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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까까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전생 신의 아들 하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참까까
작품등록일 :
2023.07.11 23:51
최근연재일 :
2023.10.22 07:0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387
추천수 :
0
글자수 :
111,456

작성
23.07.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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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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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화.

DUMMY

001화.






반지 위로 내려앉던 빛이 모이는가 싶더니 이내 흩어졌다.


구부정한 허리에 늙은 사내가 빛이 모이던 곳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이 방법도... 아닌 건가.”


어느 곳으로 가던 그가 있는 곳으로 연결 되어있는 그의 집엔

평소 그가 움직이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오늘은 웬일로 다른 소음들이 들려왔다.


착. 착.


그의 저택을 은빛 갑옷의 기사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기사들 사이로 두 팔이 방해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옷을 입은 한 여자가 소리쳤다.


“그가 그런 짓을 저질렀을 리 없어요!”


그녀의 외침에 기사들의 가장 끝에 서 있던 이가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그녀는 기사에 겁을 먹었지만 뒤로 물러서진 않았다.


그녀 앞에 선 기사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가 그런 짓을 했을 리 없다구요. 이 손 놓으세요! 꺄아악!”


기사는 여자의 손목을 붙잡고선 방어진 형상을 하고 있는,

아니 더 정확하겐 그들이 섬기는 이의 상징을 하고 있는 집의 입구까지 끌고 갔다.


여자가 끌려오자 가장 선두에 있던 이가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그리고 높게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하멜 하른!”


그녀가 자신의 귀를 때린 말에 얼굴을 굳혔다.

그러곤 방금 입을 연 기사를 쳐다봤다.


“그럴 리가 없어요... 그의 이름은 하룬...”


챙!


검을 뽑아든 기사가 다시 한 번 입을 연 여자의 가까이로 검을 가져다댔다.

여자가 자신 앞에 놓인 검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기사는 여자가 입을 다문 것을 보곤 한 발 더 전진했다.


“하멜 하른! 우리가 온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본보기를 보여야 모습을 보일 텐가?”


기사가 소리쳤지만 안에서 들리는 대답은 없었다.


기사는 뽑아든 자신의 검을 조금 더 여자의 가슴에 가까이 갖다 댔다.


언제라도 그녀의 심장을 뚫을 수 있게.


그렇게 잠시 검을 들고 있던 기사는 갑자기 뭔가를 느낀 듯 그녀에게서 검을 거두고 목청을 높였다.


“모두 전투 준비!”


그가 검을 더 높이 치켜들자 여러 장의 검이 뽑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챙! 챙! 챙!


기사의 말에 순식간에 십자가 저택 주위가, 잡초가 아닌 반짝이는 검들로 가득 찼다.


반짝이는 검들은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춰 십자가 저택 주위를 환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들의 검이 빛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 안에선 바깥에 있는 모든 이가 들을 만한 걸음걸이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기사들은 자신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다.


침을 삼키는 소리가 갑옷이 스치는 소리 사이로 들려왔다.


하지만 기사들의 검이 다시 빛나자 기사들의 눈빛은 침착함을 되찾아 갔다.


기사들은 가장 선두에 선 이를 필두로, 모두가 저택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터벅거리는 걸음 소리가 끝나고 기사들의 검이 빛을 내지 않게 되었을 때.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그 안으로 보였다.


분명 문 밖으로 나온 사내는 아까 전보다 훨씬 더 젊어져 있었다.


남자의 눈빛엔 생기가 감돌다 사라졌는데 그가 바깥을 한 번 둘러보곤 말했다.


“정말이지. 정이 안 가는 세상이야.”


남자는 그 말을 끝내곤 무심하게 여자를 바라봤다.


그리곤 여자의 얼굴에게서 다른 주변으로 시선을 옮겼다.


남자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십자가 저택 주위가 흔들리며 무언가가 뻗어 나와 기사에게 붙잡혀 있던 여자를 끌고 왔다.


검날에 얼굴을 쓸리고 있던 여자는 어느새 기사에게서 풀려나 하른에게로 와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들어 하른을 보고는 숨을 멈췄다.


하른은 자신에게로 날아온,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의 손끝을 이용해 여자의 얼굴에 흐르고 있는 피를 쓰다듬었다.


“이런 예쁜 얼굴에 피가 흘러서야 되나...”


