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5 19:21
연재수 :
587 회
조회수 :
121,520
추천수 :
296
글자수 :
3,637,680

작성
24.04.26 19:21
조회
12
추천
0
글자
13쪽

534. 과거의 질문에 대한 답

DUMMY




“ ...무슨 짓을 한 거지? “

분명 최초의 신과 아디나, 춘향만 있던 은하의 중심부에 에테르에 잠식된 거대한 에이아와 함께 크릭 레베른이 은하의 중심부에 발을 내디딘다.

아무래도 온몸이 마나로 이루어진 존재였다면 지금 최초의 신이 시간을 되돌렸다는 것 자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왔겠지만, 에테르는 오직 마나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닌 만큼 크릭 레베른은 뭔가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며 머리를 매만진다.

...춘향은 이미 그림자 속으로 들어온 건가.

아디나는 투명한 우주를 발판으로 삼아 서 있었기에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크릭이 검은 마나를 감지하지 않는 이상 춘향의 존재를 생각하지 못할 것 같다.

“ 후우.. [XIV. 절제(Temperance) - 세상을 가르는 칼날] “


크릭은 생각한다.

분명 자신은 이 은하의 중심부로 향하고 있었다.

그 사실은 이곳에 도착한 순간까지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채 이곳까지 도착했다.

말이 되는가?

모른다.

게다가 느낌이 이상하다.

무언가가 과거에 머물러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크릭은 최초의 신이 우주를 향해 손을 뻗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저 방향은... 차원이 다른 존재가 있는 방향.

그리고 크릭은 주위를 둘러보며 별자리들을 확인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 최초의 신. 당신이 내 시간만을 빠르게 보내 이곳에 도달하게 했군. “

아디나는 빠르게 걸어 나가 최초의 신으로 향하는 시야를 가로막고 칼날을 뻗어 크릭을 겨눈다.

“ 네 상대는 나야 크릭. “

“ 후후후후.. 신의 대리인. 너는 아직도 그쪽에 붙어있는 건가? “

“ ..뭐라는 거야? “

아직도 붙어있냐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아디나는 벗어난 적도 없고 흔들렸던 적도.. 없다.

그래. 없다.

네이렌이 있는데 흔들릴 리가 없다.


크릭은 가볍게 손을 들어 에테르를 만들어내고 좌우로 분리해 각각 다른 형태의 두 사람을 만들어낸다.

분명 에테르로 만든 사람의 형태였지만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한쪽은 그저 평범한 사람.

다른 한쪽은 에테르를 받아들여 버리는 바람에 변해버린 사람이다.

“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일으켜 세웠으면 그대로 혼자 나아갈 수 있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의지하게 되어버린다고 말이야. “

그렇게 구해준 사람만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건 사람이 아닌 인형이 되어버린다고 했었던 것을 기억한다.

크릭은 고개를 돌려 평범한 사람 형태의 에테르를 바라본다.

“ 그렇게 생각해서 만든 네 은하의 결과물이 어때? 만족스럽나? 모든 길드의 인간들이 네 녀석 하나만을 굳게 믿으며 싸우던데 말이야. “

-까드득...

아디나는 부서지도록 이를 악물었다.

아디나는.. 그래. 인정했다.

이건 패배했다고 인정한 부분이다.

그러나 네이렌은 그런 아디나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고 신의 대리인이 아닌 네이렌 아디나로 다시 한번 싸우자고 했다.

...그래. 그들은 다르다.

“ 반대로 우리 레베른은 네가 말한 대로 모두가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가며 우리 가족을 위해 행동하고 있지. 그래. 신의 대리인. 네 녀석이 원하는 방식대로 말이야. “

크릭은 그대로 손을 뻗어 만들어놓은 두 사람을 밀어 아디나에게 보낸다.

에테르로 만든 두 사람은 힘없이 축 늘어진 채로 앞으로 밀려 나와 크릭과 아디나의 중간에 멈춘다.

“ 자. 신의 대리인. 과거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놔라. 너는 누구를 잘라낼 거지?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한 레베른인가? 아니면 너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게끔 커버린 은하의 길드인가? “

어쩌면..

