기 시작하고 있지만, 최초의 신은 아르카나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최초의 신은 몸을 돌려 마치 누워 있는 것처럼 허공을 밟고 서서 앞을. 그러니까 아디나와 춘향에게는 위를 향해 손을 뻗은 채 강하게 힘을 주기 시작한다.

“ 으으.. 대체 이거 말고 뭐가 더 중요한데..!! 이 힘이 저 녀석들을 더 끌어당긴다는 거 아니었어..?! 그럼 빨리 이걸 잠재우는 게 우선이지...!!!! “

춘향의 말에 표정을 일그러뜨리던 최초의 신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직..

인류에게는 보이지 않는 수준인 것이다.

역시 이렇게 나약한 아이들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아직..

그 쓰레기 같은 곳으로 갈 필요는 없다.

“ 지금은... 큿...! 보이지 않는다면... 그걸로 됐다. “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인간이 다른 차원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 큿..! “

결국, 춘향은 아디나가 부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티기 힘들었는지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 아디나..! 떨어져..! 얼른..!!! “

-콰아아아아!!!!!!!!!

춘향이 아디나를 밀쳐내는 것과 동시에 다시 한번 검은 오라가 춘향의 몸에서부터 뿜어져 나오고 그 오라 때문에 생겨난 강력한 충격파가 아디나를 한 번 더 밀쳐 멀리 나가떨어진다.

“ 꺅..! “

...

무기력하다.

아르카나의 주인은 자신이었는데..

고작 소유권을 넘겨주었다고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게 없을 줄 몰랐다.

저럴 줄 알았으면..

계속 자신이 끌어안고 있는 거였는데..

...그것도 아닌가.

춘향이 말하길 검은 마나를 지녔기에 그나마 여기까지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디나가 [XIII. 죽음(Death)]을 사용할 때마다 이성을 잃어버리던 것을 생각해보면..

[XIII. 죽음(Death)]에게 잡아먹혀 버릴 뻔한 것을 생각해보면..

춘향의 말에 틀린 것은 없다.

분명.. 우리의 눈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했던가.

알비스에게 빌려준 [XXI. 세계(The World)]라도 있었다면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그나마 아디나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

“ 아저씨.. “





정말 다양한 힘들이 이 은하의 위에서, 이 자리에서 폭발한다.

저 우주에서 쏟아져 오는 차원이 다른 자의 손아귀.

바로 옆에서 그 손아귀를 붙잡으려는 [XIII. 죽음(Death)]의 기운.

뒤쪽에서는 거대한 에테르가 폭발할 듯이 들끓고 있었으며

그 힘들을 바라보며 최초의 신은 한순간 그 모든 시간을 멈춰놓았다.

“ 흐음... “

지금까지 계속 인상을 쓰고 있던 최초의 신은 표정을 풀고 다시 똑바로 일어선다.

우주 공간 안에서 똑바로 서 있다는 개념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아디나를 위해 만들어 둔 중력을 기준으로 똑바로 서 있달까.

그렇게 똑바로 일어선 최초의 신은 한 걸음씩 돌아다니며 주위를 둘러본다.

심각한 얼굴로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든 컨트롤하려는 네이렌 춘향.

이를 악물고 분해하는 아디나.

이곳을 바라보며 에테르를 모으는 크릭.

...그 너머에서 싸우는 수많은 길드의 인간과 레베른의 인간.

에테르와 마나.

별.

아직 문명이 발전하지도 않은 행성의 인간.

혹은 먼 미래에 생명이 탄생할 행성까지.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 은하에 퍼져있는 시간이 흐르는 모든 것들을 하나씩 마주한다.

과연.

이 세계는 끊어져 있던 미래를 계속 반복해나가는 세계일까.

아니면 지금 이대로 죽어버리는 세계일까.

최초의 신은 별 하나를 떼어내 아디나에게 다가가 얼굴을 마주 본다.

“ 아디나. 드디어 이름을 외웠는데 잠깐 이별해야 하네. “

최초의 신이 씁쓸하게 미소짓지만, 아디나는 여전히 그 시간 그대로 멈춰있을 뿐 아무런 말도 못 하며 눈을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런 아디나의 뺨을 살짝 어루만지며 떼어낸 별 하나를 손에 쥐여준다.

“ 잘 기억해라 아디나. ‘ 시간 ‘ 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야. 단지 우리가 살아서 흐르는 것을 ‘ 시간 ‘ 이라고 ‘ 인간 ‘ 이 정의했을 뿐이야. 그런 인간이 세운 기준의 시간에 차원을 집어넣으면 그 어떤 시간 선에도 시공간을 비틀어 어디에도 있을 수 있고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게 되지. “

최대한 인간의 언어로 쉬운 단어들만을 골라서 말했지만..

