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25화 거래

정휴가 대답을 못하자 왕은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짐은 태자와 자네의 여식 사이의 혼인을 허락할 것이네."

박정휴는 당황하였다.

"폐하...!!!!"

왕은 말을 이어갔다.

"단 그 조건으로 자네는 재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묘신 성주를 그 자리에 앉힐 생각이네 이번 역모 사건을 막은 공으로 말일세."

왕의 말해 박정휴는 놀라 당황하여 뭐라 대꾸할 수 조차 없었다.

"그럼 자네도 나와 한가족이 되는것이네. 그리고 묘신이 충신으로 남아주면 훌룡한 인재를 얻는 것이니상관 없지만, 만약 훗날 묘신이 야심을 드러낸다면, 자네는 그간 있었던 묘신과의 연을 끊고 태자와 자네 여식의 편에 서서 묘신과 적을 지고 싸워줄 수 있겠는가? 물론 이 모든것은 자네가 혼인을 받아들였을 때의 이야기일세. 강제로 혼인시킬 맘은 없다네 만약 받아들인다면, 재상의 자리를 버리는 조건으로 자네의 청을 어떠한 것이든 하나만 들어주도록 하지."

박정휴는 이 말을 듣자 아들 생각이 났다.

"폐하... 받아들인다면... 제 아들놈의 죄를 사해줄 수 있겠습니까?"

왕이 대답하자 정휴가 말을 이어했다.

"그... 그것은 이것과는 별개의"

"폐하!! 그 아이는 이나라 왕실을 위협할 존재가 아닙니다. 하늘이 내려준 이나라를 수호하는 검이 될자입니다."

"그 하늘의 선택을 받았다는것이... 문제일세... 본래 하늘의 선택은 왕족만이 받는것!"

박정휴가 왕을 설득했다.

"폐하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제 여식과 태자님이 혼인 하신다면, 제아들도 태자비의 오라비가 되는 것이옵니다."

왕이 한참 고민하다가 정휴에게 말하였다.

"아들의 죄를 사해주기만 하면 되는것인가?"

"예... 폐하 소신의 청은 그것 뿐이옵니다."

"알겠네... 이일이 마무리 되면 혼사를 진행하도록 하지 그럼 자네도 이만 가서 쉬시게나"

한편 묘신이 정휴의 사가로 돌아가자 이령이 서신하나를 전달해 주었다.

"저...그 누군가가 찾아와서 이것을 전해주라 하더군요."

묘신은 장윤의 인이 찍혀 있는것을 보고 급히 사가를 나와 한적한 곳으로 향해 그들을 불러 장윤과 박서에거 이같은 서신을 전하였다.

'지금 상황을 보니 대장군은 인근성들에서 지원을 받을것으로 보이니 자네들이 대장군을 도울 필요는 없다. 장윤은 유인해 장달과 합류하고, 박서는 대장군을 돕는척 접근해 대장군이 출진하는날 후방을 노리고 적당히 싸우다 붙잡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