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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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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58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18 06:00
조회
1,645
추천
27
글자
9쪽

연인의 밤

DUMMY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고서 무엇을 할지 생각을 하다가 문득 욕탕에서 이스가 부러워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이스에게 줄 코어를 창고에서 꺼내 고른다.


“이건 아무리 감정을 해봐도 아무것도 모르겠단 말이지?”


몬스터 구슬은 감정하면 뭐가 나올지 나와 있어서 알겠지만 코어는 먹여봐야 능력치 증감을 알 수 있다. 이스에게 처음 먹인 레드 코어는 근력 10과 불(소) 하스에게 먹인 레드 코어는 근력 45와 불(중), 블루 코어는 체력 105와 물(대) 올랐다. 처리한 슬라임의 레벨이 관련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확인을 해볼 방법이 없으니 생각을 그만하고 블루 코어 하나를 집는다.


“이스야 블루 코어를 너에게도 줄게.”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스는 손 위로 튀어 올라와 요령 좋게 코어만 녹여서 먹는다. 감정을 해보니 체력이 +30 물(소)스킬이 생겼다. 애매한 능력치, 꽝인가... 다시 하나 더 주고서 감정을 하자 +90 물(대) 스킬이 생겼다. 이번엔 당첨인 모양이다. 중첩이 되는 것 인지 하나 더 먹여보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아마 가장 높은 수치만 남는 모양이다.


블루 코어는 남은 것이 3개뿐이었으니 전부 써버렸다. 레드 코어는 5개가 남아있으니 우선 이스에게 먹이고 좋은 수치가 나온다면 하스에게도 먹여야겠다.


3개째 먹였을 때 근력이 +105와 불(대) 스킬이 생겼고 남은 2개는 하스에게 먹였고 아쉽게도 하스의 근력에 추가는 없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색의 코어는 뭐가 오르는지 알아?”


“옐로 코어는 마력이 오르고 금속의 힘을 부여해 줘요! 그린 코어는 지력이 오르고 나무의 힘을 부여해줘요!”


“블랙 코어는 순발력이 오릅니다. 어둠의 힘을 부여해 주지만 블랙슬라임은 잘 보이지 않기에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실버 코어는 골드 코어와 같이 없다고 전해지지만, 골드 코어가 금화인 것처럼 은화가 코어이고 밝혀진 능력은 없다고 합니다.”


이스와 하스가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금속과 나무 어둠... 스킬이 생기면 금속이나 나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건가? 어둠은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 것일까? 궁금했지만 날이 어둡고 소기 목적이었던 이스에게 블루 코어도 주었기 때문에 다른 코어들은 내일 열어보기로 하고 침대에 눕는다. 뽀송뽀송한 몸과 걸치고 있는 부드러운 목욕 가운 그리고 푹신한 침대의 느낌이 매우 기분 좋다.


“아아~ 이곳은 천국이야~”


이불을 덮으려고 하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루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니엘님? 주무시나요?”


“아뇨. 이제 막 누웠어요. 무슨 일이 있나요?”


그럼 들어갈게요.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루인이 들어온다. 막 목욕을 마치고 와서 그런지 볼이 발그레하고 머리칼은 촉촉, 새하얀 피부도 뽀송뽀송! 후광이 나는 느낌이다. 잠옷인 듯 옅은 초록색의 얇은 의복을 입고 있었다.


“다니엘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지금 시간 괜찮나요?”


“네, 좋아요. 이쪽으로 오실래요?”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침대에 앉고서 루인이 계속 서있기에 근처로 오라고 얘기한다. 루인이 가까이 오자 옷이 살짝 젖어 피부에 달라붙어 속옷과 살결이 조금씩 비치는 모습이 보인다. 급히 옆으로 눈을 돌리고 입고 있는 목욕 가운과 동일한 것을 하나 구매하여 건네준다.


“이...이거 입으세요. 그... 좀... 비쳐서...”


“네? 꺅...! 고...고마워요...”


슬쩍 옆을 보자 루인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다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작은 비명을 지르고 얼굴이 빨개지더니 한손으로 몸을 가리며 가운을 받아 걸친다.


“죄...죄송해요. 매번 도움만 받게 되네요.”


“아...아뇨. 죄송하다니 오히려 눈 호강, 그게 아니라, 어... 루인은 예쁘니까 어떤 모습이라도 저는 좋다고 해야 하나요? 어... 아무튼 제가 더 고맙습니다!”


허둥지둥 침대에서 일어나 뭐라고 하는지 모른 채 횡설수설한다.


“후훗, 그게 뭐에요. 그래도 예쁘게 봐주시니까 기분은 좋네요.”


세이프인가! 정신을 차리고 루인에게 침대에 앉으라고 한다. 루인이 나의 근처에 오자 좋은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오빠가 놔둔 침대가 아니네요? 와아~ 엄청 푹신해요! 감촉도 되게 부드럽고 좋네요! 이 침대에서 잠을 자면 되게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한번 누워볼래요?”


“그래도 되나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일어나자 루인이 조심스럽게 침대에 올라가 누워본다.


“와아... 엄청 편해요... 게다가... 다니엘님의... 향...이...”


“루인?”


루인은 얘기를 하다가 눈을 깜빡 대더니 잠에 들어 버렸다. 나도 처음 누웠을 때 바로 잠들 뻔 했었지만...


