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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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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48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27 06:00
조회
1,493
추천
31
글자
12쪽

기묘한 점원

DUMMY

오전 장사는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망했다. 손님이 한 명도 오질 않았다.


“홍보를 하지 않긴 했지만... 한 명도 안 올 줄이야...”


솔직히 그래도 조금은 오지 않을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실은 처참했다. 애초에 홍보를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볼 만한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그저 어떻게 될 것 같은 생각은 역시 너무 희망적이었을까? 일단 나가서 사람을 끌어봐야 하려나... 조금 부끄러웠지만 생각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되질 않으니 일단 바로 실행을 하기로 한다.


“맛있는 샌드위치 팝니다!”


“우왓! 뭐야!”


지나가는 모험가 차림의 남자에게 말을 해보자 놀라고서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본다.


“몬스터...는 아니지?”


“네. 샌드위치 파는 상인입니다. 하나 어떠신가요?”


“아... 괜찮아요.”


몬스터로 오해받고 그냥 가버렸다. 현재 나의 차림은 전신 인형 탈 외형은 카X오 친구들 중 하나인 라이X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몬스터인가 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슬금슬금 피해간다.


‘날이 좀 쌀쌀하긴 해도 이걸 입고 있으니 상당히 덥네.’


열심히 움직이면서 홍보를 하자 땀이 스멀스멀 나기 시작하고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한다.


‘잘못된 선택이었나...!’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 엄마의 손을 잡고 가는 꼬마가 나를 보고 말을 한다.


“우와! 곰돌이!! 귀엽다!!!”


‘사자인데요.’


차마 겉으로 말은 하지 못하니 속으로만 말을 해보면서 관심을 가져주는 아이에게 다가가자 아이의 엄마가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는 관심이 있는지 버티고 있었고 미처 피하기 전에 무사히 다가갈 수 있었다.


“안녕~? 꼬마야?”


“우와! 곰돌이가 말을 한다!!”


내가 말을 하자 아이의 엄마가 살짝 경계를 푼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피하는 것 같았지만 진짜 몬스터나 그런 것으로 보이는 것인가?


“그래요~ 곰돌이에요~”


우스꽝스럽게 뒤뚱거리면서 관심을 끌어본다. 아이는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가 내가 계속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꺄르륵 웃기 시작하고 그 웃음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조금씩 모이기 시작한다.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


주로 아이들이 많았기에 재롱을 떨어준다. 곰 세 마리는 과연 이곳에서 먹힐까 하고 간단한 율동과 함께 불러 보았고 아이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부모들도 괜찮은 반응이다.


‘이 세상에 곰 세 마리 동요는 없는 것인가?’


처음 듣는 다는 표정의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며 계속해서 율동과 동요를 부르고 있다 보니 사람이 사람을 모은다고 했던가, 어느새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가 많았기에 동요와 율동을 위주로 부르고 춤을 춘다. 간단한 동요이고 율동이기에 점점 따라하는 아이들도 생기고 어른들도 조금씩 따라한다. 얼추 슥 훑어서 보아하니 모인 인원은 50명은 넘어 보인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기세를 몰아 하나 더 상큼한 율동과 함께하는 동요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분위기가 좋았기에 인사를 하고 장사 홍보를 해본다.


“상점에서 맛있는 샌드위치를 팔고 있어요! 영양도 최고에요~! 신선하고 맛있는 샌드위치 사가세요!”


일부러 큰 몸짓으로 뒤뚱거리며 상점으로 돌아간다. 인형 탈이기에 뒤는 보이지 않았지만 발소리가 꽤 많은 것을 보아하니 많은 사람이 오는 모양이다. 상점에 들어와 카운터까지 오고서 뒤를 돌아보자 얼추 아이와 어른을 합해 30명 정도가 있었다. 어른 한명이 카운터로 다가온다.


“이 샌드위치? 라는 것은 어떤 음식이죠?”


“이름표에 적혀 있는 신선한 내용물을 빵 사이에 넣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내용물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달라지기에 취향이 맞는 것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생긴 모양으로는 무엇인지 모르는지 와서 물어보기에 친절하게 답변을 해준다. 다른 사람도 귀를 귀울이고 있었기에 큰 소리로 말을 하니 다들 끄덕이고 있다. 재료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먹어보면 맛있고, 또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으니 하나 둘 골라서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친절하게 한명씩 계산을 하고 인사를 하는 도중 처음 계산한 부모의 아이가 빨리 먹고 싶다기에 그 자리에서 부모가 샌드위치를 꺼내 아이에게 준다.


