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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563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10.19 06:00
조회
1,606
추천
27
글자
11쪽

초대

DUMMY

이른 아침 침대의 효과인지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말끔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눈이 떠졌다.


“일어나셨어요! 주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주인님.”


이스와 하스가 머리맡에서 인사를 해준다. 한 번씩 쓰다듬어주고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쭉 편다.


“으갸갹~ 몸이 시원하구먼!”


오늘도 루인은 일을 가야 할 테니 미리 사이다를 50개 구매해하여 창고에 넣어둔다. 사용 할수록 점점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기분이어서 머리가 아파올 때 구매를 멈춰보니 한 번에 25개를 구매하여 두 번 만에 50개를 채웠다.


‘레벨의 문제가 아닌가? 사용 할수록 능숙해 지는 거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은 무엇을 할까 하며 생각을 하다가 뭔가 몸이 매우 개운하고 근질거렸기에 산책 삼아 주택 주변을 한 바퀴 뛰어보고 싶어졌다. 날씨는 이곳도 사계절이 있는지 모르지만 가을 정도의 조금 쌀쌀한 날씨였기에 긴팔인 상의 기모가 들어간 하의를 생각하여 트레이닝복을 위아래 세트로 구매하여 입는다. 기모는 없었지만 마법의 트레이닝복이라 나오며 효과가 훈련 효과 상승(소) 보온(소)가 붙어 있다.


문득 상인이 훈련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궁금함을 뒤로하고 옷을 갈아입고 저택 밖을 향해 나온다. 나오면서 저택에 인기척은 나밖에 없는 것을 보니 루인은 아직 깨어나지 않은 것 같다.


“후, 꽤 쌀쌀하네.”


밖으로 나오자 바로 피부에 닿는 공기가 차갑다. 하~ 하고 불면 입김이 하얗게 나온다. 갑자기 뛰면 몸이 놀랄 수도 있기에 나 홀로 국민체조를 헛둘 헛둘하며 한다. 이스는 신기한지 보고 있다가 점차 구령에 맞게 통통 뛴다. 하스도 할까 하여 보았지만 그저 가만히 있었다. 국민체조를 끝내고 손발을 털고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고 준비를 끝낸다.


“뛰어 보자!”


가볍게 주택 한 바퀴를 돈다. 원래였다면 천천히 뛰어도 숨이 찼을 정도이지만 이상하게도 숨이 전혀 차질 않는다. 좀 더 속도를 높여 한 바퀴 더 뛰어본다.


“헉... 헉... 속도를 내면 힘들긴 하구나...”


낮은 능력치이지만 레벨의 효과인지 원래 세계에서 보단 체력이 좀 붙은 모양이다. 전투 직이었다면 얼마나 강해지는 걸까? 숨을 가다듬고 페이스를 낮춰 저택을 열 바퀴를 맞춰 돈다. 레벨과 능력치가 정확히 있는 세계라서 이런 기초 체력단련이 효과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달리는 것은 충분히 하였으니 멈춘다.


“어디보자... 태권도 동작이...”


전투 기술이 없었기에 군대에서 잠깐 배워 딴 태권도 1단의 품세를 기억해보지만 정확한 품세는 기억이 나질 않았고 기본적인 막기, 정권 지르기, 손날 치기, 올려 차기, 내려찍기, 돌려 차기, 옆 차기 같은 동작 기억나는 대로 비슷하게 반복해서 해본다. 꽤 오래 집중하여 기본 동작을 정확히 하려고 하고 있자 머릿속에 메시지가 떠오른다.


- 격투가 직업이 해방되었습니다. 격투가 직업으로 전직 할 수 있습니다. -


루인의 직업이 여러 개가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해봤었는데 정말로 직업이 해방되었다. 능력치는 겹쳐지지만 직업은 동시에 할 수 없는 모양인지 격투가로 전직하면 상인의 고유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경고가 뜨기에 일단 전직을 보류한다.


‘마켓이 워낙 좋으니까 망설여지네, 격투가가 된다고 막 엄청 강해진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도 혹시나 하여 계속하여 기본기를 단련한다. 얼마나 했는지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땀이 줄줄 흐른다. 잠깐 쉬려고 생각하는 순간 메시지가 또 떠오른다.


- 마물 상인 26레벨이 되었습니다. -


뜬금없이 레벨이 올랐다. 설마 트레이닝복의 훈련 효과 상승이 이런 뜻이었을까? 어리둥절하니 서 있다가 레벨이 올랐다는 확실한 보상에 기운이 나서 더욱 열심히 기본기를 단련한다.


“핫! 하압! 얏! 얍!”


신나서 기합도 넣어가면서 팔을 내지르고 발차기를 하고 혼자서 생난리를 친다.


“아앗! 방에 안 계셔서 찾아보니까...! 그렇게 안정을 취하라고 얘기 했는데 또 몸을 막 움직이고 있어요!”


루인에게 혼나버렸다.


“그... 너무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도 몸에 독이 되니까요...”


나도 모르게 변명이 나와 버리는 것은 전 세계에서의 영향일까? 작아지는 느낌이다.