아마 이해하지 못하겠지.

최초의 신은 웃으며 말한다.

“ 흐르는 시간을 뒤틀어 나를 찾아라. 그러면 멈춰있는 시간도 다시 흐를 거야. 단, 절대 차원을 넘나들지 마. 쉬운 길로 가려다가는 이 은하가 무너져버릴지도 몰라. “

...

이렇게 말해줘도 이해할까?

솔직히 모르겠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 시간 ‘ 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보면...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니..

...

믿어야지.

아디나라면 분명 도달하겠지.

“ ... ‘ 시간 ‘ 이 얼마 없군. “

최초의 신은 다시 한번 별 하나를 뜯어내 그 안에 든 자신의 마나를 전부 추출하고

그 추출한 마나들을 결정화시킨 뒤 최대한 조각 내 아디나의 반대편 손에 쥐여주었다.

“ ..시간이 부족해서 이만큼밖에 만들지 못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네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의 시간을 움직여라. 그들과 함께 나를 찾도록 해. “

..이토록 아디나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까.

아니 고개를 끄덕여주기라도 했으면 좋겠지만

그 잠깐의 시간을 흐르게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에 도달해버리겠지.

최초의 신은 마지막으로 춘향을 한번 바라보고 아디나와 눈을 맞춘다.

“ 네 소중한 가족은 잠시 빌려 가도록 하지. 반드시.. 반드시 찾아내서 지켜주마. “



크릭의 눈앞에 갑자기 최초의 신이 나타난다.

조금은 당황스럽다.

최초의 신이 이곳에 있어도 되는 건가?

차원이 다른 존재는 어떻게 하려고 여기에 있는 걸까?

왜 자신을 보고 있는 걸까?

설마.

이 은하를 포기하겠다는 건가?

“ 재밌군 최초의 신이여. 그런 선택을 하는 건가? “

최초의 신은 웃는다.

“ 네가 무엇을 생각하든 고작 인간의 뇌로 생각하는 건 전부 틀렸다. 하지만... 그대로가 좋아. 이대로 쭉 인간으로 남아있어라. “

최초의 신은 그런 크릭을 보고 손을 튕기자 갑자기 크릭이 제어하던 에이아가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한다.

“ ...?! 무슨 짓을.. “

“ 고작 내 마나를 조금 변형했다고 내가 못 다룰 줄 알았나? “

그렇게 에이아를 가득 채우고 있던 모든 에테르는 자연스럽게 흩어지며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는 그저 빈 깡통인 에이아의 거대한 얼굴과 그 주위에 땅 역할을 하던 평범한 녹빛 광물이 되었다.

“ ...이게.. 이게 무슨.. “

분명..

이만한 에테르라면 최초의 신을 죽일 수 있을 만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이만한 에테르를 폭발시키면 이 은하 전체에 에테르를 퍼트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만한 에테르를 최초의 신에게 때려 박아도 죽지 않는다면 적어도 신경은 쓰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저 차원이 다른 존재가 [XIII. 죽음(Death)]을 노리고 손을 뻗어 최초의 신까지 한 번에 뜯어가 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간단하게 에테르에 잠식된 에이아가 그저 빈 돌덩이가 되어버릴 줄은 몰랐다.

“ ...넌... 넌 대체 뭐 하는 녀석이지..? “

최초의 신은 그대로 천천히 멀어지며 우주를 바라보며 말한다.

“ 네 녀석도 알고 있지 않나? 저 차원이 다른 존재가 우리를 보고 있다고 “

그리고...

이미 저것을 대처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하고 마저 크릭을 바라본다.

“ 내가 그 차원이 다른 존재다. “

그 순간

최초의 신은 사라진다.

“ ...어? 아저씨..? “

가장 먼저 이상한 것을 눈치챈 것은 아디나였다.

이 은하의 모든 마나가 멈춰버린 느낌이랄까.

아니. 원래 존재했던 것일까.

아니.. 존재하기는 한다.

지금도 이렇게 아디나의 몸속에 돌아다니고 있고.. 아저씨가 건네준 별과 시간의 조각들이 있다.

그러나.. 별자리만 봐도 알 수 있다.

우주가 멈췄다.


-콰과과과과과!!!!!!!!

여전히 춘향의 온몸에서는 검은 오라가 퍼져나가며 [XIII. 죽음(Death)]이 우주를 향해 손을 뻗고

크릭은 무언가 생각대로 되지 않은 듯이 눈을 찌푸리고 있다.

그리고..

“ ...뭐야..? 에이아가 왜 저래..? ...아저씨..?? “

갑자기 눈앞에서 아저씨가 사라지고

이런저런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한 뒤

의미를 담은 별 하나와 시간의 조각을 넘겨주고 사라지더니..

