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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퐂흐스 님의 서재입니다.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퐂흐스
작품등록일 :
2022.11.20 20:11
최근연재일 :
2024.05.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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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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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75)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4

DUMMY

화염 속에서 실성해버린 채 그렇게 미친 듯이 웃던 기령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기함 뒤를 따르던 전선들에서도 연달아 성난 불길이 일어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주유 네 이놈, 하늘이 널 이기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잠시 후, 저 멀리 주유의 함대를 분한 듯 노려보던 기령의 등 뒤에서 우지끈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기령의 기함 돛대가 화마를 못 견디어 제 누울 자리를 살피는 것이었다.



기령이 눈을 들어 그것을 살피니, 돛대에 함께 매달린 자신의 깃발이 눈에 들어왔다.


이 불길 속에서도 용케 아직 불길에 타버리지 않은 채 위태롭게 흩날리고 있었다.




<서주백의 감군장 기령(徐州伯之監軍將紀靈)>




『···쿠구구궁···.』




“허, 허허···. 이 기령의 끝이 이토록 허무할 줄이야···.”




기령이 탄 투함의 높은 돛대에서 들려오던 무시무시한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기함 선미에 엎어진 채 허망하게 그것을 올려다보던 기령은, 이내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선 남쪽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쿠구구궁···, 우지끈!!』




“주공!! 이 기령, 주유 저 어린놈의 손에 이곳에서 죽사옵니다아앗!!!”




『쾅!!!』




마침내 뒤로 쓰러진 돛대는 정확히 기령의 머리 위로 떨어져 버렸고,


그와 함께 장강의 물 위로 떨어진 기령의 깃발이 붉은 물결에 잠겨 조용히 가라앉았다.



그렇게 쓰러져가는 기령의 모습이, 저 뒤 주유의 눈에도 선명히 들어왔다.




'···불타오르라, 불타오르라 장강이여···.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거대한 불길이 서서히 해가 저물어가는 장강을 붉게 물들이자,


투구에 감싸져 오로지 안면부 만이 드러난 주유의 새하얀 얼굴에도 역시나 붉은 빛이 머물렀다.



주유는 지금, 핏빛으로 물든 채 희열에 찬 웃음을 짓고 있었다.




'···처음엔 크게 놀랐었다. 육전의 전술을 물 위에서 구사하는 자들을 만날 줄이야···.'




비록 명을 따르지 않은 자들에 의해 패배하긴 했으나, 주유는 영남의 열두 척 함대와의 첫 전투에서 청주 수군이 보여준 학익진을 매우 인상 깊게 보았었다.


마치 바다 위에 성을 쌓듯 굳건한 학익진으로써 화망(火網)을 꾸려 자그마한 자신의 전선들을 농락하는 모습에, 처음엔 심히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자경에게도 말했었지. 세상엔 ‘무적 전함’ 따위는 없다고!


육지 위의 성이야 흙이나 돌로 되어있다지만, 전선은 어디까지나 목재···!'




그래서 주유는 처음부터 화공(火攻)에 해법이 있음을 알아차렸었다.


그리고 그때, 미처 제 운명을 알지 못했던 기령이 원술 – 이연의 명령서를 들고 찾아왔던 것이었다.



처음엔 전선을 절반씩이나 가져가겠다는 말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랐던 것도 사실이었다.


물 위에서 화공을 하려면 화공선(火攻船)이 필요했는데, 이는 곧 멀쩡한 전선 몇 척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거기서 전력이 무려 절반씩이나 더 줄어든다니, 그때까지만 해도 주유는 사실 눈앞이 깜깜했었다.


그러나 이연의 지시에 따라 기령이 만들어낸 저 철쇄연환진이, 이 모든 일의 시발점이었다.




'“···저대로면 그저 장강 위에 커다란 과녁 하나를 띄우는 것에 불과할 테고···.”'




'···‘커다란 과녁’!


어차피 저 철쇄연환진은 저 학익진의 견고한 화망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터!



···그러나 그것을 도리어 커다란 불덩어리로 만들어 버린다면···?'




쇠사슬과 나무판자로 꽁꽁 묶인 철쇄연환진이라면 전선 제각각에 불이 붙는 들 짧은 시간 동안 정도는 능히 함께 붙어 있을 수 있었다.


게다가 유수오에서 광릉군으로 나아가는 철쇄연환진은 장강의 순류를 타고 있었으므로, 굳이 노를 젓지 않더라도 그를 따라 유유히 흘러갈 수도 있었다.