평소의 아디나였다면 선택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이렌을 만나고 가족처럼 대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며 네이렌이 내민 손을 붙잡고 아리나는 다시 한번 일어나 도전한다.


마치 이미 답은 정해졌다는 듯이 망설임 없이 달려나간 아디나는

칼날 두 개를 동시에 휘둘러 에테르로 만든 두 사람을 동시에 베어버리고 그 힘 그대로 달려나가 크릭을 향해 휘두른다.

“ 호오.. 둘 다 부숴버리는 선택을 한 건가? 단순 포기인가? 아니면 둘 다 마음에 안 든다거나? “

“ 닥.. 쳐..!!! “

아디나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칼날을 휘두르자 크릭이 옆으로 피하면서 에테르로 만든 손을 더욱 연장해 아디나의 세상을 가르는 칼날과 비슷한 형태의 검을 만든다.

물론 이렇게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다고 해서 [XIV. 절제(Temperance)] 아르카나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크릭은 지금 칼날을 쥐고 싸우는 아디나와의 사거리 차이를 메꾸기 위해 검을 만들어냈으며

이 검으로 저 칼날을 받아칠 수 없는 대신 허점을 잘 노린다면 아디나에게 닿을 수는 있으리라.

그렇게 크릭의 검이 아디나에게 닿는 순간 아디나의 내면에 깃든 아르카나를 에테르화할 것이다.

아디나도 에테르로 만들어진 검을 보자마자 그것을 눈치채고 저 검을 무시한 채로 크릭을 베어내려다간 아르카나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최대한 검을 먼저 베어내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칼날을 휘두른다.

“ 후후.. 그래. 그것 또한 네 녀석의 선택이지. 결국, 나에게 패배를 인정한 것이잖은가? “

“ 닥치라니까...!!! [XIX. 태양(The Sun) - 섬광]!! “

한순간 저 우주의 가장 가까운 항성에서 쏟아지던 빛이 살짝 꺾이며 한순간 크릭 레베른의 눈을 빛으로 가린다.

“ 큿..! “

동시에 크릭이 그 미세하게 방향이 바뀐 빛들에 심어진 마나를 에테르화하며 원래대로 되돌리고

아주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크릭이 온몸을 에테르화하며 뒤로 물러나고 다시 눈이 돌아오자 물러났다는 것이 거짓이었던 것처럼 눈앞에서 아디나가 칼날을 휘두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에테르로 만든 검을 들어 막아내려 했지만, 상대의 무기를 생각하면 절대 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됐다.

-찌이이이이익.

도저히 칼날을 휘둘렀다고 생각되지 않는.

무언가 찢겨 나가는 소리와 함께 크릭의 검과 크릭의 가슴이 공간 째로 찢겨버린다.

“ 큭...!!! “

뒤늦게라도 눈치채고 물러나서 다행이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몸이 절반으로 나뉘었겠지.

아니. 사실 다프트의 에테르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래도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간 째로 잘려나간 몸을 다시 에테르로 채워 넣고 크릭은 웃는다.

그렇게 조금 비어버린 에테르는

에테르에 잠식된 거대한 에너지. 에이아에게서 다시 보충한다.

“ 재밌군. 분명하게 살의가 담겨있어. 확실하게 너는 잘못된 쪽을 선택하고 있다. “

이젠 대답도 하지 않고 휘두르는 칼날을 가볍게 피한 크릭은 에테르를 길게 내뿜어내 칼날에 감고 바닥에 처박았다.

하지만 아디나도 영리하게 칼날을 손에서 돌리며 자연스레 날 부분의 에테르를 끊어내고 벗어나 다시 휘두른다.

“ 네가 지금까지 이끌어온 인간은 잘못되었다고 인정한 것이 아니었나? 그런데도 왜 아직 최초의 신을 따르고 있는 거지? “

수많은 전투를 해왔던 신의 대리인답게 두 칼날이 마치 두 사람이 휘두르는 검처럼 매섭게 공격해온다.

닿지도, 막지도 못하고 선택지는 회피인 저 검을 저런 식으로 휘두를수록 점점 뒤로 물러나야만 했었지만

크릭은 에테르를 뿜어내 힘 그 자체로 찍어누르는 대신 말을 계속 이어나간다.

