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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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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98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1.05 06:00
조회
1,396
추천
33
글자
9쪽

전 마왕과 용사

DUMMY

“여전히 나이스 한 펀치네! 야호! 오랜만 큭! 하악! 크오옭!”


“뭐가! 오랜만! 이야!”


쓰러졌던 남자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벌떡 일어나면서 인사를 하려다가 여성의 기합과도 같은 소리에 맞춰 깨끗한 바디 블로우, 어퍼컷, 라이트 스트레이트의 연속기가 각각 명치, 턱, 얼굴에 깔끔하고도 아름답게 꽂힌다.


‘우와... 저건 죽은 것이 확실하다!’


화려하게 뒤로 날아가 대자로 뻗어버린 남성, 하지만 곧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일어나서 여성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걸어간다.


“뭐...뭐야!”


기에 눌린 것인지 말을 더듬는 여성에게 바로 코앞까지 다가간 남성은 그대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번쩍 든다.


“미안!”


순간 멍해진 여성, 잠시 후 체념한 듯 한숨을 한번 쉬고 남성의 양손을 잡고 내리더니 일으켜 세운다.


“진짜... 바보라니까...”


그렇게 말하고 남성을 꼭 안아준다. 그 후 이어지는 애정행각.


‘저기... 저도 여기 있는데요...’


차마 말을 입으로 내뱉지 못하고 조용히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나였다. 한동안의 찐한 스킨십을 동반한 애정행각을 끝낸 후 나를 알아차리고 여성은 붉어지고 남성이 내게 온다.


“오, 미안미안. 우리 자기를 오랜만에 만나서 좀 과한 것 같았어. 그래 넌 누구니?”


“네...? 아... 전 상인...”


“딱 보면 알아 어디보자 나랑 같은 처지인 모양이군? 말려든 사람이지?”


나의 말을 끊고서 속사포로 말을 하는 남성. 그런 남성에게 당신은 누구냐고 말을 하려고 입을 살짝 열려고 하는 순간.


“아, 내가 누구냐고? 그거 잘 물어봤어! 나로 말하자면 약 천 년 전의 소환에 말려든 자! 직업은 그야 말로 하등 쓸모없는 무직! 하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어여쁜 마왕님을 쓰러뜨리고 프러포즈하여 아내로 맞이한 남자란 말씀!”


뒤에서 여성이 듣다가 머리가 아픈 듯 손으로 이마를 잡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고 나는 어디에 태클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엄청난 사실을 깨닫는다.


“처...천 년 전? 인간...이시죠...?”


“응! 사실 유무를 확인 할 필요도 없는 인간 그 자체!”


“굳이 따지면 인간은 아니잖아...”


뒤에서 고개를 젓다가 태클을 거는 여성.


“그런가? 음... 그것도 그렇군! 정정하겠어! 반은 인간이야!”


“바...반?”


“응! 반은 시... 쿠헉!”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여성의 화려하고 깔끔한 드롭킥에 뒤통수를 맞고 안면으로 바닥과 인사를 하는 남성.


“시...?”


시로 시작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다보니 시체가 떠오른다. 뱀파이어와 시체... 어울리긴 하지만 저 남성을 보면 그런 종류는 아닌 것 같다. 떠오른 다른 하나는...


“신...?”


“딩동댕! 반신입니다!”


여성은 아차 하는 표정으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남성이 또 벌떡 일어나 대답한다.


“신이라면 그 전지전능한?”


“아니 반신이라니까! 반만 신이야! 수명만 더럽게 늘어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거야!”


“하아... 어딜 보나 인간과 동떨어진 네가 그런 말을 하니?”


어디까지 가벼운 모습의 남성과 한숨을 쉬며 이젠 마음대로 해라라는 표정의 여성.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자 다시금 여성이 말을 한다.


“이 녀석은 방금 말했듯 말려든 자야. 직업은 무직. 아무것도 없는 직업 즉 백수야. 하지만 무슨 꼼수를 쓴 건지 엄청나게 강해서 지금까지 수많은 용사를 이겼던 내가 당했어. 그리고 고백 받았고... 물론 처음엔 거절했지만...! 너무 끈질겨서... 그...”