거기까지 계산을 끝낸 주유는 즉각 장흠과 주태 등 제장들을 시켜서,


기령에게 내준 전선들의 밑바닥을 기름이나 나무 진액 등 온갖 유화 물질로 가득 채웠었다.



본디 화물이나 병사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기령은 아무리 밤이 늦어도 반드시 포구에 상륙해서 잠을 자려 했기에 그의 병사들 또한 그 공간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었다.



그렇기에 선체 흘수선이 높아진 것을 알아챈 여범을 제외하고선,


강북의 장졸 중 그 누구도 자신들이 주유의 함정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었다.



가엾게도···.




『“으아아악!!! 부, 불이!! 불이!! 살려줘어어엇!!!”』




“도, 도독···!”




거대한 불덩어리 속에서 울려 퍼지는 강북 장졸들의 비명에, 주유의 곁을 지키던 부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그러나 주유는 그런 부관에게 단호히 소리쳤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 아직 전투 중이니!!”



“하, 하지만 도독···!”



“저토록 많은 희생을 치르고도 패전한다면 우린 모두 끝장이다!!


···물론 적들이 저 불덩어리를 피해낼 리는 없겠지만···.”




주유의 말처럼, 불타오르는 철쇄연환진은 여전히 바다 위의 성처럼 굳건히 버티고 있던 학익진의 품속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었다.


주유는 저 멀리 눈을 들어 여전히 학익진의 중앙에서 나부끼는 ‘대한 황제’의 깃발을 내다보았다.


희열에 찬 주유의 광기 어린 미소가, 붉게 타오르는 장강 위에서 더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어린 황제여, 그대 또한 여기까지다!


그대의 군재가 가히 천하를 안정시킬만하나 너무 올곧아!



수춘성을 공략할 때도, 그리고 이 주공근을 상대할 때도!


그대는 그저 정직하게 맞서려고만 들었지, 모략으로써 헤쳐나갈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



그러니 이런 치명적인 모략 앞에서라면,


그토록 정도(正道)만을 따르려 드는 그대의 기질은 오히려 치명적인 단점이 되는 법···!'




학익진의 품으로 들어가는 불타는 철쇄연환진과 그 앞에 놓인 ‘대한 황제’ 기치를 번갈아 보며, 주유는 장대의 난간을 있는 힘껏 내리친 뒤 소리쳤다.




“어린 황제여!! 이 주공근이 그대를 꺾음을 용서하라!!


···이것은 그저 그대가 아직 덜 여문 탓이니···!”









“폐, 폐하! 어, 어찌하오리까···?”




겁을 집어먹은 부관이 장대 위를 올려다보자, 황금빛 찰갑으로 몸을 감싼 채 그곳에 굳건히 버티고 서 있던 순신이 다시 한번 입버릇처럼 ‘물령망동 진중여산’을 외쳤다.




“···경거망동하지 말라!! 태산과 같이 진중히 움직이라!!”




손에 든 등채를 단호히 휘두르며, 순신이 우렁차게 명을 내리기 시작했다.




“전 함대, 전속력으로 항진한다! 모든 격군들을 동원하라!


···그리고, 전 함대!!





좌우로 산개하라!!”




『둥, 둥, 둥, 둥!!』




『뿌아아앙!!』




『“산개!! 좌우로 산개!!”』




불타는 철쇄연환진을 앞에 둔 깊은 항아리 형태(U)의 학익진이,


순신의 명에 따라 일제히 좌우로 갈라지고 있었다.



앞서 철쇄연환진의 접근을 허용할 때만 해도 격군들은 최대한 체력을 아끼면서 그저 장강 순류를 따라갈 뿐이었는데,


새로운 명령이 떨어지자 노 하나에 두세 명의 격군이 동시에 달려들면서 필사적으로 온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 필사적으로 노를 저어라!! 저 불덩어리가 그대로 들이박으면 우리 모두 죽는다!!”




“침착하고 빠르게!! 속도가 곧 생명이다!!”




좌, 우익 중앙을 각각 맡은 관우와 영남 또한 주변의 전선들을 있는 힘껏 독려하고 나섰다.


마치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격군들이 온 힘을 다해 노를 휘젓고 있었다.


사실, 그들은 바로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맞았다.




'···여강에서 알려온 그 주유라는 자의 함정, 아군의 배에 불을 질러 나의 학익진에 밀어 넣는다는 계책···.'




여범을 통해 주유의 모략을 알게 된 순신은, 자신의 함대와 함께 이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훈련에 들어갔었다.


심지어 이 훈련을 주유에게서 감추기 위해 영남을 전방으로 내보내 적의 정찰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기까지 했던 순신이었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순신이 필사적으로 적에게 감추고자 했던 대책, 그것은 바로 ‘흘려보내기’였다.