“ 네 녀석이 사용하는 아르카나. 그 아르카나에 의해 지금 우리 은하는 위협받고 있다. 그 아르카나를 준 녀석은 바로 저 최초의 신이지. 아직도 모르겠나? 저 녀석도 결국 이 은하를 망치려는 거다. 저 차원이 다른 존재들과 한패라는 거다. “

애써 무시하고 공격하고 있던 아디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말에 이를 갈며 아르카나를 꺼내 든다.

“ [검의 여왕(Queen of Swords) - 바람의 분노] “

-콰과과과과!!!!!!!!!!!!

한순간에 딱 두 사람. 아디나와 크릭만을 감싸는 폭풍이 만들어지고 바람의 방향을 바꿔 그대로 크릭을 향해 내려찍는다.

“ 후후후. 동요하고 있군. 이 정도 마나는 에테르화할 수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텐데? “

물론 바람 소리 때문에 들리지는 않았겠지만

크릭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거대한 마나의 흐름을 전부 에테르로 바꾸어 고스란히 아디나에게 집어다 던진다.

아디나는 그 거대한 에테르 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주먹을 내지른다.

“ [VIII. 힘(Strength) - 강하게 내지르기]!!!! “

고작 주먹을 내지르는 동작 하나.

그러나 그 동작에 아르카나의 힘이 더해져 쏟아져 오는 에테르의 흐름에 강렬한 마나의 파동을 만들고 꿰뚫으며 에테르 폭풍을 상쇄시킨다.

“ [검의 기사(Knight of Swords - 보이지 않는 기사]! “

한순간에 뻗어 나간 마나의 흐름이 한순간에 뭉쳐 말을 탄 기사가 되고

기사는 바람으로 깎은 랜스를 크릭을 향해 찌른다.

물론 크릭은 랜스에 왼손을 뻗어 닿는 순간부터 에테르화시켰기에 조금의 따끔함조차 없다.

그런 크릭의 움직임을 보고 왼쪽으로 움직인 아디나가 옆구리를 노리고 칼날을 휘두르자 크릭은 손을 내질러 에테르로 만든 바람을 내쏘며 자신의 몸까지도 에테르화한 뒤 함께 바람을 타고 날아가 거리를 벌린다.

“ 예전에도 말했듯 나는 신의 대리인. 네가 나를 인정한다면 내가 만드는 세상에 필요한 인재로서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변했군. 마지막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말이지. “

아디나가 달려오는 것을 보며 크릭은 왼손을 에테르에 잠긴 에이아에게 뻗고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검을 아디나에게 내려쳤다.

-치이이이이이익...!!!

“ ?! “

크릭이 내지른 검을 향해 아디나가 칼날을 휘둘렀지만

모든 공간을 베어나가던 칼날이 크릭의 검을 베어내지 못하고 가로막혀버린다.

아니.

크릭의 검을 계속 베어나가고 있었으며

크릭의 검은 계속해서 에테르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 네 녀석은 결국 저기 있는 최초의 신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거다. 아직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가? “

“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말고 이제 그만 입 좀 다물지..?!!! “

아디나가 반대편 칼날을 휘둘러 크릭의 얼굴을 노리자 크릭은 한순간 온몸에 에테르를 뿜어내 아디나와 칼날을 한 번에 밀쳐낸다.

“ 읏..?! “

그렇게 뿜어져 나간 에테르는 거대한 얼굴이 되어 아디나를 보고 웃는다.

“ 그 증거로 네 녀석은 아직 [XIII. 죽음(Death)]을 이겨내지 못했잖나? “

“ ... “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인간이 [XIII. 죽음(Death)]을 이겨낸다면 그것은 생명이 아니지 않은가.

“ 네가 이겨내지 못한 [XIII. 죽음(Death)]을 만들어낸 건 최초의 신이 아닌가? “

죽음 자체를 만들어낸 건 아니지만..

[XIII. 죽음(Death)] 아르카나를 만들어낸 것은 최초의 신이다.

“ 그런 [XIII. 죽음(Death)]을 차원이 다른 자들이 노리고 있다. 그들이 노릴만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최초의 신은 대체 누구지? “

아디나는 이를 악물고 크릭의 말을 억지로 무시하며 칼날을 휘둘렀다.