하른의 손끝이 얼굴을 타고 내려오자 여자가 기사의 손아귀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몸을 떨어댔다.


하른이 여자의 반응에 손끝을 멈췄다.


그리곤 자신을 마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여자를 보며 물었다.


“너는 내가 저들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하른이 묻자, 여자가 몸을 더욱 더 떨면서 답했다.


“사... 살려주세요. 하룬... 아니 하른... 제발...”


얼굴을 쓰다듬던 하른의 손끝은 다시 여자의 아름답게 각이 진 얼굴을 따라가고 있었다.


하른의 멈춘 손끝엔 여자의 피가 고여 있었다.


“아니. 너 말고 저자들 말이야.”


여자는 하른의 물음에도 자신을 짓누른 공포에 살려달라는 말만을 반복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른은 얼굴이 점차 굳어갔다.


여자는 그 말이 반복 될 때마다 자신의 목에 무언가가 파고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여자가 다시 한 번 더 살려달란 말을 했을 때, 여자의 피부를 겉 돌던 하른의 손이 파고 들어갔다.


푸확!


여자의 머리는 순식간에 터졌고 얼굴 없는 시체가 된 여자가 하른의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하른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여자의 피를 털어내면서 말했다.


“두 번 묻게 하는 건 딱 질색인데 말이야.”


하른이 피를 털어내고 있자 기사들이 외쳤다.


“모두 자세를 잡아라!”


기사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순식간에 그들의 검을 바닥에 꼽곤 뭔가를 외우고 있었다.


기사들의 목소리가 주위를 가득 채우자 저택 주위로 기운이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다.


그건 분명 이 세상에 있어선 안 될 기운이었다.


하른이 자신 주위로 모이기 시작한, 자신의 귀를 간지럽히는 기운을 손으로 흩으러내며 말했다.


“정말이지...이래서 이 세상이 재미가 없단 거야.”


허공에 원을 이루며 하른을 겨냥하고 있는 힘은 어느새 그의 목을 조르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어떤 힘에도, 흔히 말하는 죽음과 가까운 힘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하른이었지만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저 힘이 자신을 귀찮게 할 거란 것쯤은 알았다.


그랬기에 하른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다가오는 힘을 밀어냈다.


하른이 만들어낸 힘이, 주변을 밝게 하는 힘을 밀어내는 가 싶더니, 이내 기사들의 영창이 길어짐에 따라 밀려나갔다.


하른은 저들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있었다.


하른을 귀찮게 하는.


이 세상에 있는.


이 세상의 신.


하른이 그 힘을 증오스러운 눈길로 봤다.


“자신의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며 남의 목숨을 가져가려 하다니. 파렴치란 말이 딱 어울리지 않나?”


하른이 가장 앞에 있는 기사를 향해 물었지만 기사는 영창을 외울 뿐이었다.


하른은 이들의 목을 베어도 주문이 강해질 뿐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하른은 자신의 손가락에서 뻗어 나와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아주 익숙한, 자신의 보금자리와도 같은 힘을 다시 거두어들였다.


하른의 안에 있는 무언가는 당장 저들을 찢어발기고 싶어 했다.


그런 힘을 하른은 잘 갈무리 하고는 안을 향하게 했다.


그리곤 아쉬운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 내가 할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이야...”


하른의 머릿속으로 몇 가지 것들이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하른은 그것들을 그냥 지나치게 둬버렸다.


“뭐 이대로 끝이란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 말을 함과 동시에 하른에게서 뻗어 나온 검은색 힘은 동그란 원모양을 그려냄과 함께 수많은 가시가 되었고 무수히 많은 줄기들이 하른을 통과했다.


그리고 그 가시가 하른이 있던 저택과 십자가를 둘러싼 원을 파괴시켜버렸다.


그렇게.


...


하른의 21번째 삶이 끝났다.






*


“응애. 응애. 응애.”


자신의 눈꺼풀 위로 쏟아지는 빛에 조심스레 눈을 뜬 아이는 잠에서 깨어나듯이 눈을 깜빡였다.


“사내 아입니다!!!”


하른은 자신의 귀가 떨어질 만큼 큰 소리를 낸 여자를 배어내려 했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에 정신을 차린 하룬은 힘을 거두어들였다.


느낌상.


자신은 아주 오랜만인 게 분명했으니까.


하른은 잠깐 동안이지만 눈에 들어온 정보를 파악하려 했다.