말을 하다가 마지막엔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지며 목소리가 작아진다. 외견은 되게 강한 언니의 표본이지만 행동은 소녀 그 자체인 여성이다.


“하여간 자기는 너무 귀엽단 말이지!”


남성이 여성을 꼭 껴안고 사랑스럽다는 듯이 말을 하고 여성은 싫지 않은 듯 가만히 있었다.


“뒤는 내가 설명해줄게! 이렇게 예쁜 아내를 겨우겨우 얻었는데 인간의 수명은 짧잖아? 그래서 노력했더니 어머나 세상에! 신이 되라고 하지 뭐야! 근데 그 신이 백수의 신! 당연히 거절했지! 그러자 노발대발한 신들이 달려들어서 그것을 해치우고 해치우다보니까 어느새 반신이 되어있었어!”


루인과 오래 살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을 줄 알고 기대하며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지만, 신들을 해치우고 해치웠다는 터무니없는 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나 강한거야 이사람?


“아차, 자기소개도 안했지? 나는 백수를 뛰어넘어 천수를 지나 만까지 도달한 백수의 황제! 그 이름하야 만수! 잘 부탁해!”


‘백수의 황제라면 결국 만수의 만은 의미 없지 않아?’


게다가 백수의 신은 싫다고 했으면서 백수의 황제라고 자기소개를 하였다.


“아 방금 백수의 황제라면 만이 의미 없다고 생각했지?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자기소개를 바꿔야 하려나?”


“그냥 평범하게 이름을 대면되잖아 바보야! 하아... 이 바보를 어째서 좋아하게 된 걸까...”


“그러는 자기는 이름 대라고 하면 킄킄킄 짐의 이름이 궁금한가? 이랬으면서! 지금도 이름을 말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해!”


“아니, 그건 마왕...이라고... 으앙! 바보!!!”


여성의 흑역사를 말하는 만수씨 그리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울면서 화려한 돌려차기로 만수씨를 날려버리는 여성.


‘뭐야... 나잇살 먹은 이 바보 커플은...!’


옛 사람이 한 말 중 하나인 나이를 먹으면 애가 되어간다던 그 말, 맞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돌려차기를 하고 몸을 다잡은 후 다급하게 나에게 얘기를 하는 여성.


“방금 말을 잊어줘! 마왕 플레이... 아니 역할이었으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처음 온 용사가 그래서...! 우우...!”


“흠흠, 그건 참 뭐라고 해야 할지... 틀리진 않지만... 맞지도 않은... 으아앗! 처음 온 용사가 잘못했네요!”


뭐라고 말을 할까 우물거리다가 째릿하고 쳐다보는 여성에 쫄아버려서 첫 용사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맞아! 그 용사가 나쁜 거야! 아차, 내 이름은 엘리자. 잘 부탁해.”


“넵! 저는 다니엘 입니다! 마물 상인 입니다!”


“그래서? 뭐가 궁금한 거야?”


만수씨가 어느덧 옆에 와서 물어본다. 나는 여차저차 이래저래 이러쿵저러쿵해서 지금 상태가 되었고 강해지기 위해 상위 직업을 알고 싶다고 말한다.


“뭐야! 강해지고 싶으면 강한 놈을 쓰러뜨리면 되잖아?”


“바보야! 다 너 같은 줄 알아? 다니엘은 그게 안돼서 여기 찾아온 거잖아!”


누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거기에 더해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 과연 그 말대로 만수씨는 미인을 얻은 모양입니다. 거기에 무식과 강함이 만나면 신을 쓰러뜨릴 수 있나 봅니다. 같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니 엘리자씨가 다시금 말을 이어한다.


“마물 상인의 상위 직업은 대 마물 상인이야. 해방 조건은 마물을 많이 조련하고 또 사고팔고 하면 되고 참 쉽지?”


어렴풋이 생각했지만 역시 마물을 조련하고 사고팔아야 하는 모양이다.