“우와! 맛있어! 엄마도 한 입 먹어봐!”


자세히 보니 처음 나에게 관심을 줬던 아이였다. 그 소리에 아이의 엄마가 한 입 먹고 어머어머 맛있어라~ 하는 소리를 내고 그 소리에 구매를 할지 망설이던 다른 사람들도 점차 속도가 붙기 시작하며 구매를 하기 시작한다. 굿 잡 베이비!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방문해 주세요!”


마지막 한명까지 구매를 하고 상점을 나간다. 판매한 개수는 20개였고 원하는 내용물로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은 5개였다. 그 자리에서 몇 명은 먹었고 대부분은 가져갔으며 먹은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좋아! 처음이 힘들지 맛은 확실하니까, 이제부터가 진짜다!’


판매한 20개를 같은 것으로 사서 채워 놓고 나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바로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한다.


“어서 오세요!”


“어우! 깜짝이야! 웬 곰이 있어?”


걸걸한 목소리에 고개를 올려 보니 옆 상점의 드워프였다. 이름이 분명...


“드랄차님? 오셨군요!”


“어? 이 목소리는 어제의 상인이구만? 희한한 것을 뒤집어쓰고 있구먼. 어라? 자세히 보니 가죽이 아니라 재봉을 한 옷이잖아? 뭐야 이 꼼꼼한 솜씨는!? 드워프보다 섬세한 솜씨 같은데?! 이런 옷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이 있었나?!”


신기하다며 근처에서 보고 놀라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만져보고 놀란다. 그렇다 마켓에서 구매한 이 옷은 마법의 인형 옷이고 엄청나게 튼튼하며 따뜻하다. 재봉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드랄차씨의 말로는 엄청나다는 것 같고 역시 기술의 차이? 혹은 마법은 역시나 만능?


“마법의 옷이에요.”


“아, 그렇구먼.”


납득할까 하고 말해 봤지만 마법이라는 소리에 바로 납득해 버린다. 역시나 마법은 만능 이었다!


“음식을 판다고 했지? 어디보자 샌...드...위...치... 라고 읽는 것이 맞나? 신기하게 생겼구먼.”


“네 샌드위치입니다. 빵 사이에 내용물을 넣어 먹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음식이죠.”


드랄차씨는 상점의 이름표를 하나하나 둘러보고선 4단 샌드위치를 하나 가져온다.


“이거로 하도록 하지.”


계산을 하고 그 자리에서 꺼내서 먹는다.


“어디... 음! 이거 맛있구먼!”


4단의 큰 샌드위치가 무려 세입 만에 사라졌다. 마술인가...?!


“나로서는 고기가 잔뜩 들어있는 것이 더 좋겠지만 채소가 든 것도 신선해서 좋구먼.”


“밸런스를 생각하고 파는 거니까요. 직접 만들 수도 있는데 잠시 기다려 주실래요?”


입맛을 다시면서 얘기를 하기에 뒤의 방에 들어가 햄&베이컨&함박스테이크&불고기 그리고 사이사이에 치즈를 넣은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 맛의 폭탄! 햄버거를 구매하여 준다.


“샌드위치랑 비슷하지만 다른, 햄버거입니다. 가격이 좀 나가긴 하지만 특별히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해봐야 1실버였지만 말이다. 고기와 치즈의 비주얼에 오오! 하는 소리로 받아 들고 한입 크게 먹는 드랄차씨.


“우오오오오오!!!! 맛!!! 있!!! 어!!!”


이번엔 두 입 만에 먹었다. 대단하다.


“오오...! 살면서 먹어본 것들 중 단연 최고야... 오오오...!”


감격에 젖어 오오오 하는 소리만 내고 있다.


“아차, 고맙네. 이런 맛있는 음식을 서비스로 주다니 통이 크구먼 다니엘 형씨.”


방금 먹을 것을 판다면 얼마 정도면 사겠냐고 물어봤더니 5실버까지는 괜찮다고 하기에 또 먹고 싶다면 4실버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니 고맙다고 한다. 그래도 원가의 4배지만 말이다.