그러다 그냥 눈을 감고 울어버렸다.


“응애! 응애! 응애!”


하른은 미소를 짖지 않고 울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아이의 몸은 계속해서 울며 가끔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결코 하른이 웃고 있는 건 아니었다.


“어머 방금 왕자님이 웃으시려던 거 아니었나요?”

“에이. 설마요.”

“왕자님이 왕비님을 꼭 닮으셨습니다! 정말이지...”


하른은 왕자와 왕비란 얘기에 귀를 기울이려 했다.


하지만 아직 졸린 그는 다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


...


...


하른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미모의 여성, 아니 미모의 하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잘생기신 것 아닌가? 아무리 아이라지만.”

“그러게...”

“이 고운 머릿결 좀 봐...”

“금발이 너무 잘 어울리셔...”


하른은 메이드가 하는 말을 들으며 계속 해서 손을 꼼지락 거렸다.


어느 새 완전히 펼 수 있을 만큼 자란 하른의 손이었지만 뭔가를 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단지 심심함을 달래고 있었을 뿐.


그렇게 하른의 미모를 감상하던 두 명의 하인들이 나가고 하나의 하인만 남게 되었다.


남은 그녀는 하른을 누구보다 귀여워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어머. 왕자님. 더 가까이 오라고요?”


한동안 하른의 곁에서 계속 혼잣말을 하며 지켜보던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살폈다. 확실히 지금은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지금이라면 조금 더 가까이...”


그렇게 말한 하인은 자신의 몸을 숙여 더 가까이 다가갔는데.


그녀가 자신에게로 가까이 다가오자, 아이는 아주 익숙한 손길로 여자의 가슴을 잡고서 당겼다.


아이의 손길은 마치 장난감을 대하는 듯 했다.


아이를 향해 다가갔던 하인은 아이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 자신의 몸을 빼내고 뒤로 물러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그녀는 얼굴을 붉히고선 빠른 걸음으로 방을 뛰쳐나갔다.


다시 혼자가 된 하른은 열심히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시간이 안 가긴 하네.’


그렇게 말한 하른은 무거운 얼굴을 들어 올려 자신의 몸을 내려다봤다.


가까스로 들어올린 머리 아래로 자신의 발육 상태가 보였다.


얼핏 보았을 땐 생후 1년에서 2년 사이.


딱 그 정도 시간이 흐른 듯 보였다.


두 살.


누가 뭐라해도 시간이 가장 안 가는 나이였다.


늘 하던 생각을 떨쳐버린 하른은 무거운 머리를 돌려 장식이 어마어마하게 되어 있는 자신의 방 벽을 새까만 눈으로 바라봤다.


하른이 누워있는 방 벽엔 붉은색 새가 그려져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무늬들이 있었지만 그 문양이 가장 눈에 띄었다.


벽을 보던 하른은 그 문양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자신의 무거운 머리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


심심하기도 했고,


뭐든 봐놓는 게 좋았으니까.


그렇게 몸을 일으켜 손 뻗는 연습을 하려는 하른은 갑자기 들린 발걸음 소리에 다시 자신의 몸을 엎어뜨렸다.


그러니까 지금 들리고 있는 발소리는 확실하게 자신의 방으로 오는 걸음 소리였다.


그래서 곧바로 엎어진 건데.


푸확.


네모난 보금자리 안에 얼굴을 처박은 하른은 기도가 막혀 곧바로 숨쉬기가 어려워져 가는 걸 느꼈다.


하른은 곧바로 다리를 조금 밀어 굽어진 기도를 열어 재꼈다.


그러자 막혀 있던 기도로 산소가 들어왔고 순식간에 생과 사를 오가고 있는 하른은 가빠르게 산소를 들이쉬었다.


하른이 원하던 대로는 아니었지만 열린 아주 작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들어오고 하른의 폐로 이동했다.


하른은 벌어진 입으로 빠르게 숨을 몰아쉬었다.


“후우. 후우. 후우. 흥카. 흥카. 흥카.”


하른이 엎어지는 사이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빠르게 하른에게 다가왔는데 하른은 그가 누구던지 간에 빠르게 자신을 구해줬음 싶었다.


그렇게 하른의 곁으로 누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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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23.10.22 5 0 11쪽
16 16화. 23.10.22 7 0 10쪽
15 15화. 23.10.22 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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