에이아가 죽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아저씨가 한 일이다.


“ 후우...... 후우우우.... 하아.... 괜찮아.. 됐어... 최초의 신은.. 죽었다... “

최초의 신이 사라졌다.

그 이후로 왠지 모르게 몸을 움직이는데 뻐근한 느낌이 들었지만..

견딜 만하다.

결국, 최초의 신이 없어졌다는 것은...

크릭이 의도한 대로라는 뜻이다.

에이아가 빈 깡통이 되어버렸지만 애초에 에이아 자체가 최초의 신을 죽이기 위해서 끌고 왔던 것이니 임무는 다한 것이다.

[XIII. 죽음(Death)]은...

내버려 두면 차원이 다른 존재가 가져가겠지.

최초의 신과 [XIII. 죽음(Death)]이 없는 이 은하에는 더이상 볼 일이 없다고 판단하고 신경 써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그래도 차원이 다른 존재가 이 은하에 관심을 둔다면...

..모르겠다.

그 이후에 남은 레베른이 어떻게든 대비해야겠지.

우선.

눈앞의 일이 먼저다.

“ 이제.. 네 녀석만 남았다. 신의 대리인. “


“ 크으으으으...! 죽겠네 정말...!!!!! “

아디나는 크릭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지만..

지금 당장은 크릭보다 괴로워하는 춘향이 훨씬 더 신경 쓰인다.

이대로면..

이대로면 차원이 다른 존재가 춘향을 노릴 것이다.

아저씨가 사라진 지금 아무런 저항도 없이 춘향이 노려진다.

아니.

노려지지 않더라도 춘향은 [XIII. 죽음(Death)]에게 잡아먹힌다.

안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

“ [하나의 검(Ace of Swords) - 하나의 흐름] “

[XIII. 죽음(Death)]이 만들어낸 강렬하게 몰아치는 파장을 아르카나의 힘으로 하나로 모아 회전시키고 그 사이를 억지로 파고 들어가 아디나는 춘향의 손을 붙잡는다.

“ 다가오지 말라니까..!!! “

“ 춘향. 잘 들어. 이 별 하나에는 아저씨가 남긴 기억의 조각이 담겨있어. 그렇다고 기억인 건 아니고 아마 과거의 시간에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남긴 거겠지. 그리고 이거. 이거는 아저씨의 마나를 가두고 쪼갠 시간의 조각들이야. 어떻게 쓰는지는... 몰라. 아마 이 별에 담겨있을 거야. “

아디나가 억지로 춘향의 손을 펴서 별 하나와 기억의 조각들을 손에 쥐여주었다.

춘향은 뭔 말인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XIII. 죽음(Death)]을 신경 쓰느라 손이 펴지고 굽혀지는 것 정도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 갑자기... 뭔 소리야... 얘는...?! “

“ [XIII. 죽음(Death)]. 줘. “

“ 안된다고 했잖...! “

“ [I. 마법사(The Magician) - 속임수] “

한순간 춘향의 내면에 있던 [XIII. 죽음(Death)]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대신... 다른 아르카나가 머릿속에 스며든다.

“ ...[I. 마법사(The Magician)]? 속임수.. 너..! “

“ 미안. 아이들을.. 잘 부탁해. “

아디나가 [XIII. 죽음(Death)]을 버텨내며 억지로 춘향에게서 멀어진다.

동시에 무언가가 자신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안된다.

“ [검의 여왕(Queen of Swords) - 바람과 같이] “

달려나가던 아디나가 바람을 밟고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크릭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크릭의 멱살을 움켜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이건...

“ 뭐 하는 짓이지? 아르카나를 헌납하겠다는 건가? “

크릭은 아주 기쁘게 미소지으며 아디나의 아르카나를 자신의 에테르로...

...

...

“ ...큭...!!!! “

에테르로 변환하려는 그때

갑자기 크릭의 온몸을 누군가가 쥐어뜯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아디나가 달라붙고 난 뒤부터 갑자기 이러한 느낌이 드는 바람에 본능적으로 이 녀석을 떨어뜨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았다.

아디나는 그런 크릭의 모습을 보고 만족했는지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웃는다.

“ 같이 가자. 저 차원 너머의 지옥으로. “

그렇게 아디나와 크릭은

차원이 다른 존재의 손아귀에 붙잡혀 이 은하에서 사라져버렸다.



“ 이게.. 으.. 으윽...! 대체.. 무슨... “

-털썩.

기력을 다한 춘향도 상황을 전부 파악하기도 전에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공지 쓸 생각에 신나네요

이게 신나야 되는게 맞나 싶지만

아무튼 신납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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