'···주유는 처음부터 나의 학익진을 상대하고자 그런 함정을 파놓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학익진을 포기한다면, 그의 함정은 곧바로 무력화되는 것이지···.'




좌우로 각각 열두 척씩, 판옥선들이 훈련받은 대로 아주 빠른 움직임으로써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며 남북의 강변을 따라 2열 종대를 이루기 시작했다.


오로지 장강의 순류를 따라서만 움직일 수 있었던 철쇄연환진은, 자신을 피해 넓은 장강의 하류 좌우로 갈라지는 순신의 함선들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순신이 결정한 넓은 전장에서 재빨리 갈라진 학익진 사이로, 철쇄연환진은 화염, 시신, 전선의 잔해와 함께 서서히 흘러나갔다.


그 모습에 당황한 주유의 두 손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이, 이럴 수가···!!”




'···저 어린 황제가, 저토록 과감히 정도를 포기해내다니···!!




···하지만···.'




주유는 성난 눈빛으로 정면을 노려보았다.


바로 그곳에, ‘대한 황제’의 깃발이 아직 철쇄연환진의 앞에 놓여 있었다.




“더 힘차게 노를 저어라!! 이대로면 상선(上船)이 적선들과 부딪힌다!!”




순신의 상선은 학익진의 중앙에 있었기에, 좌우로 갈라지는 전선 중에서 가장 먼 거리를 움직여야 했었다.


철쇄연환진에 불이 붙었던 것이 학익진에서 불과 오십여 보 거리, 장강 중앙에 있던 순신의 상선이 이를 피하는 것은 사실 더없이 어려운 일이었다.




“서 장군님!! 폐하의 상선이!!”



“···이런, 기어이 힘에 부치시는 건가···?”




북쪽 세로 열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던 영남이 안타까운 눈으로 순신의 상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처음 영남이 순신의 계획을 들었을 때, 반드시 자신이 학익진 중앙으로 가겠노라 자청했었다. 바로 이와 같은 위험성 때문이었다.




'“···불가하네, 사수.


적들은 나의 상선이 학익진 중앙이 아닌 측면에 위치한다면 필시 의심에 빠질 것이야.


주유 그자가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의 함정을 발동시키게 하려면, 우린 그자의 의심을 살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줄여야 하네.



자네는 내가 위험한 것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이 싸움에서 변수가 생기는 것이 더더욱 두렵다네.


전투 하나하나마다 완벽한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우린 승자가 되어서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테니까···.”'




'···사또, 힘을 내소서!


어찌 사또 없이 완벽한 승리가 가능하겠나이까?


힘을 내소서! 힘을 내소서, 사또···!!'




“···침착하게 노를 저어라. 어차피 저 적선들은 우리보다 느리다!


서두르면 노끼리 엉키는 법이다, 고수(鼓手)에게 차분히 북을 치라고 당부하라!”




상선 위의 모든 이들이 겁을 먹은 그 순간에도,


오로지 순신만은 고른 숨을 내쉬며 그렇게 추상과도 같은 명령을 내렸다.



위기의 상황에서 윗사람이 그토록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면, 아랫사람 또한 그에 맞추어 고르게 호흡을 내뱉는 법이다.


한때 겁먹은 눈으로 다가오는 불덩어리를 응시하던 순신의 부관이,


그런 순신의 모습을 보고서 번뜩 정신을 차린 채 부리나케 갑판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조금 전의 자신과도 같은 겁먹은 눈으로 정신없이 북을 치던 고수에게,


부관은 차분하고도 냉정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뭣 하는 짓이냐!!


너의 북소리에 맞춰 격군들이 노를 젓는데, 네놈의 호흡이 어긋나서야 쓰겠느냐!!”



“하, 하지만···!”



“황제 폐하께서 우리 배에 타고 계신다! 폐하께선 기꺼이 너와 함께 죽고자 지금도 굳건히 배 위에 버티고 서 계신단 말이다!


그런데도 네놈은 겁쟁이처럼 그렇게 벌벌 떨고만 있을 테냐!!”




부관의 일갈을 들은 고수의 눈빛이 바르게 돌아왔다.


그리고는 크게 숨을 내쉬면서 호흡을 고른 그가 다시 한번 북채를 고쳐 잡았다.




『둥, 둥, 둥, 둥!!』




“···자, 자 모두 침착하게 움직여라!! 황제 폐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호흡이 돌아온 고수에 박자에 따라, 격군들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서 열심히 노를 움직였다.