“그건 조금 움직이는 것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땀을 흘리시면서!”


루인이 다가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준다. 코앞에 루인의 얼굴이! 눈이! 코가! 입술이! 땀을 닦아주던 루인과 나의 시선이 딱 마주 쳤다. 잠깐의 침묵 후 루인의 볼이 빨개지며 뒤로 물러난다. 아쉬움을 느끼며 마켓에서 수건 하나를 구매하여 마저 땀을 닦는다.


“하하, 좋은 아침이에요.”


“네에... 좋은 아침이네요.”


괜히 부끄러웠기에 아침인사를 한다.


“아침은 어제처럼 제가 구매 할게요. 먹고 싶은 것이 있나요? 아 그전에 씻어야 할까요?”


땀을 다 닦고서 아침은 어떻게 할지 정한다. 루인은 샌드위치가 마음에 들었는지 어제와 같은 것을 부탁한다. 간단하게 샤워만 하겠다고 식당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을 하고선 욕탕으로 간다.


“욕조에 물이 그대로 남아있네?”


욕탕에 와서 옷을 벗고 들어와 보니 욕조에 물이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다. 손을 넣어보니 효과는 그대로인 듯 씻겨 지는 느낌의 시원한 감각이 든다. 하스에게 물을 데워달라고 하려다가 이스가 부러워했던 것을 생각하고 이스에게 부탁한다.


“이스 물은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겠니?”


“네! 주인님!”


이스가 욕조에 퐁당 하고 빠져서 한가운데에 간다. 이스의 주변이 뽀글뽀글하고 끓어오른다. 저렇게 끓어오르면 뜨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 즈음 이스가 다 되었다고 물에서 나온 뒤 손을 넣어 확인해보니 기분 좋게 따뜻한 느낌만 날 뿐이었다.


“햐... 몸에 스며 들구먼...”


바로 욕조에 몸을 푹 담근다. 역시나 효과는 그대로 인지 몸이 바로 깨끗해진다. 루인이 기다리고 있기에 어제처럼 느긋하게 있지 않고 빠르게 씻고서 나온다. 미용제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 될지 모르니 얼마나 지속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청결 효과로 물은 매우 깨끗한 상태이고 하니 물은 그대로 둔다.

수건으로 몸을 닦고서 옷을 고민한다. 밖에선 보이는 눈 때문에 원래 세계의 옷은 사질 않았지만 저택 안에선 입어도 되지 않을까? 검은색 천 바지와 흰 와이셔츠에 베이지 색의 니트 조끼를 구매하여 입는다. 몸에 착 달라붙는 것이 기분이 좋다.


“기다렸나요?”


“아뇨. 금방 오셨네요?”


“물에 푼 것의 효과가 좋기도 하고 루인이 기다릴까봐 빨리 왔습니다.”


“그...그런가요.”


루인은 기쁜지 귀가 위아래로 움찔거린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상당히 귀엽다. 꼭 안아주고 싶다. 루인의 맞은편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네 개 구입하고 루인, 이스, 하스 나 하나씩 분배하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루인에게 질문을 한다.


“그러고 보니 길드는 아침부터 하지 않아요? 어제는 늦게 간 것 아닌가요?”


“아, 저는 다니엘님을 돌보려고 언니와 오빠에게 좀 부탁했죠. 그리고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은 길드의 직원 분들이 하시고 저는 주로 서류나 의뢰 발주 및 검토를 하는 것이 주된 일이니까요.”


몸은 거의 다 회복되어서 옆에서 돌봐줄 필요가 있을 정도까진 아니지만 루인과 같이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니 조용히 넘어 가도록한다.


“그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샌드위치를 한입 덥석 물어 먹는다. 원래 세계에서도 자주 먹어서 익숙한 맛이지만 그것보다 훨씬 맛있다. 식빵의 부드러움, 양배추의 아삭함 케챱&마요의 맛, 으깬 감자의 맛 모두 한 차원이 높다고 생각된다.


“음~ 맛있네요!”


살짝 고기가 부족한 것 같지만 맛 자체는 훌륭했다. 루인도 맛있게 오물오물 먹고 있었고 이스는 맛있다고 외치면서 하스는 조용히 맛있다며 잘 먹는다.


루인이 절반정도 먹었을 때 나는 한 개를 다 먹어버렸다. 하나론 역시 양이 차질 않기에 이번엔 햄과 치즈만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구매하여 먹는다. 햄의 짠맛과 치즈의 고소함이 조화되어 엄청나게 맛있다.


“행복하네요.”


다 먹고 나서 루인이 웃으면서 조용히 말한다.


“저도요.”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 더 무엇이 필요 하겠는가. 잠시간 서로 바라보며 고요함을 즐긴다가 문득 이 예쁜 연인을 자랑하고 싶어졌다. 아는 사람은...


“혹시 B랭크의 덩치가 커다란 검사 파티를 아시나요?”


“네? 아... 전사, 레인저, 사제, 술사로 된 파티 말이죠?”