“혹시... 술... 좋아하십니까?”


“술? 술도 파는가?!”


술이라는 소리에 눈이 번쩍 한다 드워프는 술! 나의 생각에선 그러한 이미지였기에 말해봤지만 정곡이었나 보다. 마켓에서 큰 맥주가 있나 생각을 해보자 1리터는 확실히 넘고 2~3리터는 될까 한 크기의 나무로 된 오크통에 담긴 것이 있기에 안쪽에서 가져온 모양처럼 들어가서 구매하고 들고 나온다. 가격은 1실버, 효과는 풍미 증가.


“음... 잔이 없구먼. 잠시 기다리게나, 금방 가져오지.”


나의 마켓에서 구매하면 될 것인데 얼마나 급한지 짧은 다리로 엄청 빠르게 문을 나서고 금세 컵을 들고 온다. 1000cc의 맥주잔 크기의 나무잔을 가져와서 어서 따라주게라고 하기에 맥주의 마개를 열고 따라준다. 45도의 각도로 기울이고 있기에 잔을 타고 적당한 거품이 나오게 따라준다.


“오오... 맥주인가? 색이 엄청나게 예쁘구먼. 거품의 질도 좋아. 향도 좋고, 어디 맛은...”


드랄차씨는 한 모금 마시더니 멈추고 잠시 굵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재차 마시기 시작하고 전부 마신다.


“맛있어...! 살면서 먹어본 맥주 중에 제일 최고야! 이 맛을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너무나도 분하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


얼마나 술을 좋아하는지 진심이 엄청나게 느껴진다. 한 잔 더 받으시죠. 하고 다시 따라준다. 이번엔 호쾌하게 쭈욱 들이킨다. 한 번 더 따라주자 오크통에 들어있는 맥주는 동이 났고 오크통은 빛과 함께 사라진다.


“최고...! 최고야...! 그야 말로 천상의 맛...! 이제 다른 맥주는 마시지 못할 것이여...!”


“판매도 가능합니다. 음 한 달에 방금 본 양으로 10개 정도는 팔 수 있죠. 가격은... 완전하게 판매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기에 정해지진 않았고, 혹시 얼마정도면 구매하실 수 있나요?”


“음... 이정도의 맛이라면 엄청난 노력과 기술이 필요 할 것이니... 한통에 1골드 5실버! 어떤가?”


‘1골드 5실버?! 기껏해야 1실버로 구매한 것인데? 역시 보석 세공사라서 돈이 많은 것인가! 봉 잡았다!’


그래도 1골드 5실버는 너무 비싼 것 같으니 5실버를 깎아준다.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5실버는 깎아서 한 통에 1골드로 하죠. 몇 통 구매하실 겁니까?”


“분명 한 달에 10통이라고 했지? 전부 구매하겠네. 언제면 되겠는가?”


“모두 저택에 있고 하나만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내일이면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바로 판다고 하면 음식점에서 주류를 파는 이상한 모습이 될 것 같아서 집에서 가져온다는 말로 내일까지 기다려달라고 하고 내일 언제 열거냐는 물음에 이른 아침에 열 것 같다고 얘기를 해준다.


“그렇군. 내일 아침 바로 오겠네. 아까 준 음식 햄버거? 라고 했나? 그것도 말하면 팔아준다고 하였지? 종종 부탁하러 오겠네.”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떠나는 드랄차씨. 그 후 점심이 되자 아침에 아주머니들의 입소문이 그새 퍼졌는지 새로 진열했던 50개가 전부 팔리고 중간 중간에 만들어서 판매한 것이 40개였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오후엔 50개 이상을 채워 놓기로 하고서 생각해보니 이 기세면 800골드는 금방 모일 것 같다.


작가의말

50개 30~60브론즈 최소 1500~3000 = 150~300실버 = 15~30골드 * 3 하루 매출 최소 45~90골드... 가격을 수정해야 할까요... 너무 쉬운 느낌인데... 게다가 한달에 10골드 확정이니... 한번 전체적으로 점검할 때 고민해봐야겠군요.


오타 오류 지적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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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네요! 모두 행복한 주말되길 바라며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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