그리하여 부관이 다시 갑판으로 나와 순신이 버티고 서 있던 장대로 돌아왔을 무렵엔,


순신의 상선은 하나, 둘 하나, 둘 철쇄연환진의 불타는 아가리 앞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다.




“폐하, 이젠 정말로 무사히···.


저, 저 선미가···!!”



***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는가

(75)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4




작가의말

12장 4화입니다.

‘흘려보내기’는 의외로 역사 속 한 전투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장면입니다.

자마 전투라고, 로마의 스키피오가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싸운 전투인데요.

한니발이 내보낸 전투 코끼리들을 스키피오가 저렇게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무력화시켰다지요.

물론 이순신이나 후한 사람들이 이 전투를 알았을리는 없겠지만요..

그럼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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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13장 - 이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늘 길은 있는 법이야 2 +2 23.02.17 525 10 13쪽
79 (79) 13장 - 이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늘 길은 있는 법이야 1 +1 23.02.16 534 11 13쪽
78 (78)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7 (12장 完) +1 23.02.15 533 12 13쪽
77 (77)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6 +2 23.02.14 514 11 13쪽
76 (76)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5 23.02.13 485 10 13쪽
» (75)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4 +1 23.02.11 484 9 13쪽
74 (74)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3 +1 23.02.10 503 9 13쪽
73 (73)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2 +1 23.02.09 516 10 13쪽
72 (72) 12장 – 붉디붉게(赤) 타올라, 나의 모든 적(敵)들을 불태우거라 1 +1 23.02.08 538 9 13쪽
71 (71) 11장 - 이 배, 튼튼하니 좋구나!!! 6 (11장 完) +1 23.02.07 535 10 13쪽
70 (70) 11장 - 이 배, 튼튼하니 좋구나!!! 5 +1 23.02.06 539 12 13쪽
69 (69) 11장 - 이 배, 튼튼하니 좋구나!!! 4 +1 23.02.04 711 12 13쪽
68 (68) 11장 - 이 배, 튼튼하니 좋구나!!! 3 +1 23.02.03 526 12 13쪽
67 (67) 11장 - 이 배, 튼튼하니 좋구나!!! 2 +4 23.02.02 531 11 13쪽
66 (66) 11장 - 이 배, 튼튼하니 좋구나!!! 1 23.02.01 552 13 13쪽
65 (65) 10장 - 혈육이 배반한 아픔을 그릇된 믿음으로 씻어내려 하다니 6 (10장 完) +2 23.01.31 571 10 13쪽
64 (64) 10장 - 혈육이 배반한 아픔을 그릇된 믿음으로 씻어내려 하다니 5 +1 23.01.30 546 10 13쪽
63 (63) 10장 - 혈육이 배반한 아픔을 그릇된 믿음으로 씻어내려 하다니 4 +1 23.01.28 558 10 13쪽
62 (62) 10장 - 혈육이 배반한 아픔을 그릇된 믿음으로 씻어내려 하다니 3 +1 23.01.27 569 11 13쪽
61 (61) 10장 - 혈육이 배반한 아픔을 그릇된 믿음으로 씻어내려 하다니 2 +1 23.01.26 577 13 13쪽
60 (60) 10장 - 혈육이 배반한 아픔을 그릇된 믿음으로 씻어내려 하다니 1 +2 23.01.25 612 11 13쪽
59 (59) 9장 - 이 사람, 연의 속 관운장과는 영 딴판인데 4 (9장 完) +1 23.01.24 602 11 13쪽
58 (58) 9장 - 이 사람, 연의 속 관운장과는 영 딴판인데 3 +2 23.01.23 593 13 13쪽
57 (57) 9장 - 이 사람, 연의 속 관운장과는 영 딴판인데 2 +2 23.01.21 609 10 13쪽
56 (56) 9장 - 이 사람, 연의 속 관운장과는 영 딴판인데 1 +1 23.01.20 660 10 13쪽
55 (55) 8장 - 피를 나눈 혈육인들 어찌 적이 될 수 없겠는가···? 9 (8장 完) +1 23.01.19 614 11 13쪽
54 (54) 8장 - 피를 나눈 혈육인들 어찌 적이 될 수 없겠는가···? 8 +2 23.01.18 639 11 12쪽
53 (53) 8장 - 피를 나눈 혈육인들 어찌 적이 될 수 없겠는가···? 7 +1 23.01.17 643 11 13쪽
52 (52) 8장 - 피를 나눈 혈육인들 어찌 적이 될 수 없겠는가···? 6 +1 23.01.16 65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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