“네. 혹시 길드에서 보시면 초대한다고 전해줄 수 있나요? 이쪽에서 도움을 꽤 받았으니 보답을 해주고 싶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용사와 현자도 초대하고 싶어요.”


“용사님과 현자님은... 오빠에게 말해두면 되겠네요. 전사 분들은 보이면 말을 전해드릴게요.”


미리 구입해 두었던 사이다를 창고에서 꺼내주고도 시간이 남았기에 얘기를 좀 더 주고받는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하다가 루인이 밖을 보더니 슬슬 가야하겠다고 한다. 시간을 어떻게 계산하는 건가 하는 궁금함이 있었지만 보내줘야 하기에 물어보진 않는다.


“으음... 이스, 하스 혹시 나 말고 다른 사람도 너희를 장비 할 수 있니?”


“삐! 삐이잇!(네! 가능해요!)”


“삐이이.(가능합니다.)”


“그럼 한 명은 루인을 보호해 주지 않을래?”


이스는 주인님을 지킬 거라며 나의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기에 하스에게 부탁한다. 루인에게 동의를 구하고 알겠다고 들은 뒤 하스에게 부탁한다. 하스가 펼쳐지며 루인의 몸을 감쌀 때 꺅 하는 귀여운 소리가 들렸지만 못 들은 척 한다.


“제가 직접 지켜주고 싶지만, 저보단 이 아이들이 도움이 되니까요.”


뭐 루인 혼자서도 상당한 능력자이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다니엘님이 그렇게 생각해 주신 것만으로도 기뻐요! 그나저나 신기하네요. 움직임에 불편한 점도 없는데도 상당히 강해진 느낌이에요!”


루인은 신기한 듯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보지만 아주 자세히 봐야 살짝 금빛이 돌 뿐이고 외견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인다. 감정을 해보니 마물 조련의 스킬 효과는 받지 못하는지 하스의 능력치만 추가되어서 200대였고 그중 가장 높은 수치는 순발력으로 302였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네, 다녀오세요.”


탄탄하게 정리된 길을 다 지나서 루인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지켜보고서 다시 저택 안으로 들어온다.


“그럼... 다음은 또 무엇을 해볼까?”


루인은 얌전히 몸 조심히 있으라고 했지만 가만히 있는 것은 성미에 맞지 않기에 무언가 얌전하게라도 움직일 궁리를 한다.


작가의말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핫챠핫챠 한것만으로 레벨이 올랐습니다.

격투가 전직도 떳지만... 제한이 있었습니다.

다음화는 30레벨까지 팍팍 올려버릴 예정입니다.

물론 상인 직업은 유지할 생각입니다.

전직을 하였을때 전 직업의 능력치는 남고 새로운 직업을 얻게되고 만약 고유 스킬이 있었다면 사용하지 못하며 전직한 직업의 고유 스킬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속사, 연사는 고유 스킬 까진 아니고 직업스킬이기에 전직해도 쓸수 있습니다.

공용 스킬 < 직업 스킬 < 고유 스킬 순으로 좋은 겁니다.


오타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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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상인 +7 18.11.03 1,376 30 7쪽
53 전투 +7 18.11.02 1,374 29 10쪽
52 루인의 소원 +5 18.11.01 1,422 28 11쪽
51 소원 +9 18.10.31 1,413 28 13쪽
50 +3 18.10.30 1,461 28 9쪽
49 시련 +5 18.10.29 1,459 29 7쪽
48 기묘한 점원 +3 18.10.27 1,494 31 12쪽
47 상점 오픈 +3 18.10.26 1,530 31 11쪽
46 장사 준비(2) +5 18.10.25 1,538 31 11쪽
45 장사 준비 +5 18.10.24 1,541 29 8쪽
44 패널티 해제 방법 +3 18.10.23 1,541 30 8쪽
43 패널티 +7 18.10.22 1,556 28 9쪽
42 헬스장 +13 18.10.20 1,577 31 8쪽
» 초대 +5 18.10.19 1,607 27 11쪽
40 연인의 밤 +7 18.10.18 1,646 27 9쪽
39 대답 +7 18.10.17 1,678 30 11쪽
38 마음 +7 18.10.16 1,706 35 7쪽
37 다시 일상으로 +5 18.10.15 1,781 32 9쪽
36 진화 +7 18.10.13 1,787 31 9쪽
35 신입 +9 18.10.12 1,791 31 8쪽
34 리모델링 +8 18.10.11 1,839 30 10쪽
33 당신의 이름은 +8 18.10.10 1,835 38 10쪽
32 일상의 행복 +5 18.10.09 1,868 38 8쪽
31 이 저택은 이제 나의 것입니다. +5 18.10.08 1,903 38 9쪽
30 황제 슬라임(2) +9 18.10.06 1,860 33 9쪽
29 황제 슬라임 +9 18.10.05 1,880 34 8쪽
28 의뢰 +5 18.10.04 1,872 33 7쪽
27 다시 상인 길드로 +7 18.10.03 1,887 38 9쪽
26 길드 마스터 +7 18.10.02 1,921 29 13쪽
25 E마켓 +5 18.10.01 2,621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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