“잠들었어요? 루인, 일어나요.”


누워 있는 루인에게 장난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어깨를 잡고 흔들어 깨운다.


“으응...? 다니엘님...? 어...? 앗! 저 잠들어 버렸나요?”


루인의 기다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예쁜 눈이 열리고 멍한 표정에서 나를 보고 정신을 차린 듯 튀어 오르듯 일어나 침대에 정좌하고 앉는다.


“어...엄청난 침대네요! 너무 편해서 깜빡 잠들어버렸어요!”


“저도 처음에 누웠다가 잠들 뻔 했어요. 좋은 침대죠?”


“그러네요! 이것도 다니엘님의 상점에서 구매한 것인가요?”


“네, 원래 세계에서도 손에 꼽는 품질의 침대에요. 꽤 비싸다고요?”


“이 정도라면 150... 200골드는 더 받을 수 있겠는데요? 왕성의 제일 좋은 침대도 이것보단 좋지 않을게 분명해요!”


“에이, 설마 그 정도겠어요?”


설마 하는 생각에 괜히 너스레를 떨면서 루인 옆에 앉는다. 역시나 엄청나게 좋은 향이 난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리운 것 같으면서도 아련한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향이다. 설마 비누나 미용제는 전부 이런 느낌으로 향이 나는 건가?


“루...루인 저한테 어떤 냄새가 나죠?”


“냄새라니요! 엄청 좋은 향이 나요! 고향 숲의 향기라고 해야 할까요? 매우 좋아하는 향이에요. 맡고 있으면 기분이 차분해져요.”


역시 좋은 향의 효과인 듯 각자 좋아하는 향이 나는 모양이다. 설마 비누를 계속 사용 했기에 루인에게 더 호감을 산 것이 아닐까? 사람의 인상 중 시각 즉 외모 청각, 목소리 그리고 후각인 향은 앞의 두 가지보단 많이 신경 쓰지는 않지만 꽤나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중요한건 마음! 인격이지만 말이다! 루인? 당연하게도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그런가요... 아!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죠?”


뭐 아무리 생각해도 루인의 마음을 알 수 없는 모양이니 화제를 돌린다.


“네. 여...연인이 되기도 했고, 다니엘님에 대해 더 알고 싶기도 해서...”


“그...그런가요. 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어요?”


새삼 루인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연인이라는 말, 꿈이 아니라 진짜 이런 미인과 연인이 된 것이다. 이번 생을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전생에 나라를 좀 늦게 구한 것이 아닐까?


‘전생의 나, 고맙다! 쌩큐! 쎼쎼! 아리가또!’


“다니엘님의 세계는 어떤 곳이었나요?”


“음... 딱히 좋은 세계라고 할 순 없겠네요.”


씁쓸했던 기억을 조금씩 이야기한다. 루인은 조용히 들어가며 내가 한 이야기에 웃고 슬퍼하고 또한 분노하는 등 맞장구를 쳐준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꽤 된 것 같다.


“내일도 일이 있지 않아요? 슬슬 자야 되는 것 아니에요?”


“어머...! 아쉽게도 그러네요. 내일 또 이야기 해 줄 수 있나요?”


“당연하죠. 루인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해요.”


루인이 침대에서 일어나며 언젠간 꼭 다니엘님과 같이 잘 수 있길...이라고 중얼거린다.


‘루인 속마음이 입 밖으로 나오고 있어요. 저도 꼭 그러고 싶네요.’


그렇다고 바로 같이 자자고 하면 너무 속보이기에 조용히 있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고 주무세요.”


“네, 좋은 꿈꾸시길 바랄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인사를 하고 문을 향해 가는 루인을 나도 일어나서 따라가 방으로 향하며 돌아보는 루인에게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고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잠에 든다.


작가의말

야한건 나오지 않아요!

그리고 한동안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나오겠네요.

풋풋한 이들은 과연 진도를 어떻게 나갈지...

덩치 전사와 용사 커플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오타 오류 지적은 환영합니다.

댓글 추천 선호작 등록 피드백 등 관심은 힘이 됩니다.

오늘은 잠이 매우 부족해서 많이 힘드네요. 모두 힘을 내시고 파이팅 하길 기원하며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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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상인 +7 18.11.03 1,375 30 7쪽
53 전투 +7 18.11.02 1,374 29 10쪽
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22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3 28 13쪽
50 +3 18.10.30 1,461 28 9쪽
49 시련 +5 18.10.29 1,459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4 31 12쪽
47 상점 오픈 +3 18.10.26 1,530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8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1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6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7 31 8쪽
41 초대 +5 18.10.19 1,606 27 11쪽
» 연인의 밤 +7 18.10.18 1,646 27 9쪽
39 대답 +7 18.10.17 1,678 30 11쪽
38 마음 +7 18.10.16 1,706 35 7쪽
37 다시 일상으로 +5 18.10.15 1,781 32 9쪽
36 진화 +7 18.10.13 1,787 31 9쪽
35 신입 +9 18.10.12 1,791 31 8쪽
34 리모델링 +8 18.10.11 1,839 30 10쪽
33 당신의 이름은 +8 18.10.10 1,835 38 10쪽
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8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2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60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7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1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20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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