그래..

사실 아디나도 아저씨에 대해서 아는 건 많지 않다.

자신에 대해서 깊게 말하는 스타일도 아니었으며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알 필요도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저...

아저씨에게 받은 아르카나를 통해 아저씨가 어떤 사람인지..

그것만 어렴풋이 추측하고 있었을 뿐이다.

물론 크릭의 말에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아디나도 두려워하는 [XIII. 죽음(Death)]을 이렇게까지 신경 쓰고 있는 크릭이.

그런 크릭이 신경 쓰고 있는 차원이 다른 존재가 너무 신경 쓰인다.

아저씨가 지금을 알 필요가 없다고 했던 그 일.

그 일에 크릭 레베른은 먼저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 지금은.. 그런 것 따위.. 중요하지 않아..!! “

그래.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당장에 레베른을 몰아내고 우리 은하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이

신의 대리인으로서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네이렌 아디나로는 불가능하더라도

네이렌 길드라는 이름으로 가느다란 희망을 붙잡는다.


아디나는 칼날을 바닥에 내려찍고

그대로 위로 쳐올린다.

아디나는 계속 지켜봐 왔다.

아디나가 휘두르는 칼날을 막아내기에는 벅찬 크릭이 회피를 선택하고

회피하는 순간부터는 아디나의 손이나 발, 시선보다 칼날 끝을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는 것을.

그런 칼날이 바닥에서부터 위로 치솟아 오르고

크릭의 눈도 바닥에서 위로 향하는 것과 동시에 옆으로 움직이며 가볍게 칼날을 피해낸다.

그리고 크릭의 등 뒤 그림자에서 붉은 눈 한 쌍이 빛나며 검은 낫을 휘두른다.





작가의말

아디나가 답을 해준 거라고 봐도 될까요

아니면 답을 회피한 거라고 봐야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적월미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69 559. 의문 의심 배신 희망 24.05.30 6 0 13쪽
568 558. 생존자의 꿈 24.05.29 5 0 14쪽
567 557. 신을 화나게 해서는 안돼 24.05.28 8 0 13쪽
566 556. 기다리던 신은 없다 24.05.27 5 0 13쪽
565 555. 부디 우리의 앞길에 빛을 비춰 주소서 24.05.24 4 0 13쪽
564 554. 알파 은하의 인간 24.05.23 9 0 13쪽
563 553. 그래서 살려? 죽여? 24.05.22 7 0 15쪽
562 552. 테라포밍 24.05.21 7 0 14쪽
561 551. 알파 은하 24.05.20 9 0 13쪽
560 550. 최종 확인 24.05.17 8 0 13쪽
559 549. 매순간 전력을 다해 24.05.16 7 0 13쪽
558 548. 이대로는 안돼 24.05.15 4 0 13쪽
557 547. 죽어버린 도시 24.05.14 9 0 13쪽
556 546. 아무런 영향이 없는 세상 24.05.13 10 0 13쪽
555 545. 최악과 최선의 가정 24.05.10 12 0 14쪽
554 544. 차원을 넘어갈 방법 24.05.09 9 0 14쪽
553 543. 생각이 많아지는 밤 24.05.08 6 0 14쪽
552 542. 인원 선별 24.05.07 8 0 14쪽
551 541. 휴전 24.05.06 8 0 14쪽
550 540. 이제 우리 어떻게 해 24.05.03 7 0 14쪽
549 539.5 어색한 항해 24.05.02 12 0 13쪽
548 539. 윌의 거래 24.05.01 13 0 15쪽
547 538. 끝나지 않은 전쟁 24.04.30 10 0 13쪽
546 537. 차원이 다른 존재 24.04.29 10 0 17쪽
545 536. 돌아간 시선 24.04.28 11 0 14쪽
544 535. 크릭의 계략 24.04.27 11 0 16쪽
» 534. 과거의 질문에 대한 답 24.04.26 13 0 13쪽
542 533. 기다렸던 호위 24.04.25 16 0 14쪽
541 532. 위험한 작전 24.04.24 15 0 13쪽
540 531. 돌아갈 집 24.04.23 11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