“마물 조련은...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어떻게 하는 거죠?”


“엥? 그렇게 훌륭한 아이가 있으면서?”


“이스는 상인의 레벨 보너스로 받은 아이여서... 물론 먹이를 주고 하니 마물 조련 스킬은 생겼지만 그저 능력치가 더 오르는 스킬인 줄 알았거든요.”


“아... 특이한 아이인줄 알았지만 정말 신기하고 독특한 아이네 다니엘은. 보통을 골드를 노리고 죽이는 골드 슬라임을 그렇게까지 강하게 키웠다니...”


“저기... 슬라임이 어디 있는데?”


나와 엘리자씨의 말을 듣다가 만수씨가 물어온다. 이 사람들이라면 문제없을 것 같아서 바로 이스를 장비하고 있던 것을 해제하고 보여준다.


“오, 뭐야 슬라임은 장비로 착용 할 수 있는 거였나?!”


신기한 듯 이스를 이리저리 둘러보는 만수씨. 엘리자씨도 궁금한지 한걸음 떨어진 곳에서 이스를 보고 있다.


“네, 장비를 하면 제 능력과 이스의 능력이 더해지고 마물 조련 스킬로 인해 더욱 강해지거든요. 그래서 직접 조련을 해볼 생각을 안했었어요.”


“역시 특이한 상황이었네. 조련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었지? 별거 없어. 조련할 대상을 선택하면 일단 때려. 그럼 반항하겠지? 그럼 반항 못할 정도로 때려. 그리고 먹이를 줘. 그럼 먹고 회복해서 덤비거든? 그럼 다시 때려. 그걸 조련 될 때까지 반복하면 되는 거야! 참 쉽지?”


‘우와... 만수씨만 뇌가 근육으로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엘리자씨도 상당히...’


“뭐야! 방금 무식하다고 생각했지! 안 그래도 특이한 마물이 있다기에 조련하러 갈 예정이었는데 가서 보여줄게!”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전에 새끼고양이를 물고 가는 어미 고양이마냥 내 목의 옷깃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는 엘리자씨.


“뭐야! 나도 같이 가!”


그 뒤를 쫓아오는 만수씨. 그렇게 나는 마물 조련을 하는 모습을 보러 가게 되었다.


작가의말

마왕과 용사가 꼭 살육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마왕 용사 커플입니다만 쓰다보니 애정이 가서 서브 캐릭으로 이름까지 지었습니다.

뱀파이어인 전 마왕은 피의 백작 부인인 엘리자베스 바토리의 이름에서 엘리자만 따온것이며 전 용사는 백수를 지나 천수! 그보다 더한 만수까지 가자! 라는 생각이 나서 만수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유쾌한 커플(그래플 마스터의 호쾌한 기술과 그걸 맞고 버티는 변태)의 활약은 주인공이 상위 직업을 얻을 때 까지 같이하겠네요.

다음화는 마물 조련을 하는법! 엘리자의 말은 무식했지만 과연 진실은...?


오타/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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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상인 +7 18.11.03 1,377 30 7쪽
53 전투 +7 18.11.02 1,375 29 10쪽
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22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3 28 13쪽
50 +3 18.10.30 1,462 28 9쪽
49 시련 +5 18.10.29 1,460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5 31 12쪽
47 상점 오픈 +3 18.10.26 1,531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9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2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7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8 31 8쪽
41 초대 +5 18.10.19 1,608 27 11쪽
40 연인의 밤 +7 18.10.18 1,647 27 9쪽
39 대답 +7 18.10.17 1,679 30 11쪽
38 마음 +7 18.10.16 1,707 35 7쪽
37 다시 일상으로 +5 18.10.15 1,782 32 9쪽
36 진화 +7 18.10.13 1,787 31 9쪽
35 신입 +9 18.10.12 1,791 31 8쪽
34 리모델링 +8 18.10.11 1,840 30 10쪽
33 당신의 이름은 +8 18.10.10 1,836 38 10쪽
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8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4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61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9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2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21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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